Magic Realm Convenience Store Worker RAW novel - Chapter (326)
이세계 편돌이-325화(326/331)
325화. 저 따로 믿는 종교 있어요 (13)
오랜만에 점장의 마법 특강 시간이 돌아왔다. 이번 특강의 주제는 ‘종족에 따라 발생하는 직종, 특기 마법에 발생하는 편향성과 실력 증진에 대한 분석, 그 심화 과정.’ 되시겠다.
“제가 인간이라서 반마법을 잘 쓴다고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는데요.”
“나도 인간이라서 마법 잘 쓴다는 생각은 안 해. 우리는 특이 케이스니까 잠깐 넘기구, 오크 분들을 예시로 든다면―”
토목업을 비롯해 건축이나 유통. 혹은 격투기 선수 등 몸을 쓰는 직종에 종사하는 경향이 짙다. 신체를 강화하는 마법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드워프들의 대부분은 대장질, 가공업 등 뭔가를 가공하는 마법에 특화되어 있으며, 고블린들도 증권가나 은행권 쪽에 주로 취직하는 편이다. 아니면 보석상을 한다던가.
“근데 은행에서 일하는데 마법 쓸 일이 있어요?”
“안 보이는 곳에서 꽤 많이 쓰지. 위조지폐 감별하는 데에 쓰구, 마법으로 사업한다고 대출받으러 오는 분들 사업계획서에 마법 적혀있으면 그 마법들 분석하는 데에 쓰구.”
“어… 대출은 생각 못했네요.”
“사실 이렇게 멀리 갈 필요도 없어. 찬이 지인 분들 중에도 자기 종족에 맞춘 마법 쓰는 분들 계시잖아. 엘레나 씨, 울프 어르신.”
엘레나는 사랑의 묘약을 만든다는 꿈과 약을 제조하는 특기가 일치하는 서큐버스고, 어르신께서도 늑대인간답다면 다운 야성미 넘치는 마법을 쓰신다.
왜 이런 경향이 발생하는지는 나도 알고 있다. 그게 종족 특성이니 당연히… 아니. 아닌가?
“그런데, 찬아. 단순히 어떤 종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떤 일을 잘한다는 게 말이 된다구 생각해?”
“…아닌 거 같습니다. 그랬으면 취직난이란 단어가 있진 않았겠지.”
“그치. 하지만, 옛날에는 사람들이 그걸 당연하게 생각했었거든. 방금 찬이처럼. 드워프니까 무기를 잘 만드는 거다, 오크니까 힘이 센 거다… 하지만 지금은 아냐.”
수십 년간 종족별로 특기 마법이 다른 이유에 대한 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발표되었으며, 그 결과로 지금은 거의 공식 취급을 받는 이론이 하나 탄생했다.
그 이론이 무엇이냐. ‘마법은 종족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타고난 성격이나 성향으로 결정되며, 그 발전은 개인의 염원이나 소망에 큰 영향을 받는다.’
“드워프라서 무기를 잘 만드는 게 아니라, 그 드워프가 뭔가를 만드는 걸 좋아하는 드워프라 잘 만드는 거란 얘기지. 오크도 마찬가지구.”
“제 귀에는 그게 그거처럼 들리긴 하지만요.”
“그게 그거라니! 찬아, 옛날엔 ‘너는 드워프이니 우리 집안의 대를 잇거라. 엣헴.’ 이러면서 망치 쥐여주고 그랬단 말야. 그리구 이거, 철저하게 실험만 바탕으로 해서 검증된 거라구.”
같은 종족인 직장 동료에 비해 업무능력이 뒤떨어지는 자들을 실험대상으로 선정한 뒤, 그 사람의 성격과 성향을 심층분석해 맞춤형 직장을 추천하는 식으로 실험이 진행되었다 한다.
그 결과로 약 300명 중 약 297명의 피실험자들이 이전 직장에 비해 훨씬 더 높은 효율을 보였다고. 나머지 3명은 ‘그래도 드워프면 망치를 잡아야지…’ 이런 갈등을 못 이기고 중도포기한 사람들이라고.
하여 옛날에는 리코더 부는 걸 좋아하는 꼬마 드워프도 리코더 대신 풀무를 불어야만 했으나, 이 이론이 연구되고 발표된 이후로는 그런 일이 극히 적어졌다는 것이다.
이세계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타파해 주고 직업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해 줬다는 것만으로도 이 이론은 충분히 공식 취급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
라며 열변을 토한 뒤, 날 올려다보며 덧붙이는 점장.
“결국 준 공식으로 끝난 이유가 있긴 해. 다른 건 많이 밝혔는데, 딱 한 가지에 대해서만은 설명을 제대로 못했거든.”
