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49)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50)화(49/173)
50
화
“……?!”
나는
어깨를
움찔
떨었다
.
나를
향해
한쪽
무릎을
꿇는
그는
기사가
아닌
정령사의
옷을
입고
있었다
.
“……
아저씨는
!”
펠릭스
,
예전에
정령사
시험을
위해서
갔던
인공
동굴에서
만났던
정령사
협회의
직원인
중급
정령사였다
!
파르메스는
몸을
다시
펴고
서늘한
표정으로
모두에게
선언했다
.
“
아리넬
마일라의
부친
대정령사
마일라
후작의
죽음
이후
황궁
부처에서
사라진
‘
정령성
’
을
부활시키려
한다
.”
“……!”
“!!!”
그
말에
사람들이
놀라
헉
,
하는
소리를
냈다
.
정령성
.
군사부나
경제부처럼
막대한
인력과
예산을
가진
부서는
아니었지만
,
주요
부처들인
법무성과
연금성만큼
큰
발언권을
가진
부서였다
.
하지만
대정령사인
마일라
후작이
죽고
시간이
흐르며
정령성은
비워진
지
오래
.
그런데
정령성을
부활시킨다니
!
이는
제국
정령학계의
경사이자
기념비적인
일이었다
.
“
또한
…….”
나를
내려다보는
파르메스의
눈빛은
다른
사람들을
보던
것과는
달리
온기가
담겨
있었다
.
“
아리넬
마일라는
제국의
위기를
감지하여
대책을
세우는
데
공헌하였으므로
,
부친
마일라
후작의
작위
계승을
승인한다
.
제국법에
따라
아리넬
마일라는
성년이
되는
즉시
후작위를
갖게
되며
그전까지는
준후작으로
대우한다
.”
“……
헉
!”
“
세상에나
!”
육성으로
놀라는
듯한
목소리들이
터져
나왔다
.
내
뒤에
있는
알렌스
부인조차도
놀라
감탄의
소리를
질렀다
.
제국법상
미성년자는
작위
계승을
할
수
없고
,
가주의
사망
후
황제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
절차는
상당히
복잡하다
.
애덤의
말에
따르면
여자아이의
경우는
더욱
그렇고
,
재산과
작위를
친척에게
빼앗기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
하지만
오늘
파르메스가
,
내가
마일라
후작가의
정당한
후계자임을
선언하며
귀족으로서의
나의
권리를
보장한
것이다
.
“
그리고
.”
파르메스는
말을
이었다
.
“
준
후작위를
가짐으로써
정령성주의
자격
요건이
충족되었으니
,
아리넬
마일라를
정령성주로
임명한다
.”
* * *
“
아리넬
마일라는
정령성주로서
재상들과
머리를
맞대어
예견되는
대기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한다
.”
나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파르메스를
올려다보았다
.
내가
……
정령성주가
된다고
?
“
아리넬
,
대답하렴
.”
뒤에서
아머스
아저씨
,
아니
지크프리트
공작의
다정한
목소리가
들렸다
.
나는
두근두근
뛰고
있는
가슴에
손을
올렸다
.
갑작스러운
임명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
나라의
가장
큰
권력들을
가진
사람들과
내
작은
어깨를
맞대라는
…….
“…….”
나는
난처한
눈으로
파르메스를
보았지만
그는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
지금까지
잘해
왔잖아
.’
하고
격려하는
듯한
눈빛이다
.
나는
작은
주먹을
꾹
쥐고
생각했다
.
그래
.
대기근을
대비하는
일에
참여하게
된다면
,
내가
가진
미래에
대한
지식이
도움이
될
것이다
.
그게
아빠가
자신의
영혼을
희생에서
모든
것을
되돌리고
내게
힘을
준
이유일
것이다
.
모두의
시선을
받으며
서
있던
나는
입을
열어
대답했다
.
“
열심히
할게요
,
폐하
!”
