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74)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75)화(74/173)
75
화
황궁의
정령성에
합격했다고
잔뜩
자랑을
해
대고
고향에서
올라왔을
게
뻔하다
.
“…….”
펠릭스는
정령사
협회장이
이렇게
화를
낼
수
있는
사람인지
처음
알았다
.
그리고
자신을
감싸
준
그에게
조금
감동하기도
했다
.
협회장은
여전히
서슬
퍼런
눈으로
말했다
.
“
모름지기
개도
주인을
알아보고
보답하려
하는
법일세
.
쓰러져
말라붙어
가는
우리
정령학계에
새
숨을
불어넣은
정령성주를
감히
비난한다면
…….
내
가만두지
않을
걸세
.”
“
명심하겠습니다
.”
“
깊게
명심하겠습니다
!”
순식간에
군기가
바짝
든
정령사들이
소리
높여
대답했다
.
협회장은
창문
밖
하늘을
바라보며
펠릭스에게
말했다
.
“
그럼
다시
회의를
시작하게
.
우리
정령사들도
필히
이
나라에
도움이
되어야
할
것이야
.”
* * *
“
이
아이디어
괜찮은데요
?
물의
정령사와
바람의
정령사가
협업해서
수로를
만드는
거요
.”
정령성에
들른
나는
펠릭스의
보고를
들으며
종이들을
넘겼다
.
“
지금
우리가
지질
조사를
한
땅은
다
이미
기존에
농토로
사용된
땅이고
…….
여기
이
의견대로
,
그렇지
않은
조각
땅은
지력이
약간은
남아
있을
거예요
.
그런
땅들에
수로를
내어
경작을
한다면
생산량이
적긴
해도
지력이
적게
소모되는
품종은
키울
수
있을
거예요
.”
“
제가
생각해도
좋은
생각
같습니다
.”
“
그럼
폐하께
보고드릴게요
.
그리고
조를
꾸려서
지원을
나가는
거죠
.”
“
좋은
생각입니다
,
정령성주님
.”
펠릭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
말에
호응했다
.
다행히
정령성이
재건되자마자
그
쓸모를
입증할
수
있을
것
같다
.
“
저
,
그런데
…….”
펠릭스가
문득
어두운
낯빛으로
나를
보며
말끝을
흐렸다
.
“
네
?”
요즘
정령성에서
스트레스받는
일이라도
있는
걸까
,
처음
정령성을
재건됐을
때에
비해
푸석한
얼굴이다
.
“
무슨
고민이라도
있나요
?”
“
그
……
정령사들
말입니다
…….
다시
물갈이를
하시는
게
…….”
“
불이야
!!”
“
응
?”
펠릭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어디선가
큰
소리가
들렸다
.
나는
의자에서
콩
뛰어내려
일어섰고
,
펠릭스
역시
황급히
문을
열어
상황을
살폈다
.
“
무슨
일이지
?”
“
연구실에서
상급
정령사
하나가
불꽃으로
토양
양분을
채우는
실험을
하다가
불이
났습니다
.
문제는
문이
열리지
않아서
…….
지금
다들
그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
“
제기랄
!”
“
안에
정령사
다섯이
갇혀
있는데
,
군사부에
장비를
부탁하러
가겠습니다
.”
“
그래
.
그리고
,
정령성주님
.”
다급한
상황을
보고
받은
펠릭스가
내게
말했다
.
“
불이
났다고
하니
우선
피하십시오
.
저도
불의
정령사이지만
정령의
불은
보통
불보다
더
강해서
위험합니다
.”
그리고
내
손목을
잡고
밖으로
향하려
했다
.
하지만
나는
고개를
흔든
뒤
,
천천히
펠릭스의
손을
내
손에서
떼어
냈다
.
왜냐면
언젠가
내가
,
별생각
없이
저택
욕조에서
내
힘을
시험했던
일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
나는
펠릭스에게
말했다
.
“
연구실로
가죠
.”
* * *
“
제기랄
,
물의
정령사가
둘이나
달라붙었는데
왜
불이
꺼지지
않냐고
!”
“
불의
정령이
제어되지
않는
것
같아
.
