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77)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78)화(77/173)
78
화
* * *
파르메스와의
티타임까지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
.
후작가
앞에서
알렌스
부인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
“
앗
,
부인
.
벌써
오신
거예요
?
연락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
그녀는
보석이
엄청나게
많이
박힌
화려한
집게
핀을
차고
있었고
,
거위
털로
만든
것
같은
푸른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
“
아리넬
!!”
부인은
황궁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들었는지
,
나를
보자마자
학
걸음으로
총총
달려와
내
두
볼에
손을
얹었다
.
“
세상에나
,
괜찮은
거니
?
오
…….
이런
!!”
그리고
조심스러운
손길로
내
작은
얼굴을
이리저리
돌려
보았다
.
생채기
하나
없이
멀쩡하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부인은
나를
품에
끌어안았다
.
“
괜찮
,
콜록
.
괜찮아요
,
부인
.”
거위
털이
입
안으로
들어가는
느낌에
겨우
푸푸
뱉어
내며
부인에게서
떨어졌다
.
“
우선
안에
들어가서
이야기해요
.”
그리고
알렌스
부인에게
제안했다
.
“
오늘
제가
부인께
꼭
여쭙고
싶다는
것에
대해서요
.”
* * *
<
폭군의
정부는
그만하겠습니다
>.
이것이
내가
빙의한
원작의
제목이다
.
이
원작의
장르는
피폐
로맨스
판타지
,
그러니까
여주인공이
남주인
파르메스와
어쩌고저쩌고하는
…….
대략
19
금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
나는
원작
병은
집어치우고
내
사업을
확장하고
사람들을
기근에서
구하는
길을
선택했지만
,
그렇다면
커다란
의문이
하나
생긴다
.
원작의
여주인공
아멜리아는
어디에
있는가
?
그리고
아멜리아는
어떻게
되는가
?
나는
일기장을
몇
번이나
읽어
보았기에
내가
원작
내용을
생각나는
대로
기록한
정보를
기억하고
있었다
.
아멜리아가
폭군
파르메스
아슬렛과
만난
시점은
파르메스의
즉위
후였다
.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
년
미만의
미래
.
기근이
시작한
시점
말이다
.
반역
토벌을
위해
철갑
기병들을
데리고
나온
파르메스는
노예로
팔려
갈
위기에
처한
아멜리아를
만난다
.
그리고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에
반해
아멜리아를
황궁으로
데려간다
.
피폐
로맨스
판타지답게
아멜리아는
파르메스의
사랑을
거절하지만
,
그럴수록
파르메스는
더욱
그녀에게
빠져
버리게
된다
.
“
아멜리아
?”
“
네
.
귀족이든
평민이든
…….
그런
이름을
들어
보셨나요
?
성은
모르지만
,
이름은
분명
아멜리아예요
.”
파르메스는
아멜리아가
푸른
꽃을
보고
예쁘다고
중얼거린
것만으로도
병사들을
보내
제국의
푸른
꽃들을
몽땅
뽑아
오고
.
아멜리아가
젊은
보석상이
선물한
보석에
감사를
표하자
그에게
무자비한
짓을
하고
그
보석을
몽땅
빼앗아
온다
.
아멜리아는
파르메스라는
잔혹한
폭군을
사랑하지
않지만
,
파르메스는
그녀를
애첩으로
삼고
황궁
안에
가둔다
.
기근이
계속되는
시기의
배경과
맞물려
미쳐가는
폭군
파르메스의
피폐한
사랑이
더욱
격하고
드라마틱하게
나타나는
…….
[작가님
,
관계성
존맛이네요
.]
누구나
그렇듯
가슴속
변태의
심장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었던
내가
앓는
댓글을
달았었던
소설이기도
했다
.
“
아니
.
처음
듣는
이름이구나
.
귀족
영애들
중에도
,
평민
상류층
여성들
중에서도
그런
이름은
없었어
,
최근
20
년
동안은
말이다
.”