“그게 뭔데요?”
“재능. 같은 환경에서 자란 같은 성격의 쌍둥이가 마법 실력이 달랐는데, 이 이유에 대해서만은 논문에서도 두루뭉술 넘겨버렸었어.”
애초에 실험을 한다고 밝힐 수 있는 개념인지조차 의문이지만, 우선은 넘겼다. 밝혀진 것만 놓고 따져도 하고 싶은 말이 산더미여서다.
“이론은… 일단 이해했습니다, 점장님. 그런데요.”
“응.”
“그걸 왜 인연이라 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애시당초 이게 마법이 맞는지도 마찬가지로 모르겠고….”
타고나는 성격이나 성향으로 마법이 결정되며, 자라면서 갖게 되는 염원이나 소망에 의해 실력이 발전한다. 이건 그렇다고 칠 수 있다. 어차피 현실도 따지고 보면 비슷하다.
근데 말이다. 이게 내게는 해당이 안 되는 이론이다. 현실이 어쨌건 간에 결국 마법 이론일 뿐이잖은가. 몸에 마력 한 줌 찾기 힘든 놈에게 이론을 대입해 봐야―
“그치만, 마법을 지우잖아. 그것도 아주 잘.”
“그게 문제죠. 보통 잘 지웠으면 이렇게 말도 안 했지….”
“그게 나도 해괴할 정도로 신기하긴 한데, 마법이 아닌 다른 순수한 무언가였으면 마법이랑 상호작용 하지도 않았을 거야. 마법을 조금만 지운다던가, 특정 마법만 지운다던가.”
말하고는 마저 덧붙이기를, 이렇게까지 발전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단정도 안 지었을 거란다. 아예 마법의 존재 자체를 반으로 갈라 죽이는 즉사치트 같은 거다― 라 여기며 박수치고 말았을 거라나.
하지만 이 체질은 두 달에 거쳐 차근차근 내 뜻을 따라주었고, 이젠 마법을 반으로 가르는 걸 넘어 마법사를 마법사‘였던’ 것으로 만드는 수준에까지 닿았다.
“그 체질이 마법의 성질을 띠지 않았으면, 이렇게 특정 마법만 노리거나 약화시키는 쪽으로 마법을 이해하는 것처럼 작동되지도 않았겠지. 하지만 아니니까.”
“아주 마법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그렇다?”
“응. 아주 다는 아니고, 딱 어느 정도만.”
그리고 마법의 성질을 띤다 가정하면, 발전하는 방식도 어느 정도는 마법을 따라간다고 봐야 한단다. 내 마법 발전에 영향을 주는 염원이나 소망이 무엇인가, 이것도 참….
“찬이, 반마법 실력 늘리려구 개별적으로 실습한 적 있어? 아니면 과외를 받거나, 책을 찾아 읽은 적은 있구?”
“…없어요. 제가 알기로는요.”
“거 봐. 찬이가 두 달동안 꾸준히 해온 게 매장 근무말고는 없는데, 편의점 근무가 마법 실력 늘리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되진 않는단 말야. 이건 내가 말하긴 좀 그렇지만.”
마법 실력을 늘리려는 어떤 보편적인 노력도 한 적이 없으니, 보편적인 게 아닌 준 공식 이론을 빌려와서라도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근무 외에 내가 소망과 염원을 가지고 노력해온 거라곤 딱 하나 뿐이다.
“잘 해낸 것도 명확하지. 주변 지인들 만나고, 도와주고 다닌 거.”
“그냥 지인들 돕는다고 체질 쓰다보니까 능숙해진 건 아닐까요?”
“그게 횟수로 몇 번이나 된다구. 평범하게 실습하는 것만으로 늘어날 체질이었으면, 지금만큼 쓰는 데에 수십 년은 걸렸을 걸? 내림 해서.”
“…그러시다니 그런 줄 알겠습니다. 예.”
“이게 유치하게 들리면, 찬이가 직접 소거법 써서 따져보던가. 난 이거 말고는 모르겠으니까.”
그냥 내가 재능이 쩔어서 그런 거 아닐까, 말하려다 관뒀다. 재능 있다고 자뻑하는 놈보단 유치한 놈이 그나마 보기 좋잖은가. 되더라도 보기 좋은 놈 되는 게 낫지….
여전히 인정하긴 힘들었지만 말이다. 소거법으로 따지면 분명 이것 하나 뿐인데, 사람 만나고 다니는 게 마법 더 잘 지우는 거랑 대체 뭔 상관이 있냐는 생각만 자꾸 든다.
