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116)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116)화(116/173)
116
화
다시
세상으로
나온
뒤
변해
버린
풍경에
마냥
당황스럽기만
했는데
,
이제
그들의
마음을
알
것도
같았다
.
“
별말씀을요
.”
사제의
목소리가
들렸다
.
번뇌를
덜어
내고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
나는
고해
성사실을
나왔다
.
그리고
즐겁게
걸어가며
작은
창문들로
쏟아지는
따사로운
빛을
바라보며
입가에
웃음기를
띠었다
.
그래
,
아리넬
.
그들이
나를
그만큼
그리워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
너무
창피해하지
말
…….
“
기쁘다
아리넬
오셨네
!”
“
아리넬
!
아리넬
!
아리네에에에엘
! ????”
“
제국의
영웅
아리넬
!
찬양하여라
!”
2
부
미사가
끝났는지
저
멀리서부터
합창단의
아리넬
찬송가가
여기까지
울려
퍼졌다
.
나는
곧장
붉어지는
얼굴을
감싸며
마음의
평화를
잃었다
.
역시
창피해
!
* * *
신전
출구에
위치한
‘
성
아리넬
마일라
역사관
’
의
기념품으로
받은
작은
아리넬
인형을
안은
채
나는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
‘
후우
…….
신전은
너무
무서운
곳이었어
…….’
지크프리트
공작의
아리넬
알리기
사업의
첫발이
신전에서
시작되었을
줄이야
.
나를
제국의
영웅으로
만든
이래로
황궁과
신전은
둘
다
윈윈하고
있다고
한다
.
민심
안정과
신도들
증가
,
헌금과
세입
증가까지
.
일
석
몇
조라고
했었지
……?
주체할
수
없는
공감성
수치에
찌그러진
사람은
나
하나뿐이었다
.
아무튼
,
짧은
방문을
마치고
신전을
나섰다
.
브리튼을
찾아
내가
돌아온
것을
알리며
재회하려고
했는데
,
만날
방법도
요원하고
브리튼도
마냥
슬퍼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니
,
나는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
‘
그래도
……
편지를
남겨
놓았으니
,
보게
되면
내게
연락할
거야
.’
떠나기
전
신관
하나에게
부탁해
편지를
전하며
,
꼭
황태자
전하에게
전해
달라며
신신당부를
했다
.
대충
종이를
뜯어
급조한
아리넬
사인본을
대가로
내밀자
눈에
빛이
반짝반짝했으니
아마
잘
전해
줄
것
같긴
하다
.
“
이건
완벽한
아리넬
필체잖아요
.
제가
아는
것들보다
조금
더
완성된
느낌이긴
하지만
아리넬
전문가인
저는
딱
보면
진품인지
알
수
있답니다
.
이
귀한
걸
제게
주시다니
……!”
자칭
아리넬
전문가라던
그는
정작
아리넬
당사자인
나는
알아보지
못하고
신이
나서
달려갔다
.
‘
지금쯤
브리튼도
그
삼
단
고음
찬송가를
부르고
있는
건
아니겠지
?’
그렇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
기도
시간에도
태연히
자신의
할
말을
하는
고해
성사의
사제님처럼
,
부디
온전한
정신으로
생활하고
있기를
.
신전을
터벅터벅
걸어
나오는
지금도
내
귀는
다소
뜨거웠다
.
나는
잠시
발을
멈추어
이제는
먼발치에서
보이는
신전의
웅장한
풍경을
눈에
담았다
.
그
웅장한
풍경
속
툭
튀어나와
,
홀로
섞이지
않는
거대한
아리넬
동상
.
나는
크흡
,
하고
숨을
삼키며
다시
뒤돌아서
걷기
시작했다
.
* * *
꾸벅
–
배낭에서
천막용
천을
꺼내
나뭇가지로
텐트를
친
나는
모닥불을
켠
채
졸고
있었다
.
오늘은
늦게
신전에서
출발하기도
했고
,
다음
마을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어
노숙을
해야
했다
.
여행자들이
텐트를
치고
노숙을
하는
건
드문
일은
아니었다
.
알브레온의
현재
치안은
이런
시골구석까지도
매우
좋기로
알려져
있기도
했으니까
.
기근을
막지
않았다면
노숙은
어림도
없었겠지만
.
바스락
–
하지만
도둑이
들끓지
않는다고
해서
마냥
안전한
것은
아니었다
.
사악
–
툭
–
가슴
속에
품고
있던
단검을
던지자
,
내
바로
앞에서
독니를
내밀고
있던
큰
뱀이
칼을
맞고
나뭇가지에서
떨어졌다
.
“…….”
적어도
내
키의
반은
되어
보이는
뱀이었다
.
“
어차피
못
삼킬
거
,
욕심은
왜
부렸니
?
후후
.”
나는
죽은
뱀을
발로
스윽
밀며
치웠다
.
북부에
다녀온
후
정령력과
더불어
가장
달라진
점을
꼽자면
,
바로
이거였다
.
주변의
위협을
감지하는
오감과
간단한
단검
사용
능력
.
전부
헬리오
삼촌과
퀘사
고모
덕분이었다
.
내가
내
몸집만
한
검을
들지
못한다는
사실에
퀘사
고모는
조금
실망했지만
,
대신
단검
다루는
법을
알려
주었다
.
물론
아빠를
닮은
내게
그들
같은
검술
재능
따위는
없었다
.
