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69)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70)화(69/173)
70
화
“
알렌스
부인
,
어서
오세요
!”
반가운
얼굴에
나는
즐겁게
외쳤다
.
그녀는
다름
아닌
알렌스
부인이었다
.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그녀의
드레스
끝자락에는
무수한
공작
털들이
장식되어
있었다
.
그래서
그녀는
마치
붉은
공작새처럼
보였다
.
“
아리넬
,
개업을
축하한단다
.
홍홍홍
!”
알렌스
부인은
허리를
숙여
내
머리
위에
손을
얹고는
살살
쓰다듬었다
.
그녀를
뒤따르던
하녀가
내게
빠르게
다가와
커다란
꽃다발을
건넸다
.
꽃다발은
언제
받아도
기분을
즐겁게
했다
.
부인은
한창
꽃다발
구경에
빠진
나를
향해
갈넴에서처럼
나를
보고
밝게
웃어
준
뒤
,
고고하고
기품
있는
표정으로
내
뒤쪽에
서있던
남매들에게
다가갔다
.
“
홍홍홍
,
영업은
끝난
것
같은데
판매장의
열기가
아직도
후끈하군요
.”
그녀가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마치
타악기의
연주
소리
같은
영롱한
구두
소리가
들렸다
.
“…….”
“…….”
서로를
잡아먹을
듯
싸우던
록웰
남매는
그녀의
등장부터
입을
싹
닫고
있었다
.
“
애니
이모와
버넬
삼촌이
오셔서
도와주셨어요
.
부인도
아시죠
?
우리
,
갈넴
마을에서
같이
살았잖아요
!”
나는
알렌스
부인에게
갈넴에서
함께
살던
이웃인
두
사람과의
재회를
주선했지만
,
그들의
표정을
보는
순간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
마치
엄청난
적수를
만난
것
같은
저
표정은
뭐지
?
“
이해하렴
,
아리넬
.
당당히
나타나기에는
……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꼴이었다고
.”
문득
세
재상들의
다툼에
끼지
못해
숨죽이고
있던
자신들의
설움을
토로하던
순간이
떠올랐다
.
서
……
설마
,
저
두
사람
,
알렌스
부인을
두려워하는
건가
?
“
쯧
,
쯧
,
쯧
.”
그리고
곧바로
들리는
알렌스
부인의
혀
차는
소리
.
내게는
저런
비슷한
소리도
낸
적
없었다
.
“
걱정이
되긴
했지만
,
역시
그
걱정
범위를
벗어나는
일은
없군요
,
연금성주
.”
“……
큭
.”
바론
삼촌을
쳐다보던
알렌스
부인이
그의
멱살을
잡을
듯
손을
뻗었다
.
“
부인
?!”
내가
너무
놀라
말리려던
찰나
,
순식간에
이어지는
그녀의
현란한
손놀림에
당황하여
멈칫하고
말았다
.
조금
흐트러진
셔츠
끈을
순식간에
바른
리본
모양으로
묶은
것이다
.
그것도
한
손의
통통한
손가락만으로
말이다
.
나는
그
엄청난
기교를
잠시
멍하니
바라보았다
.
“
흐트러진
옷차림에
흐트러진
응대가
깃든다
.
내가
살롱의
점원들에게
늘
하는
말이죠
.”
연금성주의
셔츠
모양새를
바르게
해
준
알렌스
부인이
이번에는
법무성주에게
향했다
.
“
과거
록웰
부인이
두
분의
예절
교육을
제게
맡겼을
때도
귀에
못이
박히게
설명했지만
말입니다
!”
법무성주는
제게
다가오지
못하도록
재빨리
법전을
꺼내
방어하는
자세를
취했지만
,
알렌스
부인의
날카로운
눈썰미를
막을
수는
없었다
.
“
처음에는
엄브렐러
스커트인
줄
알았는데
슬릿
스커트였더군요
.
이
디자인을
숍에서
본
적이
있지
.”