이젠 사람 만나는 걸 싫어하진 않지만, 이게 내 염원이나 소망까지 될 일인지도 잘 모르겠고. 여기까지 생각한 뒤, 그나마 할만한 반박이 떠올라 내뱉어봤다.
“후천적으로는 그 둘이고, 선천적으로는 성격과 성향으로 결정된다 하셨잖아요. 점장님.”
“응.”
“근데, 전 선천적으로 이 동네에서 태어난 게 아니잖습니까. 그거만 생각해봐도 이걸 대입하는 게 좀, 애매하지 않아요?”
옛날 고전 SF 소설에서 이런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달에 외계생명체가 있다면 그 외계생명체는 키가 무진장 클 것이다. 왜냐.
달은 중력이 지구의 1/6이고, 누르는 힘이 그만큼 덜하기 때문이다. 그런 놈에게 지구 방식대로 헬스를 가르키면 그놈 근육이 제대로 늘겠어? 바람이나 안 빠지면 다행이지.
태어난 환경이 다른 놈에게 동일한 이론을 도입하는 게 옳냐는 거다. 내 말에 순간 할말을 잃은 듯 눈을 꿈벅이다, 동그래지는 점장.
“와. 방금 그 말 듣는 순간, 찬이가 엄청 외계인처럼 보였어. 1초 정도.”
“엄밀히 따지면 외계인 맞죠. 여튼, 이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찬이 말도 일리는 있는데… 내 생각에는.”
6배 커진 나를 상상하는 듯 내 머리 위를 올려다보다, 피식 웃으며 의견을 말해온다.
“나는, 찬이가 이 세상에서 태어났더라도 분명 똑같은 체질을 갖고 있었을 거라 생각해.”
“왜요?”
“찬이는 선천적으루 착하잖아. 그러니까 지금처럼 나쁜 마법 없애구, 주변 사람들 돕는 데에만 마법 쓰고… 그러지 않았을까.”
나도 그랬을 것 같긴 하다. 이런 걸 달고 태어나서도 편의점 근무를 하고 있었을지는 자신 없지만 말이다. 마찬가지로 인정하긴 싫었던지라, 핀잔 들을 각오 하고 대꾸했다.
“지금 떠오르는 거 없어서 대충 훈훈하게 끝내신 건 아니죠?”
“대충? 찬이, 내가 화를 덜 내니깐 긴장 풀렸어?”
“농담이니까 화 내지 마십쇼. 그리고….”
“그리고 뭐.”
“앞으론 이럴 일 없도록 자제할게요. 죄송합니다.”
내가 선천적으로 착하기보단, 소심한 놈에 더 가깝다. 그 교주 놈에게 한 짓을 후회하진 않는다. 그 놈은 당해도 싼 놈이 맞아.
후회하는 게 있다면, 기어이 내 주변인들 고민거리를 늘려버렸다는 것 하나 뿐이다. 점장만이 아니라 경관에게도 말이다. 내가 저지른 일을 고백한 뒤, 좋게 헤어지지는 못했다.
“…엄청 열심히 자제해야 될 거야. 또 그랬다간, 찬이를 내 옷장에 가둬서라도 그런 짓 못 하게 할 거니까.”
“왜 하필 옷장이에요?”
“나도 반성할 일 생겼을 때 들어가서 혼자 반성하구 그랬거든. 그나저나, 경관님께서는 다 듣고 뭐라고 하셨어? 찬이 어디 안 가둔대?”
“가둔다는 얘기가 잠깐 나오긴 나왔어요. 나오긴 나왔는데.”
명확한 의도와 목적을 지니고 타인의 신체에 위해를 가했으니 상해죄. 거기서 마법이 사용된 정황이 포착되면 특수상해죄다. 그로 인해 영구적인 손상을 입었다면 징역 10년 이상.
내가 받을 수 있는 죄목을 열거한 뒤, 경관이 애매하다는 듯 두 마디를 더 덧붙였었다. 그 교주가 영구적인 손상을 입은 것이 확실한가? 또, 내가 정말로 마법을 사용한 것이 맞긴 맞는가?
“영구적인 손상을 입혔다는 게 아직은 제 주장 뿐이래요. 검증을 하고, 그쪽에서 고용할 변호사가 의사 소견서를 제출해야 처벌 근거가 된다고.”
“음… 그리고?”
“그 다음에는, 눈에 보이는 신체 손상 없이 체내 기관만 망가뜨리는 마법도 아직까지는 판례에 남은 게 없다고 그래서….”
형법상 처벌할 근거가 없고, 수사를 하더라도 제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거의 없단다. 난 증거를 남기지 않으니까. 다음 말을 들었을 때에는 경관 낯을 볼 면목이 없더라.
