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Assassin of the Ronan RAW novel - Chapter (6)
암살검가 로이넨-6화(6/258)
제6화. 가문의 방문자
저택의 홀로 내려가니, 어머니가 크로키슨 가주와 그의 아들 쿤을 환대하고 있었다.
다가서는 나를 발견하고 크로키슨 가주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아, 루빈 님이시군요. 내년 있을 1차 선택의 주인공.”
“과찬이십니다.”
나는 조심스럽게 인사하며 쿤 앞에 섰다. 같은 여덟 살이긴 해도 쿤은 나보다 키도 크고 몸체도 좋아 두세 살 위의 형처럼 보였다.
“저는 아들 녀석이 크로키슨 이름에 먹칠을 하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엄살을 부리는 크로키슨 가주를 향해 어머니는 짧게 웃었다.
그러곤 별다른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보았다. 난 그 눈빛 안에 내 재능에 대한 아쉬움이 담겨 있다는 걸 잘 안다.
어머니는 다른 방계의 후계자들이 얼마나 재능 있는지 이미 파악했을 것이다 반면 나에 대해서는 의심만 가득하겠지. 오히려 잘 된 셈이다.
‘지금까지 내 힘을 완벽히 숨겨왔다는 증거니까.’
나는 쿤과 눈을 마주치며 미소 지었다.
회귀 전에는 내가 묵사발이 났지만, 이번에는 좀 다를 거다, 꼬마야.’
간단한 인사치레가 끝나자, 크로키슨 가주가 본격적인 이야기를 꺼내고 싶어 했다.
“가주님, 이번에 수도에 가서 살펴본 일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장소를 옮기자는 정중한 요청. 어머니도 흔쾌히 대답했다.
“어스름홀로 가시지요. 내년에 있을 1차 선택 의식에 관해서도 상의할 게 있어요.”
그러면서 어머니는 나와 쿤이 함께할 시간을 따로 내주었다.
“이야기를 하는 동안 너희는 정원에 있어도 좋다.”
어머니는 크로키슨 가주를 데리고 어스름홀로 가버렸다. 어른들이 사라지자, 쿤은 쭈뼛거리며 내 눈치를 살폈다.
처음 마주했기에 생겨나는 아이로서의 어색함. 거기에 본가의 아들을 대한다는 조심스러움.
그런 녀석의 태도를 보자니 웃음이 나온다.
‘쿤 녀석, 연기하고 있네.’
나는 알고 있었다. 여덟 살에 불과하긴 해도 저런 태도가 수준 높은 연기 교육의 성과라는 걸.
나름 잘 연마한 연기력이긴 하다만, 표정을 완전히 꾸며내지 못해 빈틈이 보인다. 이는 전생의 경험으로 인해 알 수 있는 사실.
‘출가하기 전엔 교육이 금지되어 있을 텐데.’
출가한 뒤, 위장된 가정에서 로이넨서에게 암살자 수업을 받는 것이 모든 암살검가의 암묵적 규율. 조기교육은 명백한 가칙 위반이었다.
출가 전에 유일하게 받는 교육은 유모의 이론교육뿐이어야 했다.
‘그런 전통을 무시하는 방계들이 여럿 있을 거라고 예상하긴 했지만, 크로키슨도 그랬단 말이지.’
크로키슨 가문은 자신들의 우월함을, 본가에 대한 열등감을 절대 내려놓지 못하는 가문.
나는 쿤과 눈을 마주치며 천진하게 물었다.
“너희 가문에서는 출가하기도 전에 연기를 가르치는 거야?”
갑작스러운 공격에, 쿤의 표정이 흔들린다. 호수 위에 돌멩이를 던진 것처럼 거대한 파동이 인다.
쿤의 연기가 방향을 잃는 게 훤히 보였다.
“예?”
나는 큰 소리로 웃었다.
“아니야, 아니야. 난 그냥 네가 연기하는 거 같았거든.”
나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쿤의 심리가 요동친다. 오늘을 위해 밤새 훈련한 제 연기가, 단번에 간파당할 줄은 상상도 못 했을 테니.
더 놀려줄 수도 있지만, 오늘은 이쯤에서 멈출 생각이다. 쿤과의 정식 대결은 1년 뒤, ‘1차 선택’에서 본격적으로 하게 될 테니. 서두를 필요는 없다.
“저택 구경시켜 줄까?”
쿤이 나를 뒤따랐다. 나는 성큼성큼 정원을 가로질렀다.
“쿤, 날 어렵게 대할 필요 없어. 말 편하게 해도 돼. 우린 친구니까.”
