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109)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109)화(109/173)
109
화
“……!”
대체
저
대책
없이
웅장한
동상은
뭐야
.
거꾸로
봐도
저건
내
어릴
때
얼굴이잖아
!
부조
조각은
거의
10
미터는
되어
보였다
.
높아
봤자
5-6
미터의
집들이
있는
이
마을에서
가장
높고
눈에
띄는
구조물이었다
.
‘
잊지
……
않았구나
.’
황당함
속에서도
드는
생각이었다
.
그래
,
수도
광장에
자신의
동상을
치우고
내
동상을
세우겠다고
했던
파르메스인데
,
나를
쉽게
잊지
않을
것
같기는
하다
.
그런데
저런
게
마을마다
있다고
?
“
아주
먼
곳에서
왔나
봐요
,
누나
.
성
아리넬
마일라에
대해
모르다니
.”
길게
울려
퍼지던
나팔
소리가
멈추자
사람들이
고개를
들었다
.
기도
시간이
끝난
것이다
.
문득
정해진
기도
시간이
있는
현대의
몇몇
국가들이
떠올랐다
.
“……
응
.”
나는
황당한
표정을
간신히
숨긴
채
억지웃음을
지으며
아이에게
물었다
.
“
대체
성
아리넬
마일라가
누구니
?”
‘
우선
왜
사람들이
내
동상에
기도하고
있는지를
알아야겠어
.
내가
사라진
뒤
무슨
일이
생긴
건지도
.’
아이는
팔짱을
끼더니
헤에
,
하고
미소
지었다
.
“
아리넬
마일라가
세상이고
,
세상이
아리넬
마일라다
.”
“…….”
나는
뜬구름
잡는
소리에
눈썹을
꿈틀했다
.
“
그
,
그게
뭐야
?”
“
성
아리넬
마일라께서
자취를
감추시고
,
신전에
귀의하신
황태자
전하께서
남긴
말씀이시죠
.”
“
황태
…….
뭐
?
잠깐만
!”
나는
화들짝
놀라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
.
“
화
,
황태자
전하께서
신전에
귀의하셨다고
?”
두근
,
두근
.
심장이
거세게
뛰었다
.
“
네
.
널리
알려진
이야기인데
?
이것도
모르다니
누나는
진짜로
아주
먼
나라에서
왔나
봐요
.
성
아리넬
마일라께서
사라지시고
많은
일이
있었어요
.
그중
가장
큰
사건이
황태자
전하께서
평생
신의
뜻을
따르겠다고
선언하신
사건이에요
.”
내가
알기로
신전
사제는
,
현대로
치자면
천주교의
신부님과
비슷한
점이
있다
.
그중
결혼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큰
공통점이었다
.
“
언젠가
황위를
이어받으시긴
하겠지만
,
그
일
이후부터는
곧장
신전에
들어가서
생활하고
계세요
.
평생
수절하시겠다고
선언하시고요
.”
쿠구궁
–
머리
위로
벼락이
치는
것
같았다
.
언젠가
브리튼이
준
생일
선물을
거절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
그때
그
선물을
거절했던
건
,
그게
브리튼에게
의미가
있는
물건이었고
10
대
초반의
약혼자에게
그걸
덜컥
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모름지기
사랑은
변하는
것이고
,
성숙해질수록
과거의
풋사랑은
한때의
재미있는
에피소드
정도로
남게
된다
.
고귀한
황태자
브리튼
아슬렛
.
잘생기고
다정한
그
애가
나중에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내게
선물을
돌려
달라고
우물쭈물하지
않기를
바랐을
뿐이다
.
“
그런데
대체
왜
……?”
내
중얼거림이
,
자신에게
묻는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소년이
대답했다
.
“
그거야
황태자
전하께서
약혼녀이신
성
아리넬
마일라
님을
엄청나게
사랑하셨기
때문이죠
.
뭐
,
성
아리넬
마일라
님은
신이
내리신
제국의
영웅이었으니까요
.”
“…….”
“
그리고
황태자
전하의
선언은
거먼트
공작
전하의
지옥의
늪
정복이나
,
지크프리트
공작
전하와
소공작님의
‘
그
일
’
에
비해
그렇게
큰
축에
속하지는
못해요
.
뭐
,
비슷한
정도라는
거에요
…….”
“
자세히
말해
줘
!”
이어서
재상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나는
소년의
어깨를
붙잡고
말했다
.
다들
,
가끔
나를
생각하며
잘
살고
있는
거
아니었어
?
소년은
내
격한
반응에
움찔하더니
얼떨떨한
목소리로
다시
입을
열었다
.
“
그
……
자세히
알고
싶으면
조금
이따가
연극을
보세요
.”
“
연극
?”
소년은
고개를
끄덕였다
.
“
마침
5
시에
마을
소극장에서
‘
제국의
영웅
아리넬
’
이라는
공연이
있어요
.
황실
후원
극단의
순회공연이에요
.”
“
설마
…….”
“
네
.
제국의
영웅인
성
아리넬
마일라를
찬양하고
,
그분의
업적을
기리며
신께서
다시
그분을
우리에게
돌려보내
주시기를
염원하는
연극이에요
.
작년에
봤는데
너무
감동적이어서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
아
,
손수건은
꼭
가져가세요
.”
“…….”
