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63)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64)화(63/173)
64
화
“
마일라
영애
.”
흠칫해
뒤를
돌아보자
,
아까
홍사탕무
식품
줄에
서
보았던
이든이
서
있었다
.
이든
지크프리트
,
아머스
아저씨의
아들이자
지크프리트
공작가의
소공작
말이다
.
갈색
머리칼과
회색
눈동자가
노을빛에
조금
붉어
보였다
.
소년이
멈추어
선
나에게
뚜벅뚜벅
다가와
내
앞에
섰다
.
“…….”
물구나무를
서서
봐도
완벽한
귀공자로
보일
외모이다
.
이
세계
소년들은
지위와
미모가
비례하나
……?
브리튼도
외계에서
온
수준으로
잘생겼는데
이든
역시
명품
키즈
화보
모델은
저리
가라
할
정도였다
.
뭐
,
아머스
아저씨도
조금
깐깐한
인상이라
그렇지
잘생긴
편이기는
했지만
.
“
아
,
안녕하세요
.
지크프리트
소공작님
.”
내
인사에
이든은
어색하게
입꼬리
끝만
올리며
묵례했다
.
“
사실
아까
,
줄을
서실
때부터
봤어요
…….
홍사탕무
식품을
사러
오셨던
걸까요
?
마음
같아서는
먼저
챙겨
드리고
싶었는데
,
그러지
못해
죄송해요
.”
나는
살짝
고개를
숙여
,
오래
기다리게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
하지만
소년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한
표정으로
입술을
달싹였다
.
“
아닙니다
.
안면이
있다고
새치기를
했다가는
필시
난동이
일어났겠죠
.
사람들의
반응은
열정적이었으니까요
.
저를
못
본
척한
영애의
행동이
95
퍼센트의
확률로
옳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엥
?
갑자기
웬
확률
?
“
오늘
제가
이곳에
온
이유는
홍사탕무
식품을
사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
특히
지금까지
기다린
이유는
더욱
그렇고
.”
확실히
……
번호표는
이미
나누어
준
뒤였다
.
나는
이든을
보며
물었다
.
“
제게
용무가
있으신가요
?”
내
말에
이든은
고개를
끄덕였다
.
그리고
입을
열었다
.
“
네
.
영애와
나눌
이야기가
있습니다
.
실례지만
제게
잠시
시간을
내주실
수
있으십니까
?”
소년의
예법은
알렌스
부인이
손뼉을
치며
좋아할
만큼
완벽했다
.
속을
모르는
눈빛이었지만
,
아머스
아저씨의
아들인데
위험한
일이야
있겠어
하는
생각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
“
네
,
말씀하세요
.”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이든이
말했다
.
“
이런
말씀은
실례이지만
,
다른
곳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
오늘
같은
특별한
날에는
방해
요인이
등장할
확률이
72
퍼센트
정도
되는
상황이라서요
.”
“
퍼센
…….
네
?”
“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겁니다
.”
이든의
입술
끝이
조금
움직였다
.
살짝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무표정했던
아까와는
다른
느낌을
주었다
.
잠시
그를
바라보던
나는
애덤에게
말했다
.
“
잠깐
지크프리트
소공작과
이야기를
나누고
올게요
!
마저
정리해
주실래요
?”
“
알겠습니다
,
아가씨
.
그리고
직원들이
내일
판매할
홍사탕무
식품을
제작하고
있으니
너무
급히
돌아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
애덤은
쓸데없는
말까지
덧붙였다
.
지크프리트
공작가는
제국의
경제를
총괄하는
엄청난
권력을
가진
재상의
가문으로서
,
황제인
파르메스
역시
지크프리트의
조언과
협력을
받아
국가의
재정을
집행한다
.
그러니
아마
사업을
위해서라도
내가
지크프리트
공작가의
후계가
될
이든과
안면을
터
놓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
아무튼
후작가의
재건에
대해서는
딸인
나보다도
더
진심이라니까
.
