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73)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74)화(73/173)
74
화
“
그렇나이다
,
폐하
.”
거먼트
공작의
굵직한
목소리가
거친
분노를
담고
있었다
.
“
감히
누구를
…….”
파르메스는
금방이라도
검을
들어
모든
것을
베어
버릴
듯한
눈빛이었다
.
거먼트
공작은
화난
와중에서도
침착하게
말했다
.
“
아리넬이
마일라
후작의
뒤를
잇겠다고
결정한
그날로부터
적들의
비열한
더듬이는
아리넬을
향할
것으로
예상하시지
않았나이까
.”
하이젠
마체른
마일라
,
그는
2
황자의
잔당들이
최초로
죽인
파르메스의
측근이었다
.
그는
파르메스를
구하려
하다가
죽었으나
,
적들이
파르메스의
주변
인물을
하나만
콕
집어
제거해야
한다면
그였던
것도
맞는다
.
그는
파르메스의
유일한
친구였고
,
세력의
중심에서
그를
지지하는
가장
큰
축이었으니까
.
“
폐하의
결정은
옳으셨소이다
.
아리넬을
황태자비로
삼고
모든
공을
전면에
드러냄으로서
주목받는
동시에
많은
아군이
생기지
않았나이까
?”
“…….”
“
이제
아리넬을
보호해
줄
자들이
겹겹이
아리넬의
주변을
감싸고
있나이다
.”
아리넬의
존재감을
숨길
수
없다고
판단하자
,
파르메스는
오히려
아리넬을
드러내
자연스레
형성된
사람의
보호막에
아이를
두기로
했다
.
지금까지는
그
사이에서
무사히
지내는
아리넬이었지만
,
이번
보고는
파르메스의
살기
어린
불안을
재점화했다
.
“
거먼트
공작은
듣거라
.”
파르메스는
서늘한
눈으로
거먼트에게
명령했다
.
“
군사부의
병력
일부를
분산하여
아리넬의
주변에
보이지
않게
붙여라
.”
“
기꺼이
!”
“
경이
붙으라는
소리가
아니다
.”
그
말에
거먼트의
커다란
어깨가
움찔거렸다
.
“
경이
보이지
않게
붙을
수
있는
크기는
아니지
않는가
.”
“…….”
저
덩치로
직접
아리넬의
곁에
붙으려고
하다니
,
양심도
없다
.
“
잔당
세력으로부터
아리넬을
철저히
보호하도록
하라
.
식량
저장소
치안
유지에
이은
두
번째의
황명이다
.”
“
존명
!”
* * *
어느
나라의
지도자
동상처럼
당당하게
손을
45
도
각도로
위로
뻗은
나를
세심하게
스케치한
조각가는
만족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
냠냠냠
.
나는
조금
우울했지만
,
애덤이
가져온
초콜릿들을
먹자
금세
기분이
풀렸다
.
그래
,
모른
척
안
지나가면
되는
거지
.
이미
동상
건립은
황제의
명령과
재상
과반수의
비준으로
확정되어서
……
우습게도
당사자인
나조차
뒤집을
수
없었다
.
‘
만약
마스가
본다면
……
뒤로
넘어가는
거
아니야
?’
언젠가
황제
동상
앞에서
마스를
만났던
기억이
났다
.
당분간
수도를
떠나
있겠다고
했지만
,
다시
돌아왔을
때
그곳에
황제
동상
대신
내가
있는
걸
보면
얼마나
황당할까
.
가면을
벗어서
눈을
비빌지도
모른다
.
“
어휴휴
!”
내가
손을
들어
기지개를
켜고
있을
때
,
애덤이
장부를
가져다주었다
.
“
아가씨
,
지난
일주일간
사업에
대한
장부입니다
.”
직원들을
충분히
뽑았고
,
무엇보다
나와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사업을
준비했던
애덤이
있었기에
사업이
돌아가는
데
내가
꼭
필요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잘
출근하고
있었다
.
“
오픈
효과인
줄
알았는데
,
어쩐지
초기보다
고객들이
더
늘어나는
것
같아요
.”
내
사업은
벌써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
라피올레
아이들의
가문들을
통해
벌써
분점들도
계획하고
있었고
말이다
.
“
네
.
대기근에
대한
소식이
퍼지기도
했고
,
홍사탕무의
저장성이
화두로
떠올랐으니까요
.
참
,
그리고
정령성에서
식량
증진에
대해
정령성이
도움이
될
방안을
떠올렸다고
하는데
,
한번
방문해
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
“
정령성에서요
?”
나는
홍사탕무
사업에
바빠서
며칠간
소홀히
했던
나의
본진을
떠올렸다
.
* * *
정령성의
건물이
다시
재건되고
,
정령사
협회장과
펠릭스에
의해
선출된
정령성의
구성원들이
회의장으로
들어섰다
.
기반이
탄탄한
연금성이나
법무성처럼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
그래도
정령사들이
열둘이나
되니
앞으로
쓸
만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하지만
순탄한
과정
속에서도
문제는
있었다
.
“
흠
,
흠
.
그럼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
“…….”
“…….”
펠릭스가
긴장한
표정으로
회의
시작을
알렸지만
정령사들은
뚱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만
볼
뿐
,
대꾸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
“
지난번
,
정령사
협회
소속의
하급
정령사가
정령력을
통해
대지의
양분을
저장하는
안건을
올렸는데요
.
