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66)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67)화(66/173)
67
화
“
죄송하지만
,
소공작의
진심이
느껴지지
않아요
.
앞으로도
그럴
것
같고요
.”
지크프리트
공작도
그렇고
,
눈앞의
이든도
그렇고
……
사랑과는
거리가
영
멀어
보였다
.
“
그러니까
공작
전하께
인정받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시는
게
좋을
거예요
.
전
이만
일어나도록
할게요
.”
오늘
헛고생을
한
이든에게
제법
냉정하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
문득
소년의
눈동자가
당황하는
것
같았지만
,
금방
자리에서
일어나
나를
에스코트했다
.
딸랑
–
이든이
문을
밀자
문에
달린
종이
달랑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
처음
수도에
올
때만
해도
밤바람이
차가웠는데
,
이제는
제법
따스해졌다
.
늦봄이
지나가고
있는
모양이었다
.
“
사족을
말씀드리자면
,
아버지께
인정받으려고
영애에게
뜬금없이
이런
제안을
한
것은
아닙니다
.”
나를
데려다주는
길
,
이든이
잠시
망설이는
듯하더니
잔잔한
목소리로
말했다
.
나는
살짝
놀라
이든을
돌아보았다
.
확실히
지크프리트
과는
……
빤한
거짓말을
할
타입은
아니었다
.
“
그럼
제
홍사탕무
사업이
탐나기라도
하신
건가요
?”
‘
세
시간이
넘게
줄을
서
있는
것을
보면
그랬을지도
.’
머지않아
우리는
후작가
앞에
도착했다
.
내
앞에
마주
선
이든이
나를
보며
입술을
달싹였다
.
“……
제
계산이
틀렸습니다
.”
“……
네
?”
“0
퍼센트라고
확신했는데
…….
영애를
본
순간
머릿속
수식이
전부
무너져
내렸거든요
.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
저는
…….”
이든은
자신의
왼
가슴에
손을
올리며
하려던
말을
멈추었다
.
그의
짙은
회색
눈이
혼란스럽게
흔들리는
것처럼
보였다
.
나는
이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이해를
하지
못한
채
마냥
그를
바라보았다
.
“
제가
어릴
때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
언젠가
아무런
계산이
되지
않는
여자를
만나게
되면
,
절대
놓치지
말라고요
.
돌아가신
어머니는
그런
분이셨다고요
.”
뭐야
아머스
아저씨
…….
의외로
로맨스
재질이었던
거냐고
!
‘
근데
왜
이런
얘길
나한테
하는
거야
?’
“……
소공작님
.”
“
그러니
제가
영애에게
선전
포고를
하는
것은
아버지
때문이
아닙니다
.”
부드러운
바람이
살랑이며
머리를
간지럽혔다
.
“
저
……
실례지만
…….”
하지만
문득
이것마저도
의심이
될
수밖에
없다
.
“
방금
대사도
제
마음을
얻기
위한
퍼센트
계산으로
나온
건가요
?”
내
말에
이든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
역시
,
정곡을
찌른
거
맞지
?
이든은
살짝
시선을
돌리더니
입술을
달싹였다
.
“
역시
……
예리하시군요
.
이처럼
똑똑한
영애를
포기할
수는
없겠습니다
.”
너
!
진짜
……!
더
이상
대화해봤자
달라질게
없다는
걸
깨닫고
새침하게
돌아서며
말했다
.
“
이만
들어가
볼게요
.”
“
네
,
영애
.
다음에
또
뵙죠
.”
* * *
문득
생각이
나
이든이
쪽지를
올려놓은
곳을
살펴
보았다
.
“……
으음
?”
쪽지는
사라져
있었다
.
누군가
가져간
건가
,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는
집에
들어가자
애덤이
나를
반갑게
맞았다
.
“
아가씨
,
손님이
오셨습니다
.”
“
네
?
이
시간에요
?”
고개를
끄덕인
애덤이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
“
황태자
전하이십니다
.
개업을
축하하기
위해
들르셨다고
합니다
.”
그
목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브리튼이
계단을
내려왔다
.
차를
마시고
있었는지
그가
온화한
표정으로
찻잔을
들고
있었다
.
“
부인
.”
“
안녕하세요
,
황태자
전하
!”
“
다녀오셨군요
.”
“
아
,
네
…….
네
.”
‘
왜
,
왠지
잘못한
기분이
…….’
아까
이든과
했던
이야기가
떠오르자
어쩐지
양심에
찔렸다
.
바람이라도
피우고
온
것처럼
말이다
.
“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
저
,
준비하고
다시
나올게요
.”
“
아니요
.
그러실
필요
없어요
.
저도
너무
늦게
방문했기에
,
이제
돌아가야
할
것
같으니까요
.”
“
하지만
…….”
“
그저
부인이
잘
귀가하시는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
브리튼은
언제나처럼
친절하게
싱긋
미소
지었다
.
