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41)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42)화(41/173)
42
화
* * *
“
아가씨
,
소식
들으셨습니까
?”
개운하게
씻고
나가자
,
어딘가에서
소식을
들었는지
애덤이
놀란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
“
체벨라
지역
있잖습니까
.
아가씨가
정령사
시험
보러
가셨던
그곳에서
온천이
터졌다고
합니다
!”
나는
처음
들은
척
눈을
깜빡였다
.
“
오
,
진짜요
?”
“
예
.
하필이면
‘
여신의
숨결
’
주변으로
온천이
터져서
,
시험이
중단되었다고
…….
아가씨께서는
별일
없으셨습니까
?
혹시
다치시기라도
…….”
“
아
…….
그래서
돌아가라고
한
건가봐요
.
사람들이
막아서
주변에
가지도
못해서
섭섭했는데
.”
나는
뻔뻔하게
모르는
척을
계속했고
,
오늘
있었던
일을
까맣게
모르는
애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
다행이군요
.
아무튼
정령사
시험
접수비밖에
수입이
없어
쇠락해
가던
정령사
협회에게는
엄청난
선물이
될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
“
왜요
?”
“
온천만큼
확실한
관광
상품이
어디
있습니까
.
게다가
‘
여신의
숨결
’
온천탕이라니
.
그
부지가
정령사
협회의
부지이니
돈깨나
벌
것
같습니다
.”
‘
아
,
어쩐지
…….’
원로
아저씨들
표정이
심각하면서도
묘하게
밝아
보이더라
.
* * *
“‘
여신의
숨결
’
이
온천이
되었다고
?”
파르메스의
앞에
선
기사가
‘
그렇습니다
’
하며
보고를
이어
갔다
.
“
정령사들의
말로는
그
돌에서
이상
반응이
있었고
,
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
파르메스는
언젠가
정령사들의
인공
동굴이
흔들렸던
사건을
떠올렸다
.
당시
소년이었던
파르메스는
하이젠의
정령사
시험에
동행했었다
.
하늘과
땅이
진동하듯
동굴이
흔들리고
,
돌덩이가
우르르
쏟아져
내리던
풍경을
기억한다
.
이번처럼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
그리고
,
하이젠과
공명하듯
깜빡이던
‘
여신의
숨결
’.
“
아주
오래된
돌입니다
.
어쩌면
……
이걸
통해
과거나
미래와
소통할
수도
있겠군요
.”
“
당시에
그곳에는
누가
있었지
?”
“
아
,
동굴
안에
있었던
정령사
협회
소속의
중급
정령사
하나와
,
정령사
시험을
보러
온
아이
하나가
다칠
뻔했다고
합니다
.
하지만
중급
정령사가
아이를
안고
무너진
돌을
타고
올라와서
무사히
탈출했다고
합니다
.”
‘
아이
’
라는
말에
파르메스의
붉은
눈동자가
일렁였다
.
“
아이라고
?”
“
네
,
소녀였는데
,
일이
생기고
곧장
돌아갔다고
합니다
.
서류가
누락되었는지
정보는
찾을
수
없고요
.”
“
안
봐도
뻔하군
.”
파르메스의
입가가
피식
비틀렸다
.
“
예
?”
“
아리넬에게
줄
생일
선물이
떠올랐어
.
그때
함께
있었다던
중급
정령사를
데려와라
.”
파르메스의
명령에
기사가
‘
존명
’
을
외치고
돌아섰다
.
그는
창밖
,
오색
꽃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정원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
* * *
“
으아아앗
!!!”
욕실
안에서
들려오는
아리넬의
비명
소리에
애덤은
깜짝
놀라
외쳤다
.
“
아가씨
,
무슨
일이십니까
?!”
그러나
욕실
안은
정적뿐이었다
.
어쩌지
,
그냥
열고
들어가야
하나
,
애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였다
.
“
푸우
,
아니에요
.
애덤
.”
아리넬의
가쁜
숨이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
“
아가씨
?
정말
괜찮으십니까
?”
“
네에
,
이거
.
으
…….
좀
많이
젖기는
했지만
.
괜찮아요
.”
난감한
목소리였지만
그래도
다치지는
않은
것
같아
애덤은
가슴을
쓸었다
.
“
좀
이따
하녀들에게
욕실
좀
치워
달라고
해
주세요
.
벽에
그을린
자국이
생겼고
,
바깥에
물이
많이
넘쳐서
……
닦아야
할
거예요
.”
“
그을렸다고요
……?”
물은
그렇다
치고
,
그을렸다니
?
아가씨가
욕실
안에서
불장난이라도
한
건가
?
“
아무튼
알겠습니다
,
아가씨
.
그러면
마저
끝내고
나오십시오
.”
* * *
애덤이
문
앞을
떠나는
소리가
들렸다
.
나는
말
그대로
물
폭탄을
맞은
듯한
욕실을
보며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
으앙
!
이게
뭐야
!
인공
동굴에서의
사건이
있고
나서
내
안의
정령력이
달라진
것이
느껴졌다
.
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몸에
정령의
힘이
충만했고
,
그것이
아주
빠른
속도로
혈관을
타고
온몸을
돌고
있다
.
그리고
달라진
것은
정령력의
양뿐만이
아니었다
.
‘
정령력의
순도
……
라고
해야
할까
?’
