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58)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59)화(58/173)
59
화
* * *
황제
집무실
안
,
오늘
정령사
협회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보고를
받은
파르메스의
입가에
미소가
얹혔다
.
그는
입술을
달싹이며
홀로
중얼거렸다
.
“
아리넬이
,
정령사
협회를
접수한
모양이군
.”
문득
하이젠과의
추억이
떠올랐다
.
날
밝은
달밤
,
그와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들
.
정령사
협회니
,
정령성주니
,
그런
이야기에는
관심도
없는
파르메스였지만
그것은
분명
하이젠이
열정을
불태우던
분야였다
.
“
정령사들이
대부분
순진하다는
점을
악용하여
,
약삭빠른
정령사들은
그
위에
앉아
남을
이용하려
듭니다
.
정령사
신문
보급
운동을
펼치면
동종
직업인에게
당하는
비율이
줄어들는지
.”
상관도
없는
남의
이야기를
하며
걱정에
찬
표정을
하던
하이젠
.
그
꾹
쥔
주먹이
,
결의에
찬
아이
같아서
귀엽다고
느꼈었다
.
“…….”
그리하여
아리넬의
행보가
어떠할지
더
기대하던
중이었다
.
썩어
있는
정령사
협회를
뒤엎는
것은
파르메스의
손짓
한
번으로도
가능한
일이었지만
,
그
실체를
본
아리넬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기도
했고
.
호락호락하게
당할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았다
.
하이젠이
그랬듯
아리넬은
불의가
있으면
끈질기게
그것을
고쳐내야
성이
차는
성격이다
.
“
아리넬이
영
부끄러워하는
것
같으니
,
이번
일은
새어
나가지
않도록
입단속을
철저히
시키거라
.”
“
알겠습니다
.
폐하
.”
* * *
“
저는
정령성주로서
,
그리고
정령사
협회에서
가장
큰
결정권을
가진
사람으로서
정령사
협회가
개편되기를
바라요
.”
또랑또랑한
내
목소리에
곁에
서
있던
펠릭스가
옅은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
“
내일이
정령사
협회의
정기
회의일이니
,
성주님의
의견은
충분히
반영될
것입니다
.
그렇지
않습니까
,
협회장님
.”
“
물론일세
.
자네도
고생
많았네
.”
뒷배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남들
몫까지
해
왔던
펠릭스가
정령사
협회에서의
나날을
회상하며
입을
열었다
.
“
미리
말씀드리자면
여기
계신
대부분은
정령사
협회에서
나가게
되시거나
편히
돈만
축내는
일과는
다른
일을
하게
될
예정이니
각오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
“…….”
작은
협회
내의
권력과
돈이라도
그것에
취해
살았던
정령사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
“
마
……
말도
안
돼
…….”
“……
윽
…….”
뭐
,
어디에나
이런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고
,
썩은
물을
버리고
맑게
흐르는
물로
대체하는
과정은
늘
필요한
법이다
.
“
정말
고맙습니다
,
정령성주
.”
정령사
협회장이
축축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
“
뭘요
.
아빠가
공을
들였던
정령사
협회가
썩어
가는
꼴은
,
저도
두고
볼
수
없었어요
.”
내
말에
정령사
협회장은
조금
무릎을
굽혀
키가
작은
나와
시선을
맞추었다
.
“
역시
,
마일라
후작의
자랑스러운
따님이시군요
.”
이런
말을
들을
때면
늘
가슴이
벅찬
느낌이었다
.
정령사
협회장이
말을
이었다
.
“
정령성의
인재
추천에
대해서는
,
지원서를
후작가에
보내
심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협회의
라인을
탄
정령사들이
아닌
,
진짜
실력
있는
정령사들을
뽑을
수
있을
것이다
.
“
정령성은
인맥과
돈보다는
실력과
자질이
좋은
정령사를
원해요
.”
“
여부가
있겠습니까
.”
협회장은
걱정
말라는
듯
대답했다
.
* * *
집으로
돌아가는
길
,
펠릭스와
정령사
협회장이
나를
배웅해
주었다
.
우리는
마차
안에서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
“
저
……
사실은
제가
정령사
시험장을
파괴한
일이
계속
마음에
걸리기는
했어요
.
이후의
시험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
그
이후에도
정령사
시험이
재개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
.
정령사
협회장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
.
“
작은
쪽배를
타고
갑니다
.”
“……
쪽배요
?”
“
예
.
쪽배를
타고
접근해서
돌에
손을
얹죠
.
뭐
,
예전과
달라진
것은
크게
없습니다
.
신규
정령사들이
노
젓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제외하고는요
.”
예비
정령사들이
노
젓기
연습을
하는
모습을
생각하니
뭔가
죄를
지은
듯
양심이
찔려
나는
슬그머니
작은
손을
움직여
땀을
닦았다
.
