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45)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46)화(45/173)
46
화
“
요즘
들어
고민이
많아
보이는구나
,
아리넬
.”
상념을
깨우는
알렌스
부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
우리는
예법
수업을
마치고
티타임을
갖는
중이었다
.
“
저
,
부인
.”
나는
문득
부인에게
이
이야기를
꺼내
보려다가
망설였다
.
지금
이야기를
꺼내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
응
?”
“
아
,
아니에요
.
그냥
…….
잠시
다른
생각을
했어요
.”
“
싱겁긴
,
언젠가
네가
내게
해
주었던
말이
떠오르는구나
.”
“
제가요
?”
내
되물음에
알렌스
부인은
풋
,
웃었다
.
“
갈넴에서의
생활에
지치기도
하고
,
긴
타지
생활에
우울함이
느껴져서
힘들어하고
있을
때
네가
고사리
같은
손을
내밀며
말했지
.”
나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이야기였다
.
“
우울함을
낫게
해
줄
마법
같은
방법이
있다고
.”
“
아
.”
그제야
여덟
살
때의
그날이
떠올랐다
.
나의
오랜
이웃
,
알렌스
부인이
내게
손을
내밀었다
.
오랜만에
갈넴에서의
추억을
떠올린
나는
즐거운
미소를
띠며
알렌스
부인의
손을
잡았다
.
그날
,
나는
부인의
손을
잡고
우리
집으로
데려온
뒤
사탕무를
뽑아
달라고
했다
.
온몸이
흙투성이가
되도록
사탕무를
뽑았고
,
처음에는
투덜대던
부인도
나중에는
말없이
일만
했다
.
부인의
…….
피올렛
아주머니의
얼굴에서
땀이
뻘뻘
흐르고
있었다
.
마침내
모든
일을
마쳤을
때
,
나는
아주머니에게
사탕무
청으로
만든
시원한
음료
한
잔을
가져다주었다
.
“
이게
……
이렇게
맛있는
줄은
몰랐구나
.
난생처음이야
.
이런
훌륭한
맛은
…….”
그녀의
감탄
어린
목소리가
들렸다
.
부인의
얼굴은
우울함에
가득했던
이전과는
달리
생기가
흐르고
있었다
.
우울함과
무기력함에
특효약은
햇볕과
운동인
법
.
“
제
말이
맞죠
?
지금도
우울하시나요
?”
아주머니가
고개를
저었다
.
그리고
대단하다는
듯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
“
아주머니가
뽑은
사탕무로
,
맛있는
청을
담아서
드릴게요
.”
“
이런
식으로
위로를
받은
것은
처음이야
.
고맙구나
,
아리넬
.”
그다음
날부터
아주머니는
일부러
나를
찾아와
함께
농사를
짓기도
했고
,
내게
레시피를
알려
달라고
하기도
했다
.
“
그랬었죠
.
제가
잊어버렸나
봐요
.
머리가
복잡할
때는
운동이
최고인데
!”
짧은
회상을
마친
우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
“
이곳에
흙과
사탕무가
있지는
않아도
,
땀이
쏙
빠지도록
춤
연습을
시켜
줄
수는
있지
.”
부인의
말에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
“
이번
생일
무도회는
,
황태자
전하와
춤도
추어야
하니
말이야
.”
“
아
…….”
“
가자
,
아리넬
.”
알렌스
아주머니가
눈을
찡긋했다
.
그리고
최근부터
나의
파트너
역할을
해
주고
있던
애덤을
불렀다
.
다행히
애덤은
나보다는
훨씬
나은
춤
솜씨를
가지고
있었다
.
짝
–
부인의
손뼉
소리가
들리자
,
나보다
한참
큰
애덤의
허리
쪽에
손을
올렸다
.
“
아가씨
,
발은
살살
밟아
주십시오
.”
애덤의
정중한
목소리가
들렸다
.
복잡한
생각에서
잠시
멀어져
춤
연습을
해야
할
시간이다
.
* * *
콰지직
–
툭
–
기껏
입은
무도회용
셔츠
단추가
,
그가
어깨를
돌리자마자
요란한
소리를
내며
뜯어졌다
.
“
더욱
강한
원단으로
만든
셔츠는
없는가
.”
묵직한
쇳소리에
시종이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
“
송구하지만
,
공작
전하
.
이보다
더
강한
원단이라면
갑옷밖에
…….”
찢어진
셔츠
자락
사이로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근육이
보였다
.
“
하지만
오늘은
간택전이도다
.”
“
예
?”
“
붉은
마녀는
반쯤
포기한
것
같으나
,
본좌는
그
아이를
포기하지
아니하였으며
,
검은
족제비도
절대
놓치려
하지
않을
터
.”
파멜
거먼트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모히칸
스타일의
머리를
넘겼다
.
군사부의
후계를
선택하더라도
앞으로의
길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인상을
줘야
했다
.
“
할
수
있는
모든
방비를
다
하여
.”
