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rep Job RAW novel - chapter 122
“오래된 왕국이 깨어날 거요. 앞으로 쉴 틈 없이 움직여야겠군.” 복도와 기둥, 곳곳에 새겨져 있던 기하학적 무늬가 빛을 뿌리고 바닥에서부터 모래가 솟아올라 병사의 형태를 갖추었다. 이미 이천 년이나 지난 옛 망국의 병사들이 무표정한 얼굴로 소리쳤다. – 아라수파타훔! 워낙 오래전, 그것도 이 지역에서만 쓰였던 사라진 언어라 알아듣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으나 그것이 긍정적인 뜻이 아님을 모두가 알았다. 모래 병사들이 다짜고짜 무기를 휘둘렀기 때문이다. 쉬이익! 아이반은 창을 휘둘러 모래 병사의 검을 막았으나, 모래로 이루어진 검은 스르륵 아이반의 창을 넘어가 끝까지 휘둘러졌다. 날카로운 모래 검이 아이반의 흉갑을 긁고 지나갔다. 드워프가 정성스럽게 보관하던 보물이었기에 흉갑이 꿰뚫리지는 않았으나, 제법 거친 스크래치가 새겨졌다. 그냥 창으로 찌르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아이반이 오래된 노르드어로 주문을 내뱉었다.
“폴다르드로틴(Foldardrottinn:대지의 주인).” 모래 병사들의 몸이 둔해졌다. 모래가 흙으로 변하고, 마침내 돌이 되어 굳었다. 그러나 곧 원래대로 돌아와 다시 덤벼들었다.”모래 병사를 붙잡고 있는 힘이 있소! 그걸 끊어야만 해!” 단순히 병사의 모습만 흉내를 낸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안에 들어있는 영혼이 있었다. 그 영혼부터 날려버려야 이들이 움직임을 멈췄다.
“찬란한 빛이여, 나의 앞길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 주소서!” 델피노가 기도를 읊으며 신성력을 뿌렸다. 빛의 신 아룬의 신성력이 모래 병사의 영혼을 밀어내고 이 땅에 붙잡혀있던 힘을 끊어냈다. 차라락! 모래 병사의 몸이 무너져 내렸다. 그러나 영혼은 승천하지 않고 다시 지하로 빨려 들어갔다.
“왕이 신으로 모셔졌다더니 정말 영혼까지 붙잡고 있군요. 상상 이상으로 어렵겠습니다.”
“이천 년이오. 그동안 축적한 한이 작지 않겠지.” 안 그래도 최근 대륙에서 이런저런 던전이 튀어나와 골치 아팠다. 그 와중에 문을 열겠다고 수십 명이나 되는 목숨을 끊었으니, 그 피와 영혼이 제물이 되어 잠들어있던 옛 왕을 깨운 것이 분명했다. 힘도 없고 의지도 없던 그저 오래된 흔적이 급격하게 힘을 얻고 부활하기 시작한 것이다. 쾅! 사람 하나가 벽을 뚫고 일행의 앞을 구르다 무너져 내리는 벽과 천장, 모래 더미에 깔려서 사라졌다. 희미하던 생기가 빠져나가 그대로 목숨을 잃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이반이 뚫린 구멍 너머를 노려보았다. 몇 개나 부서지고 무너진 벽 너머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이 빌어먹을 놈! 보물을 내놓아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전사 하나가 기묘한 가면과 장식품으로 온몸을 치장한 적을 상대로 검을 휘둘렀다. 전사의 검은 바위를 조각내고 파도를 가를 만큼 강했으나, 가면을 쓴 존재가 손을 내밀자 주변에서 모래 병사가 일어나 몸으로 막아냈다. – 어느 안전이라고 고개를 똑바로 들고 있느냐? 위대하신 분을 배알할 자세가 아니로다. 뇌리에 때려 박는 듯한 텔레파시. 입으로 뱉는 말은 여전히 생소한 것이었으나 그 의미는 분명하게 머리에 새겨졌다. – 왕의 침소를 더럽힌 죄, 형을 내리노라. 그가 천천히 손을 아래로 내리자 전사의 몸이 기묘한 방향으로 꺾여서 바닥에 쓰러졌다. 순식간에 수분이 빠져나간 것인지 피부가 푸석하게 말라붙다가 이내 가루가 되어 흩어졌다. 아이반이 입을 다물고 창을 굳게 쥘 때, 가면을 쓴 자가 그를 바라보았다. – 또다시 흙발로 위대하신 분의 궁전을 더럽히는 자가 있구나.
천장에서 모래가 떨어진다. 바닥에서 솟아오른다. 벽의 틈으로, 기둥의 흠으로, 온 사방에서 모래가 새어 나왔다.
