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148)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148)화(148/173)
148
화
[그
아이와
내
목숨을
교환하겠다
.
파르메스
아슬렛
.]
그
내용을
본
순간
,
나의
눈동자가
격하게
흔들렸다
.
분명
파르메스의
필체였다
.
나는
‘
이
애를
풀어
주면
얼마를
주겠다
’
정도의
쪽지일
줄
알았다
.
하지만
파르메스는
알았던
모양이다
.
자신의
적에게
그보다
매혹적인
것은
자신의
목숨임을
.
그래서
내가
위험에
처한다면
…….
기꺼이
나를
대신해
그
위험에
자신이
들어갈
각오로
내게
그
쪽지를
건넨
것이다
.
“
아리넬
,
너는
네
신변의
안녕에
충분한
책임감을
가져야
할
거야
.”
나를
보내기
전
,
파르메스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
“
정말
눈물겨운
애정이로구나
.
하이젠과도
죽고
못
살더니
,
죽더라도
너를
지켜
줘야겠다고
생각하는
모양이군
. ”
“
제
아빠를
…….
아세요
?”
나는
흠칫하며
카인에게
물었다
.
카인
입술을
비틀며
대답했다
.
“
그래
.
우리는
모두
친구와도
같은
사이였지
.
하나의
이상을
가지고
함께
앞을
향해
걸어가는
사이였단다
.
하지만
그
이상은
오로지
아슬렛을
위한
것일
뿐이지
내
일족을
위한
것은
아니었어
.”
“…….”
“
네
아버지가
죽기까지
따랐던
파르메스는
나를
배신했다
.
마녀족의
지위를
회복시키고
선황
대에
황폐화되었던
이
터를
재건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지
.”
“
그래서
…….
기근을
불러온
건가요
?”
내
말에
카인의
눈썹이
꿈틀
움직였다
.
“4
년간의
대기근을요
…….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을
수도
있었는데
…….”
“
너처럼
,
사람들은
제국에
무슨
불행한
일이
생기건
마녀족을
의심했지
.
저걸
보고
하는
생각인가
본데
,
기근은
마녀족이
불러온
게
아니야
.”
나는
라피올레
멤버들과
나누었던
대화를
떠올렸다
.
“
그럼
…….”
“
아슬렛의
폭정에
하늘이
저주라도
내린
거겠지
.
하지만
하늘의
저주가
신통치
않았으니
이제
우리가
진짜
저주를
준비했다
.
저걸
알브레온의
식수원에
쏟으면
백
년간
모든
물이
오염되어
죄다
죽어
나갈
거다
.”
흠칫
,
등골이
서늘했다
.
마녀족의
흑마법은
내가
떠올렸던
,
어둠의
마법
같은
것이
아니었다
.
그리고
기근은
마녀족의
저주가
아닌
그저
자연적
재앙이었고
말이다
.
기근의
원인이
오해였다면
다행인
일이지만
이대로라면
…….
“
아멜리아는
아슬렛
황가를
증오했고
그들을
파멸시키기
위한
무수한
계획을
세우며
일족을
떠났지
.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아멜리아가
어리석다고
생각하며
,
오히려
아슬렛을
도왔어
.
그
후안무치한
작자를
…….”
“
분명
…….
뭔가
오해가
있을
거예요
.
폐하께서는
자신을
돕는
사람을
배신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
내
말에
그는
비릿하게
입술을
비틀며
말했다
.
“
글쎄
.
이제
그런
것
따위는
관심이
없단다
.
너
대신
아슬렛을
데려오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
그의
손에
들린
종이가
무참히
찢겨
바닥으로
떨어졌다
.
“
너를
잃은
아슬렛을
보는
것이
더욱
즐거울
거란
생각이
드는구나
.”
그리고
다시
돌아섰을
때였다
.
나는
갑자기
주저앉듯
병사들
사이에서
쏙
빠져서
가슴과
배를
대고
바닥에
엎드렸다
.
그리고
온
힘을
다해
,
발치에
떨어진
종이를
향해
바람을
후
,
불었다
.
평범해
보이는
그
종이에서
순식간에
불길이
일기
시작했다
.
카인이
보여
준
그
쪽지의
귀퉁이에는
[인화지
]
라는
작은
글자가
쓰여
있었다
.
인화지는
종이를
찢고
후
,
하고
바람을
불면
성냥처럼
불길이
일어나는
종이이다
.
