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107)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107)화(107/173)
107
화
항상
나를
든든하게
지켜
준
애덤
,
바람에
흐드러지는
꽃처럼
심약하지만
비장한
라피올레
멤버들
.
확률
이야기로
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던
이든
.
그리고
아기
때부터
오래된
인연을
가졌던
,
나를
깜짝
놀라게
했던
세
재상들
.
“
누군가는
사교계를
꽃밭이라
부르지만
,
나는
그곳을
전쟁터라고
부른단다
.
살아남기
위해서는
완전
무장이
필요하지
.
홍홍홍
!”
“
감히
군사부의
대장군감을
건드리려
하다니
,
용서할
수
없소이다
.”
“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
돈이란다
.”
그리운
사람들의
기억이
돌아왔다
.
기억
속
,
나를
둘러싼
검은
공간에서
빛이
새어
나가고
있는
문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
갈넴
마을의
우리
집
.
이제는
돌아가지
못할
그
시절의
문이었다
.
천천히
떨리는
손으로
그
문을
잡아당겼다
.
눈부실
만큼
강렬한
빛이
점점
잦아들고
,
마침내
그곳에
서
있는
두
사람이
보였다
.
아름다운
은색
머리카락과
나에게만
따스한
붉은
눈동자를
가진
아름다운
황제
.
그리고
그의
옆에
서
있는
은발과
청안을
가진
한
소년
.
단정하고
부드러운
눈매가
부드럽게
휘어지며
나를
향해
미소
지었다
.
“
드디어
만나는군요
,
부인
.”
“
역시
,
난
아리넬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
.”
두
사람의
목소리에
가슴
속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오는
게
느껴졌다
.
너무
찬란하고
벅찬
기억들이라
,
기억을
완전히
되찾은
뒤에는
볼을
타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
그곳에서의
나에게도
가족이
있었다
.
* * *
“
자식은
본래
마음대로
되지
않는
법인데
…….”
할아버지의
주름진
입술이
달싹였다
.
웅장한
곡을
연주하며
나의
생일을
축하하던
오케스트라는
,
이
심상찮은
분위기에
잠시
곡을
멈춘
채
기다리고
있었다
.
할아버지의
잠긴
목소리가
이어
흘렀다
.
“
손주는
더욱
그렇군
.”
그
체념의
목소리엔
내
소원에
대한
탐탁잖음과
함께
,
그것을
들어주겠다는
승낙의
뜻이
담겨
있었다
.
“
아버지
!”
“
아버지
!”
헬리오
삼촌과
퀘사
고모가
동시에
항의하듯
외쳤다
.
먼저
날카로운
눈빛으로
입을
연
사람은
퀘사
고모였다
.
“
요정이를
돌려보낼
수는
없습니다
.
수도의
녀석들은
우리
요정이를
지키지
못했다고요
.
다들
약해
빠져서는
!”
헬리오
삼촌도
같은
의견이라는
듯
인상을
썼다
.
“
퀘사의
말이
맞습니다
.”
나는
두
분이
얼마나
나를
아끼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
자신들의
동생인
아빠를
잃었듯
나를
잃을까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도
.
하지만
이제
기억을
되찾았으니
확실히
말할
수
있었다
.
“
약하지
않아요
.”
내
또렷한
목소리에
퀘사
고모가
나를
돌아보았다
.
평소의
나는
거의
내
의견을
말하지
않았지만
,
오늘
내
눈빛에는
강한
의지가
가득
차있었다
.
“
요정아
…….”
“
그냥
끔찍한
사고였을
뿐이에요
.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
적이
이중으로
쳐
놓은
덫이
발동했어요
.
그분들은
다들
…….”
세
재상들과
파르메스의
얼굴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
“
강해요
.
세상
누구보다도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에요
.”
그들이
약하다고
할
정도라면
이
세계관은
,
한
포기의
풀조차
강철로
이루어져
있어야
할
것이다
.
내
기억
속
그들은
누구보다도
강하고
,
따스한
사람들이었다
.
“
그들이
진짜
강한
자들이었다면
…….”
내
말끝을
받아
챈
사람은
헬리오
삼촌이었다
.
그는
눈썹을
찡그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
“
네
아빠인
하이젠을
잃고도
,
너를
또
그런
위험에
빠트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
두
번의
방심은
약한
거다
.
그렇지
않습니까
,
아버지
.”
나는
천천히
할아버지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
할아버지의
주름살은
오늘따라
더
깊어
보였고
눈은
근심에
차
있었다
.
할아버지의
입술이
열렸다
.
“
나는
그들에게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없다
.”
내
손이
조금
떨렸다
.
할아버지는
나의
일렁이는
눈을
보며
잠시
멈추었다가
,
말을
이었다
.