“
그래도
정령성주께서
터뜨리신
온천은
엄청난
관광
상품이
되어
정령사
협회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이제
쓸모없는
자들도
물러났으니
…….”
정령사
협회장은
즐겁다는
듯
말했다
.
“
정령사들의
복지를
위해
그
돈이
더
잘
쓰일
수도
있겠죠
.”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
의도하지
않지만
내가
터뜨린
온천이
옳은
방향을
위해
쓰인다면
좋은
일이다
.
“
그런데
저는
정령사
협회장님께도
한
가지
약속을
받고
싶어요
.”
내
말에
정령사
협회장의
눈썹이
꿈틀
움직였다
.
“
성주님
…….
갑자기
왜
이러시는
…….”
펠릭스도
조금
당황한
듯
나를
불렀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또렷한
눈으로
정령사
협회장을
바라보았다
.
“
제가
이번에
정령사
협회장님의
편을
든
일은
,
개인적인
감정이
아니라
정령사
협회장님의
대의가
옳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
내
말에
정령사
협회장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
“
원래
권력
따위에
욕심
없는
사람이어도
,
막상
권력을
가지게
되면
변하는
일이
많아요
.”
정령사
협회장은
아빠와도
안면이
있었고
,
정령사
협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었지만
이건
현재의
이야기이다
.
앞으로
정령사
협회장이
이전에
정령사
협회를
좀먹었던
자들처럼
되지
않으리라는
확신도
없고
말이다
.
“
앞으로
절대
변하지
말아
주세요
.”
나는
내가
그에게서
받고
싶은
약속을
요구했다
.
정령사
협회장은
나를
빤히
보더니
옅은
미소를
띠며
되물었다
.
“
만약
제가
변한다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
“
그럼
제
온천에
대한
권리를
,
정령사
협회장님을
타도하려는
분을
위해
사용해야죠
.”
“
성주님
……!”
거침없는
내
말에
펠릭스는
다시
당황했지만
나는
조금의
물러섬
없이
정령사
협회장을
찌릿
바라보았다
.
협회장의
주름진
눈가
속
눈동자에
어린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감탄도
들어
있었다
.
“
역시
…….
마지막까지
정령성주께서는
이
늙은이를
놀라게
하시는군요
.
비록
어리시다고는
하나
이
정도면
돌아가신
마일라
후작께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
흘러나온
정령사
협회장의
온화한
목소리에
펠릭스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
.
정령사
협회장은
안면
가득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
이
늙은이
,
기꺼이
약속하도록
하죠
.
오로지
정령사들과
제국을
위한
정령사
협회장이
되기로
말입니다
.”
그제야
나는
얼굴에
힘을
풀고
환하게
미소
지었다
.
* * *
“
마일라
후작은
자신의
의지를
이을
누군가가
나타나면
전하라고
,
제게
이
돌을
줬습니다
.
받으십시오
,
정령성주
.”
나는
정령사
협회장이
가지고
있던
세모
모양의
돌을
받았다
.
“
그분의
따님이
나타났다는
소문을
들었을
때도
확신하지
못했는데
,
이제
이걸
전해
드려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더군요
.”
금고의
열쇠가
될
돌들
중
하나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
정령사
협회장에게
받은
돌은
차가운
느낌이었던
첫
번째
돌과는
달리
미지근한
온기가
느껴졌다
.
무게는
비슷했지만
말이다
.
“
후우
…….”
서재로
돌아온
나는
금고에
그
돌을
끼워
넣었다
.
달칵
소리를
내며
들어맞는
소리가
들렸다
.
“
역시
!”
퍼즐을
하나하나
맞추어
가는
느낌이다
.
애덤이
내게
준
동그란
돌
,
그리고
정령사
협회장으로부터
받은
세모난
돌
.
이제
네모
모양의
돌
하나만
있으면
이
금고를
열
수
있다
.
네모
모양의
돌은
분명
…….
그
행방에
대해
들은
것을
생각하며
잠시
생각에
잠겼을
때였다
.
“
아가씨
.”
무언가를
든
애덤이
서재
안으로
들어와
나에게
급하게
보고했다
.
“
누락되었던
마일라
대공가의
전서구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
“
대공가요
?”
마지막
돌의
위치
.
나의
친가인
마일라
대공가
.
“
여기
,
편지입니다
.”
나는
그가
들고
있는
빳빳한
편지를
받아
들었다
.
종이의
재질이
억세서
,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종이와는
다른
편지지
같았다
.
왠지
떨리는
마음으로
편지를
열자
…….
여름
,
찾아가겠다
.
말랑
.
……?
편지에
쓰인
것은
고작
세
단어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