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141)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141)화(141/173)
141
화
눈엣가시인
여자애가
사라졌으니
그저
평화롭고
즐겁게
잘
지내고
있었을
것
같았는데
…….
“
하찮은
흙투성이
주제에
고귀한
자신을
구하고
사라졌다면서
,
꼭
대가를
치르게
해
주겠다며
방방곡곡을
뒤지고
다니더군요
.
뭐
다른
재상들도
그러했지만
정말
의외였습니다
.”
“…….”
“
더
놀라운
건
그런
마체르트
영애를
말리지
않는
마체르트
공작이었습니다
.
그는
미간을
구기며
마일라
영애를
찾아
꼭
빚을
갚아야
한다고
했죠
.”
마체르트는
받은
것을
되돌려
주는
철칙을
가진
사람이었다
.
그런
면
때문에
,
엘비스와의
교역에
이용할
수
있었기도
하고
말이다
.
확실히
그날
마체르트
공작가는
내게
빚을
지기는
했다
.
나는
마체르트
공작의
구조
요청에
응했고
,
결과적으로
그들을
구해
주었지만
되레
내가
위험에
처해
실종되었으니까
말이다
.
“
그
부녀는
마일라
영애의
이야기가
나오면
싫어하는
티를
내면서도
,
누군가
마일라
영애를
안
좋게
말하면
식탁을
엎어
버릴
정도로
더
짜증을
냅니다
.”
“……
하
……
하하
…….”
“
특히
마체르트
영애는
수년간
연극의
아리넬
역할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데
,
자신
외에는
그
맹한
흙투성이를
…….
죄송합니다
.
아무튼
마일라
영애의
업적을
전파할
사람이
없다며
막중한
사명감을
짜증과
함께
드러냈었죠
.”
나는
지금까지
들은
이든의
말을
정리했다
.
“
마체르트
공작
역시
,
마체르트
영애의
그러한
행동을
미미하게나마
빚을
갚는
것이라며
옹호하고
있습니다
.
뭐
…….
마체르트
영애가
없었다면
그
연극은
이토록
유명해지지
않았을
겁니다
.”
그리고
내가
제국의
영웅으로서
제국민들에게
완전히
자리잡힐
일도
없었을
것이다
.
내
유명세의
절반은
라리엘이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는
게
이든의
결론이었다
.
그러니까
마체르트
공작과
라리엘은
여전히
나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처럼
행동하기도
하지만
,
속은
전혀
그렇지
않은
.
“……
츤데레
부녀네요
.”
“
예
?”
“
아니에요
.
그런
게
있어요
.
아무튼
그
딸인
라리엘도
그런
성격이라니
.”
뭐
,
돌이켜
보면
어릴
때
나를
싫어했던
것은
진심이었을
것이다
.
하지만
내가
마체르트
공작가를
구하고
그렇게
된
것이
어지간히
충격이었던
것일까
.
“
역시
,
라리엘을
설득해
봐야겠어요
.”
“
제가
힌트를
하나
드려도
되겠습니까
?”
나는
문득
이든을
보았다
.
정원을
등진
이든의
회색
눈이
건조한
즐거움을
품고
있는
것
같았다
.
그는
살짝
내게
상체를
가까이
숙이더니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
* * *
라리엘은
정원
분수
근처에
앉아서
쪼르르
흐르는
분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
“
안녕하세요
,
배우님
.
저는
아리넬
마일라예요
.”
말랑한
빵처럼
아직도
소녀의
티가
나는
얼굴과
기쁘다는
듯
휘어진
눈
.
어떻게
어렸을
때와
달라진
게
없다
.
“
칫
.”
라리엘의
입술
새에서
못마땅한
바람
소리가
흘러나왔다
.
그때는
시골
출신의
그
애가
마치
자신의
것을
빼앗기
위해
온
적처럼
,
정말로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
“
말의
편자로
만든
가면이
공녀의
얼굴을
가린
보라색
보석
부메랑보다는
나을
것
같은데요
?”
