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as the Tyrant’s Daughter-in-law RAW novel - Chapter (94)
폭군의며느리로점찍혔습니다 (94)화(94/173)
94
화
하지만
하이젠은
카르힌이
그런
말을
할
것까지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침착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
“
저는
지켜
낼
겁니다
.
제
가족들
,
그리고
4
황자
전하를
.”
“
지킨다고
?”
“
네
.
이번에는
누구도
잃지
않을
겁니다
.”
당시의
파르메스의
세력은
카르힌의
위세에
비하면
땅강아지나
다름없었기에
카르힌은
실소하지
않을
수
없었다
.
그리고
머지않아
파르메스가
제
친구들을
데리고
요양을
떠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
말이
요양이지
,
권력
싸움이
두려워서
도망치는
것이
분명했다
.
파르메스
아슬렛
.
천한
여자가
낳은
그
애는
자신을
늘
피하는
탓에
한
번도
서로
눈조차
마주쳐
본
적이
없었다
.
하이젠
마체른
마일라는
정령적
자질은
뛰어났으나
사람을
보는
눈은
없었음이
분명했다
.
그런
녀석을
따라
도망치고
,
그
도중에
그
녀석을
구하려다가
자신의
목숨까지
잃었으니
.
“
네가
뭘
지킬
수
있다는
거냐
,
하이젠
.”
마일라
후작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
카르힌은
입술을
비틀었다
.
“
가장
먼저
잃은
건
네
목숨인데도
.”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다
.
시골로
들어간
파르메스의
이야기는
점점
황궁에서
묻혀
갔고
,
카르힌은
황태자에
책봉되었으며
차기
황제로서의
입지를
갖추어
갔다
.
이제
카르힌을
막을
자는
없었다
.
재상들은
언젠가부터
병증이나
요양을
핑계
대고
자리를
비워
두었고
있는
듯
없는
듯
죽은
듯이
지냈다
.
하지만
황실의
저주
같은
유전병
,
흑반이
황제에게
찾아왔을
때
카르힌은
문득
오랜만에
불안을
느꼈다
.
흑반
.
그것은
아슬렛
황가의
핏줄을
이은
자에게
찾아드는
저주로서
이르면
서른
살
,
느리면
쉰
살에는
심장을
잠식한다
.
흑반이
몸을
침범하면
마치
거대한
어둠에
잡아먹히듯
말라
죽어
간다
.
산
송장으로서
버틸
수
있는
시기는
길지
않다
.
이는
예고된
재앙이었으며
카르힌은
전부터
이
저주에서
벗어날
방법을
연구하고
있었다
.
파르메스를
위해
흑반을
연구하고
있던
마일라
후작은
그가
필요로
하는
인물
중
하나였지만
,
이미
세상에
없었다
.
카르힌은
온갖
주술과
사술에
더욱
매달렸다
.
그리고
어느
순간
,
미래의
조각을
눈으로
보게
되며
놀랄
만한
비밀
하나를
알게
되었다
.
“
두
번째
수레바퀴가
돌아가고
있다
.
그러나
운명의
끝은
정해져
있는
것
.
죽을
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죽고
,
살
자는
또다시
사는
것이
진리이니
.”
처음에는
미래를
본다고
생각했으나
,
그것은
미래가
아닌
한
번
되돌려져
버린
과거의
조각이었다
.
이전
회차에서
제국은
힘없다고
방심했던
넷째의
것이었으며
그
곁에는
여자
하나가
있었다
.
그
여자는
별
볼
일
없는
노예
출신으로
,
전생에서
파르메스의
여자였으며
사랑이라고도
할
수
없는
그의
미친
집착을
받아
냈다
.
카르힌은
그
여자가
흑마법을
사용하는
마녀라는
것도
알아볼
수
있었다
.
제국에
대한
복수심으로
가득
찬
마녀의
별
볼
일
없는
능력이었으나
,
마일라
같은
기민함으로
자신을
지켜
주는
이가
없는
환경에서
,
그
여자의
기운은
파르메스를
파고들어
원래도
잔혹한
그를
광룡처럼
폭주시켰다
.
파르메스와
그
여자에
의해
황폐해진
제국을
보며
탄식하는
어느
영혼이
시간선을
되돌렸다
.
죽은
마일라
후작의
의지가
개입했음을
알
수
있었다
.
그렇게
시간선은
파르메스와
마일라가
처음
만났던
그때로
되돌아갔고
,
이
세계와
카르힌이
인식하는
모든
기억은
이미
한
번
되돌려져
새롭게
시작된
시간선이었던
것이다
.
“……!”
카르힌은
황급히
파르메스를
막으려
했으나
,
이미
때는
늦었고
파르메스의
군사들은
과거의
회차보다도
이른
때에
진격하고
말았다
.
카르힌에게는
시간이
없었다
.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
지난
시간선에서
파르메스의
연인이었던
그녀를
붙잡았다
.