“2
황자
주변의
여자들
중에서도요
?”
내가
급하게
알렌스
부인을
부른
이유는
브리튼과
면담하던
2
황자
잔당의
입에서
‘
아멜리아
’
라는
말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
“
마지막
말이
…… ‘
아멜리아
’
였습니다
.”
‘
이상하게도
그
말을
하고는
갑자기
온몸에
독이
올라서
그대로
사망했다고
했지
.’
내가
알고
있는
아멜리아는
원작의
여주인공인데
,
왜
2
황자
잔당의
입에서
그녀의
이름이
나온
것일까
.
동명이인이라고
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찝찝했다
.
“2
황자
주변의
여자들이라
…….
글쎄
,
모르겠구나
. 2
황자도
여자를
가까이하는
성격은
아니어서
말이지
.”
“
아니면
,
노예는요
?”
“
노예
?
아
,
한때
노예법이
통과될
법한
적도
있었지만
,
그
시기에
폐하의
반역이
성공해서
흐지부지되었지
.
게다가
굳이
그런
근본
없는
제도를
도입할
필요는
없지
.
홍홍홍
.”
“
그렇다면
…….”
나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멍하니
알렌스
부인을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
아멜리아가
파르메스를
만나게
되는
기회
자체가
사라진
건가
?
파르메스를
만나기
전의
아멜리아에
대해서는
자세히
서술된
바가
없었다
.
“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진
사람들은
현재
어떤
식으로
그것을
변제하나요
?”
“
글쎄
,
아마
일은
궂지만
높은
보수를
받는
일자리로
흘러들지
않을까
생각한단다
?”
‘
노예로
팔리는
것보다는
이쪽이
인간적이기는
하지
.’
파르메스의
이성
관계는
아직까지
원작대로
가고
있었다
.
부황의
명령에
의무적으로
결혼해서
가졌던
아들
브리튼
,
그리고
브리튼을
낳자마자
아내가
죽은
뒤로는
아멜리아를
만나기
전까지
다른
어떤
여자도
만나지
않았다
.
“
뭔가
짚이는
것이
있니
?”
아직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
“
아니요
.
하지만
미래가
바뀌었다면
…….”
2
황자
.
그리고
아멜리아
.
연결
고리가
이어질
듯
이어지지
않았다
.
“
흐음
,
예상치
못한
고민을
맞닥뜨린
표정이구나
.
세상에는
실마리가
쉽게
풀리지
않는
일도
있으니
어쩔
수
없지
.
오히려
한발
물러서서
여유를
가질
때
진실이
보이기도
하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려무나
.”
알렌스
부인은
나의
표정을
살피며
,
편히
생각하라는
듯
내
작은
어깨를
주물렀다
.
* * *
“
아가씨
,
휴고브린트
은행에서
사탕무
가격에
연동되는
투자
상품을
만들기를
원한다는데
어떻게
처리할까요
?”
정원에
앉아
다시
일기장을
읽고
있는데
,
뒤에서
다가온
애덤이
내게
물었다
.
‘
휴고브린트
은행
?’
내게
투자
상품을
팔아먹으려고
했던
그
실적에
미친
아저씨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
“
거절해
주세요
.”
“
아
,
하지만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
우리는
손실의
위험
없이
수수료만
받는
구조를
서류로
확인받았습니다
.”
나는
일기장을
덮고
애덤을
보며
말했다
.
“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하죠
.
투자를
권하면서도
저에게
상품의
위험성에
대해
슬쩍
넘어가려고
하던
사람들이었어요
.
그런
은행이
만드는
투자
상품이
과연
건실할까요
?”
“
흠
,
아가씨의
말씀을
듣고
보니
그렇군요
.”
“
투자가
누군가에게는
여윳돈으로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
누군가에게는
일평생
모은
돈을
쏟아붓는
거잖아요
.