“
윽
…….”
알렌스
부인의
검지가
법무성주의
치마
끝으로
향했다
.
“
내
법전을
올려
읽을
때
무릎을
넓히는
습관을
고치라고
갈넴에서
몇
번이나
조언했음에도
아직
고치지
못한
모양이더군요
,
법무성주
.”
다다다
,
쏘아지는
알렌스
부인의
잔소리에
아네스가
비틀거렸다
.
아무래도
남매와
부인의
관계는
,
무서운
선생님과
제자들
사이인
듯했다
.
두
번째
타격을
받은
법무성주
아네스
록웰이
슬금슬금
뒷걸음질
쳤다
.
두
사람은
슬쩍
어깨를
돌리며
자세를
낮추었다
.
마치
고래
한
마리가
나타나자
숨죽이는
새우들처럼
말이다
.
아무리
두
사람이
성주급이라고
해도
,
궁내부
재상인
알렌스
부인의
혀와
기세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았다
.
“
두
성주의
마일라
샵에서의
활약은
분명
대단한
것이었으나
,
글쎄
,
두
분이
내
살롱들
중
하나에
지원했다면
내쫓지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하겠군요
.
홍홍홍
!”
“
큭
…….”
“
윽
…….”
“
그러니
,
마일라
샵을
차지해
아리넬의
곁을
넘볼
생각은
접어두는
게
좋을
거예요
,
꼬마
성주님들
.”
알렌스
부인이
팔짱을
끼고
두
남매를
바라보았다
.
마치
강아지
두
마리
앞의
호랑이처럼
위풍당당한
기세였다
.
“
하
……
하지만
……
연금성은
…….”
바론은
져서
분하다는
듯
주먹을
떨며
말했다
.
“
이대로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
크윽
!”
“
법무성도
오늘의
패배를
잊지
않을
겁니다
!
절치부심하여
꼭
영구
직원
자리에
이
몸이
앉을
거예요
!”
“
그건
내
자리야
,
아네스
.”
두
사람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듯
입술을
짓씹으며
말했다
.
비록
지금
알렌스
부인의
기세에
밀려
이루지
못한
꿈을
말이다
.
아니
,
구멍가게
직원
자리를
두고
높은
분들께서
다툴
상황이냐고요
!
* * *
“
강해져서
돌아올게
,
아리넬
.”
“
그래
.
우리를
기다려
줘
.”
패배를
맛보았으나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자신들의
의지를
내보인
그들은
터덜터덜
샵을
떠났다
.
연금학계와
법학계의
인재를
빼간
파렴치한이
되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안도의
한숨을
한번
내쉰
나는
고개를
돌려
알렌스
부인을
보았다
.
부인은
실내
장식에
소품으로
약간씩의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
판매장의
분위기를
손보았다
.
그러고는
만족스럽다는
듯한
표정으로
다시
팔짱을
끼고
혼잣말을
했다
.
“
완벽해
.
이
정도면
사교계의
꽃이
운영하는
살롱으로도
손색이
없지
.”
부인은
내가
그녀에게
받아
매장
한쪽에
장식한
꽃다발에도
크게
만족하며
이야기했다
.
“
잘했단다
,
아리넬
.
그게
있으면
그
녀석들도
흠칫해
아까처럼
난동을
부리지는
못할
거야
.”
그리고
내게
말했다
.
“
그런데
아리넬
,
사실
오늘
내가
여기
온
이유는
아리넬의
개업
축하
외에도
전할
소식이
있어서란다
.”
“
소식이요
?”
고개를
끄덕인
알렌스
부인이
내게
가까이
다가왔다
.
“
지크프리트
공작께서
지질
조사를
하다가
엄청난
물건을
발견해서
그걸
황궁에
가져오셨어
.
그래서
오늘은
내가
널
황궁으로
에스코트할
계획이란다
.”
“……
네
?
오늘이요
?”
열린
문으로
알렌스
부인의
하녀들이
여럿
들어왔다
.
