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144)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144)화(144/173)
144
화
* * *
펠릭스
테일러
,
정령사
협회에
정령사
시험을
보러
갔을
때
나를
도왔던
직원
.
그는
동굴이
무너질
때
나를
보호하여
그
안에서
빠져나오게
도와주었다
.
그리고
자신이
존경하는
마일라
후작의
딸이
나라는
것을
알게
되어
경악했었지
.
그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펠릭스를
자신의
안전으로
부른
파르메스는
그
충성심을
높이
사
그를
내
밑에
붙여
주었다
.
일개
중급
정령사였던
그는
정령성의
중추가
되었고
,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
.
정령사
협회장을
도와
정령사
협회의
고인
물들을
몰아내는
일을
나와
함께
해내기도
했었고
.
“
그게
무슨
말이에요
?”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
걸까
.
“
쿨럭
…….
쿨럭
…….”
소식을
전한
협회장의
주름진
입술이
살짝
벌어졌지만
,
말
대신
피가
흐를
뿐이었다
.
그의
의식이
흐려져
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나는
황급히
회복에
도움이
될
만한
정령
수식을
생각하며
나의
정령력을
협회장에게로
불어넣었다
.
각각의
원소에서
정렬된
정령의
생명력이
죽어
가는
정령사
협회장에게
흘러
들어갔다
.
무도회장의
음악은
진작
멈추었고
,
모든
귀빈들의
시선은
내게
쏠려
있었다
.
“……
아리넬
.”
파르메스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
나는
그를
돌아볼
여력이
되지
않았다
.
어떻게든
살려야
해
.
여기에서
누군가
죽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았다
.
다행히
너무
늦지는
않았는지
서서히
정령사
협회장의
얼굴에
혈색이
돌고
있었다
.
“……!”
그리고
그때
,
내
옆에
브리튼이
무릎을
살짝
굽혀
앉았다
.
그는
짙은
눈빛으로
나를
한
번
쳐다보더니
정령사
협회장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
흰
장갑을
벗자
브리튼의
손이
드러났다
.
그는
자신의
손을
협회장
가까이에
올린
뒤
무언가를
읊조리기
시작했다
.
‘……
신성력
?’
정령의
힘과는
다른
기전의
힘이
브리튼의
손을
통해
정령사
협회장에게
옮겨
가고
있었다
.
은은한
바람이
불어오며
브리튼의
은빛
머리카락을
살랑이게
했는데
,
그
모습이
얼핏
숙연해질
정도로
성스러워
보였다
.
“
감히
입
맞추고
싶어
.”
아까
위험한
눈으로
내게
그런
말을
했던
남자로는
보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
화르륵
–
진지한
상황임에도
괜히
얼굴에
열이
오르는
것
같아서
나는
조금
몸을
움츠렸다
.
생사의
기로를
진작
벗어난
정령사
협회장은
점점
의식을
되찾고
있는지
다시
천천히
눈을
떴다
.
정령사
협회장의
눈에
초점이
돌아오자
브리튼도
완전히
손을
거두었다
.
나와
눈을
맞춘
정령사
협회장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
“……
오오
.
정령성주님
…….”
정령사
협회장이
나를
향해
힘겹게
입술을
열었다
.
* * *
파르메스와
네
재상
,
그리고
브리튼과
나는
무도회장을
뒤로하고
정전으로
향했다
.
물론
의식을
되찾은
정령사
협회장도
황의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그곳으로
갔다
.
어둑한
밤에
이곳에
와
본
적이
있었던가
?
내부의
수많은
마석등과
촛불이
타오르며
빛을
냈지만
층고가
엄청나게
높은
천장
때문인지
실내는
그다지
환하지
않았다
.
그저
서로의
얼굴과
표정을
보고
,
책의
글자를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밝기
.
“…….”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파르메스의
서늘하게
굳은
얼굴이
나를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
.
마녀족에
대해서는
라피올레
멤버들에게
들은
적
있다
.
흑마법을
사용하는
모계
민족으로
선황에
의해
학살당했었다고
.
그리고
그들이
사람들을
납치하며
뭔가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말이다
.
“
아리넬
.”
내가
단상을
잘못
밟아
비틀거리려
하자
브리튼이
나의
어깨를
잡아
자신에게
몸을
기대게
했다
.
이내
귓가에
들리는
나직하고
다정한
목소리
.
“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
.”
나대지
말자
,
심장아
.
지금
엄청
심각한
상황이라고
.
나는
애써
진정하며
주위를
살폈다
.
무도회
시작까지만
해도
다정함이
엿보이던
파르메스의
얼굴은
뒷목이
싸늘해질
만큼
화가
난
것처럼
보였다
.
그는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살기가
흐르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
“
아리넬의
귀환
무도회를
망치다니
,
멸족의
형벌도
무겁다고
할
수는
없겠군
.”
……
음
.
그것
때문이었냐고요
!
아무래도
펠릭스가
납치당한
사실
자체보다는
내
귀환
무도회를
망친
것이
분한
모양이다
.