만약
그
사람들이
홍사탕무로
비도덕적인
투자
상품을
만든다면
우리
마일라
샵의
이미지는
…….”
“
아
…….”
“
네
,
사업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요
.”
애덤은
거기까지
생각한
내가
대단하다는
듯
,
한참
동안
감탄의
눈길로
보았다
.
“
무엇보다
기근을
앞두고
홍사탕무
사업에
투기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지는
않아요
.”
그리고
이게
두
번째
이유이다
.
홍사탕무의
가격을
투자에
연동한다면
,
일부러
가격을
올리려는
사람들이
나올
것이다
.
이건
기근을
극복하고자
하는
내
취지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
‘
돈은
많이
벌
수
있겠지만
,
그런
방식은
안
돼
.’
“
훌륭하십니다
,
아가씨
.”
애덤이
따듯한
눈길로
웃었다
.
“
그럼
아가씨께서
완강히
거절하셨다고
전하고
,
돌아가라고
조치하겠습니다
.”
잠시
바깥에
나갔던
애덤은
몇
분
뒤
다시
서재로
돌아왔다
.
“
돌아갔나요
?”
내
질문에
애덤은
고개를
저었다
.
잉
?
이
실적에
미친
아저씨들이
또
!
눈썹
끝을
삐죽
세우려는데
,
애덤이
내
작은
키에
맞추어
몸을
낮춰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했다
.
“
하지만
시기적절하게
다른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
“
다른
손님이라니요
?”
응
?
오늘
누군가와
약속한
적이
있었던가
?
“
휴고브린트
은행에서
안
가겠다고
,
아가씨를
만나게
해
달라고
떼를
썼는데
,
이분이
나서자
바로
낑낑대며
고개를
숙였죠
.”
“……
누구요
?”
“
경제부
재상의
아드님
,
지크프리트
소공작께서
아가씨를
뵙겠다고
찾아오셨습니다
.”
* * *
응접실에
깊은
정적이
흘렀다
.
찻잔은
쪼르르
채워졌지만
,
이든은
찻잔을
들지
않았다
.
“
휴고브린트
은행
직원은
어떻게
쫓아낸
건가요
?”
오랜
정적이
부담스러워서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
이든은
무표정한
얼굴로
입술을
달싹였다
.
“
저는
아버지의
일을
돕고
있고
,
휴고브린트
은행에
대한
몇
가지
일을
알고
있습니다
.
법무성에
제보할
만한
어떤
편법을
사용하지는
않은지
,
그리고
경제부의
협력이
없으면
그들의
사업에
따를
어려움에
대해서도
알고
있죠
.”
아머스
아저씨
,
아니
,
지크프리트
공작을
닮은
냉철한
분석가의
눈빛이
반짝였다
.
“
그래서
…….”
이든이
찻잔을
들며
말했다
.
“
순순히
물러나지
않는다면
피곤해질
것이라는
조언을
해
줬습니다
.
제가
알고
있는
민감한
정보
자락과
함께요
.”
이든은
조언이라고
했지만
,
그들은
협박으로
받아들였음이
뻔하다
.
대충
들어도
협박이
맞고
말이다
.
민감한
정보
자락은
아마도
약점이겠지
.
사탕무
투자
이득에
대한
욕망이
아무리
큰
‘
실적에
미친
놈들
’
이라고
하더라도
,
이든
지크프리트
.
전도유망한
차기
경제부
재상의
눈
밖에
벌써부터
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
“
혹시
그놈들이
또
귀찮게
한다면
,
말해요
.
제가
돕도록
하죠
.
뭐
,
그
반응을
봤을
때
다시
올
확률은
2
퍼센트
미만인
것
같지만요
.”
“……
고마워요
.”
영
이상한
애인
줄로만
알았는데
나름
쓸모가
있었구나
.
“
그런데
,
오늘
찾아온
용건은
어떻게
되시나요
?”
내
말에
차를
한
모금
넘긴
이든이
찻잔을
다시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