그리고
포장된
꽃
한
다발을
내게
수줍게
건네며
말했다
.
“
개업
축하드립니다
,
부인
.”
나는
얼떨떨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꽃을
받았다
.
꽃다발은
작은
체구의
내가
들기에
무거울
정도로
풍성했다
.
좋은
향기가
곧바로
코끝을
간질였다
.
나는
어색한
미소를
띠고
브리튼에게
말했다
.
“
고마워요
,
황태자
전하
.”
그러고는
어쩐지
약간
양심에
찔려
실토하듯
입을
열었다
.
“
방금은
지크프리트
소공작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느라
늦게
들어온
거예요
.
곧장
떠났고요
.”
“
네
.
애덤
경에게
들었습니다
.”
우리
사이에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
.
두근
,
두근
.
심장이
작게
뛰었다
.
자기와
결혼하자느니
하며
제안한
걸
브리튼에게
말해야
할까
.
아직
우리가
어리기는
하지만
명색이
약혼자이니
말이다
.
‘
으으
,
어떡하지
!’
머릿속이
팽팽
돌아가며
고민하던
그때
.
“
부인
.”
나직한
목소리에
어깨를
움찔
떨며
소년을
바라보았다
.
소년은
내게
조금
더
고개를
가까이
대며
속삭이듯
말했다
.
“
그
이야기를
듣고
사실은
조금
…….”
“……!”
조용하게
흘러든
방금
그
말
.
“……
질투했습니다
.”
하지만
언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게
다시
생글생글
예쁜
미소를
띤
브리튼이
말했다
.
“
많이
피곤하실
것
같습니다
.
저는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
나는
한참
동안
멍하니
브리튼을
바라보다가
뒤늦게
고개를
끄덕였다
.
* * *
마법사들의
빛이
드넓은
대지를
감쌌다
.
마력의
빛은
흙
속
깊은
곳을
파고
들어가
땅이
농사짓기에
합당한지
살폈다
.
이를
기록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
향후
기록된
수치를
그래프화
하여
지력을
평가하게
될
것이다
.
“……
이
마늘밭도
희망이
없군
.”
지질
조사를
나온
모두의
얼굴이
어두웠다
.
벌써
일곱
번이나
토지를
옮겨
다니며
,
이
정도면
괜찮겠다고
생각한
곳에
지질
조사를
시행했다
.
그런데
결괏값은
모두
동일했다
.
지력이
……
다해
가고
있다
.
“
공작
전하
.”
마법사
하나가
흙빛이
된
얼굴로
지크프리트에게
보고했다
.
“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
단
하나도
쓸
만한
땅이
없습니다
.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이지만
속은
썩어
들어가고
있는지라
…….
현재로선
방법이
없습니다
.
송구합니다
.”
지크프리트는
보고서를
살폈다
.
놀랍게도
지난번
지질
조사를
나왔을
때
검토한
보고서와
동일했다
.
어떻게
제국
전역의
땅이
병든
듯
이렇게
죽어
갈
수가
있는
것일까
.
아리넬이
아니었다면
조금도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
“
지질
조사는
여기에서
마치겠다
.”
지크프리트의
명령에
마법사들이
지질
조사를
멈추었다
.
그가
낮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말했다
.
“
폐하의
명령대로
식량
저장
창고
개설
공사를
빠르게
진행한다
.
또한
거먼트
공작의
병력을
이에
분배할
수
있도록
요청을
보내도록
.”
제국의
영토
끝부터
끝까지
주요
지점들을
조사했음에도
결과는
동일했다
.
더
이상
지질
조사를
계속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
안경
속
그의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
“
또한
연금성주에게
,
토질을
연장할
수
있는
비료를
제작할
수
있는지
연락하라
.
한두
달이라도
좋으니
,
대기근의
시기를
최대한
늦추어야
한다
.”
그
어떤
좋은
비료가
와도
회복이
힘들
만큼
땅이
망가져
있었지만
,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
연구
결과로는
최소
4
년은
쉬어야
토양이
회복될
테니
,
이는
아리넬이
한
말과
또
정확히
일치했다
.
“
그리고
정령성주의
조언대로
홍사탕무를
재배할
수
있는
땅을
확보한다
.”
지크프리트는
아리넬의
말을
떠올렸다
.
“
재배지가
넓을수록
좋아요
.”
지력이
이렇게
떨어진
지금
,
적은
지력으로도
클
수
있는
홍사탕무의
재배가
식량난에
도움이
될
것이다
.
‘
그
아이는
어디까지
내다본
것일까
.’
지크프리트
공작이
먼
곳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
어쩌면
아리넬은
알브레온
제국을
위해
운명적으로
태어난
아이
같다고
.
지크프리트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
과학적이고
경제적인
것이
아닌
이상
,
그
무엇도
믿지
않는
그와는
어울리지
않는
생각이었다
.
그때
,
한
마법사가
소리를
지르는
것이
들렸다
.
“
고
,
공작
전하
!
여기
이상한
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