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93)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93)화(93/173)
93
화
‘
그런데
화상은
왜
생긴
거지
……?’
나는
긴장
어린
시선으로
그녀를
보며
주먹을
꾹
쥐었다
.
“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왔어요
.”
“…….”
그리고
말을
꺼냈다
.
내가
함정임을
알아챘음에도
굳이
여기까지
그녀를
만나러
온
이유를
말이다
.
“
이야기라
.”
그녀가
나른한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더니
입꼬리를
올렸다
.
어디
,
할
말이
있으면
해
보라는
듯
.
“
나는
……
당신을
알고
있어요
.
당신은
나를
모르겠지만
,
당신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고요
,
아멜리아
.”
“…….”
내
말에
아멜리아의
눈썹
끝이
꿈틀
움직였다
.
<
폭군의
정부는
그만하겠습니다
>
의
여주인공
아멜리아
,
그녀는
분명
답답한
여주인공이었다
.
하지만
지금
밝혀진
정황으로는
어쩌면
진정한
악녀였는지도
모른다
.
파르메스를
이용해
제국에
복수하려는
.
나는
그녀가
어떤
나쁜
짓을
하건
,
원하는
결말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줘야
했다
.
“
당신은
……
이
나라를
증오하죠
?
이해해요
.
왜냐면
당신은
선대
알브레온
황제에게
학살당한
일족의
후예니까
.
알브레온에
복수하고
싶었겠죠
.”
아멜리아가
피폐물의
줏대
없는
고구마
여주가
아닌
주체적인
악녀였다면
,
그
이유는
아마
이런
배경
때문일
것이다
.
원작에서는
자신의
아름다움과
힘을
,
제국에
대한
복수에
쓰려는
것이었고
.
지금은
나라를
전복시키려는
2
황자의
잔당
세력과
뜻이
일치해서
함께
움직이는
것이겠지
.
“
하지만
그런
식으로는
무엇도
바꿀
수
없어요
.
그리고
그날
죽었다고
생각하는
당신의
가족은
…….”
이
시점에서는
지나친
스포일러일지도
모른다
.
결말에
다다라서야
아멜리아는
자신의
가족이
죽지
않은
것을
알게
된다
.
학살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족은
아멜리아와
헤어진
뒤
먼
남방의
왕국에
이주해서
살고
있었다
.
아마
지금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오로지
제국에
대한
피폐한
복수심에
찬
상태일
테지만
말이다
.
“
어디에
있는지
내가
알고
있어요
.”
나는
진심을
담아
그녀에게
말했다
.
아멜리아가
사실
제국에
앙심을
품은
악녀였다는
것은
반전이지만
,
나는
그녀가
불행하길
바라지
않았다
.
그녀는
내가
살고
있는
이
원작의
주인공이니까
,
읽는
내내
그녀를
가엾이
여기고
그녀의
편이
되기도
했던
나로서는
……
해결할
수
있는
오해를
해결하고
그녀의
행복을
찾아
주고
싶다
.
“
풋
…….”
그때
,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
아멜리아의
표정은
어둠에
가려
보이지
않았으나
,
비틀리는
입술만은
분명하게
보였다
.
조금
당황했지만
,
이런
반응도
예상한
바였다
.
“
믿기지
않는
건
알고
있어요
.
하지만
손해
본다
치고
한번
저를
믿어
본다면
…….”
“
풋
…….
푸하하하
!
하하하하하
!”
그녀의
높은
웃음소리에
내
말이
뚝
끊겼다
.
주먹을
꼭
쥔
내
손에
땀이
맺혀
있었다
.
‘
이게
……
그렇게
웃길
일인가
?’
나는
순간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
아멜리아는
분명
자신의
가족에게
진심이었다
.
밤이
되면
발코니에
나가서
밤하늘을
보며
오빠나
동생을
그리워하고는
했으니까
.
그런데
지금의
그녀는
마치
재미있는
이야기라도
들은
것처럼
,
깔깔대며
웃어
대고
있다
.
그
웃음은
한참
뒤에야
그쳤고
,
뒤이어
소름
끼치는
목소리가
들렸다
.
“
분명
기뻐했겠구나
.
가족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
…….”
여자의
목소리였지만
아까부터
느껴지는
이
위화감의
정체는
뭘까
.
“……
내가
진짜
이
마녀
,
아멜리아였다면
말이야
.”
그
말에
나는
놀라
눈을
크게
뜨고
몇
발짝
뒤로
더
물러났다
.
“……!”
아멜리아가
턱
끝을
치켜들고
오만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
회차를
잘못
찾았어
,
꼬맹아
.”
나는
머리에
번개를
맞은
듯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
방금
무슨
말을
들은
거지
?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
또각
–
아멜리아가
나를
향해
발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
쿵
,
쿵
.
심장이
튀어나올
것처럼
뛰었다
.
“
너
,
아슬렛
황가의
저주에
대해서
아니
?”
“…….”
“
아아
,
저번에
보낸
경고를
못
알아들은
모양이구나
.”
머릿속에
내가
언젠가
받았던
쪽지의
내용이
떠올랐다
.
[아슬렛
황가의
비밀을
알고
있어
?]
