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50)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51)화(50/173)
51
화
* * *
생일
무도회가
끝난
뒤
나는
바로
집에
돌아가지
않고
브리튼과
산책을
했다
.
재상들의
선물
공세가
이어지고
,
아머스
아저씨
…….
그러니까
지크프리트
공작의
등장으로
지질
조사
결과가
알려지며
엄청난
흐름이
이어졌던
터라
,
브리튼과
따로
이야기할
시간이
없었다
.
옆에서
걷던
브리튼이
옅은
미소를
띠고
내게
말했다
.
“
부인께서는
,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
수도에
온
지
몇
달
되지
않았는데
벌써
이렇게
모두에게
인정받으시다니
.”
“
재상들께서
도와주신
덕분이에요
.
제
말을
믿게
하려면
그분들을
제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황태자
전하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되었고요
.”
소년의
눈빛에는
부드러운
감탄이
어려
있었다
.
“
부인께서는
참으로
겸손하신
분이시군요
.
지크프리트
공작
전하의
지질
조사가
,
부인의
말씀으로
비롯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
대체
어떻게
알고
계셨는지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
“…….”
“
마치
미래를
알고
있는
다른
세계의
사람처럼
,
특별한
혜안의
이유를요
.”
헉
.
제대로
찔린
나는
눈을
도르르
굴렸다
.
그저
나에
대한
놀라움의
표현일
뿐인데도
,
그
표현이
너무
정확해
움찔거리게
된다
.
“
그건
제가
…….”
정말로
다른
세상의
책에서
봤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
나는
적당히
얼버무리기로
했다
.
“
식물이나
약초에
관심이
많잖아요
.
토양을
보는데
언젠가부터
쎄한
느낌이
들어서
…….
왠지
조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
그렇군요
.”
내가
헤헤
웃으며
대답하자
브리튼은
고개를
얕게
끄덕였다
.
뭐
,
근거에
논리가
없기는
하지만
나는
아직
어리니까
.
오히려
어린애가
논리가
완벽하면
그게
더
이상한
거지
,
뭐
.
“
부인이
그러하시다면
,
그러하신
것이겠죠
.”
문득
스쳐
지나가는
푸른
눈동자에
묘한
일렁임이
보인다
.
“
그럼
,
이제
어떻게
움직이실
생각이십니까
?”
“
음
…….”
“
뭔가
생각이
있어
보이시는데요
.
부인
.”
사실
2
년
뒤
발생하며
, 4
년이나
이어지는
엄청난
대기근에
뾰족하고
명쾌한
극복
방법은
없다
.
‘
그런
엄청난
재난을
하나의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을
리가
없지
.’
우선은
파르메스가
세
재상들에게
명령했던
것처럼
,
다른
영토에도
지질
검사를
시행하고
,
식량
창고를
만들어
대비용
식량을
저장해야
할
것이다
.
‘
그리고
약탈이
일어나지
않도록
민심도
잘
다스려야
하고
.’
마지막으로
네
번째
재상
마체르트
,
그가
쓰이게
될
것이다
.
나는
그에게
받아야
할
빚이
있으니까
.
크크
,
다
이때를
위해
준비해
둔
비장의
카드지
.
“
우선
마체르트
공작
전하를
만나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
마체르트
공작은
부인에게
감정이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요
?”
브리튼이
의아하다는
듯
물었지만
나는
짧은
팔로
팔짱을
끼고는
엣헴
,
하며
자신
있게
말했다
.
“
그렇긴
해도
마체르트
공작은
약속을
어길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
뭐
…….
날
싫어하는
사람을
상대하고
설득하는
게
처음도
아니고
.
“
부인은
.”
마체르트가
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별
상관
없이
,
내가
할
일만
생각한다는
내
태도에
브리튼은
한참
동안
나를
바라보았다
.
“……
여전하시군요
.”
덧붙이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를
걱정하는
것
같아
그냥
실없이
미소
짓고
말았다
.
“
열심히
해
봐야죠
.
폐하께서
저에게
최고의
생일
선물을
주셨으니까요
.”