철혈의
재상
지크프리트가
참가한다고
하니
쉽지
않은
전쟁이
될
것이
뻔했지만
…….
파멜
거먼트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패전해
본
적
없는
군사부
재상이었다
.
“
필히
승리하리라
!”
* * *
황제
파르메스
아슬렛이
황태자
브리튼의
약혼녀로
삼았으며
.
사교계의
전설
궁내부
재상
알렌스
부인이
직접
가르치고
있고
.
무자비한
철혈의
군사부
재상
파멜
거먼트가
비호한다는
아이
.
그것이
애덤이
전해
준
나의
평판이었다
.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
나를
따스한
시선으로
보기보다는
떨떠름한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
쟤
뭐
돼
?
이런
식으로
말이다
.
사람들에게
나는
시골에서
흙을
묻히고
살다가
,
운
좋게
수도에
올라와서
,
운
좋게
아빠의
후광으로
그
대단한
사람들의
호의를
얻은
,
그러니까
엄청나게
운
좋은
여자애
…….
‘
너무
운이
좋으면
질투를
받을
수밖에
없지
…….’
가면
무도회의
홍사탕무
셔벗
사건으로
내
능력이
어느
정도
드러난
것도
사실이지만
,
한
번
사람을
밉게
보면
그마저
운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니까
.
그런
미움을
바깥으로
티
내냐
,
내지
않느냐에서
라리엘
마체르트는
전자를
택했고
몇몇
사람들은
후자를
택했을
뿐
.
그러니
오늘
나의
생일
무도회에
오는
사람들도
다
믿지
말라
.
속내를
털어놓지
말라
……
며
알렌스
부인이
경고했다
.
사교계의
본질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부인은
나에게
가장
소중한
조언자들
중
하나였다
.
오늘
입은
이
분홍색
아름다운
드레스도
부인이
직접
골라
준
것이었다
.
“
후우
…….”
나는
나를
에스코트하기
위해
다가온
브리튼의
손을
잡고
마차에서
내렸다
.
해
질
녘
황궁의
저녁
풍경은
매우
아름다웠다
.
“
생일
축하드립니다
,
부인
.”
브리튼이
장갑을
낀
내
손을
가져다가
손등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
노을빛이
섞인
보랏빛의
하늘과
그의
뒤에서
반짝이는
황궁의
모습
,
그리고
예술
작품처럼
아름다운
소년의
얼굴까지
…….
나는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비현실적인
느낌을
받았다
.
‘
그래
,
갈넴에서
10
년
넘게
굴렀으니
이제
진짜
로판
영애답게
즐기는
거야
!’
작은
다짐을
한
나는
브리튼과
눈을
맞추며
싱긋
웃었다
.
“
가요
,
황태자
전하
.”
무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어른들과
소녀
소년들이
모두
나와
브리튼의
입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
알렌스
부인이
당부한
것이
떠올라
조금
마음이
무겁기도
했지만
…….
내
생일
,
내가
주인공이니
눈치까지
볼
것은
없지
.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기
!
브리튼의
팔짱을
낀
손에
힘을
주자
옆에서
브리튼이
쿡쿡
웃었다
.
“
긴장하셨습니까
,
부인
.”
나직하고
부드러운
그의
목소리
.
“
아니요
,
그런데
…….”
라고는
했지만
내가
생각해도
긴장한
목소리에
조금
부끄러웠다
.
“
에휴
,
티
나요
?”
“
네
,
조금
.
어떠면
많이
.”
윽
!
나는
숨을
흡
들이마셨다
.
그러자
설핏
미소
지은
브리튼이
나를
더
단단히
잡아
주었다
.
잠시
후
,
우리는
파르메스
아슬렛
앞에
당도했다
.
아름다운
은발과
루비처럼
붉고
깊은
눈동자
…….
조각
같은
외모의
원작
남주이자
내
예비
시아버지
.
그리고
내
생일
무도회를
황궁에서
열겠다고
선언한
당사자였다
.
“
위대하신
황제
폐하를
뵙습니다
.”
나는
알렌스
부인에게
배운
황궁
예법으로
파르메스에게
인사했다
.
옅은
웃음기를
띠고
있는
파르메스
,
그는
살짝
내게
얼굴을
숙이더니
속삭이듯
말했다
.
“
정말
사랑스럽구나
,
아리넬
.
눈부셔
.”
직설적인
칭찬에
낯이
조금
뜨거워지려
했다
.
파르메스는
말을
이었다
.
“
너를
위해
준비한
무도회이니
마음껏
즐기거라
.
그리고
조금
이따가
선물
받으러
오고
.”
“……
선물이요
?”
“
생일이니
선물이
있어야겠지
.
하지만
무도회가
시작하기도
전에
주었다가는
선물을
쓸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해져서
즐기지
못할
수도
있으니
.”
그가
눈을
찡긋했다
.
“
끝나
갈
때쯤
줄
거란다
.”
“
네
.
알겠습니다
,
폐하
.”
나는
얼떨떨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
파르메스가
나를
위해
준비한
선물이
뭘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