“
참고로
각본은
궁내부
재상인
알렌스
부인이
쓰셨대요
.
연금성에서
특수
효과를
맡았고요
.”
나는
얼떨떨한
얼굴을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
그리고
소년에게
고맙다며
용돈으로
10
링짜리
동전을
쥐여
주었다
.
소년이
신나는
얼굴로
뒤돌아서고
,
나는
주먹을
꼭
쥔
채
내
동상을
바라보았다
.
“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
* * *
나는
50
링짜리
특별석
티켓을
사서
맨
앞자리에
앉았다
.
마을
소극장에는
,
마을
주민들과
더불어
나
같은
여행자들도
자리에
앉아
연극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
두두둥둥
–
시간이
되자
붉은
커튼이
옆으로
젖혀지며
조명석으로
빛을
밝힌
무대가
드러났다
.
이윽고
아이
하나가
등장했다
.
금발에
녹색
보넷을
쓰고
녹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아이
.
뭐
,
설정상
여자아이라는
거지
,
나와
비슷한
나이대로
보이는
젊은
여자가
내
역을
맡고
있었다
.
“
오
!
성
아리넬
마일라
!”
“
아리넬이시여
!”
그저
등장했을
뿐인데
뭐가
그렇게
감동스러운지
뒷사람들이
감탄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
불안감이
점점
더해지고
있었다
.
동상에
연극에
……
기도까지
.
대체
나는
이곳에서
어떤
존재가
되어
있는
거지
?
이어서
연극이
시작되었다
.
시골
마을을
그린
배경판이
배우
아리넬의
뒤에
있었다
.
아마도
갈넴
마을에서의
시절을
그리는
것
같았다
.
배우
아리넬이
우아하게
생긴
갈퀴를
잡고
땅을
툭
치자
,
특수
효과와
함께
뾱뾱거리며
뭔가가
올라왔다
.
그건
보석처럼
반짝이는
홍사탕무
모형들이었다
.
‘
너무
……
미화한
거
아니야
?’
그때
,
홍사탕무
모형을
끌어안은
배우
아리넬에게
한
줄기의
빛이
비추었다
.
“
아리넬
!
장차
다가올
기근에
맞서
세상을
구원하거라
!”
그리고
신의
목소리처럼
웅장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
그
목소리를
들은
배우
아리넬이
곧장
힘차게
일어나며
말했다
.
“
나는
신이
내린
존재
,
내가
곧
신이나
다름없으니
,
당장
수도로
가서
제국을
구원하리라
!”
그
순간
,
파파밧
–
하고
강렬한
불꽃
효과가
그녀의
앞에
일었다
.
나는
황당해서
입을
쩍
벌린
채
멍하니
그
장면을
보고
있었다
.
‘
신이라니
…….
내가
언제
저랬냐고
!’
신에게
기도
한번
해
본
적도
없단
말이다
.
내
뒤에서는
어느새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서서
기립
박수를
치고
있었다
.
“
성녀
아리넬
!”
“
위대한
아리넬이시여
……!”
신의
계시
따위는
없었고
난
그냥
원작을
읽고
기근이
올
줄
알았을
뿐이었지만
…….
연극
속의
나는
신에게
계시를
받은
채
작정하고
제국을
구하는
위대한
영웅이었다
.
화려한
특수
효과
속
열연을
펼치는
아리넬
배우의
모습에
귀가
새빨개지고
열이
올랐다
.
잠시
뒤
.
무대가
황궁으로
바뀌었다
.
드디어
배우
아리넬
말고
다른
역을
맡은
배우들이
등장했다
.
우선
파르메스
.
황제의
관을
쓴
남자
배우는
잘생기기는
했지만
,
진짜
파르메스의
화려한
미모와는
동떨어진
것
같았다
.
그래도
다른
배우들보다는
인상과
의상
모두
가장
화려했다
.
그리고
브리튼
역을
맡은
배우도
보였다
.
약간
유약한
인상의
그는
아리넬
배우와
함께
무도회에서
우아하게
춤을
추었다
.
그런
그들의
주변에는
세
재상이
있었다
.
제법
덩치가
큰
배우는
거먼트
공작
역
,
그리고
조금
통통하고
키가
작은
배우는
알렌스
부인
역
,
그리고
딱딱하게
생긴
배우는
지크프리트
공작
역이었다
.
와중에
배우
캐스팅은
나름대로
특징을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
다음
장면은
아리넬과
알렌스
부인
역을
맡은
배우의
대화였다
.
“
넌
사교계의
꽃이란다
,
아리넬
.”
“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
제국에서
저처럼
우아하고
아름다운
숙녀는
없으니까요
.
사교계는
제가
책임지겠답니다
.”
나는
순간
큽
,
하고
사레가
들릴
뻔했다
.
내가
언제
사교계를
책임지겠다고
했냐고
!
그리고
저
말투는
대체
뭔데
?
“
크윽
…….
본좌가
지다니
!”
“
경제부에
희망은
없군
!”
아무튼
그
곁에
서
있던
거먼트
공작과
지크프리트
공작
역의
배우는
뭐가
그렇게
아쉬운지
마치
세상에
버림받은
것처럼
좌절하며
주저앉았다
.
알렌스
부인
역의
배우는
팔짱을
끼며
승리자처럼
웃고
있었고
말이다
.
사람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쏟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