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71)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72)화(71/173)
72
화
“
말했듯
,
절반은
너의
공이란다
,
아리넬
.”
정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내게
향했다
.
삽시간에
시선
집중을
받은
내가
어색하게
시선을
허공으로
옮겼다
.
아크렉트에서
발굴
작업을
한
사람은
지크프리트
공작인데
내가
절반의
공을
가지다니
…….
부담스럽다고
!
하지만
내
곁에
서
있는
브리튼은
파르메스의
말이
옳다는
듯
은은한
미소를
띤
채
서
있었다
.
“
아리넬이
지질
조사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더라면
지크프리트
공작이
아크렉트에
갈
일도
없었으니까
.
그렇지
않은가
,
지크프리트
공작
?”
나에게는
햇살
같은
표정이던
파르메스가
순간
눈빛을
굳히며
날카롭게
질문했다
.
지크프리트는
이런
변화가
익숙하다는
듯
어떤
기색도
내비치지
않고
곧장
대답했다
.
“
폐하의
말이
옳습니다
.
그러하니
,
아리넬을
위해
상을
내리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
어려운
시기에
제국을
위해
공을
세우면
큰
상을
받게
된다는
것을
모든
제국민에게
상기시킬
필요가
있죠
.”
모든
제국민
…….
이건
너무
오버
아니야
?
“
저는
괜찮아요
.
제국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걸요
.
아하
…….
하하하
…….”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작은
손을
파닥거리듯
내저었다
.
아크렉트의
발견으로
은행
파산도
한
걸음
더
멀어진
것
같고
,
원작
속
처참한
상황을
보지
않아도
되니
나에게도
좋은
일이다
.
하지만
파르메스는
내
거절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대꾸도
하지
않았다
.
대신
사람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
“
내가
아리넬에게
무슨
상을
내리건
,
불만이
있는
자가
있나
?”
파르메스가
좌중의
귀족들을
천천히
보았다
.
당연하게도
그
누구도
찍소리
한
번
내지
못했다
.
“
누구든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
폐하
.”
브리튼의
입에서
나직하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
나는
당황한
표정으로
브리튼을
보았지만
,
그는
당황할
필요
없다는
듯
다시
생글거렸다
.
저
진짜
괜찮은데요
…….
잠시
닫혀
있던
파르메스의
입술이
열렸다
.
“
사실은
승전
광장에
민원이
들어왔어
.
내
동상이
너무
잔인하다고
말이야
.
내
칼에
베인
시체
몇
조각해
놓은
것
가지고
예민하게도
.”
파르메스의
말을
듣는
순간
기시감이
들었다
.
맞아
그
동상
…….
응
?
그
민원
,
내가
넣었는데
?
검을
치켜들고
시체가
쌓여
있는
그
동상은
,
애들이
보기에는
너무
잔인하니까
.
익명으로
해서
내가
넣은
것인지는
아무도
모를
테지만
말이다
.
“
하지만
생각해
보니
그것도
일리가
있는
말이라서
그냥
동상을
치우기로
했어
.”
“
네
?
동상
전체를요
?”
“
응
.”
동상을
치운
광장의
모습은
상상이
가지
않았다
.
내
민원은
동상을
치워
달라는
것은
아니고
시체
조각상만
치워
달라는
뜻의
민원이었는데
…….
그런데
,
나에게
상을
준다면서
왜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지
?
……
잠깐만
?
“
그리고
내
동상
대신에
,
아리넬의
동상을
세울
생각이야
.”
쿠구궁
-!
머리
위에
벼락이
내리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
“……
에
,
에에
?
방금
뭐라고
…….”
“
내
동상을
치우고
아리넬의
동상을
세우겠다고
.”
콰과광
–
번개
후
천둥소리처럼
충격이
한
번
더
밀려온다
.
하지만
얼어붙은
나와는
달리
파르메스는
어쩐지
신이
나
보였다
.
“
아리넬
.
정말
좋은
생각인
것
같지
않니
?
크기는
내
동상보다도
커야
할
테고
,
어떤
드레스를
입히면
좋을지는
아리넬이
조각가와
한번
이야기해
봐
.
그건
아리넬의
취향을
반영해
줄
테니까
.
그리고
…….”
그건
한국으로
따지면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이었다
.
파르메스가
이순신
장군
같은
공을
세우거나
전국민적인
존경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의미
있는
위치에
그의
동상이
놓여
있었다는
말이다
!
제국민
누구에게
물어보더라도
황제
동상의
위치는
알고
있는
.
그런데
그걸
치우고
나를
?!
“
말도
안
돼요
…….”
나는
벌칙
같은
상을
주겠다고
선언하는
파르메스의
말에
눈앞이
어지러웠다
.
“
탁월한
생각이십니다
,
폐하
.”
그리고
옆에서
들려오는
브리튼의
목소리
.
나는
눈을
크게
뜨고
브리튼을
돌아보았다
.
브리튼은
얼굴을
살짝
붉힌
채
혼잣말을
하며
미소
짓고
있었다
.
“……
이제
광장에서도
부인의
얼굴을
볼
수
있겠군요
.”
잠깐만요
,
그게
아니잖아요
!
“
그럼
재상들의
의견을
들어
볼까
?”
내가
반박하려는
차
,
파르메스의
엄격한
목소리가
들렸다
.
