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56)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57)화(56/173)
57
화
그러자
정령사
협회장이
대답했다
.
“
내
출신이
귀족이라
,
허수아비로
앉혀
둔
것일
뿐입니다
.
정령사계의
전설
마일라
후작과
친분이
있었다는
것도
작용했겠죠
.”
“
아
…….”
그러니까
정령사
협회의
주요
직책을
,
소위
말하는
고인
물들이
차지하고
있고
감투만
정령사
협회장인
눈앞의
이
할아버지는
실질적인
권한이
없다는
뜻일
테다
.
뭐
,
바지사장이
아무리
노력해도
회사는
실세들의
뜻에
따라
움직이게
되는
거니까
.
정령사
협회장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
“
만약
정령성주가
정령사
협회를
찾아간다면
그들은
곧장
온갖
서류들을
들이밀
것입니다
.
이
늙은이가
미리
찾아온
이유는
,
그것에
서명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
“
서류들이라면
뭘
말하는
거죠
?”
펠릭스가
대신
대답했다
.
“
기부
약정서
,
후원
신청서
,
그
외
여러
가지
…….
아가씨
,
아니
,
정령성주님께
돈을
뜯어내기
위한
서류들일
겁니다
.”
대번에
눈살이
찌푸려졌다
.
펠릭스가
말을
이었다
.
“
그리고
정령성주께서
인재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신다면
,
자기들
입맛에
맞는
정령사들만
추천할
겁니다
.
자질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요
.
아마
이미
리스트를
만들어
두었을
겁니다
.”
협회
,
고인물
,
비리
,
적폐
…….
현대에서
살
때도
미디어에서
종종
듣던
이야기였는데
여기에서도
이런
걸
직면하다니
.
사람
사는
세상은
좋지
않은
점조차
비슷하구나
.
“
제가
정령성주님의
아래로
들어간
것만
해도
협회에서
말이
많았습니다
.
꼬투리를
잡아
자기
사람들로
갈아
끼울
생각만
하고
있죠
.”
펠릭스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말했다
.
펠릭스까지
이렇게
말한다면야
정령사
협회장의
말을
더
의심할
여지가
없다
.
“
그러니
정령성주님
.
협회
사람들을
대할
때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시고
,”
“
기선
제압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시네요
?”
내가
밝고
명랑하게
말하자
펠릭스가
어깨를
움찔
떨며
놀란
기색을
보였다
.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
“……
그게
최선이긴
합니다
.”
정령사
협회장의
시선이
나를
향해
있었다
.
고이다
못해
썩어
가는
물을
경고하기
위한
용건으로
왔다면
…….
“
해야죠
.”
그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
“
제가
어리기는
해도
어디서
호구당하면
못
사는
성격이라서요
.
하지만
…….”
나는
조금
날카로운
시선으로
정령사
협회장을
보았다
.
“
정령협회를
등지고
저를
찾아오실
정도였다면
각오하셨겠죠
?”
내
말에
정령사
협회장이
흠칫하는
모습이
보였다
.
나는
작은
손바닥을
탁자에
탁
내려놓으며
말했다
.
“
다
뒤집어엎을
각오요
.”
* * *
“
어이
,
잘
추려
봐
.
이놈으로
되겠어
?”
정령사
협회
.
정령성에
들어갈
인재를
뽑기
위한
서류
심사에
참가한
정령사들이
들어온
서류들을
열심히
검토하고
있었다
.
이
나라에서
정령사
협회만큼
넓은
정령사
인력
풀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없으니
,
정령성주는
필시
이곳에
방문해서
인재
추천을
요청하리라
.
“
하지만
이
사람은
상급
정령사에
바람의
정령
숙련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
정령성에
들어가기
적합한
인재가
맞는
것
같은데요
.”
“
아니
,
그게
아니잖아
.
여기
기여금을
보라고
.”
확실히
서류의
상급
정령사가
정령사
협회에
낸
기여금은
다른
지원자의
것들보다
적었다
.
“
아
…….”
“
이래선
열심히
기여금
내
오던
사람들만
바보
만드는
셈이지
.
자질보다
중요한
게
마인드야
.
알아
?”
“
예
.
그럼
이
정령사는
어떻습니까
.
기여금도
괜찮고
,
땅과
불
,
숙련도는
좀
낮지만
두
가지
정령
친화도를
가졌는데
…….”
“
흐음
…….”
선임
심사관은
눈을
가늘게
뜨고
지원서를
보더니
고개를
젓고
그것을
휙
넘겨
버렸다
.
“
거긴
다른
라인이잖아
.”
“
예
?”
“
자네
,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들어
?
이왕이면
우리
라인을
뽑아야
협회
내에서
우리
발언권이
커지는
거지
.”
선임
심사관의
말에
후임
심사관이
얼떨떨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일
때였다
.
“
정령성주께서
오셨습니다
.”
“
정령성주
?
그
아리넬
마일라라는
여자애
?”
“
응
.
마일라
후작의
딸
.”
협회의
사람들이
여기저기에서
부산하게
일어섰다
.
“
귀찮긴
하지만
돈
냄새는
제대로
나는군
.
흐흐
.”
* * *
나의
생일날
,
나를
데려다주는
길에
브리튼과
함께
산책하며
나누었던
대화가
떠올랐다
.
“
그런데
……
부인
.”
“……
네
?”
“
저번에
부인께
,
온천에
가자고
했던
날
말입니다
.”
그
말에
나는
돌처럼
굳고
말았다
.
“
저는
정말
몰랐습니다
.
부인께서
그런
대단한
일을
하신
줄은
…….”
“
윽
…….”