발랄하고
우렁찬
대답에
홍홍
,
하고
알렌스
부인의
입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
거먼트
공작은
흐뭇한
표정으로
콧김을
내뿜었고
,
지크프리트
공작도
건조하지만
나름
다정한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
브리튼도
나를
보고
눈웃음을
지었다
.
‘
잘하셨어요
,
부인
’
그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
나는
바뀐
원작을
상상해
보았다
.
2
년
뒤
엄청난
대기근에
사람들이
죄다
죽어
나가고
,
나라가
황폐해지며
,
폭군과
무서운
재상들이
통치하게
될
알브레온
제국
.
그
두려운
미래가
희망적으로
바뀌어
간다
.
휴고브린트
은행도
파산하지
않고
,
아빠의
유산도
,
아빠와
파르메스가
꿈꾸던
제국의
미래도
잃지
않게
될
거야
!
“
큰일을
했구나
,
아리넬
.”
뒤에서
내
어깨를
톡톡
,
두드리는
알렌스
부인의
손길에
가슴이
벅찼다
.
“
필요한
것이
무엇이든
본좌에게
말만
하거라
.”
거먼트
공작의
조금
무섭지만
든든한
목소리까지
.
“
허허
,
이제
조력전이
시작되노니
,
이번에는
본좌가
필히
승리를
거머쥐리라
.”
* * *
“
아머스
아저씨도
공작
전하였다니
,
그럼
갈넴
마을은
……
재상촌이었나요
?”
눈썹을
올리며
묻는
내
말에
아머스
아저씨
,
아니
지크프리트
공작이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
“
정확히
말하면
재상이
아닌
아이들도
있었지만
,
그런
것이나
다름없겠구나
.”
아이들이라면
…….
애니
이모와
버넬
삼촌을
말하는
건가
.
이렇게
되면
사실
둘의
정체도
짐작이
가는
것이
있긴
하다
.
아무튼
아머스
아저씨까지
엄청나게
높은
위치라니
,
충격이다
.
철혈의
지크프리트
공작
.
원작에
묘사된
그가
어떤
사람이었던가
.
우는
애도
지크프리트
공작의
이름만
들으면
울음을
멈추는
잔악무도한
폭정가였는데
.
“…….”
지금
봐서는
차가운
분위기의
얼굴이기는
하지만
잘생기고
신사적인
남자의
느낌이
들
뿐이었다
.
“
그런데
아리넬
,
홍사탕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
“
아
,
맞다
.
그거요
.
저번에
시식
행사에서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
지크프리트
공작이
보낸
부하들이
아니었으면
거먼트
공작의
군사부에
내
시식회가
점령당할
뻔했다
.
그때는
일개
경제
학술원의
연구원으로서
부하
직원들을
보내
준
줄
알았는데
.
“
내가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구나
.
모름지기
몸만
쓰는
누군가는
아리넬의
품격과는
어울리지
않지
.”
지크프리트
공작이
견제하는
눈초리로
노란
눈의
거먼트
공작을
힐끗
보고
다시
나를
향해
미소
지었다
.
“
오랜만에
만나니
감회가
새롭구나
.
키도
좀
큰
것
같고
.”
그는
손을
들어
내
머리
위에
얹어
보았다
.
“
네
,
이래봬도
성장기의
어린이니까요
.”
“
그
녀석도
이만한데
…….”
지크프리트
공작은
무언가를
생각하며
중얼거렸다
.
“
잘
어울리겠지
.”
“
네
?”
“
아니다
.
뭐
,
그건
그
녀석의
능력에
따라
달렸으니까
.
아무튼
오랜만에
다시
만났는데
생일
선물
외에도
아리넬에게
도움이
되고
싶구나
.
홍사탕무
사업에
대해
더
조언을
구할
일은
없니
?”
제국의
경제를
총괄하는
경제부
재상
지크프리트
공작
.
돈의
흐름을
읽고
있는
그이기에
나는
그럼
살짝
조언을
구해
보기로
했다
.
“
곧
개업일인데
…….
물량을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
시식회의
열기는
엄청났고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임이
분명했다
.
“
그리고
저는
이곳
수도뿐
아니라
지방까지
제
홍사탕무
식품의
판매
활로를
열고
싶거든요
.”
