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111)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111)화(111/173)
111
화
* * *
“…….”
나는
멍한
표정으로
거리를
걷고
있었다
.
두근
,
두근
,
두근
.
아까부터
심장이
계속
격하게
뛰고
있다
.
내
뒤에서
걷던
사람들이
아까의
연극을
찬양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
“
방명록에
연극
후기를
쓰면
,
추첨을
해서
아리넬
전기를
준다는
거
들었어
?”
“
난
진작
사서
별
관심
없어
.
이래
봬도
아리넬
전기
초판
보유자라고
.”
“
와
.
진짜
부럽다
.
엄청나게
구하기
어렵다는데
대체
어떻게
구한
거야
?”
그
‘
아리넬
전기
’
의
내용도
아까의
연극과
별반
다르지
않겠지
?
공감성
수치는
한계치를
넘어
하늘
끝까지
폭발하고
말았다
.
“
정의의
이름으로
,
널
용서하지
않겠다
!”
“
으아아아악
!”
내가
돌연
머리를
감싸고
소리를
지르자
,
걷던
사람들이
힐끔
나를
쳐다보았다
.
“
큽
…….”
정말로
손발이
다
오그라든
것
같아
.
내
손발
!
내
손발
되돌려
달라고요
!
나는
내면의
고통스러운
비명을
겨우
억누르며
발걸음을
옮겼다
.
지크프리트
공작의
마지막
말이
귓가에
맴돈다
.
“
아리넬은
제국의
영웅
,
그
업적을
알리는
것이
제게
남은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
신전에
‘
성
’
호칭의
사용을
인가받고
,
전국에
아리넬
알리기
사업을
시작하겠습니다
.
도시마다
아리넬의
동상을
세우고
,
교육
과정에서는
필수적으로
아리넬의
업적을
배우도록
교과를
개편하겠습니다
.”
지크프리트
배우는
손을
하늘로
치켜들며
엄숙한
태도로
말했다
.
“
이
세상에
아리넬의
이름을
모르는
이는
없어야
합니다
.”
“
제가
아버지를
도와
, 100
퍼센트
아리넬
알리기를
해내고
말겠습니다
.”
불쑥
나타난
이든
역
배우의
대사
.
그렇다
.
그러니까
여기저기서
내
이름을
찬양하고
,
나아가
이런
연극까지
만들어진
이유는
지크프리트
공작
때문이었다
.
세
재상들에
이든
,
브리튼까지
…….
정말
너무한
거
아니냐고요
!
조용히
돌아가
그들을
놀라게
해
주며
,
하하
호호
지난
일에
대한
담소를
나누리라는
나의
생각은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
아마
내가
살아
있는
게
알려진
순간
,
제국의
영웅
아리넬
귀환식
같은
것이
열리고
개선장군처럼
전
국민이
모인
한가운데서
걸어가야
할
것이다
.
‘
제기랄
…….’
하지만
낭패스러운
감정과
동시에
,
하나의
위화감이
들었다
.
‘
파르메스는
왜
……
그
이후의
대사가
없지
?’
파르메스는
브리튼을
비롯해
세
재상들의
선언을
듣고
인가하는
것
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가장
격렬하게
반응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파르메스인데
.
그것은
그가
아슬렛이어서이기도
했지만
,
아저씨가
진심으로
나를
소중히
대해
주는
사람이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
파르메스는
아빠가
자신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일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
그래서
그날
내가
마체르트
저택에
간
것에
대해서
혼을
내기도
했고
말이다
.
이런
상황에서
내가
사라지는
일은
,
그에게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
분명했다
.
하지만
연극
속의
파르메스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
‘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지
?’
그때
,
강한
바람이
불며
내
얼굴로
현상금
수배지
한
장이
날아와
부딪혔다
.
나는
눈썹을
찡그리며
그것을
잡아
떼어
냈다
.
그리고
흠칫
놀랐다
.
언젠가
대공가에서
보았던
소녀의
얼굴이
,
온전히
수배지
안에
인쇄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
내가
발견했을
때는
눈
쪽이
뜯어져
있어서
긴가민가했는데
…….
역시
내
얼굴이었어
!
방긋
웃는
사진
속
, 11
살의
내
모습
아래에는
황실
직인이
찍혀
있었다
.
현상금
1,000
억
브링
.
나는
눈을
비비고
그걸
다시
보았다
.
1,000
억
브링은
…….
그러니까
한국
돈으로
따지자면
100
조를
넘나드는
금액이었다
.
‘
이거
……
너무하잖아
.
황궁을
파산시킬
작정이야
?’
아무튼
나는
황실
인장을
다시
보며
불쑥
들었던
불안감을
떨쳐
내었다
.
대사가
없을
뿐이지
,
파르메스는
이토록
나를
열심히
찾고
있었음이
분명했다
.
나는
가슴에
손을
올렸다
.
역시
,
체르안으로
어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 * *
꿀꺽
,
꿀꺽
.
연극을
마친
여자는
수통을
열어
물을
마셨다
.