그럼에도
,
지루한
유아독존
공녀의
삶을
이리저리
흔들
정도로
…….
다소
신선하기는
했다
.
세상에
자신의
적수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
신분
때문에
누구도
자신을
진지하게
상대하고
있지
않았음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지
.
온실
속에서
투정을
부리며
살아온
자신에게
,
아리넬은
현실을
보라며
제
손목을
잡고
강제로
끌어냈다
.
가지지
못할
것도
있고
,
포기해야
할
감정도
있으며
,
그리고
.
“……
변하는
것도
있다고
.”
라리엘의
꾹
쥔
주먹이
조금
떨렸다
.
아리넬이
만든
그
홍사탕무
사탕을
처음으로
먹어
보았을
때
,
라리엘은
문득
바보
같은
생각을
했다
.
이렇게
맛있는
걸
만드는
애는
,
자신의
적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
정말
말도
안
되지만
,
그
애와
투닥대는
것을
멈추고
가까워지면
라피올레같이
바보
같은
모임
말고
자신에게
와서
조잘댈
수
있지
않을까
.
제
눈치를
보며
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이들과는
달리
…….
게다가
제게
못되게
굴었던
자신과
마체르트
공작가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를
위험에
빠트렸다
.
대체
생각이
있는
건지
,
없는
건지
.
“
아리넬
.”
그때
,
라리엘의
뒤편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렸다
.
라리엘은
손끝을
움찔하더니
,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
그러고는
놀라
눈을
일렁였다
.
“……
너
…….”
라리엘은
천천히
일어서서
제
앞에
서
있는
아리넬을
보았다
.
아니
,
아리넬이
아니라
…….
“
난
라리엘이야
.
만나서
반가워
.”
붉은
머리카락에
검은
눈동자
.
아리넬은
라리엘
자신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
라리엘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
라리엘의
분장을
한
아리넬은
싱긋
해맑게
웃어
보이며
손을
내밀었다
.
그녀는
아까
이든에게서
들은
말을
떠올리고
있었다
.
“
삐졌을
겁니다
.
돌아와서
자신을
찾지
않은
것도
,
그리고
못
알아본
것도
전부
.”
“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죠
?”
“
그녀가
원하는
것을
주면
되지
않겠습니까
.
아주
오랫동안
바라던
것
.
마일라
영애가
잘
알
것
같은데요
.”
두
사람의
사이에
따스한
바람이
불어왔다
.
“
나는
너랑
친구
하고
싶어
.”
아리넬의
말에
라리엘의
눈동자가
더욱
격랑했다
.
아리넬은
입술을
달싹이며
말을
이었다
.
“
우리
……
이제
친구
하자
.”
라리엘은
아리넬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고서도
화를
내는
것
말고는
,
이렇게
말할
자신이
없었다
.
원래
한번
어긋난
관계를
다시
끼워
맞추기는
어려운
거니까
.
하지만
알아줬으면
했다
.
자신이
여태껏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
그런데
지금
,
라리엘의
분장을
한
아리넬이
제가
하고
싶지만
하지
못하고
있는
제안을
대신해
주었다
.
잠시
시선을
떨어뜨린
라리엘의
마른
입술이
달싹였다
.
“
너
…….”
생각보다
낮은
어조에
,
아리넬은
눈썹
끝을
꿈틀
움직였다
.
“……
그거
정말로
안
어울려
.”
라리엘이
자신의
분장을
했던
것처럼
,
자신도
라리엘의
분장을
한다면
마음이
통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
잘못
짚었을까
?
말을
마친
라리엘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려
눈물이
찬
눈으로
아리넬을
바라보았다
.
눈썹
끝이
선
것으로
보아서는
감동이나
기쁨의
눈물은
아닌
것
같으면서도
,
라리엘은
손을
내밀어
아리넬의
손을
잡았다
.
“
그래도
너랑
친구
할
거야
,
아리넬
.”
뒤이어
들리는
강한
어조의
목소리에
아리넬은
어깨를
움찔했다
.
