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68)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69)화(68/173)
69
화
* * *
마일라
홍사탕무
식품점
,
개업
후
불티나게
팔려
……
대성공의
징조인가
?
황궁
정원
,
파르메스는
아침에
발행된
신문을
읽고
있었다
.
신문에는
마일라
홍사탕무
식품점이
귀족과
평민
양
계층에서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
마일라
샵은
귀족들에게는
알렌스
부인의
살롱을
통해
고급스러운
디저트를
제공하고
있고
,
평민들을
위한
본격
개업도
시작했다고
한다
.
그리고
여러
지역에서
밭을
대여하거나
매입해
홍사탕무를
키우고
있다고
.
사업을
넓힐
요량으로
말이다
.
홍사탕무가
워낙
경제적인
작물이기에
,
향후
올지도
모른다는
대기근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이
실렸다
.
‘
대견하구나
,
아리넬
.’
기사를
읽는
파르메스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맺혔다
.
사업이
워낙
잘되는
바람에
정신없이
바빠질
것을
생각하면
조금
씁쓸하기는
하지만
,
그래도
아리넬이
홍사탕무
사업까지
완벽히
성공하다니
.
‘
그
녀석이
안다면
즐거워하겠군
.’
파르메스는
붉은
눈동자로
신문
기사의
아래
부분을
훑었다
.
그러다가
문득
눈썹
끝이
꿈틀
움직였다
.
신문
아래의
나머지
반
단락은
정령성주인
아리넬
마일라가
마일라
식품점의
사장으로서
개인적인
이득을
취득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
기자의
부정적인
시각이
쓰여
있었다
.
그리고
그냥
홍사탕무
식품점이나
하고
정령성주
직책과
정령사
협회는
기존의
정령사들에게
반납하는
것이
어떤가
하는
사족
.
그러니까
반쯤은
사실을
적고
,
반쯤은
기자의
사견인
것이다
.
“
이
기자
말이야
.”
신문을
접은
파르메스가
시종을
보았다
.
서늘한
살기가
들어찬
붉은
눈동자를
마주한
시종은
오금이
저리는
듯했지만
,
간신히
침착함을
유지하며
허리를
숙였다
.
“……
예
,
황제
폐하
.”
“
납치해서
……
머리카락을
다
깎아
버려
.”
“
예
……
예
?”
“
머리가
잘린
게
아니라
머리카락이
깎인
것에
감사하면서
앞으로는
기사를
쓸
때
생각이라는
것을
해야겠다는
교훈을
주고
싶거든
.”
사실
목을
자르고
싶었지만
,
혹시
마음이
약한
아리넬이
알게
되면
경악할지도
모르니
……
파르메스로서는
양보한
조치이다
.
황태자비의
자리도
,
그리고
하이젠을
이은
대정령사의
자리도
,
그리고
그
애가
하고
싶은
홍사탕무도
모두
아리넬의
것이었다
.
파르메스는
아리넬이
가진
그
어느
것도
다른
이에게
나누어
주지
않을
것이다
.
“
명령
받들겠습니다
.
폐하
.”
시종은
공손히
대답했다
.
“
그리고
신문사에도
편집
제대로
하라고
엄포를
놓고
오겠습니다
.”
“
말귀를
잘
알아듣는군
.”
시종은
황제로부터
구겨진
신문을
받아
들었다
.
그러고
보니
기자의
성
,
예전에
정령사
협회의
업적
홍보에
대한
기사에서
본
적
있었다
.
정령사이면서
협회에
가입하지
않거나
회비를
내지
않는
자들을
비판했었지
.
아마
아리넬
마일라가
접수하기
전의
정령사
협회와
관련된
사람일
가능성이
높았다
.
기사를
쓴
그가
누구이건
,
잘못
걸린
게
분명했다
.
시종은
신문을
들고
황제의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나갔고
,
이어
다른
시종이
들어와
파르메스에게
고했다
.
“
폐하
,
지크프리트
공작
전하께서
황궁으로
돌아오실
예정이라고
합니다
.”