내 입에서 나온 ‘친구’라는 표현은 진심이었다. 적어도 여덟 살의 몸이라면, 친구가 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
녀석이 날 건드리지만 않는다면, 한동안은 친구로 지내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치, 친구요?”
“내 이름은 루빈. 알고 있었지?”
“루빈 도련님. 네, 알고 있었죠.”
“와, 근데 너 참 키가 크구나.”
“아, 그런 말은 자주 들었어요.”
나는 녀석이 눈치채지 못할 수준으로 대화의 완급을 조절했다. 그러면서 쿤을 정원 이곳저곳으로 데려가며 소개해 주었다.
저택부터 정원, 구성원까지.
쿤은 무언가에 홀린 듯 종종 따라다니며 열심히 들었다. 본가와 관련된 모든 것은 방계 사람들의 최고 관심사였으니.
가주들 간의 대화는 길어지는 듯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쿤의 경계심도 차츰 사라지는 것 같았다.
나에 대한 호칭도 ‘루빈 도련님’에서 ‘루빈’으로 바뀌었다. 격식 없는 말들이 몇 번 오가자, 슬슬 아이다운 모습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이 녀석도 결국 암살검가에서 제련하는 그저 작은 꼬마애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이 짧은 시기만이라도 친구로 지내보는 것도 괜찮겠지. 내년부터는 진짜 경쟁해야 하니까.’
얼마나 평화로운지, 이런 감상적인 생각도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였다.
그렇게 한창 화목한 대화를 주고받던 때였다.
“루빈, 이 저택에 너만 아는 비밀 공간 있어?”
정원의 나뭇가지에 매달린 쿤이 몸을 앞뒤로 흔들며 장난스럽게 물었다.
“나만 아는 비밀 공간?”
“응, 호위하는 사람들 눈에도 안 띄는 곳.”
“음…….”
비밀 공간이라.
내가 아는 비밀의 공간이 있긴 하다. 시녀들의 숙소 뒤편 텃밭에 있는 널찍한 구덩이. 퓌레를 따라 텃밭 구경을 갔다가 찾아낸 곳이었다.
호위가신들도 시녀들 숙소에는 출입할 수 없어서, 거기라면 비밀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지금은 시녀들 대부분 어스름홀에 가 있을 테니까.
“내가 해줄 비밀 이야기가 있어.”
쿤의 두 눈이 반짝인다. 무슨 속셈인진 모르지만 거짓말이라는 건 분명했다. 또 어떤 모자란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그래? 좋아. 따라와.”
나는 모르는 척 쿤을 이끌고 걸어간다. 우리가 시녀들 숙소로 들어가자, 호위가신들도 더 따라오지 않고 숙소 근처에 자리 잡는다. 그걸 본 쿤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다.
텅 빈 숙소를 지나 뒤편 텃밭으로 나갔다. 그러곤 곧장 구덩이가 있는 쪽까지 걸어갔다. 어른들의 허리 높이 정도의 구덩이였다.
“여기야?”
쿤이 흥분해서 물었다. 녀석의 표정 뒤로 조급함이 보일 정도다.
“맞아. 여길 아는 사람은 거의 없어. 비밀 이야기가 뭐야?”
내가 궁금하다는 듯 묻자, 쿤의 천진한 표정이 비릿하게 바뀐다.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쿤은 내 어깨를 밀쳐 나를 구덩이 안으로 떨어트렸다.
갑작스러운 공격이었지만 나는 구덩이 중심으로 가뿐히 착지했다. 쿤을 올려다보며 물었다. 한껏 놀라고 당황한 척하며.
“왜 그래?”
“루빈! 넌 저택 밖에 나가본 적 없지?”
구덩이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며 쿤이 소리친다. 경멸감이 가득 찬 눈빛은 어린아이의 장난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쿤 크로키슨. 적어도 지금은 널 어린애로 대하고 싶었는데. 회귀 전과 다르지 않구나.
“저 안개 너머가 어떤 세상인지 모르지, 이 샌님 새끼야?”
쿤이 이제 본색을 드러낸다. 쿤은 발길질을 하며 내 쪽으로 흙을 뿌려댔다. 깨끗했던 옷이 흙으로 더렵혀진다.
나는 적당히 장단을 맞춰주기로 했다. 녀석이 성난 이유 정도는 들춰봐도 괜찮겠지.
“쿤, 뭐 하는 거야? 그리고 샌님이라니? 난 로이넨이야.”
“로이넨? 로이넨은 개뿔!”
쿤이 하찮다는 듯 비웃었다.
