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48)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49)화(48/173)
49
화
나는
흔들리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다가
둥글게
말린
종이로
손을
뻗었다
.
한
장짜리
종이였다
.
뭐가
들어
있을까
,
두근
,
두근
,
심장이
뛰었다
.
“
아마도
그것은
아리넬
너의
생일
선물일
뿐
아니라
…….”
지크프리트
공작의
목소리가
이어
들렸다
.
“……
제국을
위한
선물이
될지도
모르겠군
.”
철혈의
공작이라
불리던
,
소설
속
악당이
다정한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
제국을
위한
선물
?
문득
그의
말에
드는
생각이
있었다
.
“……
설마
?!”
나는
급하게
종이를
펼쳤다
.
아머스
아저씨의
이름으로
왔던
,
언젠가
내게
온
그
편지를
떠올리면서
말이다
.
그는
지질
조사를
위해
먼
땅으로
갔다고
했었다
.
“…….”
종이의
내용을
본
내
눈이
커졌다
.
그곳에는
‘
지질
조사
결과서
’
라는
제목과
함께
경제부
공식
인장이
박혀
있었다
.
‘
지질
조사
’.
언뜻
쉬워
보이는
단어지만
,
지질
조사라는
것을
한
번
수행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든다고
한다
.
땅에
마법이
통하는
긴
막대기를
수백
개나
꽂아서
마력을
흐르게
해야
하는데
,
마법사들의
인건비도
비싸고
사용되는
마석의
양도
만만치
않았다
.
그래서
갈넴에서
늘
아머스
아저씨에게
한탄하고는
했다
.
지질
조사를
할
수
있으면
기근을
막을
수
있을
텐데
,
하고
말이다
.
아머스
아저씨의
편지를
받았을
때
북부의
지질
조사가
시행되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
벌써
결과가
나왔다고
?
“
아리넬의
공이
크니
,”
아머스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렸다
.
“
아리넬이
직접
황제
폐하께
보고하거라
.
이
결과는
아리넬의
공이니까
.”
나는
그
말에
흠칫하며
파르메스를
바라보았다
.
파르메스의
입술
끝이
비틀렸다
.
나는
그것을
든
손에
힘을
준
채
그에게로
뚜벅
,
뚜벅
나아갔다
.
모두의
시선이
내게
향해
있었다
.
그에게
가까이
다가갈
때마다
심장이
떨렸다
.
‘
부인
,
힘내세요
.’
얼핏
눈이
마주친
브리튼도
나를
응원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
“
후우
…….”
다시
파르메스의
앞에
선
나는
,
방금
지크프리트
공작에게
받은
종이를
그에게
내밀었다
.
그러자
흰
장갑을
낀
파르메스가
그것을
받아
다시
펼쳤다
.
그의
붉은
눈동자가
옅게
흔들렸다
.
아까
내가
보았던
결과서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었다
.
샤트윙
12
구역
~ 42
구역
조사
결과
.
토양
양분
함량
치
2
리어
,
정상
양분
함량
치
10
리어에
한참
미치지
못함
.
리어
회복을
위한
토양
탄력성
측정
결과
탄력성
미달
.
저급
곡물
2
년간
재배
가능
,
이후에는
토양
탄력성
회복까지
농사
불가
토지
.
아머스
아저씨가
조사한
토지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았다
.
하지만
그
조사가
의미
있는
이유는
,
샤트윙
구역이라는
제국
최대의
곡물
생산
지대에서의
결과였기
때문일
것이다
.
동쪽에
위치한
그
지역은
대부분이
평야
지대에
날씨가
온화하여
밀
같은
곡물
생산에
유리했다
.
그래서
알브레온의
곡창
지대라고
불리운다
.
누구도
그곳에서
곡물의
생산이
멈출
것이라고
예측하는
자는
없었고
,
있더라도
미친
사람
취급받을
일이었지만
…….
내
말을
들은
아머스
아저씨
,
아니
,
지크프리트
공작은
누구에게나
쓸모없는
일로
보일
조사를
하고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
.
“
가히
,
충격적이군
.”
파르메스가
차갑게
식은
눈으로
종이를
내렸다
.
알렌스
부인이
, ‘
설마
?!’
하며
나를
바라보고
놀란
표정을
했다
.
이곳에
참여한
모든
귀족들은
갑자기
차갑게
내려앉은
분위기에
당황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
왜
파르메스가
내
생일
선물
격인
종이를
받고
저렇게
눈썹을
굳히는지
상상도
하지
못하겠지
.
“
지크프리트
경
.”
파르메스가
부르자
지크프리트
공작은
뚜벅뚜벅
걸어
내
뒤에
섰다
.
“
하명하십시오
,
폐하
.”
두
남자는
갈넴에서부터
오랜
시간
함께한
,
강한
신뢰를
가진
사이였다
.
“
알렌스
부인
.”
“
예
,
폐하
.”
알렌스
부인도
와서
지크프리트
공작의
옆에
섰다
.
“
거먼트
경
.”
“
페하
.”
묵직한
쇳소리와
콧김이
뒤쪽에서
느껴졌다
.
‘
느낌이
이상해
…….’
이곳에
,
갈넴
마을의
이웃들이
있었다
.