휴
,
그래도
의견
청취를
하려는
생각이
있어서
다행이다
.
다행히
막무가내로
결정하지는
않을
것
같다
.
그래
,
황제
동상을
치우고
기껏
꼬맹이
동상을
세우다니
…….
다들
이
말도
안
되는
일을
반대해
주겠지
.
하고
겨우
숨을
가다듬는데
천둥소리
같은
손뼉
소리가
들렸다
.
쫙쫙쫙쫙쫙
-!
뭐가
찢어지는
듯
격한
박수
소리의
주인공은
파멜
거먼트
공작이었다
.
그
번뜩이는
노란
눈은
뭔데
!
“
우선
거먼트
공작은
찬성인
것
같군
.”
그리고
이어지는
알렌스
부인의
박수
.
“
홍홍홍
!
옳으신
의견입니다
.
폐하
.”
그러자
홀린
듯
귀족들이
같이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
고요하던
정전을
메우는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에
머리가
얼얼해지는
느낌이다
.
파르메스는
흡족한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
그러고는
내게
말했다
.
“
제국의
모두가
,
아리넬이
얼마나
큰일을
했는지
알아야
한단다
.
그런
걸
소수만
알고
있는
것은
너무하니까
.”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그건
정말
너무하죠
.
폐하의
혜안이
옳으십니다
.”
지크프리트가
안경을
올리며
파르메스의
말을
받았다
.
뭐가
너무하다는
거야
!
너무한
건
아저씨들이라고요
!
* * *
집에
돌아온
나는
일기장을
다시
읽어
보았다
.
그
일기에는
내가
빙의하기
전에
읽었던
<
폭군의
정부는
그만하겠습니다
>
에
대한
내용이
쓰여
있었다
.
원작의
내용을
잊어버릴까
봐
나름
꼼꼼하게
적어
놓았었다
.
때로는
적지
못했던
원작의
내용이
떠오를
때마다
꺼내서
추가로
메모하기도
했고
말이다
.
어릴
때부터
적었던
일기장은
넘길
때마다
한
장
,
한
장
뒤로
천천히
넘어갔다
.
역시
눈에
띄는
것은
피폐
로판다운
파르메스와
여주와의
관계성이다
.
여자
주인공
아멜리아
.
흑단
같은
검은
머리카락과
검은
눈동자를
가진
희대의
미인으로
표현되는
여주는
파르메스의
집착
어린
사랑을
받게
된다
.
‘
상상이
안
가
.’
사랑에
빠진
파르메스의
얼굴은
말이다
.
……
조금
무서울
것
같기도
하고
?
아무튼
아멜리아에
대한
집착이
심해질수록
파르메스의
폭정도
그에
비례해서
심해진다
.
그리고
다가오는
대기근
…….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굶주려서
죽게
된다니
다시
봐도
너무
끔찍해
!
일기장의
내용은
여러
번
읽어도
내가
아는
그대로였다
.
아무리
찾아도
‘
아리넬
마일라
’
라는
내
이름
따위는
보이지
않았다
.
‘
이거
봐
,
분명
황제
동상이
있잖아
.’
대기근
3
년
차
,
수천에
이르는
제국민들이
황제
동상
앞에서
반역을
일으킨다
.
다들
굶어
죽어
가는데
황제는
민정에
관심도
없고
정부인
아멜리아에게만
집착하고
있으니
백성들이
화가
날
만도
하지
.
그래서
그들은
황제
동상의
목을
베고
황궁으로
진격하게
된다
.
그래서
그들이
어떻게
되었냐고
?
최강
최악의
폭군이
반역한
백성들을
어떻게
대하겠는가
.
뻔하지
.
‘
이걸
볼
때만
해도
파르메스
개
X
끼라고
욕을
엄청
했었는데
……’
“…….”
나는
일기장을
덮었다
.
그리고
멍한
얼굴로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
“
왜
이렇게
된
거지
?”
원작이야
내
알
바야
,
하는
마인드는
그대로이지만
…….
그리고
대기근을
위한
준비가
차근차근
이루어지고
있어서
불쌍한
백성들이
죽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너무나
좋지만
…….
이렇게
내
존재감이
강해질
일이냐고요
!
“
아가씨
,
황궁
조각가가
아가씨의
스케치를
위해
찾아왔습니다
.”
문밖에서
애덤의
목소리가
들렸다
.
으아아악
!
* * *
지크프리트
공작저
.
“
역시
이번에도
내
계산이
맞았어
.”
이든
지크프리트는
,
광장에
아리넬
동상이
세워지기로
했다는
것을
듣고는
기분
좋게
미소지었다
.
지금까지
아리넬이
세운
다양한
공적을
고려해
보았을
때
아리넬의
동상
건립
확률은
83
퍼센트까지
치솟았고
이제
시간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
역시
그렇게
이루어졌다
.
소년은
고개를
돌려
서재의
동전
수집
선반을
보았다
.
“
그리고
언젠가
마일라
영애가
이곳을
방문했을
때
빈
저곳을
보고
.”
이든의
입술이
계속해서
달싹였다
.
“
그
선물이
나의
것이었는지
알아보고
내게
감동받을
확률은
72
퍼센트
.”
그
확률을
높이기
위해
차근차근
빌드업을
해
나가야겠지만
,
이든은
아직까지
모든
것이
순조롭다고
느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