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142)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142)화(142/173)
142
화
여느
왕자님처럼
고귀한
인상의
브리튼은
눈썹을
굳힌
채
한참
동안
나를
바라보았다
.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
나를
처음
본
순간
눈동자가
미미하게
흔들린
것
같기도
하고
.
브리튼은
말
대신
느리게
손을
내밀었다
.
그의
흰
장갑은
깨끗했고
,
나는
조심스레
그
위에
손을
올렸다
.
“……!”
그때
,
브리튼이
천천히
내
손을
들어
올려
손등
위에
제
입을
맞추었다
.
으아앗
!
간질거리는
거
같아
!
흔한
예법이기는
하지만
,
뭔가
창피해진
내가
뒤로
몸을
빼다
스텝이
엉켜
비틀거리자
,
브리튼은
넘어지지
않도록
황급히
나를
잡아
주었다
.
“
괜찮아
?”
끄덕끄덕
.
‘
그런데
너무
……
가까워
.’
예전에
‘
여신의
숨결
’
을
만지고
보았던
아빠의
환상에서
이렇게
다
큰
모습의
브리튼을
본
적
있었다
.
그때는
마냥
파르메스와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
이렇게
보니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
.
물론
둘
다
넋
놓고
감상할
정도로
잘생기긴
했는데
,
분위기가
근원적으로
다른
것
같기도
하고
.
나도
모르게
무의식의
흐름으로
부자의
차이를
생각하고
있을
때
브리튼의
나직한
목소리가
들렸다
.
“
보자마자
.”
흠칫
.
나는
다소
긴장한
눈으로
브리튼과
시선을
맞추었다
.
브리튼의
눈동자
속에는
,
평소의
모습과는
달리
굉장히
화사해
보이는
내가
담겨
있었다
.
태생적으로
고귀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고생
한
번
하지
않고
자랐을
법한
,
그런
영애의
모습이다
.
“
이대로
손을
잡고
어딘가로
사라져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
“……!”
“……
아름다워
,
아리넬
.”
그
말에
나는
눈을
피해
조금
시선을
내렸다
.
얼굴에
열기가
오르는
것
같다
.
면전에
대
놓고
그런
소리
하지
말란
말이야
!
마스였을
때도
,
그리고
지금도
,
그와
함께
있으면
심장이
콩콩
뛴다
.
긴장감
때문인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
“
하지만
그랬다가는
부황께서
수색대를
보내겠지
.”
브리튼이
내
손을
이끌며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었다
.
“
잡아
줄게
,
아리넬
.”
그
웃음기는
어린
브리튼이었을
때처럼
마냥
순수하지는
않았지만
내
심장을
다시
두근거리게
했다
.
휘둘리지
않고
싶은데
,
얼굴부터가
반칙이야
.
* * *
성
아리넬
마일라
귀환
무도회
,
아니
,
알브레온
제국
부흥
무도회의
막이
열렸다
.
무도회장
안은
제국
각지에서
올라온
귀족들로
북적였고
,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발을
내디뎠다
.
“
황태자
전하와
그
약혼녀이신
성
아리
…….
아니
,
아리넬
마일라
후작
영애
입장하십니다
.”
남자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레드
카펫을
밟고
있는
나에게
쏠렸다
.
어렸을
때도
가면무도회를
비롯해
여러
무도회에
참가해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큰
규모는
처음이라
조금
긴장이
되기는
한다
.
그
와중에
쏟아지는
찬사의
목소리들
.
“
오오
!
성
아리넬
마일라
!”
“
세상에
,
막
하늘에서
내려오신
것
같아
.”
“
정말로
찬란하군요
.”
“
아리넬
마일라
님의
실물을
뵙다니
.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
그렇게까지
감탄할
필요는
없는데
…….
아무튼
라리엘의
무대
화장이
제대로
빛을
발하는
건지
,
다들
나를
보고
감탄하기에
바빴다
.
“
허허허
,
아리넬
.”
무도회장의
변방에서
카펫을
따라
안쪽으로
걸어갈수록
익숙한
사람들이
눈앞에
하나씩
띄기
시작했다
.
어렸을
때
보았던
귀족들과
천천히
드러나는
재상들의
얼굴들
.
아까
들어올
때
소지품
검사도
하는
것
같았는데
어떻게
통과한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
,
거대한
철편을
든
거먼트
공작의
모습
.
“
홍홍홍
,
내가
역경매에
몰입하고
있을
때
누군가
나
대신
아리넬의
외모에
손을
써
줬군요
.”
엄청나게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고
,
얼핏
새로
착각할
만큼
풍성한
깃털이
달린
붉은
부채를
든
알렌스
부인
.
“……
예쁘구나
,
아리넬
.”
그리고
언제나처럼
갈색
꽁지머리를
묶고
,
귀족
제복을
입은
채
조명으로
인해
살짝
불투명해진
안경
속의
날카로우면서도
애정이
담긴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지크프리트
공작
.
“……
커흠
.
흠
.”
팔짱을
낀
채
모른
척
내
시선을
피하면서도
내가
다른
곳을
볼
때마다
나를
힐끔거리며
고개를
끄덕끄덕하는
츤데레
아저씨
.
