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91)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91)화(91/173)
91
화
뭐
아무리
그녀가
그렇게
계산해서
행동했더라도
원작
속
파르메스의
미친
행동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
이러면
장르는
피폐물이
아니라
찐
악녀물이
아닌가
.
하지만
이번
회차에서는
대기근으로
제국이
고통받을
미래가
틀어져
버린
것이고
,
그래서
적극적으로
2
황자파의
잔당을
이끌고
파르메스를
공격하고
있는
거라면
…….
그리고
파르메스가
며느리로
공포한
나를
노리는
거라면
.
“
미쳤어
…….
이건
너무
갔잖아
.”
어쩌면
가면
무도회
습격
사건
때
적이
그녀의
이름을
말하고
죽은
것은
동명이인
같은
우연일지도
모른다고도
생각했었지
.
하지만
브리튼은
재차
그녀의
이름을
말했다
.
“
아멜리아
.
검은
머리의
여자
.”
군사
기밀이니
알렌스
부인도
모를
만했다
.
“
그녀는
2
황자의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니
우리가
토벌해야
할
대상입니다
.
다시는
부인께
조금의
위해도
끼치지
못하게
감시할
테지만
,
그래도
……
부디
항상
조심해
주세요
.”
브리튼은
내
손을
잡은
채
짙은
눈빛으로
말했다
.
평소라면
확률
같은
이야기를
꺼내며
그
분위기를
방해하려
들던
이든도
,
이
상황에는
경각심을
가진
건지
꾹
입을
닫고
있었다
.
“
아버지께
이곳의
방비
예산을
요청하겠습니다
.”
그러고는
이야기가
끝난
후에야
이렇게
한마디
거들었었다
.
펠릭스가
전해
준
이야기에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
‘
여주가
사실은
어마어마한
흑막이었고
……
내가
여주가
노리는
대상이
되었다니
……’
모두가
떠난
가게
,
나는
울적한
얼굴로
창
바깥을
바라보았다
.
지붕에서
별이라도
보며
기분을
풀고
싶은데
,
이제
그것도
하지
말라고
한다
.
그놈들이
노릴
수
있다고
.
‘
비틀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클리셰는
그대로이고
,
생각도
못
한
클리셰는
왜
이따위로
비틀어지는
거냐고
!’
나는
작가인지
세계의
신인지
모를
자에게
속으로
분통을
터뜨렸다
.
‘
기근
위기를
극복하고
있으니
,
이젠
피폐물이
아닌
두
사람의
찐사랑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
기대했는데
…….
다
망했어
!’
그러고는
터덜터덜
가게
문을
닫고
나갔다
.
후작가의
기사들이
나를
보고
묵례했다
.
아마
내일부터는
더
많은
기사들이
이곳을
방비하게
될
것이다
.
분명
손님은
떨어지겠지만
……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
그렇게
막
저택으로
들어서려
하던
때였다
.
“
아리넬
마일라
!”
저
멀리서
내
이름을
부르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
돌아보니
,
저
멀리
마차에서
내려
저택으로
달려오고
있는
사람이
보였다
.
사적으로
나를
찾아오기에는
너무
의외인
사람이라
,
별다른
인사를
하지
못하고
눈만
깜빡였다
.
“
헉
…….
헉
…….”
평소에
운동을
별로
안
하는
것인지
,
아니면
체신에
맞지
않게
급하게
움직여서인지
그는
유달리
숨이
차
보였다
.
안색도
평소와는
달리
굉장히
안
좋아
보였다
.
“……
무슨
일이신가요
?”
나는
고개를
살짝
숙여
예의를
표한
뒤
그를
올려다보았다
.
“
마체르트
공작
전하
?”
* * *
우리
집의
응접실
.
“
저를
공작가에
초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시다고요
?”
마체르트
공작이
떨리는
손으로
찻잔을
들어
마셨다
.
그
모습이
꽤
불안해
보여
내가
알던
평소의
마체르트
공작과는
다른
사람
같다는
인상마저
주었다
.
파르메스
앞에서는
이런
긴장한
모습을
보일지
몰라도
,
꼬맹이인
내
앞에서는
늘
위세를
떨곤
했으니까
.
“
흐
,
흠
.
그래
.
듣자
하니
네가
외교학에도
일가견이
있는
것
같아서
…….
황제
폐하와
다
,
다른
재상들이
왜
그리
네게
집착하는지
……
궁금하기도
하고
…….”
그의
말을
듣던
내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
문밖에는
믿을
만한
하녀와
하인들이
있었고
,
창문은
멀리
있어서
누군가
우리의
대화를
엿들을
만한
환경은
아니었다
.
그런데
왜
.
“
트
,
특히나
……
황제
폐하의
신뢰는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라서
.
너도
알다시피
황제
폐하께서는
아무나
신뢰하시지
않는다
.
나도
,
흠
,
임무를
많이
맡아
왔지만
.
그
정도의
신뢰를
받진
못했으니
…….”
“…….”
“
외교무역학
각론에
따르면
신뢰는
정말로
얻어
내기
힘든
특성이지
.