내
몸
안을
떠돌던
정령력의
질도
,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
세상을
이루는
원소들이
정령의
근간이라고
하는데
,
그것들이
모두
친숙하게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
“……
좋아
.
한번
해보자
.”
나는
여러
가지
정령의
성질을
떠올리며
내
힘을
시험해
보기로
했다
.
따뜻한
온기
,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타닥
–
타닥
–
소리를
내며
타오르는
불꽃을
상상했다
.
뜨거운
불꽃이
가지고
싶다
.
그것을
내
손
위에
구현해
보자
.
내
몸에
가득
찬
정령력을
조금
밀어
내어
구체적인
불꽃의
형상을
상상하며
눈을
떴을
땐
.
“……
엥
?”
욕실이
지옥의
풍경처럼
불타고
있었다
.
당황한
내가
서둘러
물의
정령술도
사용해보았는데
,
동굴에서
온천수가
솟아나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이번엔
물이
폭발하여
순식간에
욕실이
물
범벅이
되었다
.
……
다행히
불은
몇
초
만에
진화되었고
말이다
.
‘
대체
이
엄청난
힘은
뭐냐고
!’
나는
말도
안
된다는
듯한
눈빛으로
내
손을
내려다보았다
.
‘
나
,
먼치킨
된
거야
?’
산골
소녀인
줄
알았던
내가
먼치킨
정령사가
되었습니다
……?
정령술은
자연과
조화하며
,
정령사는
자연과
인간을
잇는
역할을
한다
.
정령사라는
직업이
큰
인기가
없는
이유도
그래서였다
.
실용적이지
않으니까
.
하지만
지금
내가
가진
정령
능력은
아무래도
,
혹은
어쩌면
어지간한
전투형
마법사보다도
훨씬
높은
것
같았다
.
전투형
마법사
중에서
‘
헬
파이어
’
를
쓸
수
있는
사람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고
했는데
,
난
내
욕실에
아주
간단히
지옥의
불꽃을
재현했으니까
.
‘
그럼
이건
역시
아빠의
힘인가
…….’
내가
여신의
숨결을
통해
엿본
기억으로는
원작
속
황폐한
파르메스와
제국의
운명을
아빠가
되돌린
것이
분명했다
.
대체
어떤
능력으로
시간을
되돌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
미래의
일을
알고
있는
내가
이곳에
온
것도
그의
안배일지도
.
그렇다면
이
힘도
분명
그의
뜻일
것이다
.
‘
언젠간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겠지
.’
그나저나
.
‘
내게
이런
힘이
있다는
걸
알면
거먼트
공작이
분명
날
놓치지
않으려
하지
않겠지
…….’
그러잖아도
대장군
감이니
,
뭐니
날
노리고
있는
거먼트
공작이니
‘
거
봐라
,
역시
군사부의
후계자도다
!’
하며
흥분하는
모습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
“
싫어
……!”
나는
으으
,
하며
고개를
저었다
.
큰
힘을
얻긴
했지만
,
아직까진
그저
마일라
후작
영애로서
,
우리
가문을
멋지게
재건해
내고
홍사탕무
사업도
성공시켜서
앞으로의
지독한
기근을
대비하는
게
목표라고
.
“…….”
밖에서
대기하던
하녀들에게
뒷마무리를
부탁한
나는
적당한
치장을
마쳤다
.
욕실
앞의
짧은
복도를
지나
코너에서
발걸음을
꺾었을
때
…….
“
기다렸습니다
,
부인
.”
“
히이이익
!!”
개방감을
위해
벽을
제거해
놓은
전실
,
그곳에
놓인
붉은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는
브리튼의
모습이
보였다
.
정교하게
깎은
듯
,
여자아이보다도
예쁜
얼굴
.
푸른
눈동자는
아쿠아마린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다
.
헉
,
언제
온
거야
!
“
황태자
……
전하
,
안녕하세요
.”
갑작스러운
소년의
등장에
너무
놀란
나는
어색한
웃음을
간신히
지으며
인사했다
.
“
부인을
볼
생각에
즐겁게
방문했는데
,
애덤이
부인께서
욕실에
계신다고
하더군요
.”
“
아
…….”
“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실례라는
것은
알지만
,
차를
마시며
잠시
기다렸습니다
.”
애덤도
난감했을
것이다
.
황태자를
문
앞에
세워
둘
수는
없으니
곧장
들여보냈겠지
.
“
부인께
드려야
할
것도
있었거든요
.
황제
폐하의
명령으로요
.”
브리튼이
나를
보고
싱긋
웃었다
.
* * *
“……
이건
.”
브리튼이
준
은색
케이스를
열어
본
나는
그
안에
들어
있던
내용물에
흠칫
놀랄
수밖에
없었다
.
파르메스가
내게
이것을
줬다고
?
문득
저번에
황궁에서
파르메스와
있었던
상황이
떠올랐다
.
정령사
옷을
입은
듯한
내
모습과
그가
보였던
반응
.
누군가를
간절히
그리워하는
그
눈빛
.
“…….”
나는
케이스
안에
있던
금띠를
천천히
들어
올렸다
.
진짜
금으로
만들어진
듯한
금띠에는
4
대
정령을
의미하는
화려한
보석들이
정갈하게
박혀
있었다
.
제국의
유일무이했던
대정령사
.
내
아빠인
하이젠
마체른
마일라의
금띠는
황궁
보물
중
하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