정령성이
재건되면
아빠의
업적이
되살아나게
될
것이다
.
‘
그럼
나는
정령성주로서
마일라가의
진정한
재건을
이루게
되겠지
.’
“
저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
노력은
기대를
배반하지
않아요
.”
나를
믿어
주고
도와주겠다는
사람들이
있으니
두렵지
않았다
.
나는
작은
주먹에
힘을
주고
굳은
결심을
담아
말했다
.
나를
바라보는
소년의
눈동자에
어쩐지
즐거움이
가득했다
.
“
부인은
언제나
저를
부추기시네요
”
무엇을
부추긴다는
것인지
알
수
없어
고개를
갸웃하던
찰나
,
브리튼이
내
머리로
손을
뻗었다
.
그리고
머리카락을
아래로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
일렁이는
내
눈과
눈을
맞춘
채
소년이
입술을
달싹였다
.
“
정령성의
체제
복구는
제가
도와
드리도록
하죠
.
당시의
관제와
기록이
모두
불타
버렸지만
…….”
브리튼이
말을
이었다
.
“……
그런
것은
어렵지
않으니까요
.”
하나의
부서가
세워지고
그
체제와
조직도를
만드는
것은
복잡하고
변수가
많은
작업이었다
.
그러니
마땅한
권위가
있는
자가
그
구성원을
임명해야
했다
.
‘
황제의
명령과
황태자의
설립으로
구성된
정령성은
아마
누구도
그
정당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못할
거야
.’
나는
멍하니
브리튼을
보다가
입을
열었다
.
“……
고마워요
,
황태자
전하
.”
언제나
다정한
소년처럼
맑게만
미소
짓고
있던
브리튼도
,
순박한
모습
속
날카로움을
숨겼던
파르메스처럼
다른
모습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
하지만
이걸
생일
선물로
생각하지는
마세요
,
부인
.”
소년의
말에
나는
작은
손을
움찔했다
.
“
생일
……
선물요
?”
“
네
.
부인을
위해
준비한
것이
있거든요
.”
브리튼의
눈이
즐거운
모양새로
휘어
있었다
.
* * *
나는
브리튼을
따라
짧은
뜰을
지나
회랑으로
연결된
궁전으로
향했다
.
전에도
와
본
적
있는
곳이었다
.
하지만
가운데의
중정
가까이
섰을
때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
이건
…….”
제비꽃처럼
생긴
꽃이
옅은
푸른빛을
내고
있었다
.
‘
작은
전구
같아
…….’
여기에는
현대에서
보았던
것과
다른
식물과
동물들이
많았지만
,
야광
꽃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
나는
곧바로
쭈그려앉아
꽃을
보며
말했다
.
“
우와
…….
정말
예뻐요
.”
뒤에서
브리튼의
목소리가
들렸다
.
“
연금성에서
개량한
물질을
첨가한
꽃입니다
.”
“
아아
.”
연금성은
꽤
큰
발언권을
가지고
있는
주요
부처
중
하나이다
.
참고로
‘
성
’
은
경제부나
군사부
같은
‘
부
’
보다는
낮은
위상의
부서이다
.
정령성도
그러하고
말이다
.
“
어쩐지
…….
한
번도
이런
꽃은
본
적이
없었거든요
.
대단해요
.”
“
이
꽃을
피워
두면
,
정원에
조명을
설치할
필요가
없죠
.”
나는
손을
뻗어
조심스레
꽃잎을
만져
보았다
.
테두리에서
푸른
빛의
띠가
살랑거렸다
.
“
그리고
……
제가
부인을
여기까지
데려온
이유는
,”
브리튼의
목소리에
나는
그를
올려다보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
꽃에서
나오는
푸른빛에
,
그의
은색
머리칼이
푸른색으로
물든
것처럼
보였다
.
“
제
선물을
드리기
적합한
장소일
것
같아서예요
.”
이내
브리튼이
자신의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
그것은
어떤
케이스였는데
,
나는
천천히
브리튼이
내민
것을
받아
들었다
.
