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123)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123)화(123/173)
123
화
내
말에
부인은
대견함이
섞인
복잡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
“……
아리넬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구나
.”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마스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
“…….”
내가
흠칫하며
올려다보자
,
마스가
내게
손을
내밀었다
.
잡으라는
듯
.
–
준비되었어
.
아리넬
.
문득
내가
주운
사파이어
목걸이가
생각나서
가슴이
덜컹거렸지만
,
나는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
‘
목걸이를
흘린
걸
모르는
건가
?’
새로
교체한
마차
안은
이전의
것보다
좌석이
푹신해서
앉자마자
잠이
왔다
.
자정이
훌쩍
지났으니
졸릴
시간이기도
했다
.
“
아함
…….”
마스가
하품을
하는
나를
힐끗
바라보았다
.
그러고는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했다
.
–
잘
자
.
아리넬
.
그
말에
나는
눈을
감았다
.
‘
정말
마스가
브리튼이라면
,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
‘
설마
,
그럴
리가
.
그냥
우연히
브리튼의
목걸이를
…….
그것도
말이
안
되잖아
!’
‘
아무리
그래도
브리튼이
마스인
척할
필요가
없는데
.’
머릿속에서
웅웅대는
생각들에
눈썹
끝이
한
번
움찔했지만
쏟아지는
수마를
이길
수
없었다
.
어스름한
새벽
마차는
열심히
달리고
있었고
나는
마스의
어깨에
기대
잠이
들었다
.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나는
눈을
떴다
.
“……?”
마차가
멈추어
서
있길래
도착했나
싶어
주변을
살펴보는데
,
알렌스
부인과
마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
그리고
창문
밖에는
짙은
안개가
껴
있었다
.
……
여기는
?
날이
밝은
것
같기는
한데
,
시간대를
알
수가
없었다
.
눈을
비빈
나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
알렌스
부인이
있던
자리에
카드
하나가
놓여
있었다
.
아리넬
.
나는
곧장
황궁으로
가서
네가
폐하를
곧장
만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칠
테고
,
너의
친구인
마스
씨는
잠시
들를
곳이
있으시다구나
.
너는
집에서
볼일을
본
뒤
황궁으로
오렴
.
알렌스
부인의
필체가
맞았다
.
멍한
정신이
서서히
또렷해졌다
.
나는
천천히
마차의
문을
열고
아래로
발을
디뎠다
.
딱딱한
돌의
감각
,
잘
포장된
길이었다
.
그
길을
걷다
보니
확실히
알게
되었다
.
이곳이
어디인지
.
“……!”
나는
안개를
뚫고
앞으로
한
발짝
,
그리고
한
발짝
더
발을
내디뎠다
.
이곳은
수도
체르안이다
.
이곳의
공기가
,
발에
닿는
느낌이
내게
말해
주고
있었다
.
드디어
돌아왔다고
!
두근
,
두근
,
가슴이
뛰었다
.
이내
몇
걸음을
더
걸었을
때
,
안개를
뚫고
서서히
내
눈앞에
무언가가
그
형태를
드러냈다
.
“…….”
나는
멈춰
선
채
일렁이는
눈으로
건축물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
그러니까
,
저
지붕의
모양과
창문의
형태
……
분명
내가
그리워했던
우리
집이다
.
아빠의
저택
.
처음
수도로
돌아와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발을
들였던
그리운
그곳
.
기억을
되찾자마자
돌아가고
싶었던
마일라
후작가
말이다
.
하지만
나는
마냥
감동할
수
없었다
.
집의
입구
쪽에
처음
보는
것들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
‘
저
……
엄청나게
큰
동상
둘은
뭐란
말이야
.’
또렷히
초점을
맞추어
보니
다행히
(?)
도
내
동상은
아니었다
.
시간이
지났지만
나는
그
동상의
주인공들을
알
수
있었다
.
‘
브리튼과
이든이잖아
!’
애덤이
몹쓸
병에
걸린
이후
마일라
샵에서
일해
주었던
두
사람
.