“
하지만
네가
꼭
그들과
함께
있어야겠다면
…….”
긴장감에
손끝이
저려
오려
할
때
.
“
꺾을
수
없겠지
.”
고모와
삼촌이
할아버지의
반응에
항의하듯
눈썹을
세웠다
.
나
역시
얼떨떨한
표정으로
할아버지를
바라보았다
.
할아버지는
탐탁잖은
표정이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
말을
이었다
.
“
퀘사
,
헬리오
.
사람은
모두
자신만의
눈길이
있다
.”
나도
할아버지께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
마일라의
구성원들은
함께
있으나
모두
혼자
걷고
있고
앞을
가로막은
설원의
앞에는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
.
하지만
끝없이
그것을
헤치고
나아가야
얼어
죽지
않는다
.
설령
낭떠러지로
향하는
길이라고
해도
…….
“
자신의
눈길을
걷는
것은
자신의
몫
.”
내가
할아버지의
말에
이어
입술을
달싹였다
.
자신의
말을
똑똑히
기억하는
내
중얼거림에
할아버지의
주름진
눈썹이
움직였다
.
퀘사
고모와
헬리오
삼촌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그들은
여전히
내
발목을
잡고
싶은
눈빛이었지만
이제
더
항의할
수
없다는
걸
스스로도
알고
있는
듯했다
.
나는
세
사람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
“
저는
나아가고
싶어요
.”
대공가에
와서
아빠의
서재를
찾아
엄청난
정령적
발전을
이룬
것이
,
아빠의
안배였는지는
모르겠다
.
하지만
아빠의
연구를
끝내고
,
모든
기억을
되찾은
나에게는
분명하게
내가
해야
할
일이
보였다
.
기근을
극복한
제국의
안위를
확인하고
,
무시무시한
유전병을
잠재하고
있을
파르메스와
브리튼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
.
이제
,
아슬렛
황가의
저주를
내
손에서
끝낸다
!
“…….”
고모는
영
속상하다는
눈빛으로
눈썹을
굳히고
있더니
결국
입을
열었다
.
“
전에
우리와
했던
약속
기억해
?”
나는
퀘사
고모를
바라보았다
.
이제
성년이
된
나는
키가
다
컸지만
,
그래도
고모보다는
눈높이가
한
뼘
정도
더
낮았다
.
약속
……?
“
멋진
화이트
베어
사냥꾼이
되기로
약속해
,
요정아
.”
“
자
~
약속
!
시집가지
말고
고모랑
평생
사는
거야
.
변변찮은
놈에게
아리넬을
보낼
것
같아
?”
“
어른
된다고
내외하지
않기로
약속해
!”
‘
약속이
……
너무
많아
.’
고모가
말하는
약속이
어느
약속인지
몰라
나는
입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
고모는
콧잔등을
살짝
찌푸리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
“
어떤
상황에
있게
되더라도
어렵거나
위험한
일이
있으면
절대
혼자
감당하지
않겠다고
.
약속했잖아
.”
“……!”
그제야
나는
아빠의
서재
문을
열기
전
고모와
했던
약속이
떠올랐다
.
그리고
천천히
시선을
돌려
헬리오
삼촌과도
눈을
맞추었다
.
“
말랑
,
네가
어디에
가건
,
뭘
하건
너는
마일라다
.
네
뒤에
마일라가
있음을
잊지
말거라
.”
삼촌의
흔들림
없는
눈이
아직도
내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
퀘사
고모가
말을
이었다
.
“
네
뒤에
우리가
있다는
걸
절대
잊지
마
,
요정아
.”
그
말에
나는
가슴에
밀려드는
따뜻함을
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
“
네
…….
그럴게요
!”
변치
않는
가족들의
사랑을
알게
된
오늘은
정말
최고의
생일이었다
.
* * *
휘이잉
–
초여름이
되었지만
,
북부의
바람은
여전히
거세고
무서운
소리를
내었다
.
옷을
빈틈없이
껴입은
나는
잠시
바위에
앉아서
지도를
읽고
있었다
.
내
뒤에는
내
몸집의
반만
한
배낭이
비스듬히
놓여
있었다
.
배낭
안에는
식량을
포함한
여행
필수
품목들과
,
아빠의
서재
액자에
있던
네모난
돌이
들어
있었다
.
“
남은
둘
중
하나가
어디에
있는지는
짐작이
갑니다
.
북쪽
영토의
대공가
,
후작님의
본가인
그곳에
있을
것입니다
.
그곳에
보관하셨다는
말씀을
들은
적
있거든요
.”
왠지
처음
봤을
때부터
쓸모가
있을
거라고
느껴지더라니
.
수도
마일라
후작가에
있던
금고의
마지막
열쇠인
게
분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