그리고
케이스의
뚜껑을
천천히
열었다
.
나는
그
안의
것을
발견하고
크게
놀라고
말았다
.
케이스
안에는
엄청나게
비싸
보이는
,
금
테두리를
두른
사파이어
목걸이가
들어
있었다
.
“……
화
,
황태자
전하
.”
확실히
,
정말
너무도
명백하게
우리
같은
어린애들이
소꿉장난처럼
주고받을
만한
선물은
아니었다
.
하지만
브리튼은
난감한
표정의
내게
진중하게
말했다
.
“
누군가는
이
보석을
‘
푸른
꽃의
눈물
’
이라고
부르더군요
.
조금
쑥스럽지만
,
부인의
생일을
앞두고
연금성에
부탁해
분위기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
나는
일렁이는
눈으로
브리튼을
바라보았다
.
브리튼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진심이
담겨
있는
것이
느껴졌다
.
그리고
나는
,
어쩐지
그
말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
‘
어
,
어떻게
해야
하지
?’
소년의
선물에
나는
머뭇거렸다
.
브리튼의
미모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따로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고
,
그의
지위는
무려
제국을
이어받을
황태자이다
.
보통
이렇게
잘생기고
지위까지
높으면
오만하거나
까칠하거나
…….
|
그게
정상이지
않나
?
하지만
브리튼은
내게
늘
다정했고
,
나를
위한
선물
이벤트까지
준비해주었다
.
마치
……
내가
로판에서
제일
좋아하는
조신
다정
남주
마냥
말이다
.
그런데
지금
가슴속에
둥둥거리는
울림은
,
당연히
설레서만은
아니었다
.
“
돌아가신
어머님이
……
아버님께
받았던
유일한
선물이라고
합니다
.
언젠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주렴
,
이라는
쪽지를
남기셨더군요
.”
그건
아마도
최소한의
양심일
것이다
.
아무리
브리튼이
금수저라고
해도
그리고
우리가
공식
약혼
관계라고
해도
,
아직
이렇게
비싸고
귀한
것을
주고받기에는
너무
어리다
.
나는
겉은
어린애여도
속은
어른이라고
!
예쁜
초등학생
남자애가
수천
만원짜리
다이아
목걸이
,
그것도
엄마의
유품이라는
걸
나에게
선물한다는
거니
…….
‘
안
되지
,
안
돼
.
절대
안
되고말고
!’
그걸
받는다는
건
안
되는
일이다
.
“
저도
부인께
,
이걸
드리고
싶었어요
.
부인을
처음
만난
순간부터
.”
그래서
당연히
이런
대답을
할
수밖에
없다
.
“
죄송하지만
,
황태자
전하
.”
실망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
“
저는
이
선물을
받을
수
없어요
.”
단호하게
말이다
.
“……
부인
.”
내
말에
브리튼의
푸른
눈동자가
잔잔하게
일렁였다
.
마치
상처를
받은
듯
눈빛이
어두워졌지만
,
나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이렇게
친절하고
다정한
브리튼에게
오늘의
일이
흑역사로
기록되더라도
.
“
그러니까
…….
저희는
아직
어리고
,
미래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거잖아요
.
그리고
황태자
전하는
분명
다정하고
좋은
분이시지만
…….”
말이
잘
나오지
않는
느낌이었다
.
나를
바라보고
있는
브리튼의
눈빛이
무거워서겠지
.
그래도
꿋꿋이
말을
이었다
.
“
사람의
마음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황태자
전하도
그렇고
,
저도
그렇고요
.”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10
대
초반은
평생의
동반자를
결정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라는
것이다
.
그리고
그렇게
큰
의미를
가진
중요한
물건을
내게
주었다가
,
나중에
커서
진심으로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기라도
하면
어찌하겠는가
.
브리튼의
마음은
알지만
,
어른의
양심을
가지고
애한테
그런
걸
받을
수는
없다
.
“……
알겠습니다
.”
한참의
정적
후
브리튼이
쓸쓸한
미소를
띠며
입을
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