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54)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55)화(54/173)
55
화
“
드릴
말씀은
무슨
……!
너
우리
가문이
만만해
보여
?”
“……
따라오거라
,
아리넬
.”
하지만
눈썹을
찡그린
채
제
딸의
말을
가뿐히
무시한
마체르트
공작의
말에
라리엘의
눈이
커졌다
.
“
아버지
!”
그리고
라리엘은
곧장
소리를
높였다
.
“
아리넬
마일라와
이야기를
나누신다고요
?”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눈으로
마체르트
공작을
보고
있었다
.
마체르트
공작은
눈썹을
일그러뜨리며
라리엘에게
당부했다
.
“
오늘
아리넬은
나를
만나러
온
것이다
.
나는
이
애와
할
이야기가
있으니
,
너는
네
방에서
예법
공부에나
주력하도록
해라
.”
“
하지만
…….”
“
어허
.
소란
피우지
말래도
.”
마체르트
공작이
눈썹을
더
굳히며
엄히
타이르자
라리엘은
흔들리는
눈으로
나를
한참
보더니
입술을
깨물었다
.
당황과
경악이
섞인
눈빛이었다
.
“……
대체
왜
…….”
나는
라리엘에게
싱긋
미소를
지어
준
뒤
마체르트
공작을
따라
그의
집무실로
올라갔다
.
내
뒤통수에
아주
오랫동안
라리엘의
시선이
느껴졌다
.
집무실에
도착하자
마체르트
공작이
영
탐탁지
않다는
표정으로
내
앞에
앉았다
.
하녀들이
차를
가져와
내
잔에
따라
주었다
.
“
그래
.
표정을
보니
……
내게
부탁할
것이
생긴
것이로구나
.”
마체르트
공작은
영
내키지
않는
얼굴로
말했다
.
“
아침에
전해
들은
어제의
일을
고려하자면
네가
주장하는
대기근과
관련된
것이겠지
.”
그는
내
생일
파티에
오지
않았지만
,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귀족들을
통해
전해
들었을
것이다
.
무엇보다
신문에
대기근에
대해
실리기도
했고
말이다
.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싱긋
미소
지었다
.
역시
본론부터
말하는
게
좋겠다
.
“
공작
전하께서
엘비스
왕국과의
교역로를
터
주셔야겠어요
.”
내
말에
마체르트
공작의
눈썹
끝이
훅
올라갔다
.
내가
이런
말을
꺼낼지
전혀
몰랐다는
듯한
얼굴
.
“
하지만
엘비스는
……!”
“
마체르트
공작
부인께서
,
엘비스의
공주
출신이시잖아요
.
세기의
사랑의
주인공이신
…….
공작
전하
.”
내
말에
그가
흠칫하는
것이
보였다
.
* * *
15
년
전
,
파르메스가
4
황자였을
때
엘비스의
왕은
당시
알브레온
황제의
재처로
제
딸들
중
하나인
이비아를
보냈다
.
그것은
오래전
알브레온에서
마석
광산들이
발견되기
전
,
엘비스와
마석
교역
협약을
하며
약속했던
사항이었다
.
나라
간에
경제적
교역을
하며
혈연을
맺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었다
.
그리고
먼
길을
온
이비아를
처음
맞은
사람은
,
당시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하던
외교부
재상
마체르트
전대
공작을
대신해
나온
,
그의
아들
록우드
마체르트였다
.
지금의
마체르트
공작
말이다
.
당시
그의
나이가
열여덟
,
이비아의
나이가
스물이었다
.
그리고
애타는
눈빛을
주고받던
두
사람이
사흘쯤
같이
지냈을
때
.
전대미문의
사건이
일어났는데
,
바로
록우드와
이비아가
돌연
잠적한
것이다
.
알브레온과
엘비스
두
나라가
뒤집혔다
.
황제에게
보내진
여자를
가로채는
것은
역심을
품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
하지만
마체르트
공작가에게
불행
중
다행이었던
것은
황제가
이를
껄껄
웃어넘겼다는
것이다
.
사실
당시의
황제는
엘비스
왕국의
공주를
후처로
맞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
그에게는
이미
다른
애인들이
있었으며
,
엘비스의
왕녀를
후처로
맞았다가는
별
쓸모도
없는
약소
왕국인
엘비스
따위를
사돈
국가로
대우해
줘야
했으니까
.
전에는
엘비스의
마석이
필요해
그런
약속을
해
주었지만
,
알브레온에서도
마석
광산이
발견되며
엘비스의
마석은
필요
없어졌기도
하고
말이다
.
이
와중
외교부
재상의
아들이
왕녀를
데리고
사라져
주니
,
황제에게는
오히려
기쁜
일이었다
.
당대의
마체르트
공작은
아픈
몸을
끌고
나와서
아들의
잘못에
대해서
황제에게
싹싹
빌었고
,
황제는
왕녀를
데리고
잠적한
공작
자제의
책임을
묻지
않되
두
사람의
혼인을
명령했다
.
그것이
마체르트
공작과
공작
부인의
혼인에
대한
이야기였다
.
물론
엘비스의
왕은
분노했다
.
대국
알브레온의
황후가
되어
엘비스에
도움을
주어야
할
왕녀가
,
고작
외교부
재상의
아들과
결혼하다니
.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
엘비스의
왕은
알브레온
제국에
두
사람에
대한
엄벌과
왕녀의
소환을
주장했지만
알브레온의
황제는
이를
들어
주지
않았다
.