“
겸손하신
부인의
성격상
거절하신
건데
,
눈치
없는
제안을
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아무래도
파르메스가
그
온천의
비밀에
대해
알게
되면서
브리튼도
이에
대한
정보를
들은
모양이었다
.
부끄러워하는
내
귀에
빠르게
열이
오르는
게
느껴졌다
.
“
아니에요
.
그
온천은
……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라
그냥
무심코
…….”
“
그게
정말이십니까
,
의도하신
것도
아닌데
그런
대단할
일을
……!
역시
부인의
능력은
놀라울
따름이군요
.
제가
부인께
부족해
보이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
목걸이를
선물하려던
것을
거절당했던
브리튼은
납득하는
듯한
말투로
어쩐지
시무룩하게
답했다
.
“
그런
뜻이
아니에요
.
그냥
사고였다는
말이에요
.
그래서
황태자
전하의
제안을
들었을
때는
부끄러워서
거절했던
거고요
.”
나는
창피함을
참고
침착하게
말했다
.
“
온천을
터뜨렸다는
게
뭔가
,
괴력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
아무튼
창피해서요
.”
한참의
정적이
끝나고야
브리튼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
“
거먼트
공작도
가끔
금강석을
딛고
일어설
때
그것을
깨뜨린
뒤
민망해하시고는
하는데
,
아마
같은
맥락이시겠죠
.”
브리튼의
목소리에는
다정한
이해심이
깃들어
있었지만
,
그것은
내
가슴을
푹푹
찔렀다
.
‘
그게
아니잖아
!’
평소의
브리튼을
알지
못했다면
그가
나를
일부러
놀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
“
그런데
부인은
……
이번
일에
대해
알리지
않을
생각이십니까
?
대단한
일을
하신
건데요
.”
“
네
.
어지간하면
소수만
아는
비밀로
하고
싶어요
.
사람들로부터
거먼트
공작
전하와
비슷한
눈길을
받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
파넬
아저씨
,
그러니까
거먼트
공작은
분명
좋은
사람이지만
눈만
마주쳐도
현기증을
느끼고
비틀거릴
정도로
사람들을
그를
괴물
보듯
한다
.
“
뭐
…….
부인의
부담스러운
마음은
이해합니다
.
하지만
온천은
많은
인기를
끌고
있고
이건
마일라
후작가의
이익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생각지
못했던
말에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
“
마일라
후작가의
이익이라니요
?”
“
이미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제국법에는
온천
개발자가
취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서도
실려
있거든요
.”
* * *
정령사들이
본디
세상사에
밝지는
않지만
,
협회
내에는
잇속에
밝은
자들이
주로
근무하기에
그들
사이에서
아리넬
마일라의
이름은
잘
알려져
있었다
.
아리넬
마일라를
계기로
정령성의
재건이
이루어지고
있고
,
황제가
그녀를
매우
총애하여
황태자의
약혼녀로
삼았다는
사실
.
그리고
여러
재상들의
독점적인
애정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
정보까지
알려져
있었다
.
‘
정령사의
자질보다
중요한
것은
권력이지
.’
정령사
협회의
간부들
중
누구도
,
고작
열한
살의
아리넬
마일라의
정령적
자질에
대해
기대하지
않았다
.
그것에
대해
기대하던
사람은
,
시대를
못
따라가는
늙다리
협회장뿐
.
‘
그래
봤자
어린애니
,
잘
구워삶으면
돼
.’
“
어이
.
서류들
준비했어
?
기여금은
최고
단계로
신청서
준비해
.”
“
예
.
협회
가입
신청서와
정령사
육성
기부금
,
협회
보수
기부금
,
협회
체육
대회
기부금
…….”
후임
정령사들은
서류를
꼼꼼히
준비해
데스크에
잘
구비해
두었다
.
잠시
후
,
아리넬
마일라와
그의
뒤를
따르는
기사
한
명
,
그리고
펠릭스가
협회
안으로
들어왔다
.
기다리고
있던
정령사
협회의
간부들은
얼굴에
어색한
미소를
활짝
띠며
아리넬을
맞았다
.
귀여운
드레스를
입은
아리넬은
자신들
몸집의
반
틈밖에
되지
않았고
,
생글생글
웃는
인상의
어린
소녀였다
.
“
정령성주님을
뵙습니다
.”
“
정령사
협회가
낳은
영광
!
정령사
협회의
자랑
!
정말로
귀여우십니다
.”
아양을
떨던
간부들이
아리넬에게
악수를
청하려는데
그녀의
곁을
지키고
있는
기사가
그를
막아섰다
.
기사의
서늘한
눈빛에
간부들은
흠칫하며
손을
내렸다
.
뭐
,
정령성주라
해봤자
귀족
아가씨인데
시커먼
아저씨들과의
악수를
싫어할
법도
하다
.
“
자
,
그럼
우선
응접실로
…….”
간부들은
우선
아리넬을
응접실로
데려가려
했다
.
그곳에서
정령사
협회의
여러
가지
기부
프로그램과
정령성
인재
추천에
대해
이야기하면
될
것이다
.
아이의
기분이
좋아지게
할
만한
사탕과
과자도
준비해
두었다
.
가능하면
애
기분을
맞춰
주듯
즐겁게
대화하며
호의를
얻어서
향후에
권력의
끝머리라도
…….
“
아니요
.”
“……
예
?”
“
여긴
,
손님으로
온
게
아니라서요
.”
아리넬은
아이답지
않게
또렷하고
날카로운
눈빛을
빛내며
그들에게
말했다
.
“
저는
오늘
이곳을
접수하러
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