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81)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82)화(81/173)
82
화
“
네
.
예를
들자면
,
홍사탕무
식품
열
자루씩이
매월
한
가정에
보급된다면
그럭저럭
대기근을
이겨
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
제
홍사탕무
사업을
제국
끝까지
확장한다면
분명
가능할
거라고요
.
계산상으로는
딱
맞아떨어졌어요
.”
나는
내
손에
비해
조금
큰
펜대를
꽉
잡으며
말했다
.
“
하지만
제국민들의
경제
사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욕심을
부리는
자도
있지만
,
또
반대로
미래를
대비하지
않는
자도
있을
걸
생각하지
못했어요
.
이러다가
제가
파는
홍사탕무
식품이
돈
많은
몇몇
이들에게
쏠리게
될
것
같아요
.”
그건
내가
원하는
결말이
아니었지만
,
앞으로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큰
미래였다
.
인당
홍사탕무
식품
구입
제한량을
걸기는
했지만
,
매번
다른
하녀와
하인들을
보내는
귀족들도
있었으니
말이다
.
“
자원은
유한하고
,
부유하고
강한
자들이
자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는
거죠
.”
“……
여기도
마찬가지군요
.”
세상사는
거기서
거기라더니
,
좋지
않은
점까지
어쩜
이리
똑같은지
.
복잡한
생각
없이
단순한
계산으로만
기근
극복의
가능성을
점쳤던
나는
장애물에
부딪히고
말았다
.
“
많은
홍사탕무
식품을
확보한
자들이라면
,
이를
더
비싼
값에
되팔지도
모릅니다
.”
브리튼은
내가
가장
걱정하던
지점을
콕
집어
주었다
.
“……
휴우
.”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
내
홍사탕무가
자본가들의
사업에
이용되게
두고
싶지
않았다
.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흐으음
,
하며
생각에
빠져
있는데
브리튼이
다시
입을
열었다
.
“
홍사탕무의
한계를
극복해
보시는
건
어떻겠습니까
.”
“
홍사탕무의
……
한계요
?”
“
네
.
현재
홍사탕무는
부인의
특별
손질법을
전수받은
직원들만이
제대로
손질할
수
있죠
.
그것도
부인이
직접
하는
것이
아니면
실수가
종종
있어서
검수하는
데
굉장한
시간이
소요되고요
.”
“
네
.
그래서
더
숙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
나는
질문을
던지고
답을
기다렸지만
,
브리튼은
스스로
생각해
보라는
듯
싱긋
미소
지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나는
한참
동안
그를
바라보다가
어깨를
움찔했다
.
불쑥
떠오른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
“
설마
,
홍사탕무의
대중
보급에
대한
건가요
?
확실히
손질법을
전파하는
것이
제가
직접
식품을
만들어
유통하는
것보다
확률이
높을지도
몰라요
.
홍사탕무는
키우기
쉬운
채소이니까
…….”
“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부인의
홍사탕무
샵은
인기가
떨어지겠죠
.”
그렇다
.
홍사탕무
손질법을
대대적으로
교육하게
된다면
이런
딜레마가
생긴다
.
야심
차게
기근도
대비하고
돈도
벌어
후작가를
멋지게
재건할
생각으로
사업을
차렸는데
,
전자의
목표만
성취하게
되니
말이다
.
“……
그래도
,
이렇게
식량이
한쪽에만
쏠리는
걸
두고
볼
수는
없어요
.”
나는
두
주먹을
쥐고
말했다
.
어차피
손익
분기점은
돌파했고
,
앞으로는
예상했던
만큼
큰돈은
벌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내
레시피를
공개한다면
홍사탕무
식품을
얻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을
기근으로부터
구할
수
있을
것이다
.
그러나
브리튼은
고개를
저었다
.
“
부인
,
제가
제안하는
쪽은
그쪽이
아니에요
.”
“
네
?
그쪽이
아니라면
…….”
“
부인께서
많은
수입을
버시면서
,
제국민들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방법이
있다고
?
브리튼은
내
앞으로
다가와
상체를
조금
숙이며
눈을
맞추었다
.
“
그것은
바로
,
종의
개량입니다
.”
가까이
다가온
브리튼과
눈이
마주쳤다
.
그리고
멍하니
그
말의
뜻에
대해
생각했다
.
홍사탕무
.
주로
말
먹이로
쓰이고
있는
채소
.
채소보다는
과일
쪽에
가까운
것
같기도
하다
.
문제는
제대로
손질하지
못하면
너무
떫고
써서
사람이
먹지
못한다는
점이다
.
그
정도가
익지
않은
감의
열
배
정도이니
,
한
번
먹은
사람은
질색하며
평생
홍사탕무의
이름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킬
정도이다
.
게다가
떫은
부분을
먹었다가
배탈이
나기도
하는
걸
보면
,
떫은
부분의
성분은
사람에게
맞지
않는
것
같기도
했다
.
그리고
그것을
최고의
디저트이자
식량으로
개발한
사람이
나
,
아리넬
마일라였다
.
나는
떫은
부분을
깔끔하게
손질하는
법을
알아냈고
홍사탕무
본연의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가공하는
방법
또한
알아냈다
.