나는
두려운
눈으로
아멜리아를
바라보며
계속
뒷걸음질을
쳤지만
,
우리의
간격은
점점
좁혀지고
있었다
.
[누구도
그들을
구원할
수
없어
.]
“
내
동생은
정말로
뻔뻔하다니까
.
그런
중요한
걸
알려
주지
않고
며느리로
삼으면
사기
결혼일
텐데
말이야
.”
또각
,
또각
.
‘
내
동생
’
이라고
……?
이내
내
앞에
멈추어
선
그녀는
입꼬리를
올리며
즐거운
듯
말을
이었다
.
“
아슬렛은
제
명을
채우지
못하고
흑반에
잡아먹혀
죽게
되어
있어
.
마일라
후작이
흑반
치유에
대해
끈질기게
연구한
모양이지만
치료법을
밝히지
못하고
죽었고
…….
그래
,
내가
죽였지
.”
나는
그
시점에서
눈앞의
아멜리아의
진짜
정체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
“
나
2
황자
,
카르힌
아슬렛만이
흑반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냈지
.”
가느다란
손이
금방이라도
내
목을
조일
것처럼
가까이
다가왔다
.
“
그건
…….”
그녀에게선
으슬으슬해질
만큼
소름
끼치는
어둠의
기운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
“……
남과
몸을
바꾸는
것이었어
.”
순간
,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
* * *
알브레온
제국의
2
황자
카르힌
아슬렛
,
그는
가장
유력한
황태자
후보
중
하나였다
.
그의
친형제인
1
황자
라무드는
장자였으나
성격이
우유부단하고
몸이
약했다
.
1
황자
역시
황권에
대한
야심은
있었지만
카르힌과는
달리
능력이
따라
주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
황자들의
권력
구도에서
처음에는
카르힌이
충실한
신하처럼
라무드를
보좌하는가
싶더니
,
어느
순간부터는
카르힌이
후계
구도의
중심이
되어
있었다
.
첫째
라무드는
몇
번의
암살
미수
사건
이후로
편집적으로
카르힌에게
의존하게
되었다
.
카르힌은
라무드에게
강대한
불안을
심어
주었고
,
라무드의
정신병증은
더욱
심해졌다
.
라무드의
사람들이었던
귀족들
역시
자신들이
섬기던
1
황자의
변화에
실망해
카르힌
쪽으로
돌아섰다
.
어차피
한
배에서
나온
아들들이니
둘
중
능력
있는
황자를
지지한다고
해서
배신을
하는
것도
아니니
.
카르힌이
포섭하고자
하는
귀족들
중
접근이
어려운
자들도
있었다
.
지크프리트
공작가는
황태자가
정해지기
전까지는
후계
구도에
끼어들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
거먼트
공작가는
당시에
늘
전장에
있어
접촉하기조차
어려웠다
.
알렌스
부인
역시
카르힌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
그녀는
폐병에
걸렸다는
핑계를
대고
카르힌의
사절이
올
때마다
문을
걸어
잠갔다
.
하지만
카르힌은
그들을
그리
괘씸히
여기지
않았다
.
그들은
각
분야에서
제국
최고의
강자들이고
,
자신들이
지지할
황자를
선택하기
전
능력을
보고
평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
단지
괘씸한
인물은
…….
“
송구하지만
전하
,
저는
4
황자
전하의
사람입니다
.
더는
사람을
보내지
말아
주세요
.”
하얀
얼굴에
볏짚
같은
머리
,
청년의
나이가
되도록
소년처럼
유약한
인상을
가진
마일라
후작은
제법
목소리에
힘을
주고
자신에게
항거했다
.
“
무엇도
제안하지
말아
주세요
.
저의
답은
언제나
하나입니다
.”
파르메스와
마일라의
관계는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
.
타인을
바닥의
돌
보듯
본다는
소문답지
않게
파르메스는
마일라만은
아꼈다
.
불같은
사랑을
하는
연인일지라도
그처럼
강하게
연결되어
있지는
않을
것이다
.
배신이란
아예
선택지에
없는
것처럼
마일라는
말했다
.
“
세상의
전부를
주신다고
해도
,
저는
4
황자
전하를
배신하지
않습니다
.”
“
그렇다면
…….”
어둑한
밤을
마지막으로
마일라
후작을
찾아온
카르힌은
손가락을
들어
마일라의
허여멀건한
턱을
들어
올렸다
.
“
그대는
분명
죽게
될
거야
.”
카르힌의
목소리가
뱀처럼
귓가에
스며들자
마일라의
고운
눈썹이
움찔거렸다
.
하이젠
마체른
마일라
.
불세출의
대정령사
.
알브레온
제국의
역사에서
이처럼
위대한
재능을
타고난
정령사는
없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
죽이기에는
심히
아쉬운
인물이었지만
,
대놓고
황위
계승
가능성이
없는
파르메스
녀석을
지지한다면
카르힌으로서는
더
봐줄
용의가
없었다
.
“
그대의
아내와
그
배
속에
있는
아이조차
.
그대를
원망하며
죽게
되겠지
.”
사람을
배신하게
하는
방법으로
물질만큼
좋은
것이
가족의
안위에
대한
협박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