하지만
서당
개
3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
허구한
날
보는
것이
이것이었으니
당연히
보통의
사람들보다는
훨씬
나은
기술을
가지게
된
것이다
.
“
이래
봬도
난
혼자
눈멧돼지도
잡아
봤다고
.”
퀘사
고모나
헬리오
삼촌처럼
단신으로
그
흉포한
화이트
베어를
때려잡지는
못하지만
말이다
.
나는
오만하게
입술을
일그린
채
죽은
뱀을
보며
이죽거렸다
.
어쩐지
이런
대사가
치고
싶었다
.
“
제국의
영웅
,
아리넬
마일라를
뭘로
보고
…….”
그리고
그때
,
다시
풀숲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
쳇
,
또
어떤
가소로운
잔챙이가
……
* * *
“
으으
,
저리
가
!!!”
나는
휘어진
나무에
매달려
겁에
질린
채
아래를
향해
마구잡이로
발을
휘둘렀다
.
“
컹
!
컹컹
!”
그리고
닿을락
말락
한
내
발
아래에는
물에
쫄딱
젖은
들개
몇
마리들이
열받은
채
사납게
이를
드러내고
컹컹대고
있었다
.
말이
들개지
,
외양은
하이에나에
가까웠다
.
그나마
저것들이
나무를
오르지
못한다는
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
.
안
그랬으면
진작
죽었을지도
.
“
컹
!
컹컹
!”
나는
몸을
움츠리며
주둥이를
걷어차려
했지만
,
들개들이
뛰어오를
때마다
내
옷에
그들의
이빨이
스쳤다
.
당연히
처음엔
정령력을
사용해
저들을
공격했었다
.
우선
땅의
능력과
불의
능력은
배제했는데
,
이런
곳에서는
강한
힘을
사용했다가는
지진이
나거나
산불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
그래서
물의
능력으로
들개들을
가두려고
했는데
,
불행하게도
저것들은
수영을
엄청나게
잘했다
.
마음대로
되지
않자
마지막으로
사용한
바람의
정령력은
원래
스무
마리도
넘었던
들개들을
반이나
날려
보내긴
했지만
,
내가
몸을
피한
나무마저
함께
휘게
만들었다
.
‘
정령사들을
전투에
쓰지
않는
이유가
이건
가봐
…….’
힘의
강도는
어마어마하게
강한데
살상
효율은
부족한
,
자연재해
같은
힘은
전투에는
적합지
않다는
게
뼈저리게
실감
됐다
.
“
컹
!
으르렁
!”
바람에
날아가지
않은
열받은
들개들이
나를
끌어
내리려
짖고
있었다
.
망할
공감성
수치가
뭐라고
,
그냥
신전에서
하룻밤
자고
올걸
.
급하게
나섰던
것이
후회되었다
.
“
컹컹
!”
“
짖지
마
!
개
XX
들아
!”
나는
금방이라도
나를
물어
죽일
것
같은
들개들을
향해
욕설을
하며
발을
휘둘렀다
.
하지만
그
순간에
맞추어
내
발을
문
들개
한
마리한테
애꿎은
신발만
빼앗겨
버렸다
.
“……
으으
.”
나는
휘어진
나뭇가지에
더욱
바싹
매달린
채
생각했다
.
이렇게
된
이상
,
불의
능력을
사용해야
하나
?
불의
능력이라면
즉시
저
들개들을
태워
죽일
것이다
.
하지만
불행히도
이곳은
제국에서
가장
울창한
숲들
중
하나였다
.
나는
이런
환경에서
한
번도
불의
정령력을
써
본
경험이
없었다
.
아무리
내가
물의
능력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여기저기
불이
옮겨붙어
처치가
곤란해진다면
…….
특히나
왼편의
숲은
제국의
척추라
불리는
에스릴
산맥과도
연결되어
있는
것을
지도에서
보았는데
.
제국의
영웅
아리넬이
제국의
방화범이
되는
건
시간
문제
!
현상금
액수가
올라가는
환상이
보이는
것
같았다
.
‘
하지만
이대로라면
…….’
죽는다고
!
그래
,
이런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손에
힘을
모으려는
순간이었다
.
탁
–
들개들의
뒤에
내려앉는
발소리
.
낯선
인기척에
놀라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들었다
.
캐갱
–
캥
–
검을
든
남자의
움직임이
너무
빨라
마치
기차가
지나가듯
기이한
잔상이
남았다
.
잘
벼려진
검날이
들개들의
두꺼운
가죽을
꿰뚫고
피를
뿌렸다
.
한
번의
움직임에
한
마리의
사냥
.
극도로
효율적인
,
소름이
끼칠
만큼
정확한
검이
3
초도
안
되는
시간
동안
5
마리의
목숨을
앗았다
.
그리고
뒤늦게
이
상황을
인식하고
이빨을
드러내는
들개
세
마리
.
남자의
발이
날
듯
다시
땅을
박찼고
,
마주
선
세
마리의
울음소리가
연이어
들렸다
.
캐갱
–
캥
–
캥
.
이
정도
실력의
검술은
…….
어떻게
…….
초인에
가까운
퀘사
고모나
헬리오
삼촌에
비교해
봐도
뒤처질
것
같지
않았다
.
물의
정령력을
사용했을
때부터
진작
꺼진
모닥불
때문에
남자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
하지만
남자가
내게
한
발짝
다가오는
순간
,
달빛에
뭔가가
선명히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