모래는 곧 검이 되었고, 창이 되었으며, 활과 방패가 되었다. 한때 위대한 왕을 위해 충성을 바쳤던 병사들이 다시 몸을 일으켰다.
너무나 오랜 세월이 흘러서 그들의 육신은 백골조차 남기지 못하고 한 줌 흙으로 돌아갔으나, 그들의 피와 땀, 혼이 새겨진 모래가 새로운 몸이 되어 움직였다. – 아라수파타훔! 알아듣지 못한 고대의 언어가 영혼을 뒤흔드는 의지가 되어 머릿속에 박혔다.
그저 소음에 불과하던 외침이 뜻이 되어 울려 퍼졌다. – 무도한 자에게 죽음을! 오랜 세월이 흘러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옛 왕국의 병사들이 대열을 갖췄다.
육신은 옛날 옛적에 썩어 사라지고, 창칼도 녹슬어 흩어진 지 오래였으나 단단하고 날카로운 기세만은 그 시절 그대로였다. 그때 가면을 쓴 자가 아이반을 바라보며 명령을 내렸다.
– 어전이다. 잡인을 치우라. 피우웅! 탕! 아이반은 인벤토리에서 방패 하나를 꺼내 앞을 막았다.
사방으로 모래 알갱이가 튀어 나갔다. 모래로 된 화살이 계속해서 그의 방패를 두드렸다.
투두두둑! 모래 화살 하나하나는 그리 큰 위력이 없었다. 제대로 된 화살보다 충격이 강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일반적인 화살과는 달리 모래 화살은 알알이 부딪칠 때마다 방패를 갈아버리듯 깎았다.
마치 예술작품을 만들 듯 드워프가 유려한 솜씨로 새겨놓았던 방패의 문양이 조금씩 지워졌다. 아이반은 힐끔 뒤를 돌아보았다.
델피노가 만들어낸 보호막과 이레인의 정령결계가 점점 크기를 키우며 적의 공격을 밀어내고 있었다. 그는 뒤로 물러나 보호막의 범위로 들어가는 대신, 오히려 앞으로 나아가며 무기를 휘둘렀다.
쉬이익! 방패를 슬쩍 비껴들고 모래 화살을 흘리며 창을 내질렀다. 가까이 다가와 그를 공격하려던 모래 병사의 몸에 큼지막한 구멍이 뚫리고 무너져 내렸다.
모래 병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몸을 일으켰으나, 그들이 회복하는 것보다 빠르게 아이반의 창이 움직였다. 탁! 아이반의 창이 모래 병사의 가슴을 꿰뚫고 박혔다가 옆으로 움직였다.
모래로 만들어진 창을 후려쳐 사방으로 흩어내고 모래 병사를 바닥으로 찍어 눌렀다. 그의 몸에서 피어난 거센 바람이 모래 병사들의 몸을 뒤흔들고 무너뜨렸다.
창을 비틀며 앞으로 내밀 때마다 폭풍이 휘몰아쳐 날카로운 바람이 모래 병사들을 긁었다. 쾅! 아이반이 날뛰는 것에 자극받았는지 뒤에 있던 사나운 이빨이 달려왔다.
용의 심장이 뜨거운 마력을 내뿜고, 뱀신 모르나에게 하사받은 석화의 마안이 번쩍였다. 사나운 이빨이 날카롭게 눈을 번뜩일 때마다 모래 병사들의 몸이 딱딱하게 굳었다. 그렇게 굳어버린 모래 병사들을 깨부수면서 사나운 이빨이 소리쳤다.
“생명이 없는 자는 전사의 앞을 막지 못한다!”
죽음의 공포를 모르는 자가 어찌 전사와 싸울 수 있을까. 모래 병사들은 이미 오래전에 죽어버려 감정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들을 움직이는 것은 위대한 왕과 맺은 오래된 계약의 힘이었다.
그들의 진형은 단단하고, 공격은 매서웠다. 죽음을 생각하지 않았기에 흐트러짐이 하나 없었다. 그러나 그렇기에, 감정이 없이 그저 기계적으로 움직이고 있었기에 치열함이 부족했다.
목숨을 걸고 마지막으로 내딛는 한걸음의 처절함이 없었다. 이런 싸움은 전사의 것이 아니었다.
사나운 이빨의 눈이 차갑게 식었다.
“이런 것을 뱀신께 제물로 바칠 수는 없다!”