“
지크프리트가
?”
“
예
,
지질
조사를
마치셨다고
합니다
.”
지금쯤
지질
조사가
거의
끝났을
때쯤이기는
하다
.
하지만
각지에
식량
창고를
건설하라는
다른
명령이
있었는데
왜
곧장
황궁에
온
거지
?
“
다른
할
일이
있을
텐데
.”
파르메스의
눈빛이
어두워지자
시종이
말을
이었다
.
“
그것이
……
급히
보고하실
것이
있다고
하십니다
.
식량
창고
건설은
경제
학술원의
유능한
관료들이
착수하였고
,
보고
후
다시
돌아가실
것
같습니다
.”
“
그렇다면야
.”
파르메스는
긴
손가락으로
찻잔의
손잡이를
휘감아
차를
마셨다
.
그의
테이블
앞
,
흰
나비가
가뿐하게
앉아
있었다
.
* * *
“
아
……
안녕하세요
.”
“
번호표
여기
있어요
.”
해가
뉘엿뉘엿
져
갈
무렵
,
나보다
조금
나이가
어려
보이는
남매가
손을
잡고
들어와
번호표를
내밀었다
.
오늘은
번호표만으로
장사를
하는
날이었다
.
그럼에도
그
인파만으로도
아침에
진열대를
가득
채웠던
대부분의
물건은
이미
동이
났다
.
“
어서
오세요
, 2192
번
고객님
!
제가
제일
좋아하는
법조문
조항의
숫자이군요
.”
“
자자
!
이쪽으로
!
아직
달콤한
홍사탕무
절편이
있답니다
.
덤으로
연금성
특수
제조
별사탕까지
드려요
.”
애니
이모와
버넬
삼촌
,
그러니까
아네스
법무성주와
바론
연금성주는
연속
이틀째
출근하고
있었지만
,
여전히
에너지가
넘쳤다
.
애덤이
그들과
눈을
맞출
때마다
흠칫
당황할
정도로
말이다
.
“
네
,
저희는
저거랑
저거
살게요
.”
“
엄마가
저거
사
오래요
.”
“
과연
안목이
뛰어나신
손님들이군요
.
자아
,
내려와라
.”
연금성주
바론이
손을
뻗자
그의
손에서
마법처럼
불꽃이
파바박
튀었다
.
그걸
본
아이들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
“
우와아
…….”
“
대단해요
.”
“
뭐
,
이쯤이야
.
훗
,
단지
기억하세요
.
완벽한
퍼포먼스가
있는
마일라
샵
.
그리고
마일라
샵의
영원한
직원
이
바론
록웰의
이름을
.”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있던
나는
순간
흠칫했다
.
그리고
아이들이
문을
나서자마자
바론에게
다가가서
생긋거리며
말했다
.
“
손님들을
재미있게
해
주는
것은
좋지만
거짓말을
하면
안
돼요
.
영원한
직원이라니
……
연금성주님
.”
오픈
행사가
끝났으니
나를
도와주던
그들은
이제
제자리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
일도
잘하고
기교도
뛰어난
록웰
남매
덕분에
마일라
샵의
시작은
아주
완벽했던
것
같다
.
한편
내
말이
끝나자마자
법무성주
아네스
록웰이
피식
웃으며
동의했다
.
“
맞아
.
이는
엄연한
기만
행위야
.”
바론은
억울하다는
듯
곧장
항변했다
.
“
기만이라니
.
아리넬
,
난
이미
마음을
정했다고
.”
“……
네
?”
“
약
냄새만
가득한
연금성
따위는
이제
떠날
거야
.
달콤한
냄새가
가득한
마일라
샵이
앞으로
진짜
내
일터라고
.”
“……
네
?”
황당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날
보며
바론은
말을
이었다
.
“
급여는
무급으로
만족하니
걱정하지
마
,
하지만
이성적으로
판단해
봐
.
오늘
얼마나
많은
고객들을
내가
만족시켰는지
.