구
……
군주들에게는
말이다
.
나도
엘비스
왕의
신뢰를
얻는
데
세
번이나
실패했었고
…….
아무튼
황제
폐하께
그렇게
큰
신뢰를
받고
대기근의
방비에
큰
공을
세운
너와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
그리고
우리
집에는
…….”
그가
찻잔
속
찻물을
한
번
더
마셨다
.
“
어쩌면
네가
관심을
가질
만한
…….
흠
,
자료
일부가
있으니
.
그것을
확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
그러니까
……
마일라
후작의
것
말이다
.”
“
아버지의
연구
자료요
?”
갑자기
나온
화제에
흥미가
생겨
내가
되물었다
.
마체르트
공작이
고개를
끄덕였다
.
“
지크프리트
공작은
마일라
후작의
연구
자료가
전부
학술원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
사실은
십
년간
그의
연구
자료
일부는
소실되었지
.
그것들
중
몇
개가
우리
집에
있고
.”
그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달싹였다
.
“
마침
내일
아침
내
업무가
비니
,
찾아오면
보게
해
주마
.”
* * *
갑자기
찾아온
마체르트
공작을
보낸
뒤
나는
하녀에게
곧장
말했다
.
“
외교무역학
각론
책을
찾아
줘
.”
“
알겠습니다
.
후작님의
서재를
살펴볼게요
.”
하지만
한
시간이
지나도록
저택
어디에서도
그
책은
발견하지
못했다
.
“
어디에선가
구할
곳이
…….
있긴
하네
.”
거의
자정이
되어
가는
시간이었지만
,
나는
사람을
보내기로
했다
.
“
지크프리트
공작가에
내
이름을
말하고
외교무역학
각론
책을
빌려와
줘
.”
‘
아빠의
꿈
…….
그리고
아멜리아의
진실
,
마체르트
공작까지
…….
좋지
않은
예감이
들어
.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신중히
행동해야겠어
.’
두
시간
뒤
꾸벅꾸벅
졸고
있을
때
,
하인들이
책을
가지고
도착했다
.
“
지크프리트
공작
전하께서는
수면
중이시라
뵙지
못했습니다
.”
“
새벽이니까
.
일어나신
뒤에는
내
상황을
짐작하실
거야
.”
나는
낑낑대며
두꺼운
외교무역학
각론
책을
열었다
.
외교학에
대한
도서는
많지만
,
마체르트
공작이
하필이면
외교무역학
각론
책을
언급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
그리고
……
한
달
전
신규로
들어온
하인들과
하녀들은
내
방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해
.”
날카로운
내
시선에
하인들이
움찔했다
.
우리
집에서
일하는
하인들과
하녀들은
철저한
신원
검증을
끝냈다
.
적어도
2
황자파와
관계가
있을
만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뜻이다
.
그래서
전부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
마체르트
공작의
반응을
봐서는
그래도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
“
알겠습니다
,
아가씨
.”
나는
다시
눈을
돌려
외교무역학
각론
책을
살피기
시작했다
.
손으로
목차를
짚어
가며
읽는데
,
문득
숫자
하나가
눈에
띄었다
.
“
나도
엘비스
왕의
신뢰를
얻는
데
세
번이나
실패했었고
…….”
목차
3
번
.
외교
암호학
.
나는
목차
3
번에
해당하는
페이지로
황급히
책장을
넘겼다
.
그곳에는
다양한
상황에서
외교관들이
사용하는
암호에
대해
기록되어
있었다
.
아무래도
상대국과의
회의에서
대
놓고
이야기하지
못하는
,
자신들끼리만
나눠야
하는
대화가
있다면
암호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
‘
그런데
암호가
두
가지네
?’
골똘히
생각하며
내용을
살펴보았다
.
한
가지
암호만
사용하면
상대가
눈치챌
수도
있으니
두
가지
중
하나의
암호를
때에
맞게
사용한다고
한다
.
‘
흠
,
하나는
……
잉크가
번져
있어
.’
불안하게도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았는지
잉크가
번져서
알아볼
수가
없었다
.
하지만
두
번째
암호는
또렷하게
남아
있었는데
,
삼
분
안에
단어를
여러
번
말해
뜻을
전달하는
것이었다
.
예를
들어
‘
꽃
’
을
대화
속에서
일곱
번
언급하면
‘
이번
회의에서
어떻게든
꽃을
얻어
내어라
’
가
된다
.
그리고
다섯
번
언급하면
‘
저들이
꽃을
가지고
있다
.’
그리고
네
번
언급하면
…….
‘
꽃에게
도움을
청해라
.’
우리의
짧은
대화에서
분명
네
번
언급된
단어가
있었다
.
나는
벌떡
일어나서
급하게
하인들을
불렀다
.
“…….”
벌써
창밖에
동이
트고
있었다
.
나는
마체르트
공작과의
마지막
대화를
떠올렸다
.
“
꼭
내일
가야
하나요
?
다른
날은
…….”
“
내일이
아니면
시간을
내기
힘들겠구나
.”
그의
입술에
유독
핏기가
없어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