어차피
파르메스도
과거선에
대한
기억이
없는
것은
똑같으니
이
여자를
내민다고
감흥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
하여
마일라가
정말
운명을
바꾸었다면
둘의
인연이
생기리라는
보장은
없었지만
,
카르힌이
그녀를
붙잡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
“
왜
…….
왜
그러세요
,
제발
,
제발
,
살려
주세요
,
황태자
전하
!”
“
이론상으로는
완벽한데
직접
써
본
적은
처음이라
성공을
가늠할
수
없구나
…….
하지만
이대로
죽는
것보다는
낫겠지
.”
흑반을
극복하기
위해
시험하던
사술
.
영혼
바꾸기
.
남의
몸에
들어간다면
흑반의
저주를
피할
수
있으리라는
추리
하에
그가
사술사들을
모아서
연구하던
것이었다
.
“
잔챙이
마녀이지만
한때
파르메스를
노예로
만든
적도
있으니
네
몸의
능력이
기대되는구나
.
이
몸으로는
흑마법도
사용할
수
있겠지
.”
“
내가
……
마
……
마녀인
걸
어떻게
……!
죽어라
,
아슬렛
!”
“
죽는
건
너야
.”
강제로
약물을
먹인
카르힌이
사술을
발동했고
,
검은
바람이
둘
사이에서
세차게
불어왔다
.
이
와중에도
진격하던
파르메스의
군대가
황궁의
문을
열었다
.
“
아악
!
아아악
!”
아멜리아가
머리를
붙잡고
소리를
질러
댔다
.
가느다란
고성이었던
그
목소리는
어느
순간
남자의
목소리가
섞인
듯
기이하게
들렸다
.
검은
바람은
황태자궁의
집기들을
몽땅
날려
보냈다
.
마침내
파르메스와
그의
군대가
황태자궁에
도착했을
때가
돼서야
폭풍은
멎었다
.
이미
한바탕
난리가
난
황태자의
집무실에는
남자
하나와
여자
하나가
쓰러져
있었다
.
주저
없이
걸어간
파르메스의
발은
여자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남자의
앞에
멈추었다
.
그림자가
자신을
뒤덮고야
아멜리아는
덜덜
떨며
낯선
남자의
모습을
한
제
몸을
일으켜
옆을
보았다
.
쓰러져
있는
여자
,
원래
자신의
얼굴에는
완성되지
않은
사술의
영향으로
화상
자국이
생겨
있었으며
입술에서는
쉰
듯한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
“
이
……
이건
대체
…….”
하지만
그는
,
아니
,
그녀는
말을
끝맺지
못하고
파르메스에
의해
죽었다
.
고통조차
느끼지
못할
만큼
찰나의
순간이었다
.
* * *
내가
본
원작은
역시
아빠가
시간을
되돌리기
전의
이야기였던
모양이다
.
아멜리아가
마녀였고
,
원작
속
그
미친
집착과
과도한
폭정이
흑마법의
영향이었다는
것도
…….
그리고
내가
여주
욕하지
말라며
부정했던
댓글이
사실은
가장
정확했다는
것도
충격이었지만
가장
충격인
것은
…….
내
눈앞
아멜리아가
바로
2
황자
카르힌
아슬렛이라는
것이다
.
죽은
것으로
알려진
,
하지만
사실은
아멜리아와
몸을
바꾸어
살아남은
파르메스의
진짜
적
.
“
저리
가요
……!”
나는
엉덩방아를
찧은
채로
덜덜
떨며
뒤로
물러났지만
카르힌은
아랑곳하지
않고
내게
손을
뻗었다
.
그리고
잔혹한
살기를
담은
손으로
내
목을
쥐어
올려
공중에
띄운
뒤
자신을
보게
했다
.
으으
,
숨
막혀
!
“
마일라
후작이
내게
말했지
.”
“……!”
“
누구도
잃지
않겠다고
.”
나는
가물거리는
눈으로
아멜리아
,
아니
, 2
황자
카르힌을
바라보았다
.
그는
뱀
같은
눈을
빛내며
사악하게
말했다
.
“
아니
,
마일라는
전부
잃게
될
거야
.”
그의
입술
끝이
올라가며
손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이었다
.
콰과과과광
–
엄청난
폭음과
함께
,
반파된
벽
앞에
누군가가
서
있었다
.
카르힌이
흠칫하며
흙먼지
속
드러나는
인영을
돌아보았다
.
선명한
은빛
머리카락이
폭발의
충격으로
흩날리고
있었다
.
검은
안개를
뚫고
들어오는
몇
줄기의
볕에
큰
몸이
빛나고
있었고
,
붉은
눈동자는
최후의
심판자처럼
엄숙하고
서늘한
기운을
띠고
있었다
.
“
아저씨
…….”
파르메스의
등장에
나는
터질
듯
뛰던
심장에
밀물
같은
안도가
덮쳐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