마일라
샵이
앞으로
더
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퍼포먼스가
도움이
될
거야
.”
나는
얼떨떨한
얼굴로
방금
들은
내용을
재정리하며
물었다
.
“
그
……
그러니까
연금성주를
그만두시고
이
손바닥만
한
제
가게에
취업하신다는
말씀이세요
?”
“
새
적성을
찾은
거지
.
여기야말로
내가
서
있을
곳이야
.”
과학기술부
장관을
하던
분이
갑자기
편의점
알바로서의
적성을
찾아
이직하겠다고
하는
셈이다
.
나는
손사래를
쳤다
.
“
연금성주님
,
이건
너무
오버잖아요
.
저는
이틀간
도와주신
것만으로도
매우
만족해요
!”
“
내가
만족하지
못해
,
아리넬
.
난
이미
이
가게와
너무
정이
들어
버렸다고
…….
그러니까
,
앞으로도
내가
도울
수
있게
해줘
.”
갑자기
두
손을
모으고
내게
다가온
바론의
눈동자가
간절하게
일렁이고
있었다
.
영원한
무급
직원이
되게
해
달라는
그
말에
순간
혹하기는
했지만
,
나는
겨우
정신을
차렸다
.
내
가게에
보탬이
되겠다고
나라에
국가적
손실을
야기할
수는
없다
.
“
그래도
그건
안
돼요
.
제국과
연금학계를
생각하셔야죠
!”
“
아리넬
…….”
내
냉철한
거절에
바론은
거의
울기
직전이었다
.
“
아리넬의
말에
동의해
.
연금성주는
위대하신
황제
폐하께서
내리신
자리
.
그렇게
쉽게
자리를
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
방금
네가
한
말
속에서도
걸리는
법
조항이
몇
개인지
,
쯧쯧
.”
아네스는
오버하는
자신의
쌍둥이를
기꺼이
말려
주었다
.
그래
,
잘한다
,
잘해
!
“
모름지기
법에
위반되지
않게
자리를
비우려면
원리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대리인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지
.
이
시기를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했던
나처럼
말야
.”
활짝
미소를
지으며
손뼉을
칠
준비가
되어
있던
내가
표정을
굳혔다
.
자
……
잠깐만
,
대리인이라고
?
아네스는
팔짱을
낀
채
자신의
준비성
없는
쌍둥이
동생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
“
아리넬의
가게
점원이
되기
위해
,
난
법무성주의
공석에서
나를
대리할
유능한
법관들을
이미
꾸려
놓았어
.
서류는
완벽하고
이제
폐하의
결재만
남았지
.”
쿠구궁
–
아네스의
뒤로
벼락이
치는
환상이
덧대어졌다
.
나는
흔들리는
눈으로
말했다
.
“
저
……
저기
…….
이
……
이모
,
이건
그냥
판매직
일일
도우미고
법무성주의
자리에
대리인을
세울
필요까지는
…….”
한국으로
치면
법무부
장관이
내
아늑한
편의점
판매직으로
일하기
위해
복잡한
절차까지
해
놨다는
말이니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
“
맞아
.
나라면
몰라도
아네스
,
너는
마일라
샵에
필요한
인재가
아니야
.”
“
마일라
샵에
필요한
인재가
아닌
건
연금성
잔챙이겠지
.”
“
두껍고
무겁기만
한
법전
주제에
.”
“
플라스크
안의
개구리
.”
두
사람은
마일라
샵의
판매직
자리를
놓고
매섭게
서로를
견제하며
노려보았다
.
이게
그럴
일이냐고요
!
황당하게
두
사람을
보고
있는데
문에서
딸랑
–
하는
소리가
들렸다
.
“
어서
오세욧
!
손님
!”
“
퍼포먼스로
고객님의
사랑을
보답하겠습니다
!”
두
사람은
마치
경쟁하듯
우렁찬
손님맞이
멘트를
외치며
휙
,
하고
문
쪽으로
몸을
돌렸다
.
그리고
문
앞에
나타난
얼굴에
우뚝
몸을
굳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