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129)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129)화(129/173)
129
화
* * *
“
도저히
……
믿을
수가
없습니다
.”
파르메스의
상태를
진찰한
황의는
손을
덜덜
떨며
놀라워했다
.
그도
그럴
수밖에
,
죽음의
국면에
접어들어서
회생
가능성이
없던
파르메스가
마치
발병
전으로
시간을
되돌리기라도
한
듯
멀쩡해졌기
때문이다
.
물론
누워
있었던
기간이
길었던지라
그의
몸을
뒤덮었던
근육은
많이
빠졌고
,
다소
앙상한
느낌을
주기도
했지만
.
이런
몸
상태라면
금방
예전의
건강한
몸으로
되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
“……
특히
심장이
.
깨끗합니다
.
잡음
하나
없어요
.”
광포하게
심장을
집어삼킨
검은
기운에
,
황의조차
가슴께로는
손을
대지
못했다
.
보통
사람의
살을
녹여
버릴
정도의
독기가
방출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
하지만
이제
완전히
그
독기는
사라지고
심장은
보통
사람의
것들처럼
멀쩡하게
뛰고
있었다
.
이건
정말이지
기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었다
.
“
황태자
전하의
심장
빈맥도
완전히
사라지셔서
기절할
뻔했는데
…….
경하드리옵니다
.
폐하
.”
파르메스
황가의
유전병
,
흑반은
이제
그
뿌리부터
끊겨
버렸기에
다시는
그들을
괴롭히지
못할
것이다
.
“
이제
저희
황의들이
재활
계획을
준비하겠습니다
.
거동하신
지
얼마
되지
아니하여
,
천천히
몸을
회복해야
하시니까요
.”
파르메스는
황의의
감탄과
이어진
말에도
별
반응을
하지
않고
생각에
잠긴
듯
기대어
앉아
있었다
.
“
수프를
시작으로
식사도
천천히
…….”
“
그렇게
하거라
.”
“
예
?
예
,
알겠습니다
.
폐하
.”
황의는
몸을
굽신대며
황제의
말을
받았다
.
이내
마른
입술에서
허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
“
그
아이가
기껏
살린
몸인데
…….”
파르메스는
유려한
턱을
비스듬히
들며
입꼬리
끝을
비틀었다
.
“
멋대로
할
수는
없으니
.”
뜻모를
말에
,
멍한
표정으로
있던
황의는
움찔하고는
다시
시선을
내렸다
.
“
이만
나가거라
.”
그리고
황제의
명령에
,
그
방을
나섰다
.
정적에
휩싸인
황제의
방
,
나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
그
아이는
…….”
파르메스는
문득
창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
성년이
되어
어느덧
자신만큼
키가
큰
브리튼이
기대어
서
있었다
.
역광에
얼굴은
그림자가
져
있었고
,
눈매
속
푸른
눈동자는
잔잔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
“
돌아갈
수도
있었습니다
.”
그
말에
파르메스의
눈동자가
옅게
흔들렸다
.
브리튼은
천천히
제
아버지에게
시선을
맞추었다
.
“
원래
,
자신이
살던
곳으로요
.”
아리넬의
손에
들린
돌을
본
순간
그것의
가치를
알
수
있었다
.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없애
주는
저런
물질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
언젠가
고대
문헌에서
보았던
‘
정령사의
돌
’
아리넬은
그것을
사용해
아슬렛
황가의
흑반을
없애겠다고
했지만
,
자신이
원한다면
저
돌로
다른
일도
할
수
있다
.
예를
들어서
.
“
난
사실
아리넬로
태어나기
전에
다른
곳에서
살았는데
,
내가
살던
곳에서는
축제
때마다
불꽃놀이를
했어
.
하늘에
불꽃이
퍼지면
알록달록한데
…….
항상
설렜거든
.
그런데
뭐야
,
그
사기꾼
보는
듯한
눈빛은
?
나
정말
본
적
있다고
!”
자신이
살다
왔다는
원래의
세계로
되돌아간다든지
하는
것
말이다
.
갈넴에서
아리넬은
종종
그곳을
그리워하는
것
같았다
.
힘든
일도
있었지만
즐거운
일들도
많았다며
,
자신의
추억들을
이야기해
주고는
했다
.
맛있는
음식들과
,
소중한
사람들과
쌓았던
이야기들
.
처음에는
그저
어린아이의
허튼
상상으로
생각했지만
들을수록
놀랍도록
구체적이었으며
,
결코
만들어
낼
수
없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그리고
지금
,
아리넬은
자신이
그리워하던
곳에
돌아갈
기회를
저버리고
,
그
돌로
아슬렛의
흑반의
저주를
풀어
냈다
.
“…….”
일렁이던
파르메스의
붉은
눈이
점점
가라앉았다
.
파르메스
역시
,
갈넴에서의
브리튼에게
보고받았던
터라
아리넬의
비밀에
대해
알고
있었다
.
그
아이의
영특함이
이
세상에서
온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도
.
“…….”
아리넬
마일라
.
그
아이는
무의식
속에서
만났던
하이젠이
제게
준
두
번째
기회이자
아슬렛
황가를
위한
신의
안배일지도
모른다
.
그
존재만으로도
사랑스러운
아이가
이런
일까지
하다니
.
