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124)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124)화(124/173)
124
화
* * *
눈물로
얼룩진
재회가
끝나고서
,
나는
퉁퉁
눈이
부은
애덤에게
물었다
.
“
혹시
이전의
아이데르병이
애덤에게
큰
영향을
끼쳤나요
?
예를
들어
성
정체성이라든지
.”
아이데르병과
여장
취향의
상관관계는
모르겠지만
,
애초에
성적인
기능에
영향을
끼치는
병이니
어쩌면
정신적인
측면으로도
취향을
바꿔
놓을
수
있지
않을까
.
그리고
…….
물론
남자도
여자
옷을
입을
수는
있지
.
나는
다양성을
존중한다
.
하지만
이런
근육
빵빵한
기사의
몸에
드레스는
언밸런스한
감이
있다
.
보통은
남자가
여장을
하면
그래도
여자로
보이려는
노력이라도
하는데
이건
정말
……
최소한의
성의도
없잖아
.
혹시
단순한
취향
문제가
아니라
,
우울증이
극심해져서
이러고
다니는
거라면
그것도
문제다
.
“
크흡
…….
병
말씀입니까
…….”
애덤이
이마
부근에
손을
올리자
팔
레이스
부분의
이두박근이
볼록
솟아올랐다
.
내가
없다고
이렇게
되어
버리다니
…….
가여운
애덤
…….
어서
내가
도와줘야겠다
.
“
다행히
병은
무사히
치료하고
돌아왔습니다
.
그리고
아가씨가
실종되셨는데
,
병이
치료되었는지
아닌지가
제게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
병이
치료되었다는
말에
나는
움찔했다
.
그리고
의아하게
물었다
.
“
그럼
그
드레스는
…….”
“
아
,
새벽에
광장에서
격투
대회가
열렸는데
제가
아가씨의
이름을
드높이기
위해
아가씨의
이름을
달고
참석했습니다
.
입었던
복장
그대로
복귀한
김에
오늘
하루만은
손님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
드리려
했죠
.”
“
겨
……
격투
대회요
?”
머리가
어질어질해졌다
.
“
예
.
매년
기사들의
사기
고양을
위해
군사부
배
아리넬
정신
격투
대회가
열립니다
.
의상
점수도
있기
때문에
나름
신경을
썼고
,
결국
제가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
애덤의
현재
차림새가
다행히
취향에
관한
문제는
아닌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었다
.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어지는
애덤의
추가
설명을
들었다
.
“
아리넬
분장은
주요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어서
인기가
많습니다
.
극단적으로
안
어울린다면
마이너스
점수를
받지만요
.”
애덤이
우승할
정도라면
…….
흐음
.
근육이
우락부락한
아저씨들이
어울리지도
않는
내
분장을
하고
있을
상상을
하니
다시
한번
공감성
수치가
밀려
들었다
.
나는
고개를
붕붕
저어
버리고는
애덤에게
말했다
.
“
그
……
그래요
.
축하해요
.
그런데
미안하지만
,
그
외양부터
어떻게
할
수
없을까요
?
조금
진지한
이야기를
해야
하기도
하고
,
시간이
많지
않아서요
.”
나도
애덤을
다시
만난
것은
무척이나
기뻤지만
그러니까
이런
복장은
,
재회의
기쁨에
집중하기에
버거웠다
.
흰
스타킹을
뚫고
숭숭
나와
있는
애덤의
다리털이
썩
흉했다
.
“
크흡
…….
오랜만에
재회했는데
이리
재촉하시는
것을
보니
,
냉정하게
목표만을
향해
나아가던
우리
아리넬
마일라
아가씨가
맞으시군요
.
흑
…….”
하지만
애덤은
조심스러운
제의가
,
마치
내가
진짜임을
증명한다는
듯
더
감격해
눈물을
뿜으며
일어섰다
.
그리고
방을
나서고
10
분
뒤
,
애덤은
내가
알던
원래의
애덤으로
돌아와
있었다
.
적응되지
않는
모습을
한
이상한
애덤을
상대하다가
원래의
애덤을
보니
정말로
집에
돌아왔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다
.
“
애덤
…….”
그래서
이번에는
망설임
없이
애덤의
품에
안겼다
.
애덤은
흠칫
놀라
잠시
멈추더니
손을
들어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
그리고
전처럼
다정한
목소리로
나긋하게
말했다
.
“
아가씨
.
정말
,
잘
돌아오셨습니다
.”
* * *
잠시
후
,
“
이런
!
마일라
대공가는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
그곳에
계셨다니
…….”
“
그럴
만해요
.
워낙
고립된
곳이니까
.”
지난
이야기를
하며
걷던
우리는
어느덧
아빠의
서재
문
앞에
나란히
서
있었다
.
애덤이
문을
열어
주었고
,
오랫동안
열어
보지
않은
탓에
먼지가
확
일어나서
나는
콜록콜록
기침을
해야
했다
.
“
죄송합니다
.
아가씨가
돌아오실
것을
예상하고
서재
청소를
잘
했어야
하는데
…….”
“
기념관
만드느라
바빴던
거
알아요
.”
“
아리넬
알리기
사업을
위한
지크프리트
공작
전하의
협박에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
“
생각해
보니
그거에
대해
불만이
많은데
…….
뭐
,
이
이야기는
급한
불부터
끄고
해야겠죠
.”
나는
금고
앞에
도착했다
.
금고에는
둥근
돌과
세모
모양의
돌이
이미
꽂혀
있었다
.
