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105)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105)화(105/173)
105
화
무감각했던
눈동자에
날카로움이
깃들었다
.
그가
황급히
주변을
더
살피기
시작했다
.
하나의
새싹이
아니었다
.
여러
개의
어린
새싹들이
추위를
뚫고
바깥
세상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
그가
자신의
부하들에게
황급히
명령했다
.
“
어서
지질
조사를
시행하라
!”
경재부
재상의
벼락
같은
명령에
사람들은
황급히
움직였다
.
그리고
명령을
받은
부하들이
토지의
잠재력을
측정하기
시작했다
.
기근
동안
수도
없이
지질
조사를
시행했지만
토양의
탄력성은
0
에
수렴했다
.
양분이
다
빠져나간
,
저주에
걸린
땅처럼
땅에서는
무엇도
찾을
수
없었다
.
정말
이
기근이
끝나기는
할
것인지
의심과
절망이
번갈아
찾아올
만큼
.
이미
설치해
둔
지질
조사
장비를
통해
결괏값을
얻으면
되는
것이라
시간은
많이
소요되지
않았다
.
반나절
동안
햇볕을
받으며
일하던
이들은
결과가
나오자
곧장
지크프리트
공작에게
이를
보고했다
.
지크프리트
공작의
안경은
노을빛을
반사하고
있어서
그의
표정이
보이지
않았지만
,
결과서를
든
그의
손이
미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
“
토양
양분
함량치
……. 5
리어
…….”
식물이
자라기에
가장
적절한
양분
함량치는
10
리어이다
.
하지만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0
리어였던
지질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엄청난
의미가
있었다
.
기근이
도래하기
이년
전에
조사한
양분
함량치가
2
리어였다
.
그런데
불쑥
5
리어가
되었다는
것은
엄청난
속도로
토양이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뜻했다
.
갑자기
이유도
없이
생산을
멈추었던
땅은
또
갑자기
잠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했다
.
“
오류가
있을
확률은
.”
“
지질
조사
장비를
설치한
모든
구역이
같습니다
.”
이를
보고한
부하의
목소리
역시
떨리고
있었다
.
“
백이십사
개
모두
같은
결괏값입니다
.
공작
전하
.”
기나긴
기근에서
깨어나는
이
순간은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
지크프리트의
주먹이
떨리고
있었다
.
그의
입술이
달싹였다
.
“
오늘
아침
식량
창고의
저장률이
5
퍼센트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
신은
……
우리를
버리지
않았구나
.”
지크프리트는
신전이라고는
공식
행사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발을
들이지
않았다
.
그렇기에
그가
말하는
신은
,
늘
회의적으로
생각하던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이
아니었다
.
* * *
“……
유레카
!”
나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서며
만세를
불렀다
.
검은
반사판에
햇살에
밝게
반짝이는
내
금발과
녹색
눈동자가
비쳤다
.
볼은
아직
젖살이
조금
남아
앳된
인상을
주었지만
,
이제
열여덟
살이나
된
만큼
전보다는
확실히
성숙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
“
이렇게
하는
거
맞지
?
위대한
발견을
한
뒤에는
말이야
.”
수년
동안
연구했던
아빠의
연구
자료를
,
드디어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
“
아빠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
어려운
수식이
빽빽하게
적힌
내
노트를
보며
중얼거렸다
.
수년에
걸쳐
겨우
이해할
정도로
방대하고
,
그
발상에
감탄하게
되는
연구
.
“
뭐
,
이걸
이해한
나도
대단하지만
.”
나는
몇
가지
사소한
오류들을
고쳐
내며
식을
더욱
완벽하게
다듬었다
.
이
연구의
목적은
흑반의
극복이지만
,
이를
응용하면
정령력으로
또
다른
일들을
해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
“
이
방법이라면
,
흑반이라는
아슬렛의
유전병은
……
확실히
뿌리
뽑을
수
있어
.
하나의
재료가
필요하기는
하겠지만
.”
나는
책을
덮으며
중얼거렸다
.
혼잣말을
하면서도
머릿속이
복잡하기는
했다
.
아빠의
연구는
성공했고
,
나의
보완으로
더욱
완벽해졌다
.
하지만
정작
이게
필요한
아슬렛
황가에
전해
주는
건
다른
문제다
.
우선
내가
이
자료를
가져다준다고
하더라도
,
내가
아닌
다른
정령사들이
이를
이해하기란
매우
어려울
거다
.
대부분은
두세
가지
정령을
다루는
것도
어려워하니까
.
아빠와
나처럼
네
가지
정령을
다
다루는
일은
,
그리고
그들의
힘을
빛으로
화합시키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고
말이다
.
하지만
연구대로라면
네
가지
정령이
화합된
빛의
정령의
힘은
흑반의
퇴치에
필수적이다
.