분명
저
동상들은
이곳에서
일하던
두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
브리튼은
빗자루를
들고
있고
,
이든은
장부책을
편
채
골똘한
표정으로
그것을
보고
있다
.
‘
근데
,
빗자루라니
…….
대
놓고
황족
모독
아니야
……?’
빗자루를
든
브리튼
동상을
보고
떨떠름한
표정으로
걱정한
나는
시선을
돌려
다른
것을
둘러보았다
.
지붕
아래
금색
글씨를
빛내고
있는
간판이
있었다
.
안개
속에서도
유독
뚜렷한
그
상호명이
내
가슴에
와서
박혔다
.
<
성
아리넬
마일라
기념관
>
아래에는
이런
부제도
달려
있었다
.
<
성
아리넬
마일라
생가
>
“……
흡
…….”
나는
숨을
들이켜며
입을
가렸다
.
기념관에
생가라니
…….
이게
다
뭐냐고요
!
그래
.
제국이
전부
그
지경인
것을
보면
후작가도
분명
정상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
예상이
적중했다
.
그리고
그
초입
쪽에
줄을
서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였다
.
지금은
아침
시간
정도
되는
것
같았다
.
“
성생님
,
곧
드러갈쑤
이써요
?”
“
언제
드러가요
?”
아마도
유치원에서
단체
관람을
온
것인지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인솔하고
있었는데
,
뭐가
그렇게
기대되는지
아이들은
무척
들뜬
표정이었다
.
머리를
한데
묶은
젊은
여자가
미소를
한가득
띤
채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
“
자
,
여러분
.
주목
!
들어가기
전에
할
말이
있어요
.
우리가
오늘
온
곳이
어디죠
?”
그녀의
물음에
유치원
아이들이
신난
말투로
대답했다
.
“
헝
아리넬
기넘간
!”
“
성
아이넬
기년간
!”
헤에
,
귀여워
.
한데
소리
맞춰서
대답하는
아이들을
보며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을
이었다
.
“
맞아요
.
하지만
알다시피
입장
경쟁이
치열한
곳이라
숨은
노력이
있었답니다
.
원장
선생님께서
일주일
동안
천막을
치고
아켓팅에
성공해서
여러분들을
데려올
수
있게
되었답니다
.
자
모두
,
원장
선생님께
박수
!”
“
우아아아
!”
“
원장
선댕님
채고
!”
담임
선생님의
말에
박수가
쏟아졌고
,
원장
선생님으로
보이는
사람은
어깨를
으쓱하며
흐뭇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
“
우리
원생들을
위해
거지꼴로
노숙을
한
보람이
있었죠
.
호호호
!”
아리넬
기념관이
뭐라고
일주일
동안
천막을
쳐서
예약을
하는지
…….
“
자
,
그럼
줄
맞춰서
이제
들어가
볼까요
?”
선생님들은
기대감에
찬
표정으로
아이들을
인솔해
줄을
세우기
시작했다
.
‘
아켓팅이라니
……’
그들의
말을
되새기던
나는
또
정신이
아득해졌지만
,
내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며
꿋꿋이
입구로
걸었다
.
입구의
매표소에는
익숙한
얼굴의
직원들이
표를
확인하고
있었고
,
그
안으로
들어간
관광객들은
기뻐하며
아리넬
분장을
한
누군가와
악수를
나누었다
.
딱
봐도
성인
남자처럼
보이는
그는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
노란
가발을
쓴
채로
기념관을
찾은
관객들을
성심성의껏
맞아
주었다
.
그의
어깨띠에는
[성
아리넬
마일라
기념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
‘
저
사람이
책임자
……
인가
?’
그때
,
직원
하나가
내게
말을
걸었다
.
“
손님
.
예약증을
보여
주십시오
.
아리넬
마일라
기념관은
예약하셔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
나는
뒤돌아선
채
손님들에게
손을
흔들며
활달하게
움직이고
있는
남자에게
정신이
팔린
채
중얼거렸다
.