그런
쪽지를
쓸
때조차
,
파르메스는
만일의
상황에
내게
도움이
되기를
원했던
것
같다
.
그래서
카인이
쪽지를
찢어
버릴
것까지
예상하고
…….
“
으아악
!”
“
앗
!”
불길과
함께
소란이
일었다
.
“
지금이에요
.”
내
신호에
맞추어
펠릭스는
옆의
병사를
밀어
떨어뜨렸고
,
황급히
내
손의
밧줄을
풀기
시작했다
.
이
손의
밧줄만
풀리면
정령술을
쓸
수
있다
.
“
어서
불을
꺼라
!”
카인의
외침에
사람들이
외투를
벗어
불을
끄려고
했지만
쉽게
되지
않았다
.
파르메스가
꽤나
좋은
인화지를
쓴
모양이었다
.
불이
절반밖에
진화되지
않았음에도
카인은
뜨거움을
느끼지
않는
듯
불길을
뚫으며
성큼성큼
나에게
다가왔다
.
그리고
손을
뻗어
내
멱살을
쥐어
잡아
위로
대롱대롱
올렸다
.
“
귀여운
짓을
하는구나
.”
그
위력에
손목의
밧줄이
팅
,
하고
완전히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
“
불은
…….”
“……?”
“
제가
꺼
드릴게요
.”
나는
멱살이
잡힌
채
그에게
손을
뻗으며
씨익
웃었다
.
그러자
내
손
주변에서
용오름과도
같은
거대한
소용돌이
형태의
물이
솟아
나오기
시작했다
.
쿠과과과광
–
카인은
순식간에
뒤로
날아갔고
,
강렬한
물줄기들이
병사들을
차례로
날려
보냈다
.
“
성주님
!”
뒤에서
펠릭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
나는
제단을
난장판으로
만들며
펠릭스의
밧줄도
풀어
주었다
.
“
독구를
지켜
!”
비틀거리며
일어난
카인이
병사들에게
명령했다
.
독구는
중심에
있는
커다란
검은
원
모양의
유리
어항이었다
.
그
안에는
넘실거리는
검은
기운의
독이
물처럼
가득
차서
출렁이고
있었다
.
알브레온의
식수원에
쏟아
낼
계획인
저것을
가져와야
한다
.
“
우리가
독구를
차지해야
해요
.”
그리고
그때
,
땅에
진동이
이는
소리가
들렸다
.
곧이어
멀쩡했던
벽에서
폭음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구멍이
나더니
둥
,
둥
,
둥
하는
진동이
증폭되며
무수한
사람들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
‘
때맞춰
오셨구나
!’
이윽고
어둠
속에서
드러나는
,
짐승과도
같은
한
쌍의
노란
눈
.
그의
손에
들린
묵직한
철편에는
바위
조각이
달라붙어
있었다
.
그리고
그
뒤에는
군기가
바짝
든
,
군사부의
명장들과
기사들이
무수히
도열하고
있었다
.
“
이
땅
아래에
,
엄청나게
큰
빈
공간과
생명력이
느껴져요
.
저를
믿으신다면
이
안을
조사해
주실
수
있으시겠어요
?”
그들의
습격
전
내가
거먼트
공작에게
했던
말
.
그저
황폐하고
보잘것없는
땅의
지하에
이런
도시가
있음을
누구도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
하지만
정령은
내게
이
느낌
그대로를
전달했고
나는
확신을
가지고
거먼트
공작에게
말했다
.
어쩌면
저들이
앞서서
우리를
땅
아래로
이끌
수도
있을
것
같다고
.
결국
이렇게
따로
만나기는
했지만
,
일은
생각대로
돌아갔다
.
“
군사부의
최종
병기를
해하려
한
죄는
목숨으로
받을지어다
!”
철편을
든
거먼트
공작의
외침이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졌다
.
* * *
거먼트
공작이
내가
했던
말을
귀담아들어
땅굴을
팔
생각을
하리라는
것은
예상했다
.
그리고
사라진
내가
그
안에
있을
것임을
필시
예측하리라
생각했다
.
다행히
모든
일은
생각처럼
되었고
,
군대를
이끈
거먼트
공작은
알맞은
시기에
우리의
앞에
나타났다
.
‘
휴우
…….’
이곳은
지하
도시
안
,
그래서
정령력을
쓰는
데
제한이
있었다
.