“
너희들
,
아리넬을
살롱으로
데려가
가장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히거라
.
가닐
실크로
만든
구름
색
드레스가
오늘은
어울리겠어
.
그리고
헤어스타일은
…….”
알렌스
부인이
나를
위아래로
진지하게
살펴
보며
말했다
.
“
오늘은
푼
채
티아라
형태로
얇게
머리를
땋아서
두르는
것이
낫겠구나
.”
순식간에
모든
것이
착착
준비되기
시작했다
.
‘
오홍홍
’
하고
웃으실
때면
조금
맹한
아주머니인
것
같은데
이럴
때
끊임없이
명령하시는
것을
보면
그
모습의
차이가
엄청났다
.
왜
그녀가
궁내부
재상인지
알
것
같기도
…….
“
구두는
격식에
맞는
푸른색으로
,
사실
정령성주의
옷이
적합하기는
하지만
오늘은
정령성주보다
지질
조사
공헌자의
입장으로
나아가는
것이니
귀족으로서의
위엄이
드러나는
스타일이
좋겠지
.
그래
어디
보자
.”
3
초
정도
생각한
알렌스
부인은
손뼉을
쳤다
.
“
골드
토파즈가
박힌
팔찌로
하자
.
머리
장식도
같이
가고
.”
뭔지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그냥
가만히
있어야겠다
.
하녀들은
알렌스
부인의
명확한
명령에
따라
나를
안내하는
몸짓을
했다
.
“
그런데
부인
,
공작께서
지질
조사를
하다가
물건을
발견하셨다는
게
무슨
말씀이에요
?”
“
그건
말이지
…….
제국에
큰
도움이
될
만한
물건이거든
.”
알렌스
부인이
나를
향해
눈을
찡긋했다
.
“
가면
깜짝
놀라게
될
거란다
.”
* * *
나는
알렌스
부인과
동행하여
황궁에
도착했다
.
황궁의
정전에는
이미
어마어마하게
많은
귀족
아저씨
,
아주머니들이
와
있었다
.
알렌스
부인을
보고
그들이
황급히
길을
내주지
않았더라면
,
꼬맹이인
나는
그
사이를
헤치고
나가기도
힘들었을
거다
.
“
부인
.”
모두의
시선이
나에게
향하고
,
얼마
지나지
않아
브리튼이
반짝거리는
모습을
뽐내며
사람들
앞에
섰다
.
유리알처럼
파란
눈동자를
가진
브리튼이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알렌스
부인에게도
살짝
눈인사를
했다
.
알렌스
부인이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한
발짝
물러서자
,
브리튼이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었다
.
“
여기서부터는
제가
에스코트하겠습니다
.”
나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브리튼의
손에
손을
올렸다
.
그러고는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
“
대체
무슨
일인가요
,
황태자
전하
?
대체
제국에
도움이
될
만한
뭘
발견했기에
…….”
“
이런
.
알렌스
부인의
보안은
대단하군요
.
귀여운
부인께서
묻는다면
참지
못하고
말해
주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
브리튼은
작게
쿡쿡거리는
듯
즐거운
표정이었다
.
그리고
알렌스
부인과
마찬가지로
나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
주지
않았다
.
“
부인의
공에
대해서는
직접
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
공개를
앞두고
제가
초를
치면
안
되겠죠
.”
“
너무해요
.”
나는
볼에
바람을
넣으며
브리튼과
함께
앞으로
걸었다
.
잠시
후
,
나는
황좌와
황자
앞에
서
있는
남자의
앞에
멈춰서게
되었다
.
“……
아머스
아저씨
?”
황좌
뒤에
위치한
크고
웅장한
유리창에서는
햇볕이
쏟아졌다
.
그
빛을
고스란히
받은
은빛
머리카락의
황제
파르메스가
황좌에
앉아
있었다
.
그리고
입구까지
주욱
깔린
푸른
카펫의
끝
,
황좌
가까이에
지크프리트
공작이
서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