“이 운만 좋은 멍청이들. 재능도 없이 혈통 하나만 믿고 나대는 잔챙이.”
쿤, 구덩이, 이런 상황 그리고 모욕.
회귀 전에도 있었던 일인가?
모르겠다.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기억이 선명한 때는, 아홉 살에 있었던 1차 선택부터였으니.
만약 전생에 이런 일이 정말로 있었다면, 여덟 살이 대처하기엔 어려운 상황이었을 거다. 어쩌면, 내 무의식중 트라우마로 남았을지도.
나를 향해 압박해 오는 이 꼬맹이는 굉장한 증오로 똘똘 뭉쳐 있다. 어린 시절의 나라면, 커다란 공포심을 느꼈을 만큼.
하지만 지금 그의 눈앞에 있는 건 두 번째 삶을 얻은 루빈 로이넨.
풋.
나는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누군가 멀리서 우리를 본다면 깔깔깔 웃는 여덟 살배기들로 보이겠지만, 사실 내 웃음은 녀석의 공격에 대한 비웃음이었다.
“웃어? 좋아. 내가 재밌는 걸 보여줄게.”
그러면서 쿤은 자신의 암연을 드러내더니, 그걸 구덩이 안으로 집중시켰다. 이건 좀 의외였다.
‘출가하기도 전에 암연을 개화했다니.’
이제 고작 여덟 살. 역시 크로키슨인가 싶었다. 회귀 전이나 지금이나 그들의 재능은 부정할 수 없었다.
‘암연을 운용할 수 있는 걸 보니 벌써 1성 경지에 다다랐군. 여러모로 놀라게 하네.’
1성 암살자는 자신이 지닌 암연의 총량을 조절하여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다.
암연을 신체 부위 일부분에 집중시켜 강화하는 식이다. 다리, 팔, 손가락, 머리, 어디든지 자유자재로. 원한다면 일시적으로 시력을 올리거나 청각을 예민하게 강화하는 것도 가능했다.
그 외에도 활용도는 다양하다.
만약 암연을 ‘집중’시키지 않고, ‘확산’시킨다면, 안개와 같은 일종의 장(場)을 펼칠 수도 있었다.
예컨대 공기 중에 살기를 담아내, 상대에게 극도의 공포감을 안겨주는 것이다.
지금, 쿤의 경우가 그랬다.
쿤을 중심으로, 적의가 가득 담긴 암연의 기운이 잔뜩 뿜어졌다. 전생의 나였다면 알 수 없는 공포감과 불안감에 속절없이 굴복했겠지.
하지만 지금의 나는 다르다. 쿤이 암연을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음이 고스란히 느껴질 만큼, 난 강해졌다.
“아직도 웃어? 그 웃음, 얼마나 더 갈 수 있을지 보자고.”
약자 멸시와 로이넨 혈통에 대한 시기심. 그뿐이었다. 이쯤하면 충분하겠지. 나는 그동안 드러낼 일 없었던 내 2성 경지의 암연을 옅게 방출시켰다.
지잉.
순간 일대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러면서도 자취는 완벽히 감추었다. 오로지 쿤만 느낄 수 있을 만큼만. 어스름 홀에 있는 어머니에게까지 들켜서는 안 되니까.
다만, 이 근처에 있는 호위가신들 정도는 알아차렸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저 멀리 가신들의 움직임이 느껴졌다.
‘빨리 끝내야겠군.’
쿤을 향해 암연을 겨냥했다. 구덩이를 기어오르는 거대한 뱀처럼, 내 암연이 쿤의 온몸을 휘감았다.
“뭐, 뭐야?”
나보다 훨씬 덩치 큰 꼬맹이가 발을 바들바들 떨기 시작한다. 그 작은 그릇으론 결코 감당할 수 없는 무게일 터.
“으으으…. 살려 줘.”
더 못 보겠군.
나는 암연을 거두고, 대신 쿤의 발목을 잡아 구덩이 안쪽으로 끌어내렸다.
“으악!”
우당탕퉁탕. 구덩이 안으로 굴러떨어진 쿤이 욕을 내뱉으며 일어났다. 녀석은 내가 암연을 거둔 틈을 타 덥석 덤벼들었다.
“이야아아아아!”
본격적인 육탄전이었다.
녀석의 주먹이 날아왔다.
후욱.
또래보다 훨씬 크고 빠른 주먹.
이맘때 꼬마치고는 확실히 압도적인 위력이다. 크로키슨 가문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조기교육을 감행하고 있는 건지.
