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75)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76)화(75/173)
76
화
그러자
정령사들이
하나둘
내게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
.
‘
응
?
이
나라에서는
어지간해서는
무릎
안
꿇는데
?’
이곳에서는
기사가
주군에게
충성
맹세를
할
때나
무릎을
꿇었다
.
그
외의
정령사들은
다른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웬만하면
평생
무릎
꿇을
일이
없고
말이다
.
“
정령성주님
,
성주님의
능력을
몰라뵈어
죄송합니다
.”
“
정령성주님께서
저를
살리셨습니다
.”
“
이제야
협회장님의
말뜻을
알겠습니다
.
성주님
,
충성하겠습니다
.”
‘
응
?
뭐야
?’
물에
빠져
죽을
뻔하다가
깨어난
나는
얼떨떨한
눈으로
그들을
보았다
.
그들은
정말
존경하는
대상을
보는
듯한
눈으로
무릎을
꿇은
채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
옆에서
펠릭스가
작은
목소리로
내게
첨언했다
.
“
이제
누구도
정령성주님의
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수
없을
겁니다
.”
그
뒤를
잇듯
정령사들의
충성
맹세가
이어졌다
.
“
저희
정령사들은
정령성주님을
앞으로
주인으로
모시겠습니다
.”
“
몰라뵈어서
죄송합니다
,
정령성주님
!”
상급
정령사인
자신들을
훌쩍
뛰어넘은
내
정령술에
엄청난
감동이라도
받은
모양이었다
.
나는
좀
얼떨떨한
기분이
들었다
.
‘
뭐
이렇게
먼치킨
대우를
받으려고
사람들을
구한
건
아니었지만
…….’
펠릭스의
얼굴은
아까보다
훨씬
밝아
보였다
.
그리고
나를
보고
다정하게
웃는
브리튼의
얼굴
.
“
이런
,
또
부인의
추종자들이
생겼군요
.”
곤란하다는
듯
말하면서도
즐거운
듯한
표정이었다
.
나는
브리튼의
손을
잡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
그러자
내가
물
폭탄을
터뜨린
연구실
안의
풍경이
보였다
.
‘
성한
물건이
……
없는데
?’
나에게
무릎을
꿇는
정령사들의
눈에
경외와
함께
담긴
두려움의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
“……
다시
보니
정말
대단하네요
,
부인
.”
감탄하는
듯한
브리튼의
목소리에
귀에
열이
올랐다
.
‘
여덟
조각
난
저
의자는
분명
불길이
저렇게
만든
걸
거야
.’
네
조각으로
찢어진
저
철판도
그렇고
말이다
.
엿가락처럼
한
번
꼬인
저
티타늄
봉도
…….
절대
내가
한
일은
…….
“
거먼트
공작께서
그렇게
부인을
후계자로
삼으시려는
이유를
새삼
알
것
같
…….”
“
으으
,
전하
!
저
옷이
젖어서
갈아입고
올게요
.”
“
아
…….
네
,
그러셔야겠죠
.”
나는
빠른
걸음으로
테러
현장과도
같은
그곳에서
벗어났다
.
* * *
“
날씨가
정말
좋네요
,
부인
.”
나는
새
드레스로
갈아입은
뒤
브리튼과
함께
황궁의
정원을
거닐었다
.
아까
내
소식이
전해졌는지
한바탕
황의가
들이닥쳤었다
.
‘
다행히
물을
조금
먹은
것
외에는
별
이상이
없다고
했지
?’
작긴
해도
꽤
튼튼한
몸이라고
!
“
그런데
,
정령성에는
용무가
있어서
오신
건가요
?”
“
네
.
기근
준비에
도움이
될
만한
연구들을
확인하러
들렀어요
.”
내
대답에
브리튼이
싱긋
웃었다
.
“
그러셨군요
.
저는
부인이
정령성에
오신다는
말을
듣고
잔뜩
들뜬
마음에
부인을
뵈러
갔습니다
.”
“
아
…….”
“
부인이
많이
보고
싶어서요
.”
커브
없는
돌직구에
내가
어색하게
시선을
옮겼다
.
