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83)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83)화(83/173)
83
화
“
부인
.”
창문이
열리고
문득
브리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화들짝
놀라
돌아보니
,
브리튼이
창을
통해
지붕으로
나오고
있었다
.
나는
깔개로
쓸
만한
것이
있나
급하게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
브리튼은
신경
쓰지
않고
태연히
내
옆쪽에
앉았다
.
푹신하고
고급스러운
곳에만
앉는
황태자가
앉기에는
조금
더럽고
차가울
텐데
,
브리튼은
거리낌이
없었다
.
“
아직
안
가셨어요
?
“
네
.
오늘은
부인과
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요
.
하늘의
저
아름다운
별들을
보면서요
.”
“
아
…….”
나는
얼떨떨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
브리튼은
그것을
긍정의
표현이라
받아들였는지
,
뒤로
몸을
기대며
아직
소년의
티를
벗지
못한
다리를
쭉
뻗었다
.
나도
태연하게
별로
시선을
돌리려는데
,
어쩐지
가슴에
따끔따끔한
느낌이
들었다
.
그
자리는
늘
마스의
자리였는데
,
하는
생각이
모난
삼각형처럼
마음을
찌르고
있었다
.
마치
남자
친구를
두고
다른
남자와
데이트를
하고
있는
것처럼
…….
잠깐
,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
“
흡
.”
나는
깜짝
놀라
소리
나게
숨을
삼켰다
.
내
소리에
브리튼이
고개를
살짝
돌려
나를
보았다
.
브리트는
나를
보며
잠깐
놀란
표정을
짓더니
쿡쿡
웃었다
.
“
방금
다른
생각을
하셨군요
.”
“
앗
…….
죄송해요
.”
나는
곧바로
브리튼에게
사과했다
.
사람을
옆에
두고
다른
생각을
하는
건
예의가
아닌데
.
“
아닙니다
.
부인의
혼자만의
시간을
방해한
제
죄가
먼저인걸요
.
단지
조금
궁금하네요
.
부인이
무슨
생각을
하고
계셨을지
.”
“
아
…….”
저
멀리
있는
별이
반짝이는
것
같았다
.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
입을
열었다
.
어차피
눈치가
빠삭한
브리튼인데
,
그렇지
않다고
해도
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을
눈치챌
것
같았다
.
“
친구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
“
친구라면
…….”
브리튼의
시선도
다시
별을
향했다
.
어쩐지
그
후의
정적이
복잡해
보여
나는
말을
이었다
.
“
예쁜
별을
닮은
친구가
있어요
,
마스라고
.”
내가
이야기를
꺼낸
뒤에도
수
초의
정적이
흘렀다
.
괜히
이름까지
말했나
하는
생각이
들
무렵
,
나직하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귓가로
흘러들었다
.
“
저번에
부인이
불꽃놀이를
같이
보았던
그
친구를
말씀하시는
걸까요
?”
내게
청혼
비스무리한
것까지
한
브리튼에게
다른
남자애의
이야기를
한다는
게
조금
불편하기는
했지만
,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
어쩐지
이
목소리가
뭘
추궁하는
것
같지도
않고
.
오히려
유순한
호기심이
담긴
느낌이었으니까
.
“
네
.
맞아요
.
사정이
있어서
몇
달째
떠나
있는데
…….
저랑
같이
여기
지붕에서
별을
보고는
했거든요
.”
“
아주
소중한
친구인가
봅니다
.”
“
맞아요
.
제가
가장
외롭고
힘들었을
때
제
곁을
지켜
주었어요
.”
나는
마스의
가면
쓴
얼굴을
떠올리며
입술을
달싹였다
.
“
가끔은
궁금해요
.
마스에게
저는
어떤
친구였을지
.”
우리는
처음
만났을
때
서로의
밑바닥까지
보이며
질리도록
싸웠다
.
결국
휴전
후
친구가
되었고
,
나는
다소
일방적으로
마스를
졸래졸래
쫓아다녔다
.
마스가
마을을
함부로
쓰는
것에
대해
잔소리를
퍼붓기도
했고
,
내가
하는
일을
같이하자고
졸라
대기도
했다
.
“
생각해
보면
고운
정만큼
미운
정도
쌓였을
것
같거든요
.
제가
늘
그
애한테
친절했던
건
아니라서요
.”
어느
순간부터
내가
부르지
않아도
마스는
항상
내
곁에
있었던
것
같다
.
그리고
내가
수도로
오자
,
나를
찾아와
주었다
.
그건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
속을
알
수
없는
마스에게
내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
같아서
,
꽤
기뻤다
.
“
분명
……
매우
소중한
사람이었을
겁니다
.”
브리튼의
은은한
목소리가
들렸다
.
구름이
달을
가리자
브리튼의
얼굴이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
나를
위로하고
있다는
것은
느껴졌다
.
“
고마워요
.
황태자
전
…….”
“
어쩌면
더
이상
친구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욕심이
생겼을지도
모르죠
.”
브리튼의
목소리가
내
말을
끊었다
.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며
내
등을
오소소
간지럽혔다
.
브리튼의
입술이
다시
한번
달싹이며
말을
내뱉었다
.
“
그래서
친구가
아닌
이성
…….
뭐
그런
존재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했을지도
모릅니다
.”
“…….”
“
말투와
습관
,
행동
,
모든
것이
부인의
이상형에
맞도록요
.”
브리튼은
싱긋
미소
지으며
말했다
.
“
저라면
분명
그랬을
거라서요
.”
수
초의
정적
아래
나는
잠시
숨을
삼켰다
.