모래 병사를 거칠게 몰아치던 사나운 이빨이 저 멀리 가면을 쓴 자를 노려보았다. 저 정도라면 괜찮겠지. 피도 살도 없는 녀석이라 뱀신 모르나께서 삼킬 것은 없겠지만, 승리로 그분의 위대함을 알릴 수는 있으리라.
탁! 사나운 이빨이 몸을 움츠렸다가 단번에 달려 나갔다. 앞을 가로막는 모래 병사들을 짓밟고 날아올라 검을 내려찍었다.
가면을 쓴 자는 느릿한 몸짓으로 손을 들어 올려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슈우욱! 바닥에서 솟아오른 모래가 사나운 이빨의 몸을 붙잡고 그의 검을 멈춰 세웠다.
미처 검을 뻗지 못한 거리에서 마치 비웃듯이 가면을 쓴 자가 입을 열었다. – 비린내 나는 자로다.
더러운 진흙에서 굴러야 할 자가 어찌 뭍을 돌아다니느냐? 비천한 뱀신을 섬기는 자가 감히 위대한 왕의 궁전을 범하였으니 참으로 애통······. 화르륵!
“감히 뱀신을 모욕하다니!”
사나운 이빨의 몸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용의 마력이 그를 붙잡고 있던 모래를 녹여버리고 멈춰있던 검을 움직였다.
가면을 쓴 자의 팔이 바닥으로 떨어졌다가 불타올랐다. 본질적으로 모래 병사와 크게 다르지 않은 그는 왕의 계약이 존재하는 한 끝없이 재생할 수 있었으나, 거칠고 오만한 용의 마력이 왕의 계약마저 불태우고 그의 육신에 커다란 상흔을 새겼다.
오른쪽 팔을 잃은 가면을 쓴 자가 거칠게 소리쳤다. – 비천한 자가 감히 왕의 은총을 더럽히느냐! 죽음으로도 갚지 못할 막대한 죄업이로다! 모래 병사들이 무너져 내린다. 그리고 한곳으로 뭉쳐서 크게 솟구쳤다.
날카로운 이빨과 빠르게 날름거리는 혀, 살기로 번뜩이는 눈빛, 넓고 납작한 볏. 거대한 뱀, 모래로 만들어진 코브라가 입을 쩍 벌리고 달려들었다. – 뱀을 섬기는 자여! 뱀에게 물려 사라지라! 뱀의 덩치가 워낙 커서 피할 곳이 없었다.
사나운 이빨은 검을 휘둘러 코브라의 머리를 뭉개버렸으나 밀려오는 모래에 얻어맞고 뒤로 날아갔다. 그가 완전히 모래에 파묻히기 전, 아이반이 피의 검 브리카를 바닥에 꽂고 주문을 외웠다.
“발포드(Valf?ðr:살해당한 자의 아버지).”
스르륵 피의 검 브리카의 검신이 붉게 물들었다. 요사스러운 기운이 사방으로 퍼지고 핏물이 흘러나왔다.
순식간에 피 웅덩이가 생기고, 그 핏물이 솟아올라 거대한 코브라의 몸에 스며들었다. – 아아아악! 코브라가 몸을 뒤틀고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피 웅덩이의 저주가 모래 병사들의 영혼을 물들이고 있었다. 모래가 무너져 내린다.
더는 뭉치지 못하고 갈기갈기 찢어져 흩어진다. 뱀의 형상조차 유지하지 못하고 그저 모래더미가 되었다.
모래가 들썩거리며 다시 병사의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했으나, 바닥에서 솟구친 핏물이 그들을 붙잡고 끌어내렸다. 가면을 쓴 자가 그것을 보고 살기 넘치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 왕의 병사를 언제까지 막을 수 있을 듯싶으냐!
“거 쫑알쫑알 시끄럽네. 뒈져있는 동안은 입을 못 털어서 어찌 견뎠을까?”
하여간 떠들어대는 것만 보면 아주 지가 왕이나 다름없어. 끼이익! 아이반은 창을 한 손으로 쥐고 허리를 비틀었다. 그리고 단번에 발끝에서부터 튕기듯 몸을 움직여 손끝에 힘을 실었다. 그의 투창이 단숨에 거리를 좁히고 가면을 쓴 자의 가슴에 박혔다.
오딘의 마력이 녀석의 영혼을 고정해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계속해서 움찔거리던 모래 병사가 풀썩 쓰러지고 잠잠해졌다.
피 웅덩이를 다시 브리카로 되돌린 아이반이 녀석을 짓밟고 물었다.
“네놈의 왕은 어디에 있나?”
– 무, 무엄하··· 크억! 치지직! 녀석의 가슴에 박힌 창에 토르의 번개가 흘러 들어가 영혼을 지졌다. 그런 고통에도 불구하고 녀석은 대답하지 않았다.