나는
종종걸음으로
이든과
함께
걷기
시작했다
.
우리
집
담장에
작은
종이를
올린
이든은
내
곁으로
다시
다가왔다
.
“
응
?
방금
뭘
한
건가요
?”
“72
퍼센트의
확률이
달성된다면
,
저
종이를
볼
확률은
89
퍼센트
정도
될
것입니다
.
이를테면
자유경쟁을
위한
선전
포고죠
.
영애는
독점재가
아니라는
징표이기도
하고요
.”
“……
네
?”
아무래도
얘
,
이상한
애인
것
같아
.
나는
이든을
힐끔거렸다
.
“
이백여섯
걸음
거리에
마일라
영애가
좋아할
디저트
가게가
있습니다
.
영애가
디저트를
좋아할
확률은
…….”
“
가요
.
그냥
,
가요
…….”
나는
더
이상
확률
이야기를
듣기
싫어서
이든의
말을
끊었다
.
얘
……
이상한
게
확실하다
.
* * *
2
황자의
잔당들이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고
황태자
브리튼은
거먼트
공작을
따라
토벌대를
이끌고
먼
길을
다녀왔다
.
근거지가
몽땅
불타
있어서
제보의
진위를
완전히
알
수
없었지만
몇
가지
단서들은
건졌다
.
그리고
그들이
주고받은
쪽지에는
아리넬에
대한
내용도
조금
있었다
.
여자가
사용하는
것
같은
물건들과
,
어쩌면
그녀를
중심으로
잔당의
중심
세력이
포진하여
있을
수
있다는
증거들
.
이것들의
유효성에
대해서는
파르메스가
직접
검증하게
될
것이다
.
‘
아리넬은
드러날
수밖에
없는
공을
많이
세웠고
,
분명
적들에게
노출될
거야
.’
최악의
상황은
그들의
화살촉이
아리넬에게
향하는
것
.
황제
파르메스가
황궁을
장악하고도
1
년간
아리넬을
갈넴에
둔
이유는
,
그녀를
위험하게
할
수
있는
잔당
청소를
위해서였다
.
대부분
쓸어
버린
것은
맞는데
,
아직도
잡초처럼
제국의
곳곳에
뿌리박고
있는
그들에게
화가
날
뿐이다
.
이미
파르메스는
아리넬을
수도에
데려오자마자
황태자의
약혼녀임을
선포해
그녀를
강력하게
보호하고
있기는
하지만
…….
만약
그들이
아리넬에게
손을
뻗기라도
한다면
브리튼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
그
애가
거친
남자는
이상형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
꾸욱
.
브리튼은
아직
아이의
티가
나는
주먹을
쥐었다
.
“
오늘은
……
끝났나
보군
.”
복잡한
생각을
하며
굳은
얼굴로
도착한
브리튼은
썰렁한
후작가
앞을
보며
입술을
비틀었다
.
마일라
샵의
개업일
.
노을이
질
때가
되어야
수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
수도에
들어와서도
황궁이
아닌
후작가부터
먼저
찾았는데
…….
판매는
다
끝난
모양이었다
.
몸이
두
개가
아닌
하나뿐이어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든다
.
아리넬을
도울
수도
있었을
텐데
.
“…….”
어둑해지는
풍경
속
,
아름다운
저택
창은
불이
켜져
있었다
.
아리넬은
뭘
하고
있을까
.
지금
막무가내로
찾아가면
실례일
테다
.
많이
피곤하기도
하고
,
하지만
…….
“
보고
싶어
,
아리넬
.”
아리넬의
말갛고
귀여운
미소가
떠올랐다
.
잠깐
그
애의
얼굴이라도
보고
갈
수는
없을까
?
갑작스러운
방문을
얼버무릴
다정하고
,
조신하며
,
신사적인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
.
아리넬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심장이
작게
뛰어오려는
그때
.
“…….”
브리튼이
담장에
놓인
종이를
발견했다
.