만약
별생각
없이
힘을
폭주시켰다간
생매장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그래서
이런
시기에는
내
정령력보다
거먼트
공작이
도움이
될
것이다
.
“
큭
…….”
아까
내
물대포의
충격이
컸는지
몸을
조금
비틀거리고
있는
카인이
거먼트
공작과
시선을
맞추었다
.
“…….”
거먼트
공작은
엄중한
눈으로
,
한때
같은
마을
주민이자
동료였던
카인을
보고
있었다
.
그리고
높이
철편을
치켜들었다
.
그의
병사들은
마녀족의
병사들을
향해
검을
겨누고
있었다
.
“
기회를
주었음에도
폐하의
은혜를
저버리고
반역한
죄는
일족을
멸해도
마땅치
않도다
.”
굵직한
거먼트
공작의
말에
카인은
발악하듯
소리를
질렀다
.
“
닥쳐라
,
파르메스의
짐승
.
마녀족의
재건에
대한
답이
강제
이주뿐이라면
,
그건
신의를
배신으로
갚는
것일
뿐
.
그럴
바에는
전부
죽어
버리는
게
…….”
“
한때는
델머스라
불리었고
,
한때는
쉬먼이라
불리었으며
,
지금은
펠로투르트라
불리는
이
땅에서
,
마녀족이
50
년
안에
멸족할
확률은
82
퍼센트
.”
뚫린
땅굴
속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와
나는
흠칫
뒤를
돌아보았다
.
단정한
포마드
헤어스타일을
한
이든이
귀족
자제다운
걸음으로
걸어
나오고
있었다
.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로
쏠렸다
.
“
그리고
100
년
안에
멸족할
확률은
93
퍼센트라는
연구
결과를
보냈을
텐데요
.
카인
툴라로스
,
마녀족의
족장님
.”
나는
지금까지
알게
된
사실을
머릿속으로
정리해
보았다
.
카인
툴라로스
,
갈넴
마을에서
애드가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남자는
한때
파르메스의
부하였다
.
한때
선황에
의해
학살당한
마녀족의
일원이기도
했으나
그는
알브레온을
급진적으로
증오하는
자신의
여동생인
아멜리아와는
달리
평화에
대한
이상을
가지고
있었다
.
그래서
파르메스를
도왔으나
,
어느
순간
배신감을
느끼고
파르메스를
증오하기
시작했다
.
파르메스는
마녀족
재건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
강제
이주라는
대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
이에
카인
툴라로스는
알브레온과
같이
멸족하자는
각오로
알브레온의
식수에
풀어
놓을
독구를
만들고
있었다
.
그는
나와
펠릭스를
독구의
재료로
삼아
파르메스에게
복수하려
했다
.
“
그런
자료
따위야
너희들이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는
일이지
.
한때
마녀족의
위폐
제조에
대한
기록을
조작했듯
.”
흠칫
.
이든의
눈썹이
꿈틀
움직였다
.
“
그건
정말로
당신들이
그런
짓을
…….”
“
멋모르는
꼬마들의
장난이었을
뿐이다
.
하지만
그걸
핑계
삼아
아슬렛은
우리
일족을
학살했어
.”
“
선황
대의
일입니다
.
폐하께서는
다르십니다
.
당신은
왜
한때
폐하를
따랐음에도
폐하를
믿지
못하시는
겁니까
!”
이든의
절절한
외침이
울렸다
.
두근
,
두근
,
내
심장도
덜컹거리며
뛰고
있었다
.
학살의
역사
,
비록
주인이
뒤바뀌었어도
황가는
이에
대한
책임이
있다
.
그리고
카인은
진정
어린
사과와
화해
,
그리고
마녀족의
재건을
위한
지원을
기대했을
것이다
.
하지만
강제
이주라는
조치를
듣자마자
이성을
잃어버렸던
것
같다
.
아마
파르메스도
선황과
같다고
생각했겠지
.
이제
,
내가
나설
차례였다
.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이든의
옆에
섰다
.
“
폐하는
당신을
배신한
게
아니에요
.”
나는
처음부터
그들과
전쟁이
아닌
대화를
할
생각이었다
.
모두의
시선이
내게
쏠렸다
.
“
아리넬
.
대화할
필요가
없는
작자일지니
.
본좌의
철편으로
벌하면
…….”
“
잠시만요
,
거먼트
공작
전하
.
카인
씨와
마녀족들에게
해야
할
말이
있어요
.”
나는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
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