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wordsman’s Stream RAW novel - Chapter (142)
검술 고인물의 게임방송-142화(142/431)
제142화
-저는 혼자 사람 많은 곳에 떨어져서 경쟁자들을 최대한 줄일 테니까, 다른 분들은 그사이 파밍 하세요.
-그러다 서준 님 죽으면요?
-그건 어쩔 수 없죠.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 진짜로 게임 다 숙지했어요.
-숙지를 한 사람이 지금 혼자서 여포 메타를 하겠다고…….
서준은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여포 메타와 간디 메타를 동시에 하자고 말했었다.
이유를 물어봤다. 무슨 이점이 있어서 둘을 동시에 하자고?
서준은 그게 더 재밌어서라고 답했다.
그리고 만약 서준 본인만 안 죽는다면 이쪽이 훨씬 더 안정적으로 게임을 가져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무리 봐도 후자는 급조한 것이었다.
그야 당연히 안 죽으면 어떤 메타를 하든 안정적이지 않겠는가.
루미는 아직 서준과 어색한 사이라서 이런 지적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알파카와 바람검에게 속으로 부탁했지만, 이상하게도 알파카는 뭘 해도 괜찮다는 스탠스였고 바람검은 한술 더 떠서 맹신하는 수준이었다.
-서준 님 말대로 우리가 완전 유리하게 되겠네요!
‘그래. 될 대로 되라지.’
정확히 이런 생각을 하며 다시 한번 빨리 친해지자고 다짐하는 루미였다.
그래도 웬만한 기본적인 것들은 전부 설명해준 상태였다. 또한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본인이 말하지 않던가.
E급 선수들의 시합 직전, 그냥 적을 잡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했던 전적이 있어서 믿음이 가지는 않았지만.
그리고 비행기 안.
서준을 제외한 팀 세 명은 참가 인원 24명 중에서 가장 나중에 낙하하기로 했다.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서 아이템 파밍을 하는 게 그들의 목적이다.
아무리 좁아진 맵이라도 사람 수가 원체 적다 보니 인기 스팟이 아니면 여유로울 것 같다는 계산이 선다.
그리고 서준은 눈치껏 사람들이 한 번에 많이 뛰어내리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그래서 서준이 먼저 떨어졌다.
“전 가겠습니다. 이따가 다시 만나요.”
“넵. 속도 조절 잊지 마시고! 그냥 어떻게 조절할지 모르겠으면 수평으로 떨어져요! 모르는 건 무전 치고요!”
“네.”
서준이 수직으로 바로 하강했다. 점차 점의 형태로 멀어진다.
그러나 서준이 먼저 내려간 다른 유저들과의 거리를 빠른 속도로 좁혀가고 있다는 건 알 수 있었다.
“와, 엄청 빠르네.”
“곧 서준 님이 추월할 것 같네요!”
루미는 옆에서 팀원들의 대화를 듣고 물어봤다.
“낙하산이 안 펴질 것 같은데 걱정 안 되세요?”
“우리가 A급 서준 님을 걱정해서 뭐해요.”
알파카가 말했다.
“아하!”
루미는 납득했다.
생각해보니 진짜 그렇잖아?
그녀는 쿨하게 인정했다.
이전부터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분명 지금도 먼저 떨어지면서도 속도를 제어할 방법이 있는 거야!’
그리고.
멀리서 왜인지 쾅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점이 된 누군가가 낙하산을 펴지 못하고 그대로 땅바닥에 떨어진 것만도 같았다.
‘기분 탓이겠지?’
하지만 루미는 고개를 저어 훌훌 털어버리고 해맑게 말했다.
“우리도 슬슬 떨어질 준비를 해요! 세이프 존 곧 벗어나요.”
어딜 감히 A급 선수님을 의심하려고! 마음속에 깃든 사탄을 루미는 빠르게 물리쳤다.
* * *
“아! 도깨비 선수를 이겼습니다!”
아린이 소리를 지르며 이어서 말한다.