나는 순간적으로 구덩이의 옆면을 박차, 쿤의 주먹질을 피했다. 그와 동시에 암연을 두 발과 허벅지 부근으로 집중시켰다.
‘그림자 운율’.
신체를 강화해 운신의 속도를 증폭시키는, 암연 운용의 기본식이었다.
본래 1성 암연만으로도 충분히 운용할 수 있는 초급 비전이지만, 2성 암연으로 운용하니 움직임이 훨씬 빠르고 섬세해졌다.
“어?”
내 몸이 눈앞에서 사라지자, 쿤이 화들짝 놀란다. 나는 구부린 무릎 그대로 쿤의 허벅지를 가격했다. 그러자 단말마 비명이 울린다.
“으악!”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은 쿤. 힘껏 팔을 휘둘러 보지만, 내게 닿기도 전에 튕겨 나간다.
“사과해.”
다시 날아오는 주먹질.
하지만 이미 중심을 잃은 주먹은, 떨어지는 꽃잎보다도 위력이 없다. 나는 유유히 피하며, 이번엔 쿤 뒤편으로 가 왼쪽 허리춤을 무릎으로 찔렀다.
“악!”
“사과해. 아니면 더 맞든가.”
그렇게 한 방, 두 방, 세 방을 더 찍었다. 맞아도 상처가 남지 않을 부위만을 골라서.
“사과할래? 더 맞을래? 둘 중 골라, 얼른.”
내 무릎에 몸 곳곳을 가격당한 쿤은, 이제 팔을 휘젓는 것도 멈추고 울먹이고 있다.
“곧 호위가신들이 올 거야. 그때까지 견딜 수 있겠어?”
나는 구덩이 위로 올라갔다. 정확히 처음과 정반대의 구도로 쿤을 내려다봤다.
그대로 돌려주는 것.
이런 녀석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나는 쿤이 내게 했던 것처럼, 암연을 끌어모았다. 녀석에게도 내 암연을 맛보게 해줄 셈이었다.
우웅.
구덩이에 가득 채워지는 암연.
당장이라도 질식시킬 것처럼 내 암연이 쿤의 목을 감싸쥐었다.
“어어……?”
암연을 이용해 실제 숨통을 끊어낼 수는 없다. 물리적인 힘으로 변환하려면, 적어도 3성 이상은 되어야 하니까.
하지만 암연으로 하여금 파생된 공포심은 진짜다. 쿤은 지금, 심리적으로 죽음에 맞먹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역시나, 쿤의 두 눈이 공포로 물든다.
“사, 사, 사과할게!”
“뭐? 잘 안 들리는데.”
“커헉! 미,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다신 안 그럴게…….”
쿤의 애원은 점점 울먹이는 소리로 바뀌었다. 그제야 나는 암연을 거두었다.
가쁘게 숨을 내쉬는 쿤은 눈물을 훔치곤 울분에 찬 눈으로 날 째려봤다. 하지만 그 독기 어린 표정과 달리, 입에서는 굴욕적인 한마디가 나왔다.
“미안해, 루빈. 정말로… 미안해.”
“조금만 늦었으면 넌 그대로 혼절했을 거야. 다음엔 봐주는 일 없을 줄 알아. 알겠어?”
그러곤 그대로 돌아섰다.
쿤이 눈물을 닦으며 구덩이에서 올라왔을 때, 마침 호위가신들이 텃밭으로 뛰어들어 왔다.
“루빈 도련님, 쿤 도련님! 무슨 일 있으십니까?”
“별일 없으니까 다들 볼일 봐.”
그럼에도 호위가신들은 머뭇거렸다. 왜인지 두 눈이 퉁퉁 부은 쿤의 꼴을 본 것이다.
“도련님, 넘어지셨습니까?”
“정말 괜찮으십니까?”
호위가신들의 물음에, 쿤이 내 눈치를 슬슬 봤다. 그런 녀석에게 나는 천진하게 물었다.
“쿤, 다들 너한테 묻잖아. 무슨 일 있어?”
“아, 아니. 없는데…? 괜찮아.”
호위가신들은 의아함을 느꼈다. 아까 분명 이쪽에서 짙은 암연이 느껴졌는데. 아무리 샅샅이 살펴도 흔적이라곤 없었다.
“정말 두 분 다 괜찮으십니까?”
“괜찮다니까. 그렇지, 쿤?”
“으, 으응. 진짜야.”
쿤 도련님이 조금 풀이 죽은 것 같지만 당사자가 아니라고 하니 더 이상 캐물을 수도 없었다.
결국 호위가신들은 두말없이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