종이에는
누군가
휘갈겨
쓴
글이
적혀
있었다
.
오늘은
제가
줄을
먼저
섰습니다
.
민첩한
하루
되세요
.
빠직
–
브리튼의
눈썹
끝이
마스의
것처럼
치켜
올라가며
손에
들린
종이가
순식간에
오그라들었다
.
* * *
디저트
찻집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느낌이었다
.
나는
작은
손가락
사이에
포크를
든
채
생각
없이
옆의
소품들을
감상하고
있었다
.
“
지금쯤
쪽지를
발견하셨겠군요
.”
어쩐지
혼잣말을
하는
이든의
눈이
오묘한
승리감에
번뜩이는
것
같았다
.
‘
역시
쟤
이상한
것
맞아
.’
속으로는
생각했지만
,
겉으로는
티
내지
않았다
.
이든은
말을
이었다
.
“
거래가
확정되지
않은
선점처에서
독점권을
주장하는
것은
공정
교역의
절차에
위배되니
전하께서
이성적인
판단으로
저의
도전을
받아들이실
확률이
78
퍼센트가량으로
보입니다
.”
‘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
…….’
그런데
갑자기
전하
이야기는
……
브리튼을
말하는
건가
?
나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이든에게
물었다
.
“
결론적으로
제게
하고
싶은
말씀은
뭔가요
,
지크프리트
소공작님
.”
이든은
말없이
제
앞의
찻잔을
들어
음미하듯
그것을
마셨다
.
차를
마시는
고고한
자세조차
지크프리트
공작과
완전히
닮았다
.
소년은
사뿐히
찻잔을
내려놓은
뒤
입을
열었다
.
“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저는
마일라
영애에게
,
황태자
전하보다
더
합리적인
선택지를
제시하고
싶습니다
.”
이든의
또렷한
눈동자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마치
진지하게
거래에
임하는
상인처럼
말이다
.
“
황태자
전하보다
합리적인
선택지라니요
?”
얼떨떨한
표정의
내게
이든은
물
흐르듯
말했다
.
“
네
.
저의
손을
잡으신다면
영애의
미래를
보다
합리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
미래라고
?
호기심이
들어
그
말에
집중했다
.
“
무슨
미래를
말하는
건데요
?”
이든이
말을
이었다
.
“
확실히
황태자
전하와
결혼해서
황태자비가
되신다면
알브레온에서
가장
지체
높은
여인이
되시겠지만
,
그만큼
잃는
것들도
많을
것입니다
.”
“……
잃는
것이라니요
?”
향긋한
차가
담긴
찻잔을
들어
올리던
내
손이
멈칫했다
.
“
마일라
영애를
관찰해
봤을
때
,
마일라
영애의
사상은
일반적인
또래의
영애들보다
70
퍼센트
이상
진취적이며
자유로운
것으로
보입니다
. 81
퍼센트
이상
실용적인
면이
있고요
.
물론
소수점
이하의
자세한
수치는
조금
더
관찰해
봐야
알
수
있겠지만요
.”
“…….”
“
그러나
마일라
영애의
뜻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현재의
생활과는
다르게
,
만일
황궁에
들어가신다면
40
퍼센트가량
행동이
제한될
것입니다
.
영애의
성격상
황궁
생활이
맞지
않을
확률이
72
퍼센트
.
결혼을
후회하게
될
확률도
이와
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
“
저
,
소공작님
.”
나는
앉아서
확률
이야기를
하는
이든에게
말했다
.
“
그
,
퍼센트
이야기
좀
그만하시면
안
될까요
?
현기증이
나서
.”
“
숫자를
싫어하십니까
?
의외로군요
.”
이든이
안타까운
수포자를
보는
듯한
시선으로
나를
보았다
.
이
자식이
!
“
아무튼
어서
본론이나
말해
주세요
.”
“
그렇게
하죠
.”
이든은
손을
들어
턱을
괴며
내게
얼굴을
더욱
가까이
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