열연에
뜨거워진
목을
,
시원한
물이
훑고
지나가며
식혀
주었다
.
분장실
앞
,
수통을
내려놓은
여자가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
거울
앞에
붙은
시계에서
찌르르
–
하는
알람
소리가
남과
동시에
,
여자의
모습이
천천히
변하기
시작했다
.
볏짚
같은
수수한
노란빛이던
머리카락의
끝이
붉어지더니
뿌리까지
서서히
벗겨지며
붉은
기가
돌기
시작했다
.
그리고
녹색
눈동자는
점점
어두워지더니
완전한
검은
색으로
바뀌었다
.
그녀가
턱을
조금
치켜들고
오만한
표정으로
거울
속
자신을
쳐다보았다
.
“
오호호
,
누구도
날
이길
수
없지
.”
“
전혀
안
닮았습니다
.”
태클을
거는
남자의
목소리에
그녀가
휙
눈을
흘기며
옆으로
시선을
돌렸다
.
그곳에는
,
갈색
머리카락에
회색
눈동자를
가진
차가운
인상의
청년이
서
있었다
.
다소
편안한
차림이었지만
,
자세와
눈빛만으로도
기품이
묻어나고
있었다
.
“
퍼센트로
따지자면
15
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
“
그게
무슨
상관이죠
,
소공작
?
어차피
제국민들은
이제
아리넬
마일라
하면
내
연기를
떠올려요
.”
“…….”
이든
지크프리트는
,
불세출의
배우
라리엘
마체르트에게
눈썹을
찡그렸다
.
“
그건
마일라
영애를
모르는
자들의
이야기죠
.”
“
이렇게
기억되는
편이
나아요
.
그
유들유들하고
약해
빠진
모습보다는
,
영웅은
오만한
맛이
있어야죠
!”
라리엘
마체르트
,
마체르트
공작가의
외동딸인
그녀는
아리넬에
대한
연극
제작에
대한
소문이
돌자
곧장
알렌스
부인을
찾았다
.
그리고
자신에게
아리넬
배역을
맡겨
달라고
울며
떼를
썼다
.
“
제가
하게
해
주세요
!
그런
빚을
지고는
못
살아요
!
아리넬이
돌아오면
놀라
자빠지다
못해
내게
절절매게
해
줄
거에요
!”
아리넬과
라리엘이
대치하는
사이였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기에
,
모두가
라리엘의
진심을
의심했던
것은
당연하다
.
비록
아리넬이
그녀와
그녀의
가족들을
구하고
돌아가는
길에
그런
일을
당했다고
하더라도
,
한
번
갈라진
감정의
골은
계속
남아
있을
수도
있으니까
.
하지만
라리엘은
진심이었고
백
전
구십구
패의
오디션
끝에
하나의
승리를
얻어
냈다
.
첫
무대에서
보여
준
놀라운
역량
.
끝없는
노력과
압도적인
재능은
아리넬
연극을
최고의
사이다
연극으로
만들어
연극의
대중화에
기여했고
,
결국
그녀는
극단의
메인
배우가
되었다
.
마체르트
공작은
처음에는
라리엘이
일탈을
하는
것이라
생각해
말리려
했지만
,
나중에는
그녀의
진심과
재능을
인정해
응원해
주고
있는
중이었다
.
“
그리고
,
내
연기에
토를
다는
소공작이야말로
신의
음성치고는
너무
딱딱한
거
아닌가요
?
감정이
안
담겨
있잖아요
!”
“
최선의
효율을
추구하는
것뿐입니다
.”
이든이
어림없다는
듯
입꼬리를
피식
올렸다
.
그는
아리넬
알리기
사업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었다
.
“
아무튼
,
내일은
다음
도시로
이동해야
하니
준비하세요
.”
이든이
돌아서는
순간이었다
.
뭔가를
잠시
고민하는
듯하던
라리엘이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
“
아까
무대에서
…….”
돌아서던
이든이
라리엘의
말에
멈칫했다
.
라리엘은
흔들리는
눈으로
말을
이었다
.
“……
아리넬과
비슷한
느낌의
여자가
객석에
앉아
있는
것을
봤어요
.”
멈추어
선
이든이
딱딱하게
대꾸했다
.
“
금발과
녹색
눈동자는
흔합니다
.”
“
하지만
말랑말랑한
그
느낌이
분명
닮았다고요
.
몇
번이나
눈이
마주쳤는데
,
그
생선
눈처럼
넋
나간
표정도
…….”
“
당신은
마일라
영애를
싫어하는
겁니까
,
좋아하는
겁니까
?”
이든이
고개를
살짝
돌려
옆모습을
보이며
라리엘에게
물었다
.
“
몰라서
물어요
?”
라리엘의
볼이
순간적으로
살짝
붉어졌다
.
“70
퍼센트의
솔직함이군요
.”
이든은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
마일라
영애와
비슷한
느낌의
여자라
.
설마
.
2
퍼센트
미만의
확률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