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65)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66)화(65/173)
66
화
“
그러니까
……
제가
황태자
전하가
아니라
,
소공작님과
결혼하는
것이
낫다는
말씀인가요
?”
“
그렇습니다
.
약혼의
파기
문제가
걸리기는
하지만
알브레온은
결혼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하는
나라이니
,
당사자들인
저희가
확실한
뜻을
밝힌다면
폐하께서도
약혼을
파기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
누가
당사자래
!
“
아
…….
제가
말하는
건
그런
부분이
아니라
……
그러니까
결혼은
말이죠
.”
나는
주먹을
꾹
쥔
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든을
보고
말했다
.
“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하는
거잖아요
……?”
“…….”
내
말에
이든의
눈썹이
꿈틀
움직였다
.
“
무언가를
제공하고
후원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
사랑하기
때문에
.
그리고
그
확률이
정확한지도
전혀
모르겠고요
.”
나는
말을
덧붙였다
.
이든의
깊은
눈이
나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다
.
“
함께
있으면
가슴이
뛰고
,
시간이
느리게
갔으면
좋겠고
,
평생
함께
살아도
좋을
것
같고
,
나를
행복하게
해
주는
사람
…….
이왕이면
다정하고
…….”
나는
내
결혼관에
대해
말하며
이상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려다가
흠
,
하고
말을
멈추었다
.
굳이
그런
것까지
말해
줄
필요는
없지
.
이든과
겨우
두
번
만났을
뿐인데
비즈니스적
인수
합병
제안을
하니
내게는
황당할
따름이었다
.
“
어렵군요
…….
그렇다면
황태자
전하께서는
,
영애의
결혼관에
적합하신
분입니까
?”
이든이
불쑥
물었다
.
나는
잠시
말문이
막혔지만
,
곧
대답했다
.
“
그건
모르겠어요
.
저희는
아직
어리기도
하고
,
어쩌면
황태자
전하께서
그런
사람이
될
수도
있겠지만
,
아닐
수도
있겠죠
.
어쨌든
저는
…….”
파르메스가
나를
며느리로
점찍었다고
하더라도
,
“
제가
정말
결혼하고
싶을
때
,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거예요
.”
브리튼에게
마음이
생기지
않으면
결혼할
수
없다
.
“……
그렇군요
.”
이든이
입술을
달싹였다
.
잠깐의
정적이
흐른
뒤
,
그가
말을
이었다
.
“
영애께서
심지와
주관이
굉장히
곧은
분이라는
것은
,
알고
있었습니다
.
이
설득이
쉽지
않을
확률이
85
퍼센트
이상라는
것도
미리
계산하고
있었죠
.”
여전히
살짝
로봇
같기는
하지만
,
그래도
아까보다는
부드러운
말투였다
.
“
그렇다면
제가
영애와
결혼하기
위해서는
영애가
100
퍼센트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남자로
성장하는
방법밖에는
없겠군요
.”
100
퍼센트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남자
.
그
말을
들은
나는
과거의
어떤
일이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발가락을
꼼지락거렸다
.
* * *
1
년
전
,
갈넴
마을
.
나는
우리
집
마당에서
이불
빨래를
하고
있었다
.
왼쪽의
갈색
조각보
이불은
내
것
,
그리고
오른쪽의
초록
조각보
이불은
마스
거였다
.
젖은
이불에
비누칠을
한
뒤
,
통에
넣고
발로
열심히
밟고
있었다
.
바람에
흔들거리는
나무
위에
앉아
있던
마스는
단조로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마치
원숭이가
춤추는
걸
구경하기라도
하는
눈빛으로
말이다
.
뭐
,
이불을
헹굴
물동이
열
개는
마스가
다
떠
온
거니까
놀고만
있는
건
아니지만
,
그래도
나를
구경하는
마스의
태도가
거슬려서
움직임을
멈추었다
.
그리고
나무
위에
있는
마스를
향해
외쳤다
.
“
마스
!
같이
밟자
.
혼자
있으면
심심하잖아
.”
“…….”
전혀
안
심심하다는
눈빛이지만
나는
손짓하며
재촉했다
.
“
얼른
내려와
!”
가면
때문에
보이지는
않지만
마스는
지그시
눈썹을
찡그리는
듯하다가
아래로
훅
몸을
던졌다
.
마스가
떨어지는
충격에
흙먼지가
일었고
,
자연스레
흙먼지는
빨래
중이던
이불과
내
코
,
입에
들어왔다
.
“
에취
!”
나는
마스를
노려보며
말했다
.
“
조금
조심할
수는
없어
?”
마스는
태연한
표정으로
얄밉게
팔짱을
꼈다
.
그래
,
세심한
걸
기대한
내
잘못이지
.
내가
친구
하자고
한
지
한
달
,
우리는
꽤
호의적으로
뭔가를
함께할
수
있는
사이가
되긴
했지만
,
아무리봐도
마스는
나긋나긋하거나
부드러운
성격은
아닌
것
같았다
.
유아독존에
얄밉고
제멋대로인
성격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겠지
.
‘
뭐
,
그래도
내가
부탁한
것은
대부분
착실하게
해
주니까
.’
혼자
마을을
지키고
있을
때보다
일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고
말이다
.
“
자
,
잠깐
!”
