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64)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65)화(64/173)
65
화
마냥
잘생긴
얼굴이지만
조금
얄미워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
“
지크프리트
공작가는
영애의
꿈을
마음껏
후원해
줄
수
있습니다
.
저희
가문의
일원이
되신다면
영애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물론
정령성주로서의
행보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
‘
결국
이거였구나
?’
오늘
처음으로
제대로
이야기를
나눈
상대에게
복잡한
말을
늘어뜨리더니
,
결론이
드디어
나왔다
.
“
경제적
도움은
물론입니다
.
영애의
사업에
최대한의
세금
혜택이
적용될
수
있도록
돕겠으며
,
모든
물건의
판매에
적합한
판매
설계를
해
드리겠습니다
.
자유와
권리를
함께
누리실
수
있습니다
.
영애가
소중히
여기는
자유가
제한되는
황궁과는
달리
,
저희는
영애를
구속하지
않을
것입니다
.”
나는
이미
궁내부
재상인
알렌스
부인에게도
스카웃
제의를
받았었고
,
군사부
재상인
거먼트
공작에게도
자신의
후계자가
되라는
협박
,
아니
,
제안을
받았었다
.
오랜만에
재회하게
된
연금성주와
법무성주도
나를
영입하고
싶어서
안달인
것
같았고
.
“
서로
상부상조하는
좋은
관계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어떻습니까
,
마일라
영애
.”
그러니
경제부
재상인
아머스
아저씨
…….
아니
,
지크프리트
공작도
내게
비슷한
제의를
하리라는
것은
예상하고
있었다
.
‘
다들
열광하는
내
자질이
대체
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
오늘
이든이
나를
찾은
이유는
,
아마도
지크프리트
공작의
명령을
받고서인
듯하다
.
그가
기근
대비
문제로
나와
접촉할
시간이
적으니
아들인
그가
대신
나온
것이겠지
.
“
죄송하지만
,
소공작님
.”
그래도
거절은
정중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
나는
이든을
바라보며
말했다
.
“
전
마일라
후작가의
후계자로서의
일이
먼저예요
.
아빠의
뒤를
이은
정령성주로서
대기근을
대비해야
하는
임무도
있고
,
그런
차원에서
저장이
용이한
홍사탕무를
많이
보급해야
하고요
.
그래도
지크프리트
공작께서는
…….”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
“
알렌스
부인이나
거먼트
공작
전하와
다르게
소공작님이
계시니
,
후계
문제는
해결이
되는
거잖아요
.”
사실
조금
의아하기도
했다
.
지크프리트
공작을
이을
후계는
……
이
애
아니야
?
딱히
후계가
없는
두
재상과는
달리
지크프리트
공작은
이렇게
똘똘한
아들이
있잖아
.
“
제
말을
다른
방향으로
이해하신
것
같군요
,
영애
.”
내
말이
끝나자
이든이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미소
지었다
.
그
웃음은
다정한
느낌을
주었던
황태자
브리튼의
것과
달리
,
어쩐지
딱딱하고
서늘한
유리
같은
느낌을
주었다
.
“
영애는
장차
두
가지
선택을
하게
될
것입니다
.
하나는
영애가
뜻을
펼칠
분야에
대한
선택이고
다른
하나는
영애의
결혼에
대한
선택이죠
.”
“…….”
“
전자에
대해
영애께서는
이미
선택하신
것
같습니다
.
하이젠
마체른
마일라
후작의
뜻을
따라
위대한
정령사가
되고
,
마일라
후작가를
재건하는
것이
그것이죠
.
알렌스
부인과
거먼트
공작이
자신의
후계자가
되라고
제안했으나
,
그들은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
영애의
결심은
확고하니까요
.”
보고서를
읽는
것
같은
톤이었다
.
‘
언제
이렇게
나에
대해
열심히
조사하고
생각을
정리했을까
?’
“
그리고
제가
제안드리고
싶은
것은
결혼에
대한
것입니다
.”
“…….”
“…….”
“……
네
?”
나는
한
타임
늦게
몸을
움찔하며
이든에게
되물었다
.
“
아까도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
황태자
전하보다
합리적인
선택지가
있다고요
.
그리고
제가
98
퍼센트의
확률로
판단하건대
영애께서는
이
부분에
대해선
확실히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니
,
제게
기회가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
나는
멍한
눈으로
이든을
쳐다보았다
.
그리고
입을
열었다
.
“
그러니까
황태자
전하보다
합리적인
선택지가
……
소공작님
본인을
말씀하시는
건
아니죠
?”
그래
,
그럴
리가
…….
“
맞습니다
.”
* * *
3
년
전
.
웅장한
지크프리트
성
바깥에는
까마귀들이
날고
있었다
.
아홉
살의
이든
지크프리트는
나이에
맞지
않은
서늘하고
차분한
표정으로
갈넴에서
온
편지를
뜯었다
.
물론
발신자는
아버지가
아닌
학술원이었다
.
아버지가
갈넴에
있는
것은
숨겨야
할
일이었으니
경제
학술원을
통해
보고서
형태로
편지를
보낸
것이다
.
“…….”
백지뿐인
편지를
촛불에
그슬리니
숨겨져
있던
글자가
천천히
떠올랐다
.
그곳에는
아버지가
발견한
몇
가지
새로운
이론들이
쓰여
있었다
.