“정말 미친 현피, 아니 격투기 실력이에요!”
중계 카메라, 옵저버가 서준을 잡고 있었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여러 주요 스팟에서 다른 팀들도 봐야 하지만, 단언컨대 방금 일어난 싸움만큼은 카메라가 잡을 가치가 있었다고 저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방주도 신나서 말한다.
-ㄹㅇㅋㅋ
-맨몸 싸움 개 털어 버리네 그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딴 게 복싱 준프로? 이딴 게 복싱 준프로? 이딴 게 복싱 준프로? 이딴 게 복싱 준프로?
-도깨비 쉑 멘탈 개 나갔어
-아니 이렇게 털어버리는 게 말이 되나…
-ㅈㄴ 잘 싸운다.
“시작부터 말도 안 되는 착지를 해서 시선을 끈 서준 선수는 곧바로 도발과 함께 싸움을 해서, 카메라가 도저히 다른 곳을 못 잡게 하고 있는데요.”
방주가 신나자 아린도 신난 듯 보였다.
“맞습니다, 방주 님. 어떻게 다른 곳을 보겠냐고요! 이렇게 꿀잼각을 만들어 주시는데!”
일정 속도 이상이면 낙하산이 안 펴지는 건, 낙하 속도 조절을 실력의 범주에 넣으려는 게임사의 의도다.
“먼저 땅에 도착하는 건 꽤 큰 이점입니다. 그런데 너도나도 그냥 수직으로 떨어진 뒤 낙하산을 펴면 의미가 없지 않겠습니까!”
한계 속도에 최대한 근접하게 컨트롤 하라는 게 의도다.
“하지만 아. 이거 마음에 안 들죠? 감히 게임사가 나를 저지하려 해? 그래서 서준 선수는 바로 떨어진 겁니다.”
“아, 과연 995포인트의 사나이답군요!”
“그러곤 맨손 싸움을 한 대도 안 맞고 이겼죠!”
-이딴 게 해설?
-이딴 게 캐스터?
-몰?루
-리오스는 원래 이래!
둘의 합이 잘 맞았다.
다른 해설진들은 떨떠름하게 보고 있었다. 거, 아무리 재밌어도 너무 한쪽에 쏠린 거 아닌가?
“하하. 이제 다른 팀 상황도 설명해야 하는데, 아직 싸움이 안 끝난 것 같습니다.”
“네. 건물 주위를 보면 바로 도깨비 팀원들이 달려오고 있거든요! 기절 상태에서 살려 주려고! 한 명은 벌써 건물에 진입해 올라오고 있습니다!”
팀원들 간의 위치는 미니맵을 통해 상시 확인이 가능하다. 기절만 안 했다면 무전기를 통해 대화도 가능하다.
탕!
“서준 선수! 지원군을 보자마자 한 번에 죽였어요! 그리고 내려갑니다! 마치 사냥꾼 같아요!”
* * *
-두 명 잡고 여유롭게 올라가는 거 왜케 멋있냐 ㄷㄷㄷ
-그냥 기다렸다가 보이자마자 쏴 버리네. 그게 다 헤드샷이고 ㄷㄷㄷㄷ
-더 리그에서 총 영웅 해도 잘하겠는걸? 에임이 특전사 뺨치네
-그래도 쟤는 검이지 뭔 소리냐
-카엘충이냐?
탕!
서준이 도깨비를 죽인 순간 화면은 빠르게 뒤바뀌었다.
“와아아! 결국 도깨비 선수로 인해서, 서준 선수에게 한 팀이 전멸합니다! 그러면 어서 다른 팀들 현황을 보실까요?”
그들은 공식 방송인 만큼 모든 스트리머들을 비출 필요가 있었다.
서준의 싸움에 정신 팔려있던 아린이 정신을 차렸고 태양이 해설을 시작했다.
“캠프를 제외하고는 다들 평화롭게 파밍 중입니다. 우선 세이프티 존의 외각으로 간 서준 선수의 팀원들이 보이네요.”