“
지방까지
?”
“
네
.
그건
미래의
일이
되겠지만
,
분점이나
배달
시스템도
생각하고
있어요
.
기근이
와도
안정적으로
홍사탕무
식품을
구입할
수
있으면
제국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
“
호오
…….
조언을
해
주겠다고
했는데
,
내가
되레
아리넬에게
영감을
얻겠는걸
?”
지크프리트
공작은
흥미롭다는
듯
내
말을
들어
주었다
.
“
농토도
많이
구입했고
홍사탕무도
심었고
,
공급처는
자체
조달했는데
개업
전이라
예측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에요
.”
재고가
너무
많이
남아도
사업에
무리가
될
것이다
.
“
수요
예측이
필요하다는
말이구나
.
나도
그에
동의하기는
하지만
이번
건에
대해서는
아리넬
네가
틀린
것
같다
.”
지크프리트
공작의
말에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
“
어째서요
?”
“
수요
예측이
필요
없을
만큼
불티나게
팔릴
거라서
말이다
.
왜냐면
내가
내일
바로
기근에
대한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서
.”
나는
놀란
눈으로
지크프리트를
보았다
.
“
정말요
?
그랬다간
민심이
너무
혼란스러워지지
않을까요
?”
“
당장은
혼란이
일겠지만
틀어막고
있다가
나중에야
정보가
새
나가는
것보다
미리
발표하는
것이
낫지
.”
“
아
…….”
“
아직
아리넬이
이해하기는
힘들겠지만
,
폐하에게
불만을
가진
잔당들에게도
분열을
일으킬
수
있을
거란다
.
식량을
현상금으로
내걸
수도
있겠지
.”
지크프리트의
눈이
문득
서늘하게
빛났다
.
“
위기에
뒤늦게
대처한다면
위기에
잡아먹힐
수
있지만
,
우리가
한발
앞선다면
위기를
이용할
수
있는
거라서
말이란다
.”
아마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고
내린
결정인
모양이었다
.
“
그럼
정말로
개업일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올
수도
있겠네요
.”
“
내
생각에는
이번이
너에게도
제대로
돈
벌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
네
아버지인
마일라
후작은
잇속에는
밝지
않은
사람이었지만
…….”
아머스
아저씨는
내
눈을
보고
내
아빠를
생각하는
것
같았다
.
“
아리넬
너는
네
아빠가
가졌던
자질
말고도
돈에
대해
천부적인
자질을
가지고
있거든
.
훌륭히
흐름을
읽을
수
있을
…….”
“
아리넬
!”
아머스
아저씨의
말이
끝나기
전
알렌스
부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
학춤을
추듯
빠른
발걸음으로
내
앞에
온
그녀가
내
팔짱을
끼었다
.
그러자
아머스
아저씨가
항의했다
.
“
처음
만난
날은
독점권을
가지는
것이
관례이거늘
,
격식이
없으시군요
.”
“
우리가
협의한
독점권에는
시간
제한이
있었죠
.
한
시간이
이미
지난
것으로
압니다만
,
지크프리트
공작
전하
?”
알렌스
부인의
말에
지크프리트
공작은
흠칫하더니
시계를
보았다
.
“
궁내부
재상의
말이
맞도다
.
허허허
.”
쿵
–
쿵
–
공룡
발자국
같은
소리를
내면서
거먼트
공작이
다가왔다
.
“
쳇
,
어쩔
수
없군요
.”
지크프리트
공작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
살짝
내려간
안경을
가운뎃손가락으로
올렸다
.
“‘
평화로운
아리넬
공유를
위한
17
차
협정서
’
에
따를
수밖에
.”
“
그래용
.
갈넴에서의
협정을
잊지
말자고요
,
홍홍홍
!”
“
불만이
있으면
18
차
협정에
안건을
낼지어다
!”
저기요
?
세
재상님들
?
지금
무슨
소리
하시는
거예요
!
그
이상한
이름의
협정은
뭐고
17
차는
뭔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