땅의
정령사들이
힘을
합친다면
현재
얼마
남지
않은
지력을
몇
개월
정도
더
연장할
수
있을
거라고
…….”
“
하급
정령사
?”
“
그래
봤자
영토의
일부일
뿐일
텐데
그게
실용성
있는
안건이라고
생각하는가
.”
“
아
,
그러니까
그
실용성을
재고해
보고자
이번
회의를
…….”
펠릭스는
진지했지만
,
다른
정령사들은
전혀
그렇지
않아
보였다
.
“
그리고
한
바람의
정령사로부터
황폐화된
땅을
소생시키기
위한
거름
도포
작업에
바람의
정령사들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들어왔습니다
.”
“
급은
.”
“
상
……
상급입니다
.”
“
그럼
생각해
볼
가치는
있겠구만
.”
그들은
기껏해야
중급
정령사인
펠릭스가
의장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
불만스러운
것
같았고
,
그
불만을
티
내기라도
하듯
하급
정령사가
내는
의견은
귓등으로도
들으려
하지
않았다
.
정령사
협회에서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
정령사는
대부분
보수적이고
꽉
막힌
자들이다
.
‘
이래서는
……
어렵겠는걸
.’
펠릭스는
속으로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
정령사들
사이의
위계는
결국
정령력에
달려
있었다
.
“
정령성주님은
어디
계십니까
?”
“
그래
.
우리는
대정령사의
혈통을
이어받은
그분과
일하러
왔는데
.”
“
아
,
정령성주께서는
오늘
일이
바쁘셔서
출근하지
않으셨습니다
.
저에게
본인
일을
위임하셨고요
.”
펠릭스의
말에
한
정령사가
쳇
,
하고
다리를
꼬며
말했다
.
“
신문을
보니
돈벌이에
바쁘시다고
하더군요
.
돈에만
관심이
있으시고
정령성을
내팽개치시는
거
아닙니까
?”
“
정령성주께서는
등급
측정도
안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
우선
그것부터
측정하셔야지
않겠습니까
?
우리를
이끌
자격이
있는지부터
봐야지
.”
그러자
다른
정령사들도
불만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
“
그
,
그건
.
기자가
악의를
가지고
쓴
기사입니다
.
정령성주께서
홍사탕무
사업에
힘쓰시는
이유는
제국을
위한
…….”
펠릭스가
나서서
아리넬을
변호하려던
때였다
.
쿵
–
문이
밀어젖혀지고
,
모든
정령사들이
아는
얼굴이
나타났다
.
불량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던
정령사들이
황급히
몸을
바로
했다
.
정령사
협회를
물갈이하고
권력을
되찾은
정령사
협회장이었기
때문이다
.
“
고르고
골랐는데
이
지경들이라니
,
처참하구만
.”
쯧
,
쯧
.
하고
정령사
협회장이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렸다
.
펠릭스는
협회장에게
난감한
표정으로
묵례했다
.
앞으로
나선
협회장이
눈을
부릅뜨고
정령사들을
하나하나
보았다
.
그러고는
입을
열었다
.
“
정령성주께서
정령사
협회를
돕지
않으셨다면
자네들은
썩어
빠진
협회
놈들
때문에
정령성의
그림자도
밟지
못했을
거야
!”
협회장의
호통에
정령사들이
움찔했다
.
“
기껏
상급
정령사들이면
뭐
하나
.
시류를
읽는
눈이
이렇게나
부족해서야
.
그러니
협회에
돈만
뜯어먹히고
근근이
살아가고
있었지
.”
맹렬한
비난이었지만
정령사들은
이에
반박하지
못했다
.
뛰어난
자질을
가지면
부와
명예가
따르는
연금술과는
달리
정령술은
상급
능력을
가져
봤자
연줄이
없으면
적당한
일자리도
얻기
힘들었다
.
모름지기
인간의
생활과
역사의
발전은
자연을
파괴하며
이루어지는데
,
정령술은
너무도
자연
친화적인
힘이었기
때문이다
.
“
마일라
후작께서
돌아가시고
지금껏
천대받아
온
정령학계를
되살리겠다고
,
어린
소녀가
노력해
이
정령성까지
재건하였는데
자네란
작자들은
급
타령이나
하고
있으니
……!”
이어지는
협회장의
호통에
어깨를
움츠린
정령사들은
입
뻥긋도
하지
못했다
.
“
자네들이
상급
정령사라고
,
여기
펠릭스보다
잘났다고
생각하나
?
아니
,
내
눈에는
펠릭스
절반만큼의
쓸모도
없네
.
당장
나가게
!”
서로의
눈치를
보던
정령사들은
안절부절못하다가
빌기
시작했다
.
“
죄
……
죄송합니다
,
협회장님
.”
“
저희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
그들이
울상이
되는
것은
당연했다
.
썩은
물이었던
정령사
협회와의
연줄이
없어서
정령성에
뽑히지
않을
예정이었다는
것은
,
힘
있거나
좋은
집안의
인물들은
아니란
뜻이니까
.
“
무
……
무릎이라도
꿇겠습니다
.”
아리넬을
비난했던
남자도
바짝
쫄아서
떨며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