그
이론들은
공산품
생산성
증대에
대한
것이었는데
매우
논리적이고
흠잡을
데가
없어서
이든은
저도
모르게
씨익
입꼬리를
올렸다
.
교역품의
환전율까지
그래프에
반영하다니
,
그
곡선은
가히
예술적이었다
.
이것은
알브레온
경제
학술원의
큰
자산이
될
것이다
.
끝까지
종이를
훑어본
이든의
눈이
끝에서
멈추었다
.
<
도움
–
아리넬
마일라
>
‘
이번에도
……
이
아이이군
.’
저번에
보내온
편지에도
이론의
발견에
아리넬
마일라의
도움이
적혀
있었다
.
‘
나보다
한
살
어린
여자아이라고
들었는데
,
그렇게
똑똑한가
?’
언젠가
아버지인
지크프리트
공작은
제국
경제학의
큰
발전을
이루어
낼
아이라며
아리넬
마일라에
대해
편지에서
설명했었다
.
이미
4
황자
전하가
자신의
며느릿감으로
점찍은
것
같지만
,
그는
자신의
아들만큼
아리넬을
좋아하니
만약
아리넬이
강경하게
다른
선택을
한다면
그로서도
존중하게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
이든은
그
애에
대한
호기심이
들면서도
오묘한
감정이
상반되어
들었다
.
지크프리트
공작의
아들인
자신
역시
경제
학술원에서
세기의
천재라
불린다
.
하지만
아버지의
이론
발견을
도우라고
한다면
……
그것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
‘
머리가
좋아도
경험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고
했는데
,
말도
안
돼
.’
지크프리트
공작이
이든에게
정진과
겸손을
당부하며
한
말이었다
.
이든은
눈썹을
굳힌
채
손을
뻗어
아리넬
마일라라는
이름이
쓰인
부분을
훑었다
.
아리넬
마일라
,
입에
잘
붙는
이름이다
.
아버지가
4
황자
전하를
따라
벌이고
있는
대업이
완료되면
만나게
되겠지
?
어쩌면
경제
학술원의
라이벌이
될지도
모르겠다
.
혹은
아버지가
바라는
대로
아리넬이
4
황자의
아들을
거부하게
된다면
,
자신의
짝이
되어
정략결혼을
하게
될
수도
있겠지
.
아직
어린
나이었지만
이든
지크프리트는
사랑은
지극히
비효율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
하지만
정략결혼은
효율적인
측면이
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
“…….”
이든은
편지를
완전히
촛불에
태워
버렸다
.
방금의
이론은
머릿속으로
외웠으니
그것을
학술원
관리들에게
설명해
주면
되는
일이다
.
“
채비하자
.”
이든
지크프리트의
말에
노쇠한
집사가
하인들에게
명령했다
.
하인들은
추운
바람을
막아
주는
고급
담비
털
옷을
가져와
이든의
몸에
걸쳐
주었다
.
그는
웅장한
지크프리트
성의
긴
회랑을
걸어
아래로
내려갔다
.
아리넬
마일라
,
아리넬
마일라
.
그
이름이
자꾸
머릿속에
떠돈다
.
본
적
한번
없는
얼굴임에도
불구하고
.
“
준비되었습니다
,
소공작님
.”
이든은
호화로운
지크프리트
공작가의
마차에
올라탔다
.
아버지를
도와
완성한
이론들처럼
정교하게
아름다운
아이일까
?
그럴
확률은
,
설마
.
많아야
35
퍼센트도
되지
않을
것이다
.
성격은
?
학술원
연구원들은
대부분
성격이
괴팍하고
아버지
역시
,
틀어박혀서
그런
주제들을
연구하다
보면
괴팍해질
수밖에
없다
.
천재인데
성격이
멀쩡할
확률이라
.
많이
잡아서
10
퍼센트
정도로
해
보자
.
‘
아리넬
마일라
.’
그렇다면
만에
하나
자신처럼
잘생기고
똑똑하고
이성적인
소년이
그
애를
보고
반할
확률은
?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계산해
보기로
하자
.
나왔다
.
0
퍼센트
.
불가능
.
그것이
아리넬
마일라에
대한
이든
지크프리트의
일방적인
감상이었다
.
* * *
결혼을
하자
.
뻔뻔하리만큼
당당한
이든의
눈빛에
나는
사레가
들릴
뻔했다
.
어
…….
음
?
뭐라고
?
내가
잘못
들은
거지
?
“
저희
지크프리트는
마일라
후작의
유지를
잇겠다는
영애의
뜻을
존중하고
,
영애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
그리고
황궁에서보다
훨씬
자유로운
일상을
영애께
제공할
것을
약속
드리죠
.”
“…….”
“
그리고
저는
확률적으로
황태자
전하보다
건강하게
장수할
가능성이
98
퍼센트
이상
높으며
,
지크프리트의
대서고에는
좋은
남편이
되는
방법에
대한
책이
많습니다
.
그러니
제가
좋은
남편이
될
확률은
89
퍼센트
이상이라고
확언할
수
있습니다
.”
이든은
냉철하고
분석적인
태도로
,
그러나
듣는
사람으로서는
어이없는
말을
뱉었다
.
대체
그
확률은
어디에서
나온
거냐고
!
나는
어처구니없이
이든을
한참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