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70)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71)화(70/173)
71
화
“
폐하
,
부인이
오셨습니다
.”
지크프리트
공작
가까이
도착한
우리에게
둥글게
정전
앞쪽에
대열을
형성하고
있는
고위
귀족들의
시선이
향했다
.
파르메스의
붉은
입꼬리
끝이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
우리는
인파를
뒤로하고
파르메스와
지크프리트가
있는
앞쪽으로
걸었다
.
“
칫
.”
걷다
보니
옆을
지나친
마체르트
공작이
눈썹을
꿈틀거리며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내게서
시선을
돌렸다
.
“
크흠
!”
“
컥
!”
한편
나를
보고
콧김을
내뿜는
거먼트
공작
.
그가
노란
눈을
빛내며
내게
인사하려
손을
들다가
사람이
밀집된
탓에
귀족
하나가
뒤통수를
잘못
맞아
기절했다
.
그
때문에
작은
소란이
일었지만
,
다행히
금방
무마되었다
.
“
어서
오렴
,
아리넬
.”
우리는
파르메스의
앞에
섰다
.
나를
향한
,
파르메스의
다정한
목소리가
들렸다
.
“
오늘도
정말
귀엽구나
.
눈이
부실
정도야
!”
몇몇
귀족들이
커흡
,
하고
얼떨하게
숨을
들이켰다
.
애덤의
말로는
파르메스의
태도가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것과
나를
대하는
것이
완전히
다르다고
한다
.
도저히
적응치
못할
심각한
괴리가
있다고
.
“
감사합니다
,
폐하
.”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건
간에
내게는
친절하고
좋은
짐머
아저씨인걸
!
나는
주변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밝게
마주
웃으며
답했다
.
“
어쩌지
,
아리넬이
바빠지는
것은
그렇게
좋지
않은데
.
아리넬의
공이
커질수록
정말
고민이라니까
.
그렇다고
칭찬해
주지
않을
수도
없고
.”
파르메스는
흐음
,
하며
고민하듯
턱
아래를
고운
손으로
문질렀다
.
“
그렇지
않아
?
지크프리트
경
?”
“
폐하와
같은
생각입니다
.
하지만
이번
지질
조사를
통해
발굴한
성과를
숨길
수는
없으니까요
.
그것도
제국의
미래에
어마어마한
도움이
될
결과인데
말입니다
.”
처음
약식으로
한
지질
조사에서
나온
참담한
결과를
보고하자
,
파르메스는
지크프리트에게
영토들의
정식
지질
검사와
식량
창고
건설을
명령했다고
한다
.
지질
검사는
대기근의
시기와
규모를
확실히
하기
위한
것뿐
.
그런데
……
도대체
어떤
성과를
발굴했기에
이
난리인
거지
!
“
그래
,
어쩔
수
없지
.
아리넬
.”
파르메스가
싱글거리는
눈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
“
아리넬로
인해
시작된
지질
조사이니
,
아크렉트의
버려진
마늘밭에
묻힌
이
보물들을
발견한
것도
절반은
아리넬의
공이야
.”
그
순간
,
대기하고
있던
시종들이
산처럼
쌓여
있는
무언가에
덮여
있는
천을
으쌰
–
하며
끌어당겼다
.
그리고
햇볕에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어마어마한
보물
더미가
드러났다
.
높이만
2
미터에
달해보이는
상자
더미는
흙먼지가
가득하기도
했지만
,
간혹
열려
있는
몇
개의
상자에서는
반짝이는
빛이
뿜어져
나왔다
.
웅성거리던
정전에
놀라움으로
정적이
들이찼고
,
나
또한
눈을
크게
뜨고
한참
동안
멍하니
그것을
바라보았다
.
심상치
않아
보이는
보물
더미의
산은
정말이지
놀라운
풍경이었다
.
으응
?
그런데
아크렉트라면
……?
* * *
일기장
기록
중에
이런
게
있다
.
[파르메스
아슬렛의
최악의
폭정
중
하나
–
아크렉트
영토
발굴
사업
.
대기근으로
인해
제국이
날로
곤궁해지자
지금까지는
경제성이
없다고
외면해
온
전설
속
아크렉트의
고대
보물을
발굴하기
위해
수만
명의
제국민들을
동원함
.
북서부의
아크렉트는
일교차가
심한
지역이어서
밤에
몰아치는
혹한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함
.
결국
2
년에
걸친
발굴
작업은
소득
없이
민심의
악화만을
남긴
채
실패로
끝났다
.]
그러니까
아크렉트
발굴
사업은
원작
속
파르메스가
저질렀던
수많은
잔혹사
중
하나였다
.
그곳은
굉장히
넓은
곡창
지대였는데
,
전설처럼
고대의
보물이
묻혀
있다는
말이
나돌았다
.
그곳이
멸망한
고대
왕국의
수도였으며
,
왕조의
보물
창고가
있었던
곳이라며
말이다
.
하지만
누구도
그
전설을
진지하게
생각해
발굴
작업을
시작하지는
않았다
.
원래
어떤
지역에
보물이
있다고
하면
개간하는
자들은
땅을
깊게
뒤엎기
마련이고
,
그럼
토양이
섞이며
땅이
비옥해지기
때문에
그런
전설을
일부러
만들어내는
자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
책을
읽으면서도
‘
어휴
,
미친놈
…….
사람
죽일
방법을
찾다
못해
이렇게도
학살하네
’
하고
생각하며
파르메스의
욕을
했었다
.
그런데
,
진짜
보물이
묻혀
있었다고
?
그리고
원작에서도
끝내
찾지
못했던
보물을
……
지질
조사를
하다가
찾았다고
?
“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소
이천
년
전의
보물과
금괴들이라고
하더군요
.”