가면 너머의 눈빛에서 광신이 보였다. 짧게 고문을 해봐야 통하지 않을 듯했다.
‘쯧, 이단심문관을 만났을 때 고문법이라도 배워뒀어야 했는데.’ 스걱! 아이반은 녀석의 목을 베었다. 왕의 계약이 녀석을 붙잡고 있는 동안, 적어도 이 왕궁에서만큼은 불사나 다름없는 녀석이었으나 지금은 회복하지 못했다.
델피노가 신성결계로 외부의 간섭을 죄다 끊어놓았기 때문이다. 성흔에서 신성한 빛을 내뿜으며 다가온 델피노가 물었다.
“저 사람은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아이반은 힐끔 눈을 돌려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는 전사 하나를 바라보았다. 용케 그 싸움에서 목숨을 건진 자였다. 피알라르의 표정을 살피니 이 자가 바로 카흠인가 하는 녀석인 듯했다.
“카흠, 맞나?”
“그런데, 당신은 어떻게 이곳에 들어온······.”
쾅! 아이반이 창을 움직여 카흠을 바닥에 처박았다. 그가 반항하려 했으나 잔뜩 지친 몸으로는 어찌 반응할 수도 없었다.
“여기가 어딘지는 알고 들어온 건가?”
“···보물이 잠든 곳이라 들었다. 제기랄, 저런 괴물이 있는 줄은 몰랐다고!”
“보물을 얻기 위해 마을 하나를 불태우고?”
“그건···!”
뭐라 변명을 하려던 카흠은 피알라르의 얼굴을 확인하고는 표정을 확 찡그렸다. 그리고 태도를 바꿔 소리쳤다.
“그건 당신들도 마찬가지 아닌가! 아니라면 어떻게 이곳에 들어왔지? 피차 마찬가지면서 괜히 착한 척······.”
스걱! 아이반은 녀석의 심장에 브리카를 박아 넣었다. 그의 핏물과 영혼이 브리카로 빨려 들어가 피 웅덩이에 흠뻑 적셔졌다.
“···정말 많이 달라졌구려, 아이반.”
복잡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피알라르에게 아이반이 쓴웃음으로 답했다.
“달라진 것은 없소. 시간이 흘렀을 뿐이지.”
그때 주변을 살피던 이레인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영맥이 요동치고 있어. 아무래도 결계가 흔들리는 것 같은데······.”
“드래곤이 깨어난 거요?”
“아마도. 조금 늦은 것 같은데······.”
“젠장. 카흠, 이 망할 새끼가 너무 깊숙이 들어갔다 왔군.”
빠르게 따라잡았나 생각했더니 이미 녀석들은 안에까지 들어갔다가 도망치는 중이었던 모양이다. 우우웅- 지하 궁전에 흔들린다.
오랜 세월 모래 속에 파묻혀있던 곳이 잠에서 깨어나 위로 솟아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결계가 무너지고 이곳을 가리고 있던 장막이 벗겨졌다.
두두두두! 강한 지진이 휘몰아치고 나니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답답한 지하를 벗어나 지상으로 올라온 것이다.
한쪽 벽이 무너진 궁전 너머로 달빛이 보였다. 아딜이 얼떨떨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다가 달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보름달! 보름달입니다!”
“그게 뭐 어떻다는 거요?”
“옛이야기에 달이 가장 강력한 밤에 태양이 다시 떠오르면 사막에 혼란이······.”
쾅! 거대한 소음과 함께 충격파가 밀려왔다. 델피노가 보호막을 펼쳐 충격을 막아내고, 무너지는 천장과 돌덩이에서 일행을 지켰다.
이레인의 정령들이 사방에 가득한 흙먼지를 치우자 멀지 않은 곳에서 그들이 싸우고 있는 장면이 보였다. – 하하하! 살아있는 드래곤이라니! 내 너의 심장을 삼켜 이 땅에 부활하리라! 온몸을 황금으로 휘감은 옛 왕이 웃음을 터트리며 손을 뻗자 사막의 모래들이 출렁거렸다.
마치 파도치듯 밀려온 모래가 이내 군대로 변하여 덤벼들었다. 드래곤은 손톱으로 짓누르고, 꼬리를 움직여 모래 병사들을 쓸어버렸다. 그러나 사라졌던 모래 병사들은 다시 군대가 되어 드래곤을 공격했다.
드래곤의 튼튼한 가죽에는 상처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온 사방에 가득한 모래가 전부 옛 왕의 병사였다. 수만 명이 넘는 모래 병사가 끊임없이 달려들어 드래곤을 괴롭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