정령
폭주
증상이라고
.
저건
물의
정령사
열
명이
와도
힘들어
!”
“
하
.
이러다가
다
죽겠군
.”
“
콜록
!
콜록
,
콜록
!”
연구실
앞에
우왕좌왕하고
있는
정령사들이
보였다
.
얼굴에
검댕이
묻은
정령사들이
제
동료들이
갇힌
연구실의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
열리지
않는
문틈에선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
딱
봐도
위험한
상황임이
틀림없었다
.
“
다들
비켜요
.”
내
말에
사람들이
모두
나를
보았다
.
“
이
꼬마는
…….”
“
정령성주님입니다
.”
펠릭스의
말에
상급
정령사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
“…….”
아마
내
얼굴을
처음
본
모양이었다
.
나는
이력서에서나마
그들의
얼굴을
보았지만
말이다
.
“
제기랄
,
물의
정령을
다루는
상급
정령사들을
불러와야
합니다
.
협회에
가서
얼른
도움을
요청하죠
”
정령사들은
내가
없는
것처럼
무시하고는
펠릭스를
향해
말했다
.
‘
겉보기에는
꼬맹이니까
…….
내가
도움이
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겠지
.’
“
지금
한시가
급박한
…….”
“
동료들이
살기
원한다면
,”
나는
천천히
허공을
향해
팔을
뻗었다
.
그래
봤자
다른
정령사들의
턱에도
닿지
못하는
높이였지만
…….
아무튼
이렇게
능력을
보이는
건
계획에
없었으나
그래도
사람을
죽게
할
수는
없으니
보여
줄
수밖에
없었다
.
눈을
감고
손끝에
집중하자
,
손끝에
강력한
화기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실내에서
사람들의
머리카락이
뜨거운
바람에
거세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
그제야
사람들이
모두
나를
돌아보았다
.
“
비켜요
.”
차분한
내
목소리에
사람들이
뒷걸음치며
길을
터
주었다
.
문
앞에
선
내가
손안에
강력하게
응축된
바람을
갈라진
문틈
사이로
욱여넣었다
.
그러자
몇
겹의
잠금장치
때문에
우직하게
열리지
않던
문이
콰직
–
소리를
내며
찌그러지기
시작했다
.
꼼짝도
하지
않던
문이
내
힘에
의해
차츰
열리자
모든
이들의
얼굴에
경악이
서렸다
.
이윽고
문이
열리고
,
시커먼
연기가
쏟아져
나왔다
.
나는
휙
고개를
돌려
,
얼어붙어
있는
정령사들을
쳐다
보았다
.
정령사들이
눈을
휘둥그레
뜬
채
몇
발짝
더
뒤로
물러났다
.
“……
딸꾹
.”
무도회에서
사람들이
거먼트
공작을
볼
때의
눈빛과
비슷해서
뭔가
찝찝하긴
한데
…….
“……
대체
이
능력은
.”
투명
인간
취급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
놀란
표정이라니
.
‘
얕보다가는
큰코다친다고요
.’
문은
열었으니
이제는
불을
끌
차례
.
나는
욕조에서
정령의
불을
껐던
순간을
떠올리며
주변
정령으로부터
힘을
빌려
허공에
물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
힘을
집중한
손을
중심으로
강력한
수분감이
느껴지더니
,
마침내
허공에서
물줄기가
생겨
나기
시작했다
.
손을
펴자
,
마치
용오름처럼
솟구친
거대한
물줄기가
폭발이라도
하듯
불길에
휩싸인
연구실
내부를
때리기
시작했다
.
촤아아아
–
‘
어쩐지
저번보다
강도가
더
세진
것
같은데
……?’
파도처럼
쏟아지는
여파에
정령술을
직접
시행한
나조차
가만히
서
있기
힘든
수준이었다
.
이리저리
비틀거리며
그런
생각을
하는데
.
“
음
,
근데
저
물의
용
,
왜
저를
보고
있을까요
?”
왠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
“
그리고
왜
입을
벌리고
…….
으아아악
!”
* * *
가슴이
저릿저릿
눌리는
느낌
.