내게
사탕무
절편
만들기를
열심히
배우던
피올렛
아주머니는
궁내부
재상
알렌스
부인으로
사교계의
정점에
있었고
.
쇠스랑질
한
번에
밭을
뒤엎어
갈던
파넬
아저씨는
군사부
재상
파멜
거먼트로
온
나라를
떨게
만드는
사람이었으며
.
굉장한
서재를
가진
,
나와
이야기하기
좋아하던
아머스
아저씨는
,
철혈의
경제부
재상
클라이드
지크프리트
공작이었다
.
“
역시
난
,
세상에서
아리넬이
제일
좋아
.”
그리고
순박하고
뻔뻔하게
내
치료를
요청하던
짐머
아저씨는
,
알브레온
제국의
지배자
파르메스
아슬렛이었다
.
그의
입술이
달싹였다
.
“
마일라
후작의
후계
아리넬
마일라가
제출한
샤트윙
지대의
지질
조사
결과서를
통해
제국의
식량
채산성이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
“……!”
“!!!!”
파르메스의
서늘하고
낮은
목소리에
귀족들이
헉
,
하고
숨을
들이켰다
.
뒤에서
거먼트
공작도
놀란
숨을
들이마시는
것이
느껴졌다
.
그리고
들리는
낮은
탄식
소리
.
“
본좌가
지크프리트에게까지
패배하다니
…….”
아니
,
아저씨는
탄식의
이유가
그거냐고요
!
아무튼
내가
지크프리트
공작에게
전달받아
파르메스에게
제출한
문서의
여파는
굉장히
큰
것
같았다
.
제국민을
먹여
살리던
곡창
지대의
지질
검사
결과가
좋지
않으니
앞으로
흉년이
올
것이
뻔한
것이다
.
리어는
토지의
탄력성이
정상이면
토지가
함양한
양분의
수치로
쓰이지만
,
탄력성이
정상이
아니면
토지에서
곡물을
수확할
수
있는
연수를
말한다
.
그것은
내가
원작에서
보았던
대기근의
도래
시기와
정확히
일치했다
.
“
당면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
세
재상들에게
명령한다
.
우선
거먼트
경
.”
“
예
,
폐하
.”
거먼트가
자세를
바로
하며
쿵
,
하고
제
가슴에
손을
올려
군사부의
예를
표했다
.
“
제국에
군사부의
군마보다
빠른
말들은
없을
터
,
병사들과
군마들을
지크프리트
공작에게
지원하라
.
또한
각지에
건설할
식량
창고의
경비대를
편성하라
.”
“
존명
!”
으으
,
우렁찬
거먼트
공작의
말에
소름이
돋으면서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
식량
창고
!
대기근을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첫
조치이다
.
“
그리고
알렌스
부인
.”
파르메스는
말을
이었다
.
“
제국의
농토들이
위험에
처했다는
것이
알려지면
민심이
어지러워질
것이다
.
각
지역의
학교와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민심을
재정비하고
불안을
잠재우도록
.”
“
저의
전문
분야이니
,
기꺼이
따르겠습니다
.”
알렌스
부인이
치마를
살짝
들어
올려
숙녀의
예를
뽐내며
명을
받아들였다
.
치안과
민심
유지는
약탈
행위를
예방할
것이다
.
이내
파르메스의
서늘한
붉은
눈동자가
지크프리트
공작에게서
멈추었다
.
“
또한
경재부
재상
지크프리트는
,
거먼트
경의
군마를
지원받아
신속히
각
곡창
지대의
추가
지질
조사를
시행한다
.
또한
필요한
식량을
산출하여
보고토록
하며
흉년을
대비한
식량
계획의
전반적인
부분을
맡는다
.”
“
폐하의
명령
,
받들겠습니다
.”
지크프리트
공작은
유려한
태도로
정중히
대답했다
.
나는
떨리는
작은
주먹을
꼭
쥐고
파르메스를
보고
있었다
.
그가
국정
사항에
대해
이렇게
진지하게
무언가를
지시하는
것은
처음
본다
.
이
짧은
시간
내에
세
재상에게
저렇게
완벽한
지시를
할
수
있다니
…….
긴장한
와중에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
폭군의
정부는
그만하겠습니다
>
의
그는
아멜리아에게
집착만
하는
탓에
국정엔
관심도
없고
자신을
방해하는
것은
몽땅
베어
버릴
뿐이었는데
…….
눈앞의
파르메스는
폭군보다는
카리스마
있고
유능한
군주였다
.
“
그리고
,
아리넬
마일라
.”
“……
네
.
네
?!”
잠시
멍하니
있던
나는
어깨를
움찔하며
파르메스를
보았다
.
어린
나에
비해
엄청나게
큰
키를
가진
그가
나를
향해
살짝
윗몸을
숙였다
.
그리고
시선을
마주하며
옅게
미소
지었다
.
“
아리넬에게는
우선
생일
선물부터
줘야겠지
.”
다정한
낮은
목소리가
귓가로
흘러들었다
.
아까
인사할
때
,
파르메스가
나를
위한
생일
선물을
준비해
두었다고
했었다
.
이미
세
재상이
준
생일
선물만으로도
차고
넘치는데
…….
생각하던
때
,
파르메스의
뒤에서
누군가가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