흙
묻은
신발을
신고
통에
들어오려는
마스에게
나는
손바닥을
펴
보였다
.
나는
손가락으로
신발을
가리키며
당장
벗을
것을
요구했다
.
“
신발
벗고
,
우선
저
물로
발
좀
헹구고
들어와
.”
날
쳐다보는
마스의
눈빛에서
귀찮은
것을
시킨
나에
대한
투덜거림이
느껴졌다
.
하지만
마스는
눈빛으로
욕을
하면서도
내가
하라는
대로
발을
씻고
결국
깨끗해진
발로
통
속에
들어왔다
.
통의
크기는
크지
않아서
, 10
대
초반의
꼬맹이들인
우리
둘이
들어가면
딱이었다
.
“
헤헤
,
잘했어
.”
나는
생글생글
미소
지으며
하이
파이브를
하듯
두
손을
내밀었다
.
마스는
어지간히
귀찮았는지
손을
내밀어
주지
않았지만
나는
손을
더
뻗어
마스의
두
손을
잡아
올렸다
.
“…….”
마스가
움찔하는
것이
느껴진다
.
‘
내
손
잡는
게
그렇게
싫은가
?’
나는
발로
이불
빨래를
밟으며
말했다
.
“
균형
잡는
거야
.”
왠지
가면을
쓴
마스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
같았다
.
‘
확실히
손을
잡고
같이
하니까
아까보다
덜
미끄러워
좋은데
?’
마스는
나처럼
방정맞게
발을
움직이며
이불을
빨지는
않았지만
,
어차피
크게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
“
꽉
잡아
줘
.
알았지
?”
내가
마스의
눈을
쳐다보며
밝게
말하자
마스는
시선을
조금
피하더니
결국
무뚝뚝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
나는
콩콩거리며
열심히
이불의
때를
빼다가
,
한숨
섞어
자조했다
.
“
이왕
빙의할
거
다른
소설에
빙의했으면
,
남주랑
손잡고
춤추고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이불
때나
빼고
있다니
…….
내
신세야
.”
“…….”
“
내가
좋아하는
로판
소설
알려
줄까
? ‘
조신
황태자의
계략
’
이라는
소설인데
…….”
이래
봬도
나는
전생의
로판
헤비
독자
출신이었다
.
“
여주인공은
유폐된
공녀였고
,
남주인공은
기억을
잃은
황태자였는데
,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을
주워
와서
같이
살거든
.”
“…….”
“
솔직히
내용
자체가
그렇게
재미있는
건
아니었는데
남주가
너무
내
스타일이어서
눈을
못
뗐지
.
으앙
,
진짜
좋았는데
.
테미우스
.”
이왕
환생할
거
,
그런
소설
속으로
환생하면
오죽
좋을까
.
곧
대기근이
닥칠
중세
아포칼립스의
시골
소녀라니
,
너무하잖아
.
나는
입을
삐죽거리며
작은
한숨을
쉬었다
.
내
손을
잡고
있던
마스가
문득
한
손을
빼더니
나를
멈추게
했다
.
그리고
손가락을
세워
내
손바닥에
뭔가를
적었다
.
‘
테미우스는
어떤
남자인데
.’
생각에
빠져
있다가
문득
시선을
들어
바라본
마스의
눈빛이
꽤
진지해
보였다
.
평소
내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듣던
태도와는
달리
드물게
내게
궁금한
게
생겼다는
눈빛이기도
하고
.
나는
헤헤
웃으며
내
이상형
테미우스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
“
모름지기
로판
남주는
우리
테미우스처럼
조신다정햇살남이
최고지
.
항상
여주를
향해
따뜻하게
말하고
,
다정하게
손을
내밀어
주고
,
조신한
성격으로
다른
여자한테는
철벽을
세우고
…….”
나는
다시
마스의
손을
잡고는
이불
위를
발로
콩콩거리며
말했다
.
“
만약
그런
남자가
있다면
백
퍼센트
사랑에
빠져
버리고
말
거야
.”
내
이야기를
들은
마스의
어깨가
미미하게
움찔거렸다
.
* * *
잠시
과거의
생각으로
멍해졌던
나는
생각을
털어
버리고
손사래를
쳤다
.
“
굳이
그럴
필요는
없어요
.
저
,
소공작님
?”
내가
나의
결혼관에
대해
조금이라도
말한
이유는
,
이든이
내게
결혼을
제안하는
것은
아
–
주
부적절하며
,
귀에
안
차는
소리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
‘
그리고
우린
이제
겨우
초등학교
고학년이라고
!’
“
우선
저의
타고난
외모로
영애를
설레게
할
확률은
60
퍼센트
정도이니
,
책을
통해
연애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한다면
확률이
77
퍼센트까지는
올라가겠죠
.
개인
교습까지
받다
보면
90
퍼센트에
근접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결국
제게
중요한
것은
나머지
10
퍼센트를
끌어
올리는
일이겠군요
”
“
대체
그
계산은
무슨
근거로
…….”
시작부터
60
퍼센트냐고
!
“
하지만
빠른
속도로
확률을
높이는
것에는
자신이
있으니
,
영애께서
가슴이
뛸
만한
남자로
성장해
보겠습니다
.”
음
,
마지막
대사는
조금
멋있었다
.
하지만
칭찬해
줄
생각은
없었다
.
잠깐의
정적
후
나는
작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