아리넬은
제국의
구원자였으며
,
이제
아슬렛의
구원자가
되었다
.
“
브리튼
.”
파르메스는
나직이
아들의
이름을
불렀다
.
라무스를
먹어
치운
광룡의
힘이
흑반의
저주에서
벗어나
이제
온전히
제
안에서
요동치고
있었다
.
브리튼
역시
같은
것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
그들은
한결
더
강해질
예정이다
.
“
두
번
다시
…….”
브리튼의
눈은
어둑한
실내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향해
형형한
안광을
빛내고
있었다
.
“……
놓치지
말거라
.”
이윽고
브리튼의
입술
새에서
,
강렬한
기운이
담긴
맹세가
흘러나왔다
.
“
존명
.”
* * *
마차에
타기
전
,
까맣게
타
버렸던
정령의
돌은
형태도
없이
바스라져
버렸다
.
멍하니
빈
허공을
보던
나는
싱긋
웃고는
가벼운
손으로
마차에
올랐다
.
‘
그걸로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도
있었지만
…….’
돌을
마주한
순간
알
수
있었다
.
시간을
돌리고
공간을
재배열하는
저
힘으로
,
내가
환생
트럭에
치이기
전의
시간대로
돌아갈
수도
있음을
.
하지만
나는
그런
결말을
선택하지
않았다
.
한때
내가
보았던
원작의
외부인었던
나는
이제
이
세상의
등장인물이
되었고
.
정말로
소중한
사람들이
생겨
버렸으니까
.
‘
돌아가지
않아
.’
이제
이곳이
내
세상이다
.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
진짜
내
세상
.
번화가의
풍경이
창문
밖을
스쳐갔다
.
이
나라의
활기찬
풍경에는
나의
공이
컸음을
알기에
,
나는
한껏
더
기쁜
표정으로
바깥을
감상했다
.
알브레온은
기근의
위협에서
벗어났고
,
파르메스는
흑반에서
벗어났다
.
‘
그러고
보니
…….’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다
.
‘
브리튼
……
못
만나고
돌아왔네
.’
깨어난
파르메스와
한참
수다를
떨다
나오니
오랜
시간이
지나
있었다
.
브리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말이다
.
하지만
머지않아
볼
일이
있을
것이다
.
나눌
이야기도
있을
테고
.
마차가
드디어
우리
집
앞에
멈추었다
.
[아리넬
기념관
이전
안내
:
성
아리넬
마일라의
귀환에
따라
아리넬
기념관을
이전합니다
.
이전
위치
–
광장
마일라
동상
옆
]
애덤이
손수
쓴
현판을
지나쳐
나는
집
안으로
들어갔다
.
아리넬
기념관으로
사용되었던
마일라
저택은
현재
청소가
한창으로
,
하녀들이
구석구석
분주하게
쓸고
닦고
있었다
.
그리고
아빠의
그림을
열심히
닦고
있는
애덤
.
나는
그의
뒤에
서서
입을
열었다
.
“
애덤은
여전하네요
.
따로
부탁드린
것도
없는데
제가
돌아왔다고
이렇게
곧장
집을
바꿔
놓고
.”
내
목소리에
움찔한
그가
몸을
돌려
나를
보았다
.
“
아가씨
,
다녀오셨습니까
.”
그리고
,
학교에
다녀온
아이를
보는
눈빛으로
나를
보고
웃어
보였다
.
애덤의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이
약간
느껴지기는
했지만
,
그는
여전히
따스한
내
보호자이자
근사한
내
기사님이었다
.
“
네
.
잘
다녀왔어요
!”
애덤은
더
묻지
않고
,
내가
이어
말하기를
기다렸다
.
아마
궁금할
것이다
.
황궁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
그리고
……
죽음을
목전에
앞둔
파르메스를
무사히
치료했는지
말이다
.
“……
그리고
,
폐하께서
깨어나셨어요
.”
“
아가씨
!”
애덤의
얼굴이
대번에
더욱
환해졌다
.
나는
활짝
웃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
고생
끝에
파르메스의
몸에서
흑반을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
“
다
아빠
덕분이에요
.
아빠의
연구가
아니었으면
…….”
나는
초상화
속
인자한
모습을
한
아빠를
보며
말했다
.
하지만
애덤은
그에
수긍하지
않고
나를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
“
후작님의
공도
있으시겠지만
,
폐하를
회복시킨
일등
공신은
아가씨이십니다
.
아가씨께서
하신
일이에요
.”
“……
애덤
…….”
“
아가씨께서는
정말로
,
다시없을
제국의
영웅이십니다
.”
애덤의
말에
얼굴에
화아악
열이
오르는
것
같았다
.
“
아가씨께서는
제국을
기근에서
구해
내셨을
뿐
아니라
,
위기에
처한
황제
폐하까지
구해
내셨습니다
.
그
어떤
영웅이
아가씨의
업적을
…….
읍
…….”
“
우리
다른
이야기
해요
,
애덤
.”
나는
손을
뻗어
애덤의
입을
막았다
.
애덤은
나를
찬양하고
싶은
눈빛이었지만
,
이렇게
면전에서
대단한
사람이라고
칭찬받는
것은
역시
너무
쑥스럽다고
!
“
참
,
마일라
샵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