마체르트
덕분에
피하고
싶은
엘비스
왕녀와의
결혼을
피했으며
,
마체르트
공작가는
그가
가장
신뢰하는
가문들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
이제
엘비스의
왕녀는
유부녀가
되었으며
,
마체르트는
알브레온의
가장
유력한
네
가문
중
하나이니
그곳의
여인을
돌려보낼
수
없다
……
는
것이
알브레온의
답이었다
.
엘비스의
왕은
크게
분노하여
알브레온과의
교역을
끊었다
.
그리고
영원한
절교를
선언했다
.
이
과정에서
엘비스의
왕이
보낸
자객에게
부부가
죽을
뻔했고
,
우연찮게
파르메스가
자객을
베어
그들의
목숨을
살린
것은
마체르트
공작이
현
황제
파르메스에게
진
빚이다
.
그게
모두가
쉬쉬하는
, 15
년
전의
일이었다
.
“
그것까지
알고
나를
찾아온
건가
?
너는
대체
…….”
마체르트
공작은
떨떠름한
눈으로
나를
보며
입술을
달싹였다
.
“……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
알
수가
없군
.”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
“
공작
부인을
미워하던
엘비스의
왕은
죽었어요
.
그리고
공작
부인과
한
배에서
태어난
그녀의
동생이
엘비스의
왕이
되었죠
.”
“…….”
만약
엘비스의
왕이
죽지
않았더라면
,
그곳과의
교역은
여전히
어려웠을
것이다
.
“
하지만
그녀는
왕이
된
동생과
교류하고
있지
않아
.
아버지의
장례식에도
가지
못했다고
.”
“
이제
새로운
관계를
향해
발을
내디딜
시간이에요
.
그게
제가
공작
전하를
찾아온
이유이고요
.”
나는
작은
주먹을
꾹
쥐고
당당하게
말했다
.
엘비스는
일부일처제인
알브레온
제국과는
달리
하나의
왕이
수많은
후궁을
둔다
.
당시에
엘비스의
왕이
보냈던
왕녀
이비아의
모친이
그의
두
번째
후궁이었는데
, 2
년
전
새로이
왕위에
오른
왕도
두
번째
후궁
소생이었다
.
한
배에서
난
아이들은
이복형제들에
맞서
자신들만의
형제애를
형성했을
것이다
.
“…….”
“
엘비스에서는
자신들의
왕녀를
훔쳐
갔다며
지금까지도
‘
마체르트
’
가
아주
못된
욕으로
쓰이기도
하죠
.
공작
전하께서
그들에게
다시
연락하고
싶어
하지
않는
마음은
이해해요
.
떳떳한
방법으로
공작
부인을
차지하신
것은
아니니까요
.”
엘비스에서는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싸움이
격해졌을
때
‘
이
마체르트
같은
자식
’
이라고
부르며
서로를
공격한다고
한다
.
시장에서
물건값에
덤터기를
씌운다고
‘
마체르트
’
라고
상대를
욕했다가
모욕죄로
재판에
서게
된
사람들도
있다고
하고
.
“
커흠
!!”
“
하지만
공작께서는
이
나라에
하나뿐인
외교부
재상이시잖아요
.
나라에
어려움이
닥쳐오고
,
가축
사료와
자재
공급처로
아주
괜찮은
나라가
있는데
과거의
일로
멈춰
있는다면
…….
받은
대로
되돌려
주는
마체르트
공작가의
정신에
어긋나죠
.
선황
폐하와
황제
폐하의
은혜를
생각하셔야
하잖아요
.”
움찔
,
그의
눈썹이
다시
한번
움직인다
.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천천히
팔짱을
끼며
나를
내려보았다
.
저번에
내가
라리엘의
황궁
출입
금지를
풀어
준
대가를
,
이렇게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듯했다
.
‘
그건
오늘을
위해서였다고요
,
후훗
.’
이내
그는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입술을
열었다
.
“
난
이래서
마일라가
싫어
.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
질색이지
.”
딸
또래의
어린
여자아이에게
하기에는
부적절한
언사였지만
그는
그런
매너를
갖춘
남자가
아니었다
.
나
역시
그의
태도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고
말이다
.
“
너에게
도움을
받지만
않았더라도
,
네
번지르르한
말을
들어
줄
일은
없었을
테다
.”
그가
껌을
씹듯
입가를
일그러뜨리며
말을
내뱉었다
.
나는
속으로
두
팔을
펴고
야호
,
하고
만세를
불렀다
.
엘비스에서는
마체르트를
사기꾼
,
도둑놈쯤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지만
,
내가
체감한
마체르트
공작은
비뚤어졌고
많이
까칠할
뿐이지
비열하지는
않다
.
자기가
진심인
부분에는
열정적이고
말이다
.
그가
휙
고개를
돌리며
제
책상으로
갔다
.
엘비스
왕국은
영토가
넓고
연중
온화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
동물들이
먹을
목초와
기근에
구하기
힘들
단단한
목재들도
많고
말이다
.
“
이제
썩
나가거라
.”
지난번의
빚을
갚은
마체르트는
더
이상
내
눈을
마주치지도
않았다
.
영
불쾌한
얼굴이지만
그는
분명
자신이
하겠다고
한
일을
할
것이다
.
나는
싱긋
미소
지으며
일어서서
마체르트
공작에게
예법대로
인사했다
.
이렇게
성격
안
좋은
아저씨가
15
년
전
공작
부인과
얼마나
불같은
사랑에
휩쓸렸기에
사랑의
도피까지
했는지
……
알
수가
없다
.
피식
,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
나는
그의
집무실을
열고
나갔다
.
하나의
큰
계획
,
완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