자신의
손목을
,
놓치지
않겠다는
듯
꼭
잡고
있는
라리엘이
보였다
.
아리넬은
그
표정을
보고
문득
생각했다
.
‘
이
애
,
정말로
나를
기다렸구나
.’
“
친구
해
.
친구
안
하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
알았어
?”
눈썹
끝을
올린
채
재차
말하는
라리엘에게
,
아리넬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그제야
라리엘은
입술을
일그러뜨리며
눈물을
뚝
흘렸다
.
그리고
아리넬을
타박하며
말했다
.
“
왜
이렇게
늦게
온
거야
,
아리넬
!”
* * *
“
저
,
라리엘
.
이건
좀
과하지
않아
?”
“
과하다니
.
이것도
엄청나게
양보한
거라고
.
가만히
있어
,
아리넬
.”
나는
그렇게
라리엘과
친구가
되었다
.
오랫동안
나를
그리워했던
나의
적
,
어쩌면
우리는
훨씬
전부터
친구였는지도
.
하지만
라리엘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
“
움직이지
마
,
이러다
번지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니까
.”
오늘
무도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나와
함께
우리
집에
온
라리엘은
곧장
자신의
분장
가방을
들고
나의
화장에
몰입했다
.
“
어머
,
세상에
.”
“
이런
솜씨는
처음
봤어요
.”
하녀들은
처음에는
라리엘을
조금
경계했지만
,
내
얼굴이
변하는
것을
보고
하나둘
감탄사를
내뱉기
시작했다
.
“
이래
봬도
수년간
무대에
선
몸이야
.
가장
아름다운
아리넬을
구현해
내기
위해
얼마나
노력한
줄
알아
?”
자칭
‘
아리넬
전문가
’
인
라리엘은
내
머리카락
색과
눈
색에
가장
어울리는
화장법과
착장을
알아냈다고
한다
.
그리고
그것을
나에게
적용시키는
중이었다
.
“
그런데
라리엘
,
너는
안
가
?”
“
오늘
공연
종연이
있어
.
아리넬
연극의
아리넬로서는
마지막
연극인데
가장
최고의
모습을
보여
줘야지
.”
“……
아
…….”
“
뭐
,
파르메스
찬가인가
,
그
이상한
연극에서도
아리넬
역할을
맡을
거긴
하지만
.”
그녀는
제국의
영웅
아리넬
공연이
종연한다는
사실에
대해
아쉬움과
불평을
섞어
말했다
.
“
자아
,
끝
.”
브러시로
내
볼
끝을
툭툭
털어
낸
라리엘은
자신감
넘치는
눈빛으로
턱
끝을
살짝
올리며
자랑하듯
말했다
.
“
그래
,
이게
아리넬이지
.”
나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서서
거울
속의
나를
보았다
.
그리고
놀라
눈이
커졌다
.
정말로
하늘에서
막
내려온
것
같은
천사
같은
내
모습이
거울
속에
있었다
.
피부
결은
수분감이
있으면서도
부드러웠고
눈매에는
사랑스러움과
지혜로움이
공존했으며
,
자두와
피치를
섞은
것
같은
입술은
어떤
과일의
과즙
맛이
날
것처럼
새초롬했다
.
금빛
머리카락의
끝은
웨이브가
져
있었고
,
화관
같은
흰
핀은
우아함을
강조했다
.
흰
깃털
드레스는
알렌스
부인의
살롱에서도
본
적
없는
것으로
,
라리엘이
특별
주문한
무대
의상이라고
했다
.
마치
대충
살다가
,
가족의
결혼식
때문에
전문가
메이크업을
처음
받았을
때의
느낌이다
.
이건
……
완전
외모
업그레이드잖아
?!
제가
했던
무대
화장
느낌으로
화장을
해
줄
줄
알았는데
,
라리엘은
내
얼굴과
느낌에
가장
맞는
메이크업과
착장을
구현했다
.
정말
대단한
기술이야
!
* * *
“…….”
라리엘이
돌아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집
앞으로
브리튼이
찾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