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57)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58)화(57/173)
58
화
“…….”
내
말을
농담처럼
받아들인
협회의
간부들이
다들
푸흣
,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
“
귀여우십니다
.”
“
하하하
,
아가씨
덕분에
웃었군요
.”
후임
정령사들
역시
웃음을
참는
듯
나를
보고
입을
막았다
.
“
정말인데
,
제
말을
믿지
않으시는
건가요
.
아저씨들
?”
하지만
나는
의아한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했고
,
내가
진지하다는
것을
알아챈
몇몇이
어색한
웃음기를
띤
채
말리듯
말했다
.
“
저
,
정령성주님
.
정령성주의
직책은
황제
폐하께서
내리시는
것이지만
,
정령사
협회의
의사
결정
기구에
참여하시려면
많은
기여금을
내셔야
합니다
.”
“
우리
정령성주님은
아직
어리시지
않습니까
.
젊음이
좋긴
하지만
단점은
경험이
없다는
것이죠
.
정령성주께서
가진
재원으로
저희
협회를
지원해
주시면
,
그것을
바탕으로
경험
있는
저희들이
알브레온의
정령사들을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
그들은
돈을
뜯어낼
궁리만
하면서
나를
구슬리려
했다
.
“
아
,
저희가
너무
어려운
용어를
써서
대답하기
힘드신
거군요
.
그러니까
……
걱정
마십시오
.
아가씨의
집사를
통해서
돈만
주시면
,
지금
어렵게
생각하는
것들을
해결해
드린다는
말씀입니다
.”
하지만
나는
이들에게
돈을
주려고
이곳에
온
것도
아니고
,
이들을
즐겁게
해
줄
생각도
없었다
.
허리춤에
손을
올린
나는
당당한
기세로
말했다
.
“5
년
전에
아저씨들이
멋대로
개정한
정령사
협회의
조항
아시죠
?
정령사
협회의
의사
결정
투표권은
기여금의
액수와
비례한다
.”
즉
,
기여금을
많이
낼수록
의사
결정
권한이
높아진다는
이야기이다
.
“
그럼
제
기여금이
높으면
제가
정령사
협회를
접수할
수
있다는
뜻
아닌가요
?
제가
의사
결정
투표권을
가장
많이
가지게
되니까요
!”
내규까지
들먹이는
말에
몇몇
아저씨들의
얼굴이
굳어졌다
.
“
누
……
누가
정령사
협회의
조항을
알려
주었습니까
?”
“
설마
펠릭스
…….”
내가
장난하는
것이
아니라고
느낀
것이겠지
?
내게
쓸데없는
말을
했다는
듯
,
정색하며
펠릭스를
노려보는
남자도
있었다
.
“……
가만두어서는
안되겠군
,
자네
.”
이미
펠릭스는
저들
사이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힌
분위기이다
.
그들
중
한
명이
입술을
비틀며
내게
말했다
.
“
아가씨께서
많은
기여금을
내시고
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시는
마음은
이해합니다
.
하지만
저희에게
소속된
정령사
수는
생각보다
많답니다
.”
내가
무려
10
만
브링
(
현대
돈으로
1
억
)
의
기여금을
낸다고
해서
정령사
협회를
통째로
먹어
치울
수는
없을
것이다
.
“
그들은
정령사
협회의
발전을
위해
정기적으로
기여금을
납부하고
있죠
.”
각
지방에
있는
수만
명의
정령사들이
월
100
브링
정도를
납부해서
정령사
협회의
고인
물들이자
기득권인
정령사들의
월급을
주는
구조
.
지속적으로
후작가의
재산을
쏟아붓지
않는
이상
돈으로
정령사
협회의
결정권을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
물론
정령사
협회를
접수하겠다는
말은
허투루
한
것이
아니다
.
“
저는
더
이상
기여금을
낼
생각은
없어요
.
그래서
지금
내고
있는
기여금만으로
승부를
볼
생각이에요
.”
내
말에
정령사들이
얼떨떨한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
그래
,
분명
내가
겉으로
내고
있는
기여금은
없었다
.
“
아가씨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할
수
없군요
.”
“
그러니까
제국법에
이런
조항이
있어요
.
온천의
소유권은
온천을
개발한
자에게
있다
.
부지가
국유지일
경우
소유권은
제국에
귀속하되
수익권은
개발자에게
있다
.”
정령사
협회의
인공
동굴
부지는
국유지였다
.
“
갑자기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
“……?”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자들이
알
리가
없다
.
옅은
미소를
짓고
있는
내
뒤에
묵묵히
서
있던
펠릭스가
나섰다
.