“
예약
……
안
했는데요
…….”
“
그렇다면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
기념관
티켓팅은
매주
주말에
있으니
맞춰서
다시
방문해
주신
뒤
줄을
서시면
…….”
그때
,
아리넬
분장을
한
남자가
돌아서며
자신의
얼굴을
드러냈다
.
그리고
나는
그
얼굴을
보고
놀라
굳을
수밖에
없었다
.
“
저
,
손님
……?”
앞에
선
직원의
말이
잘
들리지
않았다
.
한참
동안
멍하니
굳어
있던
나는
그를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
“
애덤
!”
내
새된
외침에
남자는
깜짝
놀라더니
천천히
시선을
돌려
나와
눈을
맞추었다
.
나는
종종종
그에게로
달려가
손을
뻗어
그의
팔에
올리며
말했다
.
“……
저예요
,
아리넬
.”
그
눈동자에
우레와
같은
격랑이
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
* * *
“
정말
……
아가씨가
맞으십니까
?”
오랜만에
돌아온
저택
안
응접실
.
그는
믿지
못하겠다는
,
혼란스럽다는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
그도
그럴
것이
,
마일라
대공가에서
지낸
7
년의
시간
동안
나는
11
살
아이에서
18
살
성인으로
변해
버렸다
.
몸도
,
얼굴도
애덤이
마지막으로
보았던
7
년
전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
.
“
분명
……
마일라
아가씨가
맞는
것
같기는
한데
,
후작님을
닮으신
눈동자도
,
그리고
인형
같은
얼굴도
,
느낌도
…….”
아차차
,
나는
문득
잠들기
전에
마차에서
알렌스
부인과
나누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
“
아리넬이
사라지고
나서
,
자기가
아리넬이라면서
아리넬을
흉내
내는
사기꾼들도
있었단다
.
물론
연금성주와
법무성주가
그들을
향해
철퇴를
내려
요즘
잠잠해지기는
했지만
,
의심받을
수도
있을
거야
.”
어디에서나
사칭범들이
문제라니까
.
“
아리넬의
몸짓만
봐도
백프로로
알아본
내가
신분
증명서를
…….
홍홍
,
아니구나
.
아리넬이
아리넬임을
가장
잘
증명할
수
있는
특기가
있었지
?”
나는
검지손가락을
들어
애덤의
입
가까이
가져다
댔다
.
그리고
정령의
힘으로
손가락
주변에
약간의
화기를
섞어
따뜻한
바람이
솔솔
불게
했다
.
“
미안해요
.
너무
늦었죠
?”
애덤의
머리카락이
누군가
매만지듯
흔들리자
그의
눈동자도
한참
동안
일렁였다
.
가짜
아리넬이라면
흉내
낼
수
없는
정령술
.
“
맞으시군요
…….
정말
…….
정말
아가씨가
…….”
애덤은
품에서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찍어
내기
시작했다
.
내가
없는
동안
그는
이곳을
충실히
지키고
있었던
모양이다
.
“
아가씨이
…….”
“
저
,
애덤
…….”
나는
본격적으로
눈물을
쏟아
내기
시작한
애덤을
바라보았다
.
한때
나를
갈넴에서
데려오고
,
이
저택으로
데리고
왔던
애덤은
오랜만에
만난
자신의
아이를
보듯
감격에
차서
울고
있었다
.
“
드디어
,
으흑
…….
드디어
오셨군요
…….
저는
,
흑
,
아가씨가
돌아오실
거라고
,
흑
,
믿었습니다아
.
으흑흑
.”
“
네
.
진짜로
돌아왔어요
.”
나는
상체를
숙인
채
아이처럼
엉엉
울고
있는
애덤의
큰
등을
손을
뻗어
토닥토닥
두드려
주었다
.
“
보고
싶었어요
,
애덤
.”
나를
정말로
많이
그리워하고
있었구나
.
애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나도
코가
찡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