공중에서 지형을 내려다보던 옵저버가 한 곳을 확대한다.
서준의 팀원들은 열심히 파밍 중이었다. 인기 스팟으로 가지 않은 만큼 더 많은 건물들을 뒤져야 한다.
“나머지 다섯 팀이 인기 스팟으로 간 걸 생각하면 정말 괜찮은 선택입니다.”
“경쟁자가 없으니까 그런 거죠?”
이번에는 주변에 있는 가장 큰 건물로 이동했다.
“네, 캐스터님 말이 맞습니다. 병원에는 한 팀만 갔네요. 그렇다면 이쪽이 최고의 상황이죠. 인기 스팟을 편안히 독식하게 됐습니다.”
병원은 현재 세이프티 존 내에 있는 세 개의 인기 스팟 중 하나다.
아이템이, 특히 소모품이 가장 많이 그리고 다양하게 나온다.
“네. 그리고 이제는 비행장이 비치는데요 비행장에는 캠프와 마찬가지로 두 팀이 가 있습니다. 하지만 싸움은 아직 벌어지지 않았네요.”
비행장 또한 인기 스팟이다.
아이템이 넉넉하게 나오고 경비행기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캠프까지 해서 총 3개의 스팟에 다섯 스쿼드가 내려간 것이다.
“자. 여기서 우리 그라운드 제로를 모르는 시청자 여러분들을 위해 한 가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오!”
“그라운드 제로에선 권총이 아닌 다른 종류의 무기는 특수 취급을 받고 구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일반 필드에선 사실상 못 구한다고 봐야죠.”
“기관단총이나 산탄총, 저격소총을 말하는 거죠?”
“네, 맞습니다. 그런 무기들은 강력한 위력을 가지고 있죠. 그런 만큼 얻으면 우승에 몇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습니다.”
“그럼 어디서 얻을 수 있나요?”
“첫 번째는 공중 보급입니다. 랜덤한 위치에 하늘에서 떨어지죠. 그리고 두 번째 방법이 바로 이 세 스팟과 연결된 지하 벙커로 가서 비밀의 방을 여는 것입니다!”
이 맵의 가장 큰 특징은 거대한 지하 벙커다.
대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오아시스를 주위로 형성된 마을과 군사 시설들은 지하로 이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 지하 벙커가 있는데 현재 세이프티 존은 비밀의 방이 있는 위치를 원의 중심으로 두고 생성되어 있었다.
“폭풍의 범위는 의도된 겁니다. 세이프티 존이 시간이 지나 한 번 더 축소된다 해도 그 크기상 반드시 중앙, 즉 비밀의 방은 그 안에 포함되거든요.”
요약하자면 노리라는 거다. 비밀의 방을.
“다들 지하로 내려갈 채비를 하고 있는 거죠. 싸워야 하니까요. 그리고 그 채비에는…….”
옵저버가 다시 서준에게로 순간이동 한다. 그리고 위로 붕 떠올라 캠프 전체를 비춘다.
“……당연하게도 후방에 있을 위험을 제거하는 것도 포함되겠죠. 사냥꾼이 사냥감이 되는 순간입니다.”
캠프에 내려왔던 팀장 레인의 스쿼드가 서준이 있는 건물 쪽으로 함께 다가오고 있었다.
* * *
서준은 허공에 인벤토리 창을 생성한 뒤, 손을 뻗어 일단 프라이팬을 넣고 붕대를 꺼냈다.
‘구급상자나 키트가 없는 게 아쉽네.’
그는 체력을 아주 조금 회복시켜주는 붕대를 팔에 돌돌 말았다. 그리고 이로 찢었다.
그런데 체력이 회복되지 않아서 채팅창을 봤다.
다른 곳에 둘러야 하나?
-ㅋㅋㅋㅋㅋㅋㅋ 제발ㅋㅋㅋ 이런 티 낼 때마다 우리 부끄러워 방장아…
-조금 전까진 ㅈㄴ 멋있었는데 ㅋㅋㅋ
-해설진들 이거 안 봤길 바람!!!