그리고
남은
것은
…….
‘
이
네모
모양의
돌
’
내가
마일라
대공가에서
손수
챙겨
온
금고
열쇠였다
.
나는
떨리는
손으로
그것을
들어
금고에
끼웠다
.
나를
다시
만난
기쁨에
그답지
않게
내내
조잘대던
애덤도
긴장감에
입을
닫았다
.
철컹
–
철컥
–
돌이
끼워지자
금고에서
기계가
돌아가는
듯한
기묘한
소리가
들렸다
.
꽤
어렵게
설계되어
있는지
철컥거리는
소리가
다섯
번도
넘게
더
들린
뒤
,
앞면
판이
뒤로
훅
넘어가고
긴
고리형의
손잡이가
튀어나왔다
.
두근
,
두근
.
심장이
뛰고
있었다
.
아빠가
남긴
보물
.
드디어
그
실체를
보게
된다
.
나는
손잡이를
잡고
힘껏
잡아당겼다
.
쩌억
–
개방된
지
엄청나게
오랜
세월이
지난
금고는
묵직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
그리고
그
안에
잠들어
있던
발광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
“
이건
…….”
언젠가
이와
비슷한
느낌이
나는
돌을
본
적
있었다
.
정령
협회의
시험에서
만져
보았던
‘
여신의
숨결
’.
새로운
힘을
이끌어
내고
그리운
과거를
불러내는
돌
.
하지만
느낌이
비슷하다
뿐이지
,
여신의
숨결과
이것은
본질적으로
달랐다
.
‘
여신의
숨결
’
이
‘
선
’
쪽에
해당하는
것처럼
따뜻하고
감미로운
빛이라면
,
무지갯빛과
검은빛이
섞인
내
주먹
크기의
이
돌은
선과
악이
공존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
그리고
‘
여신의
숨결
’
의
존재감에
비할
수
없을
만큼
그
힘이
크게
느껴졌다
.
“……
아버지께서
이
돌에
대해
말씀하신
적
있나요
?”
나는
떨리는
손으로
그것을
잡아
올려
들었다
.
애덤은
범상치
않은
돌을
심각하게
바라보며
대답했다
.
“
아니요
,
저는
금고
안에
저런
돌을
넣어
두신
것조차
몰랐습니다
.”
아빠의
위대한
유산
.
아마
대공저에서
정령에
대해
깊이
공부하지
않았더라면
,
그래서
아빠의
연구의
끝에
도달하지
못했더라면
이것을
가지게
되더라도
진정한
힘에
대해서는
짐작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
어쩌면
열심히
열쇠를
찾았는데
금고
안에
고작
돌맹이
하나밖에
없다며
실망했을
수도
있겠지
.
하지만
오랜
노력
끝에
아빠의
연구를
완성시키고
,
아빠를
뒤따르는
능력을
가지게
된
나는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
이건
당연하게도
일반적인
돌이
아니었다
.
아니
,
돌이라고
할
수도
없다
.
이건
인공물이었으니까
.
아마
이것
하나를
만들기
위해
수천
명의
정령사가
동원되었을
것이다
.
당연히
최근
몇백
년
동안
만들어진
것도
아니며
,
아마
고대
정령사들의
합작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
이
정도의
힘을
품은
돌이라면
,
만들기
위해
강제력이
동원되었을
수도
있다
.
“
정말
대단한
보물이에요
…….”
“
예
?
이
돌이
말씀입니까
?
겉보기에는
그래
보이지
않는데
,
어디
…….”
애덤은
무심코
돌
쪽으로
손가락을
뻗으려
했고
,
나는
황급히
애덤의
손을
막았다
.
“
일반인은
만지면
죽을지도
몰라요
.”
“
예
,
예
?”
“
정령사가
아니면
다룰
수
없다고요
.”
애덤이
놀라
눈을
크게
떴다
.
“
그런
돌도
있습니까
?”
그의
눈에는
안
보일
수도
있겠지만
,
이
작은
돌
안에는
수만
개의
정령
회로가
흐르고
있었다
.
이루
말할
수
없이
복잡한
수식의
회로들이
말이다
.
그리고
회로의
정령력을
흘려보낼
수
없는
사람이
잘못
만지면
죽을지도
모른다
.
이것은
엄청나게
강력하며
,
위험한
,
고금을
통틀어
최강의
힘을
가진
정령석이었다
.
“
네
,
이건
분명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지만
…….”
하급
정령사들도
이
돌을
직접
다루지는
못할
것이다
.
중급
이상이면
본능적으로
정령력을
흐름대로
흘려보낼
수
있을지도
모르지
.
절반은
기절하겠지만
말이다
.
상급
정령사라면
조금은
다룰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이걸
가진
상급
정령사는
어지간한
왕국
하나를
몰락시킬
수
있을
테니
.
어쩌면
최악의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
누군가를
살릴
수도
있는
…….”
돌을
보자마자
알
수
있었다
.
지난
회차에서
이미
아빠는
,
이
돌을
한번
사용했다는
것을
.
시간을
돌리는
일은
아무리
대정령사일지라도
자신의
영혼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니
.
이것은
아빠의
의지에
훌륭한
재료가
되었을
것이다
.
그리고
다시
돌아온
이번
회차
.
이제는
내가
이
돌을
쓸
차례였다
.
“
아주
중요한
돌이에요
.”
나는
그것을
품속에
넣었다
.
아빠가
끝내
하지
못했던
것을
,
내가
할
때가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