그리고
이
방법을
내
직원들에게
교육시킨
뒤
,
홍사탕무
식품을
대량
생산해
제국민들에게
판매하기
시작했다
.
“……
설마
,
종자를
개량하는
게
가능하다는
말씀이신가요
?”
나는
얼떨떨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
“
홍사탕무의
필요
없는
부분을
원천적으로
없애는
거
말이에요
.”
만약
떫고
쓴
부분이
애초에
없게
홍사탕무가
생산된다면
,
손질법이
필요
없어질
것이다
.
많은
인력이
손질과
검수를
위해
사용되지
않아도
될
것이고
,
홍사탕무는
온전히
대중적인
작물이
되어
온
가정에서
키울
수
있게
될
것이다
.
‘
그렇다면
내
홍사탕무
식품을
쟁여
두기만
하면서
비싼
값에
되팔려고
하는
사람들의
노력도
물거품이
되겠지
.’
“
뭐
,
상당한
인력이
필요하기는
하겠지만
각
재상들이
힘을
합친다면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브리튼이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며
말했다
.
“
외국에는
종자
개량을
전문으로
하는
기관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
외교부
재상인
마체르트가
그곳의
기술을
사
오고
,
군사부는
보안에
힘을
쏟아
주고
,
궁내부에서는
국내
식량
기술자들을
찾을
수
있겠죠
.
연금성의
연구자들을
빌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
브리튼이
계속
말을
이었다
.
“
그리고
지크프리트
공작은
이렇게
완성된
홍사탕무의
씨앗
재산권을
부인께
귀속시킬
수도
있을
거예요
”
현대에도
개량된
종자에
대해서는
로열티가
따로
있다
.
그러니
브리튼의
제안은
,
종자를
개량시킨
뒤
그
재산권을
내가
가지면
된다는
것이었다
.
확실히
직접
홍사탕무
식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보다
엄청난
규모의
돈이
내게
들어오게
될
것이다
.
품은
훨씬
적게
들면서
말이다
.
“
하지만
……
재상들이
협조해
줄까요
?”
“
부인이
아니었으면
기근이
온다는
사실도
,
홍사탕무를
기근을
위한
식량으로
쓸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내지
못했을
겁니다
.
외교부
재상을
제외한
모두가
부인의
공을
인정하고
있으니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
그리고
외교부
재상은
…….”
착각일까
.
찰나에
브리튼의
푸른
눈동자가
차갑고
날카롭게
빛나는
것
같았다
.
“……
제가
잘
설득해
볼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
부인
.”
언제
그랬냐는
듯
브리튼이
천사
같은
미소를
띠었지만
,
어쩐지
간담이
서늘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
그리고
얼떨떨한
목소리를
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
“
만약
이
일이
가능하다면
,
정말
완벽하게
기근을
대비할
수
있을
거예요
!”
로열티를
받는다고
해도
,
완성된
홍사탕무
식품의
가격보다는
개량
씨앗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가난한
서민들도
씨앗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
기근
시기에
부의
불평등으로
약자들이
굶는
것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
정말
멋진
아이디어잖아
?!
* * *
머리를
맞댈수록
낫다는
이든의
말은
맞았다
.
브리튼에게서
그런
아이디어를
얻다니
,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
이곳에
대한
정보를
알기에
혼자
기근
극복을
위해
끙끙댔던
과거가
조금
부끄러워졌다
.
어쩌면
내가
아는
원작의
내용들을
일찍
공유했다면
,
더
빨리
해답이
나올
수도
있지
않았을까
.
하지만
나는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
.
‘
이곳이
내가
책에서
본
세상이고
,
나는
현대인이라는
사실을
말해
보았자
누가
믿겠어
.’
자세하게는
아니라도
내가
다른
세상에서
왔다는
이야기를
해
본
사람은
단
한
명뿐이다
.
‘
마스
…….
어떻게
지낼까
?’
수련을
위해
마스가
떠난
지
벌써
두
달이
지나가고
있었다
.
이렇게
혼자
지붕에서
별
구경을
하는
날이면
늘
옆이
허전하고는
했다
.
마스와
하루
일상에
대해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것이
인생의
낙이었는데
.
‘
물론
나
혼자
얘기하는
거지만
…….’
그래도
그때는
떠나는
것이
마스의
인생에
중요한
일인
것
같아
그를
붙잡을
수
없었다
.
‘
브리튼
황태자의
조언대로
홍사탕무
개량을
하면
,
마스
너도
기근
때문에
고통스러울
일은
없겠지
?’
마스는
내
홍사탕무
사업에
대해
딜레마가
생겼던
부분의
정곡에
있었다
.
만약
마스의
집안이나
마스가
,
식량
비축에
관심이
없다면
넉넉하게
홍사탕무
식품을
비축한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어려움에
처할
것이다
.
내가
몇
번이나
기근
대비가
중요하다고
말했음에도
그다지
귀담아듣지
않는
듯한
마스였기에
내
걱정은
더했고
말이다
.
‘
하지만
이제
모든
제국민이
개량된
홍사탕무
종자를
심게
된다면
,
마스에게도
그
혜택이
미칠
수
있겠지
.’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