매끈한
장갑을
낀
손으로
안경알을
올리며
하는
지크프리트의
말에
사람들이
헉
,
하고
놀란
숨을
들이켰다
.
나도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
이천
년
전이라면
아슬렛
황가
훨씬
이전의
전의
보물이었다
.
오래된
보석들은
당대의
생활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사료들이기도
하고
,
무엇보다도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
지크프리트는
말을
이었다
.
“
저의
의견으로는
,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주요
유물은
황궁에서
잘
보관하고
몇
개의
보물은
외국에
반출하여
앞으로의
기근
대비에
필요한
자재를
얻어
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왜냐하면
우리가
발굴한
보물
중에는
인접국에서
탐낼
만한
보물들도
있으니까요
.”
“
가령
.”
“
아크렉트
전설이
진실이라면
,
아크렉트는
매우
강대국이었고
타국들의
조공을
받았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
엘비스
선조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보물들도
있는
것을
보면
말이죠
.”
지크프리트의
말에
가슴이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다
.
보물의
상태는
척
봐도
좋았다
.
인접국들이
탐낼
만한
보물을
가지게
되었으니
이런
보물들을
대가로
내건다면
교역에도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다
.
“
엘비스
왕은
유물에
매우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비싼
돈을
주고
별거
안
되는
유물까지
사들이는
사람인데
,
우리가
가진
것을
보면
눈이
뒤집혀
목초를
포함한
자재를
내줄
겁니다
.”
전에
마체르트
공작에게도
엘비스와의
교역
요청을
하며
말했지만
,
기근을
앞두고
사람이
먹는
식량
준비
외에도
걱정을
안겨주는
것이
있었다
.
바로
4
년의
기근
동안
땅에
가축을
먹일
먹이도
자라지
않으리라는
점이었다
.
원작에서
굶어
죽는
것은
사람만은
아니었다
.
사람이
굶어
죽기
전에
소와
말
양
,
심지어
귀여운
강아지들마저
모두
죽게
된다
.
더군다나
나무조차
말라비틀어질
것이니
목재를
포함한
기본적인
자재들이
부족해져서
…….
나라가
완전히
멈추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
지크프리트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인
파르메스가
엘비스의
이야기에
뜨끔하여
발을
돌리려
하던
마체르트
공작을
불렀다
.
“
마체르트
공작
,
엘비스와는
어떻게
되어
가고
있지
?”
“……
아직은
좋지
않습니다
.”
마체르트는
제복
안에
숨긴
팔을
가리키며
말했다
.
‘
응
?
이
아저씨
,
팔을
다친
건가
?’
코트
안
팔이
부자연스러운
게
,
깁스를
한
것
같았다
.
“
자재
교역을
요청하며
재회했는데
자기
누나를
훔쳐
갔다고
,
그
왕이
저를
두들겨
패더군요
.”
피식
,
마체르트의
결혼
사연을
알고
있는
귀족들이
큽큽
웃는
소리가
들렸다
.
흠
,
하고
기침을
하며
눈썹을
일그러뜨린
채
살짝
나를
흘겨본
마체르트가
말을
이었다
.
“
그래도
유물을
워낙
좋아하는
왕조라
지크프리트
공작께서
말씀하신
유물
정도면
교역에
응할
겁니다
.
절
두들겨
팬
만큼
감정이
누그러지기도
했고
…….
물론
그곳에서도
자기네
가축들을
굶길
수는
없으니
잉여
생산량만
팔겠지만
,
우리에게는
그것도
급한
상황이니까요
.”
대기근을
앞둔
지금
,
잉여
생산량이라도
알브레온으로서는
정말
다행인
일이었다
.
지금까지의
우리
계획은
이렇다
.
우선
사람이
먹을
식량
.
비상
체제를
가동하고
식량
창고를
세워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저장한다고
할
때
,
기근
기간의
필요량을
100
이라고
하면
전체의
50
정도를
채울
수
있다고
한다
.
마일라
샵의
홍사탕무
사업을
아무리
번성시킨다고
해도
시간적
한계가
있으니
내가
해
줄
수
있는
몫은
거기에
더해
20
정도
.
그렇게
해서
70
정도를
채웠다고
한다면
,
전보다는
부족한
양의
식량이겠지만
제국민들이
기근을
큰
어려움
없이
버텨
낼
수
있을
정도는
될
것이다
.
하지만
이것들은
인간이
먹는
식량에
한한
것
.
평소라면
가축
사료로
쓸
저품질의
식량까지
조금도
버리지
않고
저장하는
것이니
그런
것들이
부족해지게
된다
.
인간의
삶에
필요한
자연으로부터
얻는
여러
자재
역시
마찬가지이고
말이다
.
그래서
필요한
것이
외국과의
교역
!
내가
외교부
재상이던
마체르트
공작에게
요청했던
부분이었다
.
엘비스와의
교역에
성공해
건초나
자재들이
채워지게
된다면
빠듯하게
생존만
하는
것
외에
가축을
돌볼
여력이
생긴다
.
가축을
돌본다면
자연스레
육류
생산품이
생기고
,
식량
사정에도
더
도움이
될
것이다
.
시장도
활성화될
것이고
.
‘
대기근에
제국민들이
고통을
겪을
확률은
훨씬
줄어들게
되는
것이지
!’
“
아크렉트에서
보물을
발견하게
되다니
,
상상
이상이에요
.
정말
대단하세요
!”
이거라면
사람들뿐
아니라
걱정하던
가축들과
제국의
경제력까지
튼튼하게
보호할
수
있다
!
나는
기쁜
표정으로
환하게
미소
지으며
지크프리트
공작과
파르메스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
나를
보던
파르메스
역시
웃음기를
띄우더니
입을
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