‘
아직
어리고
순수해서
이렇게
솔직한
거겠지
……?’
왠지
주인을
향해
맹목적인
사랑을
보내는
강아지를
보는
느낌이었다
.
“
저를
많이
좋아해
주셔서
고마워요
,
황태자
전하
.”
나는
브리튼에게
말했다
.
‘
새삼스럽기는
하지만
…….’
아직
여물지
않은
,
어린
마음에서
비롯된
애정이라도
누군가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일은
고마운
거니까
.
“
왜
그런
말씀을
하시나요
,
부인
?”
하지만
내
말에
브리튼은
자리에
멈춰
서더니
오히려
아주
서운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
‘
내
,
내가
뭐
실수했나
?’
어지간한
여자보다
더
예쁜
얼굴로
이렇게
처연히
말하니
난데없이
죄책감이
들었다
.
“
제가
부인을
좋아하는
것은
……
당연한
일인데
.”
브리튼이
나를
보며
입술을
달싹였다
.
“
고맙다고
말씀하시면
마치
저희가
…….”
잔잔한
바람이
불어오며
브리튼의
은빛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살랑였다
.
“
거리가
있는
사이
같잖아요
.”
조금
내려간
브리튼의
눈썹을
보며
멍해져
있던
나는
몇
초
뒤에야
흠칫
정신을
차렸다
.
“
아니
,
뭐
…….”
속상하다는
듯
브리튼의
눈썹이
살짝
움직였다
.
“
말이
그렇다는
거죠
,
하하
.”
나는
겨우
얼버무리며
시선을
피했다
.
브리튼이
그런
눈으로
나를
보며
타이르니
내가
주제도
모르고
착한
애를
밀어
내는
몹쓸
애처럼
느껴졌다
.
“
부인
.”
브리튼이
손을
뻗어
내
손을
잡았다
.
“
전
정말
부인이
좋아요
.”
그리고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말했다
.
그의
뒤에서
정신을
어지럽게
만드는
후광이
반짝거렸다
.
“
그럼
부인
.”
브리튼은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
.
“
이제
전
감히
제
부인을
이렇게
만든
사람을
찾아봐야겠어요
.”
“
네
…….
네
?”
“
이
불이
자연으로
발생한
화재일
리가
없으니까요
.
부인께서는
기다리고
계세요
.
알았죠
?”
브리튼의
눈이
다시
한번
다정하게
휘었지만
,
어쩐지
간담이
서늘해졌다
.
* * *
정령성의
성주실에
돌아와
앉아
있은
지
얼마
쯤
지났을까
.
펠릭스가
똑똑
,
노크를
하고
들어왔다
.
“
황태자
전하와의
데이트는
잘
끝나셨습니까
?”
“……
조사는
끝났어요
?”
펠릭스의
질문에
대한
대답
대신
나는
화재
조사에
대한
질문으로
말을
돌렸다
.
펠릭스는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는
아까
있었던
일에
대해
보고하기
시작했다
.
“
그것이
…….
저희는
처음에는
마냥
불의
정령사들의
힘이
폭주해서
벌어진
일인
줄
알았는데
,
증언을
들어
보니
그것이
아니더군요
.”
“
그것이
……
아니라니요
?”
문득
브리튼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
“
이
불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화재일
리가
없으니까요
.”
“
정령에
의한
불길이
아닌
다른
자국들이
있어서
법무성과
연금성에
의뢰했더니
,
연구실에서
화재
유발
약품이
나왔다고
합니다
.”
“
네
?”
“
누군가가
불길을
번지게
하는
장치를
설치해
둔
것이죠
.
이
정령성에
말입니다
.”
나는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
그렇다면
방금
그
화재
사건이
……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었다는
거야
?
“
법무성주님과
연금성주님께서도
곧
오신다고
…….”
“
아리네에에에엘
!”
“
아뤼넬넬넬
!!!”
펠릭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두
사람이
문을
발칵
열고
들이닥쳤다
.
핑크색
양
갈래머리를
한
아네스
록웰
,
법무성주
.
그리고
보라색
머리카락의
바론
록웰
,
연금성주였다
.