-아 ㅋㅋㅋㅋㅋㅋ 인벤토리에 있는 상태에서 그냥 터치로 사용하기 누르면 됨 ㅋㅋㅋㅋㅋㅋㅋ
아하.
서준은 채팅창을 본 즉시 방금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고, 순식간에 변명을 조립한 뒤 뻔뻔하게 내뱉었다.
“여러분들 웃겨드리려고 한 거예요. 저도 다 압니다.”
아니 그냥 그렇게 사용하게 할 거면 왜 붕대를 제대로 구현해놔서 같은 투덜거림은 속으로만 했다.
붕대마저도 두 개밖에 없어서 체력이 아주 조금 차올랐을 뿐이다.
“흠. 이 정도면 한 대 맞으면 죽는 건 똑같겠네요.”
약간은 위기다. 건물에 그리고 도깨비 팀원의 시체들에도 다른 치료제가 없을 줄이야.
슬슬.
‘시간을 생각하면 이제 곧 도착하거나 오고 있을 텐데.’
서준은 옥상의 끝 쪽으로 걸어갔다. 꽤 큰 3층 건물이지만 난간은 없었다.
역시.
정면에는 두 명이 있었다.
탕!
서준은 바로 장전된 총을 들어 올려 건물로 다가오던 사람 중 한 명을 향해 격발했다.
그리고 잠시 뒤로 빠졌다.
[검신14–> 애벌레]-또 헤드샷 ㄷㄷㄷ
-보자마자 바로 나가네 반사신경 뭔데!
-이거 저쪽 입장에서 손해인데?
-개 침착해 ㅁㅊㅋㅋㅋㅋㅋ
“위였어! 그냥 빨리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소리를 최대한 안 내고 건물 안으로 진입하려 한 것 같았다.
하지만, 서준을 살려둘 리가 없다는 것과 그렇기에 그들이 이쪽으로 온다는 건 당연한 사실 아닌가.
‘최대한 줄여놔야 편하겠지.’
서준은 다시 앞으로 걸어가지는 않았다. 경계중일 것이다. 대신 옆으로 갔다.
또 다른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있군.’
빠르게 건물로 달려오는 사람의 머리를 짧은 순간에 팔이, 그리고 총구가 따라간다.
탕!
방아쇠를 당겼다. 옥상의 좋은 점은 시야의 개방감이다.
[검신14–> 키보드가좋아요]-아니 진짜 에임 미쳤냐고!
-진짜 특전사? 마피아? 도대체 뭐냐 너!
-검보다 총을 더 잘 쓰는 건가? ㄷㄷ
퍽 하고 쓰러진다.
“또 헤드샷? 뭐야. 스나이퍼라도 들고 있는 건가?”
“둘밖에 안 남았는데, 하하 망했네요.”
“엄청 잘 쏘나 본데요? 그래도 괜찮아요, 레인 님. 3레벨 뚝배기와 3레벨 조끼를 파밍한 덕분에 두 명이어도 지하에서도 할만할 거예요.”
흠.
서준은 건물에 진입하는 둘의 대화를 들었다. 이곳에 소음을 내는 존재는 그들밖에 없으니 잘 들렸다.
“제가 먼저 앞장설게요. 빨리 처리하죠.”
“넵, 황소 님.”
-3레벨 뚝배기? ㅈ된 듯
-그냥 풀 파밍인데? ㄷㄷ
-이 판 캠프 템 스폰 운 좋네
-아니지 운이 나쁜 거지. 3렙 뚝이 스폰돼서 다른 뚝이 이 스팟에 더 생성되지 못했는데. 그거 아니었으면 방장한테 둘 다 한 번에 가지는 않았지
-아무튼 방장 ㄹㅇ 망한 듯? ㅋㅋㅋㅋ
캠프 및 몇몇 필드에서 운 좋게 나오는 3레벨 뚝배기, 아니 헬멧은 보급과 비밀의 방에서 찾을 수 있는 4레벨 헬멧을 제외하면 가장 방어력이 높았다.