쿵
–
무겁게
떨어지는
철편의
소리가
웅장한
정전
안에
메아리치며
울린다
.
엄청나게
강한
돌로
만들어졌는지
,
거먼트
공작의
철편이
떨어졌음에도
바닥은
상하지
않을
것
같았다
.
“
폐하께서
명해
주신다면
당장
진격을
준비하겠나이다
!”
거먼트
공작이
무시무시한
쇳소리를
내며
노란
눈을
빛냈다
.
“
홍홍홍
,
피의
거사가
진행되기
전의
여론
조성은
제가
맡도록
하죠
.”
붉은
부채로
얼굴을
부치며
알렌스
부인이
말을
이었다
.
복스러워
보이던
그녀의
눈가가
평소와
달리
굳어
있었는데
,
이
상황을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
외국에
지원군
파견을
요청하겠습니다
.
흑마법이
외국인들에게는
잘
듣지
않는다는
말이
있더군요
.”
외교부
재상인
마체르트도
눈썹을
일그러뜨리며
팔짱을
끼고
있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크프리트
공작
.
그가
나를
바라보며
가까이
다가왔다
.
그
무거운
입술은
약간의
뜸을
들이고서야
달싹였다
.
“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했으나
,
제국
경제에
위협을
끼치고
있는
그들이
감히
정령성까지
건드린다면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겠구나
.”
나는
그
비장함에
어색한
표정으로
머리를
매만졌다
.
황의의
진찰을
받으며
의자에
앉아
있던
정령사
협회장은
지친
얼굴로
고개를
수그리고
있었다
.
“……
우선
화를
내기보다는
어떻게
된
건지부터
파악하도록
하죠
.
네
?”
이
나라
재상들은
왜
이렇게
감정적인
것일까
.
“
하지만
아리넬의
귀환
무도회가
…….”
“
그래
.
그들이
무조건
잘못한
거야
.
홍홍
”
“
그
죄는
무엇으로도
갚을
수
없을지니
.”
“
대화할
가치가
없다고
할
수
있지
.
흥
.”
지크프리트
공작은
자신의
말을
잇는
다른
세
재상들의
의견을
확인한
뒤
파르메스에게
말했다
.
“
그렇지
않습니까
,
폐하
.”
“
폐하
.”
파르메스의
붉은
눈에
서린
살기는
그
대답을
하고
있었기에
나는
흠흠
헛기침을
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
그리고
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
“
무도회의
기회는
얼마든지
또
있잖아요
.
전
오늘
이렇게
모든
분들을
한자리에서
보게
된
것만으로도
기쁜걸요
.”
“…….”
“
그러니
저는
신경
쓰지
마세요
.
지금
중요한
건
마녀족이
왜
이런
짓을
하는지
,
그리고
해결해
나갈
방안은
없는지
논의하는
거예요
.
펠릭스
경도
구해야
하고요
.”
파르메스는
여전히
한참
동안
대답이
없었다
.
마음이
조금
답답해지려던
찰나
,
옆의
브리튼이
입을
열었다
.
“
아리넬의
말이
맞습니다
.”
그
말에
파르메스의
눈썹이
꿈틀
움직였다
.
브리튼
…….
그래
,
너라도
정상이었구나
.
나는
반가운
표정으로
브리튼을
보았다
.
그는
짙은
눈으로
파르메스를
올려다보며
말을
이었다
.
“
이제
아리넬은
곧
황실의
사람이
될
건데
,
그리고
아슬렛
황가를
영영
떠날
수
없을
텐데
우리는
더
이상
불안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
……
응
?
문득
아까
,
불안하지
않다는
브리튼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
파르메스는
서늘한
눈으로
브리튼과
나를
한
번씩
번갈아
바라보다가
입술을
열었다
.
“……
그래
.
아리넬은
내
며느리이니
,
무도회는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다시
열면
되긴
하겠구나
.”
잠깐만
,
그렇게
납득하지
말라고요
.
내가
파르메스의
며느리가
될지
안
될지는
아직
정해진
게
없지만
,
이미
기정사실인
것처럼
고개를
끄덕인
그는
수긍하는
것으로
보였다
.
정말
다들
…….
어린
내가
떠나기
전이랑
바뀐
게
조금도
없잖아
!
후우
,
작은
한숨을
쉰
나는
정령사
협회장에게
다가가
입을
열었다
.
지금
이것저것
다른
걸
따지기보다는
,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
“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
협회장님
.”
“
마녀족이
…….”
정령사
협회장의
주름진
손이
파르르
떨렸다
.
“……
음모를
꾸미고
있습니다
.
알브레온에
거대한
재앙을
불러오려고
하고
있어요
.”
“……
재앙이라고요
?”
나는
일렁이는
눈으로
그에게
물었다
.
“
예
.
참혹한
재앙을
일으키기
위해
재물을
모으고
사람들을
납치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조사를
위해
그들의
땅에
잠입한
펠릭스를
포로로
만들었습니다
.
저도
함께
포로로
잡혔으나
탈출했고
…….”
협회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
“……
펠릭스는
머지않아
제물로
바쳐질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