마체르트
공작까지
.
“
아아아아
……
아리넬
…….”
“
넬넬넬
…….”
그리고
제국의
네
기둥인
재상들의
기에
밀려서
힘은
못
쓰지만
,
구석에서
애타는
시선을
보내는
법무성주와
연금성주
.
아네스와
바론의
얼굴도
보인다
.
“
쿡쿡
.”
그들
모두에게
인사를
한
내가
웃자
브리튼은
비스듬히
턱을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
“
왜
웃지
?”
“
그냥
…….”
나는
하늘을
떠받칠
정도로
웅장한
무도회장의
모습을
보며
말했다
.
“……
정말로
집에
온
느낌이라서요
.”
우스운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
내
어릴
적의
집은
흙먼지가
풀풀
날리는
갈넴
마을
.
그리고
그
이후의
집은
제법
튼튼하지만
그럴싸하게
엄청
웅장한
규모는
아닌
후작가였으니까
.
한때는
철의
방벽이
있는
마일라
대공가가
나의
집이기도
했다
.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전부
모인
이곳이
꼭
집처럼
따스하게
느껴졌으며
,
기쁨으로
가슴이
꽉
찬
기분이었다
.
“
기뻐
,
아리넬
.”
브리튼의
나직한
목소리가
들렸다
.
이내
이어지는
,
이
행복한
느낌에
긴장을
얹는
그의
말
.
“
그런
말을
들으니
.
정말로
.”
덜컹
.
그러고
보니
아직
우리의
약혼
관계는
그대로였다
.
무려
7
년이나
지났으니
다른
짝을
찾았을
거라
생각한
것과는
달리
,
브리튼은
신전에서
수절을
하며
살고
있었고
다시
만난
나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
“
아주
조금도
,
누구에게도
그대를
내주지
않을
거야
.”
뭐
이런
말을
했으니까
.
역시
나와
결혼할
생각인
걸까
.
하지만
나는
아직
그럴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
으으
,
그리고
날
속인
것에
대해
아직
기분이
완전히
풀리지도
않았단
말이야
.
괜히
집에
온
것
같다는
소리를
한
것
같다
.
창피하게
.
“
아리넬
.”
그리고
살짝
볼이
붉어졌을
때
들린
,
그
목소리
.
나는
화색을
띠며
잠시
가려져
있었던
황좌를
바라보았다
.
단상의
화려한
황좌에는
,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던
짐머
아저씨
.
나의
친구이자
아빠
같은
존재
,
파르메스
아슬렛이
앉아
있었다
.
알브레온
제국의
황제
,
지난
시간선에서는
흑마법에
홀린
폭군이었지만
이제는
4
년의
지독한
기근을
극복해
낸
역사상
가장
현명한
군주
.
“
폐하
!”
단상
가까이
파르메스에게
다가간
나는
그를
올려다보며
기쁘게
미소
지었다
.
지금
그의
모습은
,
저번에
만났을
때보다
훨씬
건강해
보였다
.
이제는
완전히
예전의
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다
.
“…….”
그는
나를
향해
훅
내려왔는데
,
내
앞에서는
예법이고
뭐고
잊어버린
그
모습에
주변의
시종들이
큼큼거리며
시선을
돌렸다
.
“
잘
왔어
,
아리넬
.”
축제
같은
음악이
흘러나오기
시작한
무도회장
안
,
나의
앞에는
파르메스가
서
있었다
.
그는
대견하다는
듯
나를
반기며
언제나처럼
따스하고
사랑을
담은
눈빛을
하고
있었고
,
나는
그를
보며
밝게
말했다
.
“
폐하를
뵈어서
기뻐요
.”
“
그러면
우리
오랜만에
춤을
…….”
내게
손을
올리려던
파르메스가
멈칫했다
.
내
옆에
있는
브리튼을
잠시
잊었던
모양으로
,
그는
브리튼과
눈을
맞춘
뒤
재미있다는
듯
쿡쿡댔다
.
응
?
왜
이러시지
?
브리튼을
힐끔
보았지만
,
파르메스를
웃게
한
그
표정은
이미
사라진
듯
브리튼은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
“
그래
,
첫
춤
상대로
시아버지는
좀
그렇겠지
?”
엥
?
무슨
말일까
.
“
아슬렛의
자격이
있구나
,
브리튼
.”
이내
웃음을
멈춘
파르메스가
나직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브리튼에게
말했다
.
브리튼은
잠시
돌렸던
시선을
다시
파르메스에게
옮기며
딱딱하고
선명한
눈빛으로
말했다
.
“
저희는
이만
춤을
추고
오겠습니다
.”
* * *
나는
브리튼과
함께
파르메스로부터
천천히
돌아서서
무도회
중앙
쪽으로
향했다
.
“……
황태자
전하
?”
윽
,
사람들이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갈라지고
있었다
.
무도회
참석을
준비할
때부터
춤을
출
건
대충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진행될
줄이야
.
걷다가
우뚝
선
브리튼이
나를
마주
보고
섰다
.
나는
눈썹을
움찔하며
샹들리에
아래의
그를
바라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