방탄조끼도 마찬가지다.
저분도 A급이었나?
탑 유저였던 것 같다.
‘약간 위기가 아니라 좀 큰 위기였군.’
지금 서준에게는 특히나 힘든 상황이다. 한 방에 못 죽이면 그가 죽는 거다.
그런데 한 번에 죽는 걸 막는 헬멧도 모자라 3레벨?
‘정확한 수치는 몰라도 여러 번 맞춰야겠지.’
서준은 총을 허공에 쏜 뒤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탕!
그가 바닥으로 갔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고 총소리로 덮은 것이다.
체력이 극한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전과 다를 바 없다.
-죽인 놈들 시체 파밍 ㄱ
-구급상자 있을 수도
대답하진 않았다. 사소한 소음이라도 들리면 안 된다.
서준은 바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밖에서 시체 파밍하다가 적이 한 번이라도 건물 밖을 쳐다보는 순간 끝나는 거다.
쾅!
폭발음이 위에서 들렸다.
적들이 수류탄을 던지며 진입하고 있었다.
서준은 그 소리에 맞춰 이동했다.
그리고.
2층에 올라가 복도를 돌자 적들이 보였다.
탕!
“어?”
뒤에서 황소를 따라가던 레인의 뒤통수에 총을 쏘자 곧바로 황소가 몸을 돌린다.
[검신14–> 나비효과]하지만 서준은 벽에 다시 몸을 숨긴 뒤였다.
-캬! 3명 컷!
-이 새끼는 손 흔들림이란 게 없나?
-진지하게 국정원에서 스카웃 안 하냐?ㅋㅋㅋㅋㅋㅋ
-근데 방장 이제 어쩔 거임?ㅋㅋㅋㅋ
많이 안 쐈다고 해도, 적중률 100% 헤드샷 비율 100%는 대단한 수치다.
또한 서준의 자리를 잡는 움직임이 깔끔했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황소 다가온다
-풀파밍 A급 좀 무섭네 ㅋ
-방장 슬금슬금 뒤로 빠지는데?
-3층으로 런 ㅋㅋㅋㅋ
-이건 힘들지 ㅋㅋㅋㅋㅋ
시청자들은 서준의 패배를 점쳤다. 장비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체력도 답이 없다.
그리고 서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일단 위로 올라갔다.
‘한번 해 볼까?’
생각해 둔 게 있긴 하다. 하지만 될지 안 될지 모르겠다.
-엌ㅋㅋㅋㅋ 응 그걸로 후려쳐도 뚝배기 있으면 기절 안 해~
-방장이 위기 상황이 되니 검이 마렵나 봄 ㅋㅋㅋㅋㅋ 근데 검 없죠?
-검신 (프라이팬 듬)
서준은 왼손에는 총을 들고 오른손에는 프라이팬을 잡은 뒤 말했다.
“하하하! 님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시청자에게 하는 말이었지만, 사실은 적보고 들으라고 하는 말이었다.
“거기 계셨나요?”
황소는 권총을 두 손으로 잡고 언제든 정확히 조준할 수 있게 준비된 채로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고 약간 떨어진 거리에서 총구를 벽면 쪽을 겨눈 채로 멈췄다.
‘여기서 뭔 짓을 하려는군.’
직감이다. 서준이 뭔가를 준비 중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나오면 무슨 짓을 해도 그는 상관 안 하고 그냥 쏠 생각이었다.
3레벨 헬멧과 방탄조끼는 무적이라 몇 번 당해도 상관없다.
그리고 적이 나왔다.
‘지금!’
탕!
황소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어떤 대처도 할 수도 없게, 그리고 피하기도 힘들게 탄환을 다리 쪽으로 날렸다.
어차피 어디를 맞아도 죽는 체력이지 않은가.
‘끝이다.’
그런데 그 직후.
텅!
이상한 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