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84)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84)화(84/173)
84
화
그래
,
아무리
황태자가
마일라
영애를
크게
도왔어도
,
황궁보다는
지크프리트
공작가가
그
애의
자유로운
꿈을
펼치는
데는
좋을
것이다
.
절반의
확률이라
.
이
정도면
충분히
해
볼
만하다
.
하지만
이어진
지크프리트
공작의
말에
이든의
얼굴이
곧장
굳었다
.
“
너와
황태자
전하의
격차가
말이다
.”
“……
그렇다면
.”
“
그래
.
네가
10
퍼센트
,
황태자
전하가
60
퍼센트
정도
되겠구나
.
그리고
아무도
선택하지
않을
확률이
30
퍼센트
.”
쿠궁
–
벼락이
치지도
않았는데
머릿속에서
천둥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
“
황태자
전하께서
그토록
유력하시단
말씀입니까
?”
“
함께
지낸
세월을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
.”
지크프리트
공작이
복잡한
얼굴로
작은
한숨을
쉬었다
.
아리넬이
끌리고
있는
쪽이
브리튼
황태자
그
자체는
아닌
것
같기는
하다만
…….
마일라
저택을
종종
감시하는
경제부
말단들의
말을
들어
보면
,
그
애는
종종
지붕에
홀로
올라가
별을
본다고
한다
.
누군가를
떠올리는
간절한
눈빛으로
말이다
.
“…….”
이든은
엄청난
확률
격차에
주먹을
꼭
쥔
채
서
있었다
.
아버지인
지크프리트
공작은
지크프리트
공작가가
파르메스로부터
약간의
미운
눈초리를
받게
될
것을
감안하고도
자신을
격려해
주었다
.
제국의
경제학
역사를
다시
쓰게
될
아리넬
마일라를
꼭
포섭하라고
말이다
.
이든은
아리넬로부터
재능의
동질감을
느꼈고
,
곧장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
하지만
결국
……
안
된다는
건가
.
“
아리넬이
언젠가
그러더구나
.”
절망의
빛이
눈동자에
서릴
무렵
지크프리트
공작이
이든을
보고
말했다
.
이든은
천천히
시선을
들어
아버지와
눈을
맞추었다
.
서늘한
재질의
안경
속에는
불굴의
냉철함을
품은
눈동자가
형형하게
빛나고
있었다
.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
“……!”
그
말이
이든의
가슴
속에
운명처럼
박혔다
.
흔들리는
눈으로
저를
보는
아들에게
지크프리트
공작은
희미한
미소를
띤
채
말을
이었다
.
“
너희들은
고작
10
대
초반이다
.
사랑은
노력하는
자의
것이고
,
승패의
결과는
뒤집고
뒤집히기
마련이지
.”
그래
,
확률은
어디까지나
확률일
뿐이었다
.
“
우리
가문은
대대로
연애를
책으로
배웠지
.
너를
위해
최신
연애학
서적을
구비해
두었으니
부디
탐독하거라
.”
“
아버지
…….”
이든이
감동
어린
눈으로
아버지를
보았다
.
“
그리고
,
실전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
이
순간에도
황태자
전하께서는
파이를
늘려
가고
있어
.
보고서
제출은
오늘
자로
끝냈으니
내일은
마일라
샵에
출근할
차례다
.”
“
알겠습니다
,
아버지
!”
이든은
마치
전쟁이라도
나가는
거먼트
공작처럼
비장한
눈빛으로
말했다
.
“
저는
꼭
마일라
영애의
마음을
얻을
것입니다
.
지켜봐
주십시오
.”
* * *
에취
–
내가
엉덩이를
들썩이며
재채기를
했다
.
어디에선가
쓸데없이
내
뒷담화라도
나누고
있는
것일까
.
“
아가씨
,
대공저에서
편지가
왔습니다
.”
“
대공저라면
…….”
“
네
.
북쪽
마일라
대공가의
인장이
찍혀
있어요
.”
잠들기
전
일기장을
살피고
있는데
,
하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
나는
그녀로부터
대공저에서
온
편지를
받아
펴
보았다
.
저번에
애덤과
함께
확인했을
때도
느꼈지만
,
북쪽에서
쓰는
종이는
재질부터가
수도의
것과
달라
보였다
.
풀을
먹인
듯
두툼하고
빳빳한
종이였는데
,
그
끝이
손을
벨
수도
있을
만큼
날카로웠다
.
조심스레
편지지를
펼치자
그곳에는
간결한
문장이
쓰여
있었다
.
곧
여름
.
말랑
.
나는
종이의
앞뒷면을
다시
살펴보았다
.
종이의
풍채에
비해
글이
너무
간결해
의심했지만
아무리
봐도
암호는
아닐
거
같은데
,
무슨
뜻이지
?
저번
편지에는
여름에
가겠다고
적혀
있었으니
이제
곧
온다는
말인가
?
그리고
말랑은
…….
역시
,
마일라를
급하게
쓰느라
이런
거겠지
?
“
아하암
.”
어느새
시간이
많이
늦어
있었다
.
나는
편지지를
원래
접혀
있던
방식으로
접어
놓고
일기장을
정리한
뒤
침대로
가
누웠다
.
그러고는
푹신한
이불을
끌어당겨
몸에
덮었다
.
오늘
하루도
잘
해냈어
!
아리넬
!
* * *
눈을
뜨니
발밑에
까마득한
강물이
일렁이는
것이
보였다
.