“
정령사
협회의
온천은
정령성주께서
개발하셨습니다
.”
펠릭스의
말에
이곳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찬물을
끼얹은
듯
경직되었다
.
그들도
알
것이다
.
그
온천
부지에
펠릭스가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
그리고
온천은
바가지
요금으로
보름
정도
만에
수십만
브링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
정령사
협회의
월간
수입
중
40
퍼센트가량을
차지하는
엄청난
돈이었다
.
“……?”
“
대체
그게
무슨
……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가
,
펠릭스
.”
“
온천이
발견되었던
정령사
시험
날
,
동굴에서
정령성주께서
땅에
대고
정령의
능력을
펼치자
바닥에서
온천수가
뿜어져
나왔습니다
.
당시에는
그
사실을
숨겨
달라고
하셔서
말씀드리지
못했을
뿐입니다
.”
그리고
그는
주머니에서
,
내가
이름을
썼던
종이를
꺼냈다
.
아리넬
마일라라는
꼬불꼬불한
내
이름과
함께
,
어느
날
시험을
응시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
모두가
충격에
휩싸였다
.
“
그럴
리가
없지
않은가
.
그때
일어난
일은
한
사람의
능력이라고
볼
수
없네
.
전
마일라
정령성주의
능력을
뛰어넘는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
“
맞아
!
온천은
우리
정령사
협회의
것일세
!”
“
그냥
시기에
맞추어
우연히
개발된
것이지
,
저런
어린애가
그
정도의
정령력을
쓸
수
있다는
헛소리는
…….”
당연히
믿을
수
없겠지
.
온천이
터지자
신나서
온천을
개장했는데
,
그
수익권을
가진
주인이
따로
있다니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
그것도
나
같은
꼬맹이가
주인이라니
말이다
.
당연히
이런
반응을
예상했었다
.
그리고
브리튼의
말을
듣고도
나는
꽤
고민했었다
.
후작가가
궁핍하지도
않으니
끝까지
모른
체하는
건
어떨까
.
하지만
재주는
내가
부리고
,
돈은
이
후안무치한
적폐
정령사들이
벌
것이라고
생각하니
…….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
그래서
……
오늘만은
무쌍
한
번
찍어
볼
생각이다
.
“
문을
확실히
닫아
주시겠어요
?”
보여
주는
것이
목적이니
굳이
다른
곳까지
엉망으로
만들
필요는
없겠지
.
내
말에
펠릭스가
문단속을
했다
.
“
잘
닫았습니다
,
정령성주님
.”
“
고마워요
,
펠릭스
.”
갑자기
문을
닫자
불안해하는
정령사들을
향해
나는
천천히
손을
올렸다
.
“
온천이
당신들의
것이라고요
?”
그리고
정령의
기운을
모았다
.
휘잉
–
실내에서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정령사들이
흠칫
몸을
굳히기
시작했다
.
채앵
–
채앵
–
연금술로
만든
반투명
유리창이
깨져
나가기
시작했다
.
정령사들은
놀라
황급히
몸을
움츠리며
눈을
크게
떴다
.
“
헉
!”
“
대체
이게
……!”
믿지
않으면
보여
주는
수밖에
.
오늘을
위해서는
아니었지만
,
나는
조절되지
않는
나의
정령력을
제어하기
위해
꽤나
훈련을
했다
.
아직도
잘
조절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날뛰는
힘을
누르며
어느
정도는
내
뜻대로
정령력을
움직일
수
있었다
.
“
바람의
…….”
“……
최소
상급
이상이야
.”
나는
바람의
정령을
통해
엄청나게
큰
책상을
공중에
띄워
보였다
.
그리고
그것을
빠른
속도로
그들의
앞에
보냈다
.
순식간에
눈앞으로
다가온
책상에
모여
있던
정령사들의
얼굴이
하얘지며
기겁하는
것이
보였다
.
콰다당
!
이윽고
,
그것이
쿵
하고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
“
으허억
!”
나를
얕보던
정령사들은
놀라서
뒷걸음질을
쳤다
.
‘
흠
…….
여기서
멈출까
아니면
…….’
짧은
고민을
마친
내가
다음으로
거대한
불을
만들어
보였다
.
내
손에서
생겨난
커다란
불덩어리는
바깥쪽이
물의
고리로
보호된
형태였다
.
만약
물의
고리가
없었으면
폭발이
터져
나와
이곳을
불바다로
만들게
될
것이다
.
내가
펼치는
정령술을
본
정령사들은
기절하기
직전의
얼굴로
입을
떡
벌린
채
나를
보았다
.
“
마
……
말도
안
돼
…….”
“
세
정령에
친화력이
있다고
……?”