그렇기에
아슬렛
황가의
병을
고치려면
…….
어쩔
수
없이
내가
직접
황궁에
가야
하는
거다
.
“…….”
아마
현재
흑반을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을
사람은
둘일
것이다
.
황제
파르메스
아슬렛과
그의
아들
브리튼
아슬렛
.
이곳은
워낙
변방이라
제국의
소식을
거의
들을
수
없기는
하지만
,
얼마
전
하녀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기로는
그들이
기근을
극복해
냈다고
했다
.
봄이
온
제국에
그들과
재상들을
칭송하는
소리가
들끓는다고
.
‘
그렇다면
적어도
폭군은
아니라는
걸까
.’
아빠가
일생을
걸고
병을
고쳐
주기
위해
그
사람을
위해
노력했으니
,
나쁜
사람이
아닐
거라는
생각은
했었다
.
하지만
그가
자신의
가족들을
엄청
잔인하게
숙청해
황위에
올랐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
“
후우
…….”
내
가족들은
내가
수도
체르안에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
.
그곳에서
내게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났고
,
그게
전부
그들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
나는
기억을
잃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기에
답답하기도
하다
.
아무튼
아빠가
일생을
바친
연구를
전해
주는
것이
맞을
텐데
,
혹여
그들이
정말
위험한
사람들이거나
내게
호의적이지
않다면
…….
“…….”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
‘
위험해지는
것은
싫어
.’
그리고
아직
또
하나의
과제가
남아
있었다
.
나는
연구서의
무수한
변칙점들을
분석하여
새로운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고
,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
방법의
하나로
이
연구를
이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
‘
물론
임상
사례가
없으니
불안하기는
하지만
……
그래도
한번
해
볼까
?’
* * *
“
랄라
,
랄라랄랄랄
!
별은
설인의
눈알처럼
찬란하게
빛나네
!”
퀘사는
발랄한
콧노래를
부르며
연회장을
꾸미고
있었다
.
마일라
대공가의
연회장
.
사실
아리넬이
오기
전에
이
삭막한
대공가에
연회장
따위는
없었다
.
하지만
두꺼운
석재로
리모델링된
이
연회장은
이제
퀘사가
아무렇게나
뽑아
온
얼어붙은
꽃들과
하녀들이
두꺼운
손으로
제법
열심히
만든
별
모양의
장식들로
가득했다
.
화이트
베어
가죽으로
만든
카펫에
은사슴의
털로
레이스
커튼까지
드리워
놓았으니
,
완벽한
공주님의
연회라고
부를
수
있겠다
.
물론
퀘사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말이다
.
“
이거
봐
.
볼품없는
곰
이빨이
튀어나와
있잖아
.”
아리넬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는
퀘사에게
헬리오가
나직이
중얼거리며
,
거친
가죽
신발의
밑창으로
튀어나온
곰의
송곳니를
밟아
들어가게
했다
.
“
아
,
제거를
덜
했나
봐
.
어제
잡아
와서
내가
직접
손질한
따끈따끈한
가죽이야
.
우리
요정이
반응은
뻔하지
.
고모
,
정말
멋져요
,
대단해요
.
하하하
!”
퀘사의
목소리는
여장부답게
우렁찼다
.
헬리오는
자신이
준비한
생일
파티
장식을
아주
자랑스럽게
여기는
퀘사를
보며
쯧쯧
혀를
찼다
.
“
나라면
조금
더
성숙한
장식을
하겠어
.
말랑이는
이제
어린애가
아니야
.
오늘
이
생일
파티를
마치고
나면
성인이라고
.”
그
말에
퀘사의
눈썹이
꿈틀
움직였다
.
“
그렇게
자신
있으면
네가
하는
건
어때
?”
그렇다
.
오늘은
아리넬의
열여덟
번째
생일날이었다
.
“…….”
“
저번
생일
파티에
핏기도
덜
뺀
맹수들의
이빨
장식을
써서
요정이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던
기억이
생생한데
말이야
.”
“
그때의
말랑은
한
살
어렸어
.
아마
이제
성인이
된
말랑이라면
충분히
성숙해서
이해할
수
있을
거다
.”
두
사람은
의견의
충돌을
보였지만
다투지는
않았다
.
어릴
때
두
사람이
다투어
성채
하나를
무너뜨린
이후
,
대공이
한
달씩이나
두
사람을
쫓아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
맹수들의
위협과
눈
속에서
서로의
등을
맞대며
살아남은
두
사람은
,
의견이
다르더라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다
.
만약
공존할
수
없는
의견이라면
맞서지
않고
무시하면
된다
.
“
요정이를
위한
선물은
준비했어
?”
퀘사는
헬리오의
가당치도
않은
주장에
,
후자를
택하기로
하며
화제를
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