엥
?
여기는
어디지
……?
화들짝
놀라
주변을
둘러보았다
.
지금
나는
처음
와
보는
절벽에
서
있었다
.
뒤를
돌아보니
꽃밭에는
꽃이
만개해
있었다
.
푸르른
나무에는
과일이
잔뜩
달려
있었고
,
맑은
하늘과
화창한
날씨까지
.
풍요롭고
행복한
느낌의
풍경이었다
.
그런데
그때
내
손
주변에서
온기가
느껴지더니
빛의
구체가
깜빡이며
앞으로
떠올랐다
.
‘
이건
…….’
누구도
말해
주지
않았지만
,
아빠에게서
받은
정령력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
내가
사용하던
느낌과는
달리
더
친숙하고
그리운
느낌
.
‘
어쩐지
…….’
나는
손을
뻗어
빛의
구체
가까이
대며
생각했다
.
‘
슬퍼하고
있는
것
같아
.’
아니
,
슬픔뿐만이
아니다
.
당혹감과
분노
,
보호하고
싶은
마음
.
경고와
같은
복잡한
감정들이
깜빡거리는
구체를
통해
내게
전해지는
것
같았다
.
‘
왜지
?’
이곳은
이렇게
평화로운데
말이다
.
그리고
그때였다
.
불길한
기운을
내뿜던
그것은
점점
더
크기를
키우더니
점차
내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
오싹한
한기에
한
발짝
뒤로
물러섰지만
,
내
뒤는
까마득한
절벽이었다
.
잠깐
,
여기는
도망칠
곳이
없다고
!
빛의
구체는
그
기운에
대항하듯
내
앞에서
격렬히
깜빡였지만
,
검은
연기는
물러서지
않고
성큼
다가와
빛의
구체를
밀어
내었다
.
그리고
내
코앞까지
다가온
거리에서
,
검은
연기를
뚫고
하얗고
가느다란
여자의
손
한
쌍이
튀어나왔다
.
‘
화상
……?’
그
왼쪽
손에는
선명한
화상의
흔적이
있었다
.
손의
주인은
나에게
악의를
가지고
있는지
,
절벽
밑으로
나를
세게
밀었다
.
저항할
틈도
없이
기우뚱하는
느낌과
함께
몸이
균형을
잃고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
눈앞에
멀어지는
흰
구체의
빛이
보였다
.
‘
부디
조심하렴
,
아리넬
.’
그리고
그때
,
머릿속에
그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
아련하게
깜빡거리는
그것을
보며
속으로
외친
순간
.
‘
아빠
……!’
땀에
젖은
채
꿈에서
깨어
벌떡
윗몸을
일으켰다
.
가쁜
숨이
터져
나왔다
.
꿈속이지만
절벽
아래로
곤두박질치는
느낌이
생생했다
.
원래
떨어지는
꿈을
꾸면
키가
큰다고는
하지만
…….
“…….”
땀에
젖은
손을
천천히
펼쳐
보았다
.
빛의
구체에서
느껴지던
따뜻함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았다
.
어쩌면
보통의
꿈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직감이
들었다
.
나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
“……
혹시
예지몽
같은
거
아닐까
?”
* * *
“
아리네에에에엘
!”
“
아리넬넬넬넬
!”
그로부터
며칠
뒤
,
아네스와
바론이
자신들의
휴가를
틈타서
잠시만이라도
마일라
샵에서
일하고
싶다고
찾아왔다
.
하지만
…….
“
인력은
황태자인
저만으로
충분합니다
.”
“
엄밀히
따지자면
제가
선임이고
,
황태자
전하께서
보충
인력이시죠
.
아무튼
보충
인력까지
꽉
찼으니
돌아가세요
.”
“
휴가를
냈을
때
돌아오지
않았어도
좋으련만
,
소공작
.”
“
완벽한
장부
정리는
저만이
할
수
있는데
그렇게
무책임한
행동을
할
수는
없죠
.”
“…….”
“…….”
브리튼과
이든의
기세에
몇
마디
못
하고
돌아가야만
했다
.
축
처진
어깨로
터덜터덜
돌아가려는
그들을
잡고
홍사탕무
사탕
바구니를
쥐여
주었지만
,
눈에
어린
슬픔은
쉽게
가실
것
같지
않았다
.
“
닿고
싶어도
…….”
“
닿지
않아
,
아리넬
…….”
세
재상들의
고래
싸움에서
새우
등
터지듯
힘들었다던
남매들은
,
여기에서도
새우
신세인
것
같다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
“
잘
가요
.
그리고
또
와요
!”
나는
그래도
팔을
열심히
흔들며
그들에게
인사했다
.
그러고는
다시
안으로
들어서는데
,
입꼬리를
옅게
올리고
있는
이든과
브리튼을
발견하고
말았다
.
마치
성을
사수해
낸
병사들처럼
말이다
.
매번
반목하는
듯한
모습이었는데
순간이나마
동료
같은
눈빛을
나눈
것
같기도
?
“
이제
방해꾼은
하나만
남았군요
,
부인
.”
“
애덤
경으로부터
인수인계받은
저야말로
마일라
양의
진정한
조력자이죠
.”
아니
, ‘
동료
’
라는
말은
취소다
.
두
사람은
내가
읽은
로판
소설들의
무도회에
나오는
영애들의
치열한
신경전
이상으로
서로를
견제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