그리고
브리튼이
한
이야기들을
다시
머릿속으로
되뇌었다
.
내가
낸
결론은
…….
“
푸흐
…….
황태자
전하
,
풋
…….”
예의에
맞지
않다는
걸
알았지만
,
나는
도무지
참을
수
없어
브리튼의
어깨를
두드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
“
흡
,
죄송해요
.
그런데
황태자
전하께서는
마치
모든
사람들이
저를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
그건
정말
아니라구요
.”
마스가
나를
친구가
아닌
여자로
생각한다고
?
말도
안
되는
일이다
.
“
황태자
전하께서
마스를
몰라서
그래요
.
처음에는
얼마나
저를
벌레
보는
듯하던지
,
으으
.”
“…….”
“
게다가
우리
마스
,
완전
중
2
병이에요
.
아
,
중
2
병은
왕자가
된
것처럼
하찮은
인간들아
–
하는
걸
말하는데
,
팔짱
끼고
내려다보는
걸
제일
잘해요
.
우리
마스가
.”
그렇게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마스가
,
날
이성적으로
좋아할
리가
없다
.
“
뭐
,
결국
좋은
친구가
되었지만
,
저희는
서로
볼꼴
못
볼
꼴
다
본
사이인
걸요
.”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브리튼이
말한
가능성을
일축했다
.
달을
가득
가렸던
구름이
지나가며
다시
달빛이
우리를
향해
쏟아졌다
.
‘
그런데
왜
이렇게
속이
따끔따끔하지
?’
나는
슬쩍
브리튼을
바라보았다
.
방금
내가
너무
예의
없게
웃으며
부정해서
혹시
실례를
범한
건
아닐까
뒤늦게
후회하며
말이다
.
브리튼은
고개를
돌려
먼
곳의
야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
“…….”
그런데
……
왜
이렇게
귀가
빨갛지
?
* * *
간만에
네
재상들이
한
자리에
모여
회의를
열었다
.
이유는
황태자가
황제의
인가를
받아
각
재상들에게
보낸
문서
때문이었다
.
다른
작물에
비해
압도적으로
저장
기간이
길고
,
지력이
거의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키울
수
있는
유일한
작물
,
홍사탕무
.
손질
없이
인간이
먹을
수
있도록
종을
개량하는
것이
재상들이
해내야
할
일이었다
.
마체르트
공작은
제
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
“
이
기한
안에는
힘들
것
같습니다
.
게다가
아무리
홍사탕무
식용화를
처음
이뤄
냈다고
해도
재산권이
마일라가의
꼬마에게
돌아간다니
이건
…….”
콰당
–
거먼트
공작이
주먹으로
테이블을
쿵
치자
,
번개에
고목이
갈라지듯
테이블
밑동이
아래로부터
쩍
,
갈라졌다
.
“
본좌는
찬성이오
.”
거먼트
공작의
위력에
마체르트
공작이
흠칫하며
몸을
뒤로
뺐다
.
이게
사람인지
,
괴물인지
,
도통
알
수가
없다
.
“
이런
,
거먼트
공작께서는
정말
너무하십니다
.”
이
와중
구원군
같은
목소리에
마체르트
공작의
눈썹이
둥글게
올라갔다
.
과연
경제부
재상
지크프리트였다
.
그래
,
재산권을
국가로
귀속해야
세수가
많이
들어오지
않겠는가
.
공을
세운
외교부도
한몫하고
말이다
.
“
올해
부순
테이블만
벌써
일곱
개째입니다
.
이러면
군사부의
예산을
삭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
굳이
테이블을
부수지
않고도
이렇게
말하면
되지
않습니까
.”
그러나
지크프리트
공작은
마체르트의
기대를
보기
좋게
배신했다
.
“
경제부
재상
지크프리트는
황태자
전하와
폐하의
뜻에
곧장
따르겠습니다
.”
마체르트
공작의
눈썹이
일그러졌다
.
다음
수순은
말하지
않아도
당연했다
.
“
홍홍홍
,
사교부는
회의
시작
전부터
이미
인재
포섭에
들어갔답니다
.”
* * *
“
종자
개량이라고요
……?”
이든
지크프리트의
눈동자가
격하게
흔들렸다
.
“
그래
.
황태자
전하께서
한발
빨리
움직이신
것
같더구나
.”
“
제기랄
.”
이든의
입에서
고운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말이
튀어나왔다
.
그건
웅장한
지크프리트
공작성의
책더미
속에서
자란
도련님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비속어였다
.
지크프리트
공작은
건조한
얼굴로
집무실
창밖을
보며
입술을
달싹였다
.
“
네가
생각하기에
,
황태자
전하
대신
네가
아리넬을
차지할
확률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느냐
.”
“
마일라
샵에서
저를
밀어
내기
전까지만
해도
, 48
퍼센트
대
52
퍼센트로
근소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하지만
.”
이든은
주먹을
꼭
쥐고
말했다
.
“
이제
이런
아이디어로
마일라
영애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해
줬으니
,
적어도
5
퍼센트
정도를
추가로
뒤처지게
되었군요
.”
그
말에
지크프리트
공작의
안경이
빛났다
.
그는
손을
들어
조금
내려간
안경을
위로
올리더니
말했다
.
“
너의
확률
계산은
언제나
정확한
편이었지만
,
너
자신이
참여한
상황의
확률에
대해서는
오차가
커지는
경향이
있더구나
.”
“……
아버지
,
그
말씀은
.”
“50
퍼센트
정도로
본다
.”
그
말에
이든의
얼굴에
곧바로
화색이
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