“이런 일을 하실 줄 알았으면… 하다못해 옆에 있어드릴 걸 그랬습니다.”
혼란스러워하는 게 눈에 빤히 보였었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까지 감정적으로 굴거라곤 전혀 예상을 못했던 눈치였다. 한참을 밑만 내려다보다, 즉석에서나마 내게 처벌을 가해왔다.
“개인적으로 집행유예 받았습니다. 기한은 평생.”
“그 정도면 합리적인 처벌이네.”
“그래서 저도 최후변론 따로 안 했습니다. 그때 진짜로 죄송해서 밥이라도 사드리려 했는데….”
나 피곤할 테니 괜찮다더라. 그 다음엔 오늘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왔고, 난 그렇게까지 피곤하진 않다. 국밥 한 그릇 먹고 들어가는 정도는 괜찮다고 했었다.
그 쪽에서 사양했다. 이후엔 꾸벅 해오는 인사를 받은 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듣고 헤어졌다.
“오늘 하신 일에 대해서는, 혼자서 생각을 좀 해보겠습니다.”
“그거 엄청 봐준 거야, 찬아. 그 엄격한 분이 찬이 눈감아주겠다고 하신 거 아냐?”
“저도 그래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뭐….”
유리 녀석은 분명 이해해줄 거라고 했지만, 난 이제 이해는 꿈에도 안 바란다. 그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다. 집행유예 판결받은 처지란 걸 명심하고 쥐죽은 채로 사는 거지.
그러다보면 언젠가, 경관 눈 보고 제대로 사과할 날이 와주지 않을까. 여기까지를 말한 뒤 무의식적으로 시계를 봤는데, 분침이 4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나저나 점장님, 지금 시간이.”
“아까 버스 지나가는 거 그냥 보냈어. 앞으로 10분은 더 있어야 올 걸?”
“아니, 버스 보셨으면 그냥 퇴근하시지….”
“내가 퇴근을 어떻게 해, 찬이 혼내야 되는데. 이제 다 혼냈으니까 다음 버스 오면 가줄게.”
그렇다길래, 남은 10분동안 있었던 일을 역순으로 마저 말해봤다.
그 교주 있는 곳은 경관 바이크 타고 찾아갔다, 근처 골목에 바이크 주차된 걸 봤는데, 무슨 놈의 바이크가 기통이 4개가 달려있더라.
그 바이크를 타기 전에는, 거리 집회에서 교주가 떠들어대는 걸 가만히 들었었는데….
“아, 맞다. 그때 신기하더라고요. 역사 얘기 듣는 거.”
“그건 내가 자주 얘기해주지 않았나?”
“자주 해주셨었죠. 근데 다른 사람 관점으로 설명 들으니까 색달랐었거든요. 특히 용사나 마법사에 대한 게―”
나는 용사나 뒤따르는 마법사나 위인 취급만 받을 줄 알았는데, 아닌 게 유독 기억에 남았다. 용사에 대해서는 다들 좋은 일 했다는 인상인 데에 반해 마법사는 그렇지가 않더라.
“뭐 용사를 마왕에게 팔아먹었다, 마왕성까지 용사를 인도한 것도 다 용사를 죽이려고 그랬던 거다. 다들 그래가지고….”
대부분 추측성 얘기만 해대길래, 비슷한 주제가 나왔을 때 한 마디 의견 꺼낼 정도의 상식이 있으면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지금 이야기하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그래서인데, 혹시 말해주실 만한 거 있으면 좀 참고를….”
“그 마법사가 팔아먹은 거 맞아.”
“예?”
“용사를 죽인 것도 맞고. 아주 못된 마법사야.”
시원하다 못해 깔끔할 정도로 단박에 대답이 돌아왔다. 대답하면서는 점장이 유니폼을 벗고 있었는데, 고개를 숙인 탓에 순간 얼굴이 보이질 않았다.
“아. 버스 왔다.”
뒤이어 밖을 바라보고는 중얼거린다. 밖을 바라보니 정말로 버스가 오긴 왔다. 곧바로 짐을 챙기며, 어조 변화 없이 몇 마디를 더 보태는 점장.
“역사책에 그렇게 적혀있으니까, 그렇게 말하면 아무도 뭐라고 안 할 거야.”
“어… 알겠습니다.”
“그럼 수고해, 찬아. 졸리면 물 꺼내 먹고.”
이후엔 정문 벨을 울리며 나가버렸고, 동시에 손님이 들어왔다. 꽤 많았던 탓에, 족히 2시간가량을 손님만 받느라 정신없이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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