갈넴
마을에서는
애니와
버넬
삼촌이었던
이들
말이다
.
“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있다니
.
반드시
발본색원해서
법전으로
부숴
버려야
해
.”
“
폭탄에는
폭탄으로
.
놈들의
처리는
이
연금성에
맡기도록
해
,
정령성주
.”
연금성주와
법무성주가
오버하며
으르렁대는
것을
본
펠릭스가
못
볼
것을
봤다는
듯
흠칫하며
시선을
돌렸다
.
하지만
내가
위험에
처할
뻔했다는
사실에
이미
체통을
벗어던진
두
사람은
계속
침을
튀기며
범인을
욕해
댔다
.
“
황제
폐하나
군사부
재상의
허락
없이
폭발물을
만들어
소지한
자는
최고
교수형에
처한다
.
폭발물을
사용하여
남을
해하게
한
자
또한
최고
교수형에
처한다
.
그리고
내가
제정을
준비하고
있는
법인데
…….
아리넬
보호법이라고
말이야
.
아리넬의
몸을
상하게
한
자는
최소
교수형에
…….”
“
네에
?”
나는
두
손을
들어
아네스의
어깨를
정신
차리라는
듯
흔들었다
.
아리넬
보호법이라니요
,
그런
게
가능할
리가
…….
“
아네스가
하는
일은
죄다
마음에
들지
않지만
아리넬
보호법은
찬성이지
.
우리들은
빠르게
교수형을
처리할
수
있도록
과학
기술이
집대성된
교수형
기계를
만들
거야
.”
“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구요
!”
교수형
기계라니
,
끔찍해
!
홀린
듯
흥분하는
두
사람에게
소리를
높여
겨우
그들을
진정시킨
내가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
“
그
…….
저를
엄청
걱정해
주시는
건
좋은데
,
그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부터
저에게도
알려
주시면
안
될까요
?”
“
아
.”
“
아
.”
참
빨리도
깨닫는다
.
연금성주
바론이
먼저
입을
열었다
.
“
맞아
.
흠흠
,
조사
결과
말이야
.
연금술을
아는
놈이
폭탄을
설치한
게
분명해
.
그것도
등록되지
않은
놈일
거야
.
정식
등록이
된
연금술사는
연금술로
뭔가를
만들
때마다
미미하게
표식이
남거든
.”
바론은
제가
차고
있는
팔찌를
보여
주며
말했다
.
팔찌의
금실에는
일정한
패턴의
문양이
있었다
.
“
이게
바로
연금술사의
지문인데
,
연금술사들은
이렇게
자신만의
고유한
지문이
있어
.
그런데
이자의
지문은
아무리
찾아도
도무지
나오지
않는단
말이지
.”
바론의
말을
아네스가
이었다
.
“
법무성에서는
황궁
출입
기록을
조사했어
.
딱히
수상한
기록은
보이지
않았는데
사흘
전에
외국
상인이
들어왔더군
.
그래서
외교부에
확인을
해
보았는데
,
기록이
맞지
않아
.
그러니까
수상한
자가
외국
상인인
척하고
들어온
거지
!”
사건이
일어난
지
불과
두
시간
정도밖에
안
되었는데
,
둘은
매우
발
빠르게
조사한
모양이었다
.
“
제기랄
!”
“
제기라알
!”
쌍둥이답게
둘
다
동시에
주먹을
쥐더니
이글이글
타오르는
듯한
눈으로
말했다
.
“
감히
정령성에
이딴
짓을
해
?”
“
감히
아리넬의
정령성을
불태우려
해
?”
“
이런
반동분자는
.”
“
이런
대역죄인은
.”
둘은
입을
모아
외쳤다
.
“
교수형이
답이야
!”
음
…….
말만
들어도
목이
죄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
아네스는
말을
이었다
.
“
아리넬은
나라에
기근이
닥칠
것을
예견하는
엄청난
공을
세웠어
.
이
나라에서
잃으면
안
되는
인재
중의
인재야
.”
“
맞아
,
그런데
하필
아리넬이
정령성에
온
시간에
맞추어
화재를
일으켰다는
것은
,
그들이
아리넬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지
.”
“
그들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