그리고
숨이
들어오는
듯한
느낌
.
그
불편한
감각이
몇
번이고
반복되었다
.
“
콜록
,
콜록
.”
‘
으읍
.
계속
입에서
물이
나와
!’
수차례
물을
내뿜은
내가
겨우겨우
정신을
차리고
윗몸을
일으켰다
.
“
콜록
,
콜록
.”
그러자
다정한
손이
내
작은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
주었다
.
그
손길에
안정을
찾으며
,
나는
몇
번을
더
콜록거리고
나서야
고른
숨을
내쉴
수
있었다
.
‘
죽는
줄
알았어
!’
그리고
내
등을
두드려
준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몸을
돌렸다가
……
한
소년과
눈이
마주치게
되었다
.
이어
패닉에
빠진
듯
조금
두려워
보이는
소년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
……
브리튼
?!
내가
놀라
눈을
크게
뜨자
브리튼이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사파이어처럼
영롱한
푸른
눈을
일렁였다
.
그러고는
손을
뻗어
다정하게
내
젖은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
주었다
.
“
부인
,
괜찮으세요
?”
브리튼의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
만약
오늘
브리튼을
본
것이
처음이라면
,
나는
분명
어린
나이에
생을
달리하고
아름다운
천사가
있는
천국에
왔다고
착각했을
것이다
.
“……
콜록
,
네
.”
‘
그런데
어쩌다
정신을
잃은
거지
?’
맞아
.
물의
정력력을
엄청나게
폭발시켜
불을
끄려다가
나도
휩쓸린
거다
.
“
걱정했습니다
.”
눈썹
끝을
불쌍하게
내린
브리튼이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
낼
것
같은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
“
그런데
전하께서
,
저를
…….”
“
네
.
거먼트
공작께
배웠던
인공호흡을
했어요
”
“
아
…….”
브리튼이
……
나를
살린
거구나
.
나에게
직접
숨을
불어넣어서
.
“
고마워요
,
황태자
전하
.”
“
정말
다행입니다
.
괜찮아지셔서
.”
진심으로
안도하는
듯한
눈빛에서
나를
생각하는
브리튼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
“
저는
…….”
그런
모습을
보자
마음
속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
나는
어쩌면
브리튼이
내게
보이는
호의가
꼭
진지한
종류는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
그러니까
사춘기
때
겪을
수
있는
,
이성에
대한
일시적
관심
……
같은
거
말이다
.
“
부인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
줄
알고
,
숨이
쉬어지지
않더군요
.
저도
죽을
것처럼
숨이
가빴습니다
.”
그러나
한
번도
본
적
없는
브리튼의
흐트러진
모습에
,
내
생각이
틀렸던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
이
애
,
나를
정말로
소중히
여기고
있구나
.’
“
고마워요
,
황태자
전하
.”
나는
미처
끝맺지
못한
말을
이으며
이제
정말로
괜찮다는
듯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
그제서야
브리튼도
안심한
듯
내
눈을
보며
옅게
미소
지었다
.
“
그리고
……
저들에게도
다행인
일일
겁니다
.”
그
말에
힐끗
,
주변에
선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
브리튼의
푸른
눈에
일순간
낯설고
짙은
살기가
번뜩
스쳐
갔다
.
착각이었을까
,
찰나여서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
“
이곳은
부인이
있어야
의미가
있는
곳이니까요
.”
마치
내가
죽으면
정령성이고
뭐고
다
없애
버리겠다는
소리로
들리는
건
……
내
착각이겠지
?
“…….”
새카만
검댕이
묻은
정령사들이
그
말에
겁에
질린
듯
어깨를
움츠렸다
.
‘
아직
소년인
브리튼이지만
,
여기는
신분제
사회이니까
뭐
황태자가
무서울
만도
하지
.’
그리고
그
사이에
엉거주춤
서
있던
펠릭스가
내게
말했다
.
“
정말
다행이십니다
,
정령성주님
.”
다
큰
어른의
눈가가
붉어져
있었다
.
그러길
잠시
,
펠릭스는
엄한
표정으로
뒤의
정령사들에게
말했다
.
“
다들
뭐
하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