“
불과
물과
바람이라니
!”
“
이
정도면
상급
정령사
이상이잖아
……!”
“
정말
대정령사
마일라
후작의
능력을
그대로
물려받은
건가
?”
“
하지만
마일라
후작은
네
가지
정령
모두를
다뤘다고
!”
나는
물로
둘러싸인
불의
공을
정령사들을
위협하듯
가까이
대었다
.
“
으어어억
!”
“
아이쿠
!”
몇몇은
뒤로
엉덩방아를
찧었고
,
몇몇은
허겁지겁
뒤로
물러났다
.
나는
손을
튕겨
그것을
한
번에
증발시킨
뒤
피식
웃으며
말했다
.
“
있잖아요
.
저
땅의
정령술도
쓸
수
있어요
.
하지만
그랬다가는
…….”
나는
우리가
서
있는
공간의
주변을
둘러보았다
.
천장부터
모서리
,
부서진
창문까지
말이다
.
그리고
다시
정령사들에게
말했다
.
“
아저씨들이
건물
잔해와
함께
영영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을
텐데
,
괜찮으시겠어요
?”
“
히이익
!!”
“……
헉
…….”
아까만
해도
꼬마인
나를
무시하고
있던
정령사들은
혼이
나간
듯한
표정이었다
.
그들의
눈은
나를
괴물
보듯
하고
있다
.
귀족들이
거먼트
공작을
보는
듯한
두려움의
시선
.
‘
에휴
,
내가
이래서
밝히지
않으려고
했다고
.’
이번만큼은
어쩔
수
없었지만
말이다
.
“……
말도
안
돼
.”
“
네
가지의
힘
…….
대정령사의
자질이라니
…….”
아무튼
이제
대답을
들을
시간이었지만
그들은
너무
놀라
혼비백산한
채
한참
동안
넋
나간
듯
서
있었다
.
그리고
그때
,
정령사
협회
회장이
문을
열고
우리의
앞에
등장했다
.
“
정령성주께서는
분명
마일라
후작의
의지를
잇는
정당한
후계자시네
.
그리고
정령성주께서
보여
주신
정령술을
보았을
때
…….”
그의
손가락이
터진
창문들
중
,
온천이
있는
방향을
가리켰다
.
“
우리
정령사
협회의
새
수입원이
된
온천도
정령성주의
힘이라고
할
수
있지
.
생각해
보게
,
수백
년간
잠잠했던
땅에서
어찌
갑자기
온천이
터졌겠는가
.
그것도
하필
정령성주께서
다녀가신
날
.”
누구도
그의
말을
부정하지
못했다
.
“
이건
법무성에
의뢰해
다투어
보아도
결말이
뻔히
보일
일
.
더는
힘을
낭비하지
말게
.”
나는
정령력을
증명했고
,
펠릭스라는
증인까지
있으니
온천을
내가
터뜨렸다는
것이
당연하게
도출되는
결론이었다
.
“
정령성주의
말씀대로
,
온천의
수익권은
정령성주께
있네
,
그것은
이미
우리
협회
수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
깊은
정적이
흘렀다
.
모두에게
혼돈의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
정령사들은
다리가
풀린
것
같았지만
그래도
한
줄기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것
같았다
.
“
하지만
과반수는
되지
않
…….”
“
맞습니다
.
분명
…….”
몇몇
욕심에
찬
정령사들이
정적을
깨고
마지막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대들었다
.
그러나
정령사
협회장은
엄숙한
얼굴로
그들에게
말했다
.
“
내
기여금을
합치면
과반수가
되네
.”
많은
기여금은
그가
정령사
협회장인
이유
중
하나였다
.
감투뿐인
협회장이지만
정령사
협회가
최악의
상황에
치달았을
때
,
최소한의
제약을
걸
수
있도록
내
온
기여금이었다
.
그
말에
그들은
힘이
풀린
듯
멍하니
정령사
협회장을
바라보았다
.
이제
정령사
협회장이
협회의
주도권을
가지게
되었으니
,
욕심에
찬
이들을
몰아낼
수
있을
것이다
.
이를테면
나
같은
어린아이에게
기여금을
뜯어낼
생각만
하던
이런
속물
정령사들이라든지
.
털썩
,
몇몇
남자들이
포기한
듯
주저앉았다
.
“
말도
안
돼
…….”
“
정령사
협회는
우리
것이었다고
…….”
고이다
못해
썩어
버린
물을
쏟아
버릴
시간이
된
것
같다
.
나는
즐겁게
입꼬리를
올린
채
그들에게
말했다
.
“
말했잖아요
.
접수하겠다는
말
,
농담
아니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