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wordsman’s Stream RAW novel - Chapter (207)
검술 고인물의 게임방송-207화(207/431)
제207화
빈부격차와 레인불의 경기가 빈부격차의 승리로 돌아가면서 그룹 스테이지 통과가 확정되었고, 네 번째 경기가 진행되었다.
B그룹 팀.
헤비멘탈, 방망이, 지팔지꼰.
이중 방망이는 1패를, 헤비멘탈은 1승을 챙긴 상황이었다.
그 후 붙게 된 B그룹 두 번째 경기는 지팔지꼰 vs 방망이였다.
여기서 방망이가 지면 2패로 그대로 끝난다.
이후의 경기 결과와는 상관없는 광속 탈락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무조건 이겨야 하는 싸움이었다.
그리고 다들 방망이가 이긴다고 봤다.
강팀이니까.
그리고.
[지팔지꼰 혼자 1황이잖음.]==
압도적 1황 (뒤에서)
==
-뒤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쁜 새끼ㅋㅋㅋㅋㅋ
-저 팀도 역배라고 건 새끼 있겠냐 설마 ㅋㅋㅋㅋㅋㅋ 어차피 여섯 팀이라 다른 팀들도 다 몇 배로 따는데
└그 설마가 있는데요?
지팔지꼰이 리버스 1황이어서 그렇다.
A급이 서포터.
솔직히 서포터의 영향력이 절대 없지 않고 오히려 잘한다면 미드 정글 바텀을 동시에 터뜨리는 캐리도 가능한 라인이라지만.
일반적인 솔랭, 즉 대다수의 게임에서는 그런 모습은 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니 서폿은 약해 보이고 한계가 있다고 인식이 박힐 수밖에.
그리고 모두의 예측대로 게임의 결과가 나왔다.
물론 게임의 내용은 조금 의외였지만.
[오? 의외로 케릴 미쳤는데?] [도깨비 아예 정글 망할 뻔했누. 초반부터 꼬였네 ㄷㄷ] [이게 서폿? 이게 서폿? 이게 서폿?] [하지만 졌죠?]결과는 지팔지꼰의 패배였기에 다들 마지막에 있을 경기에서 지팔지꼰의 패배와 탈락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어진 5경기.
레인불과 한입만의 대결이다.
원딜과 탑의 대결.
[원딜은 그냥 숟가락 그 자체임.]==
게임 속에서도 맨날 한입만 하면서 미니언 정글 다 뺏어 먹어야 함.
그리고 게임 다른 라인들이 다 차려놓은 거에 숟가락 얹음.
ㅇㅈ?
==
-씹인정
[뭐래 ㅋㅋ 우리가 탑에 가 줄까?]==
전 판이 기억 안 나나 봄.
==
-안타깝지만 당신은 검신이 아닙니다
└ㄹㅇㅋㅋ. 아 ㅋㅋ 니들은 탑에 와주라고ㅋㅋㅋㅋ 갱 부르게
-지들이 뭐라도 되는 줄?
-에릭으로 후반에 한 번에 보내줘야 정신 차리지
└너도 진서준 아니죠? 제발 에릭 해 줘 (글 작성자)
아무튼 5경기는 승자는 올라가고 패자는 내려가는 한판 대결이다.
[얼마나 각 팀의 에이스가 멘탈을 회복했는지가 중요할 듯]==
‘(자체묵음함)’ 때문에 다들 멘탈이 힘들 텐데
==
-자체묵음 ㅇㅈ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기네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자냐곸ㅋㅋㅋㅋㅋㅋ
└선수들의 멘탈 보호 차원임 (글 작성자)
-황소가 더 힘들지 않을까? 1시간 전인 데다가 워낙 탈탈 털려서
-스푼도 만만치 않게 ‘단식’ 당하긴 했음
그리고 그 결과는.
스푼의 승리였다.
이걸로 첫 번째 탈락 팀이 결정되었다.
레인불.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나왔다.
[테이커 형 힘내요. 풉. 근데 일단 형은 은퇴하면 코치 역할은 하면 안 될 듯.] [그니까. 그냥 방송이나 하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네요. 저번에 보니까 어그로도 잘 끄시고 본인 이미지도 잘 내려놓으시던데요.] [네?]AI한테 지는 걸 말하는 것이리라.
이동수는 깐족거렸고, 다른 프로 선수들도 한마디씩 더 보탰다.
어쨌든 그들의 코칭 실력과 팀 운영 실력에 대한 자존심도 걸린 경기였기에.
[마지막 시작하네요.] [백도율 형님하고 하랑 형님하고인가?] [아아. 백도율 형님. 이번엔 우리가 이길 겁니다.]“응 아니야. 너희 이미 우리가 이긴 방망이한테 졌어.”
어느샌가 과몰입하게 된 프로 선수들과 서준을 제외하고는 신경도 쓰지 않고 비웃는 백도율이 떠들면서 마지막 경기가 시작되었고.
밴픽. 그리고 케릴의 로밍.
미드, 파도의 죽음.
그리고 점점 싸해지는 게임의 진행에 백도율의 당황스러운 한마디가 대화방에 울려 퍼졌다.
“어?”
[엌, 우리 미드는 저런 로밍 안 당할 텐데. 하하하하.] [동수야 그만 웃어라.] [동수야. 너네 미드님 오늘 탑하고 바텀 간 거 모르냐?] [하하하! 아까 방망이한테 진 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만만하지 않거든요. 케릴! 케릴!]백도율은 그제야 깨달았다.
이건 만만한 싸움이 아니었다. 적은 빈부격차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전반적인 부분에서도 도움을 주긴 했지만, 서준을 상대할 공략 위주로 시간을 쏟아부었다.
어차피 그룹 스테이지는 통과할 거라 봤기 때문에.
하지만.
이제 와서야 백도율은 정신 차리고 경우의 수를 다급하게 찾기 시작했다.
마치 월드컵처럼.
“저기, 만약에 이거 우리가 지면 어떻게 되는 건지 아는 사람?”
[지금 헤비멘탈이 몇 분까지 버티느냐? 그리고 얼마나 서로 죽이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그래서 그 경우의 수가 어느 정도인데?”
몇 골을 넣고 누가 이기고 누가 얼마나 비비고.
[추하다. 추해.] [근데 하랑 형. 어차피 모두 1승 1패면 셋 다 위험한 거 아니야? 경우의 수 잘 따져봐야 할 것 같은데?] [생각해 보니 그렇네? 좆 됐 다.] [이동수 혼자만 신났네.] [아아. 우리 한입만도 통과해서 저도 신났는데요?] [이동수 페블만 신났네.] [테이커 형은 이미 격추된 듯.]프로들은 낄낄거리며 웃었다.
이동수가 특히.
그 팀이 곧 자신인 상황이고 자존심 싸움이라지만 분위기가 험악해질 필요까지는 없었다.
[그 형은 진짜 마교도 그렇고 그냥 같은 편이어야 해.] [웬 마교?] [그런 게 있습니다.]하지만 백도율만은 진심으로 곤란했다.
여기서 그룹 스테이지조차 못 통과하면.
그건 곧…….
‘에이 설마…….’
하지만 설마가 아니었고.
게임이 초반에 기울어지기 무섭게 점차 더 빠르게 터져 나갔다.
약점을 포착한 케릴이 놓치지 않았고.
[와! 잠만. 20분에 게임이 끝나 버렸네?]그렇게 대리전에서, 첫 싸움에서 패배하게 된 백도율은.
좌절했다.
* * *
“와. 서준 님. 룸메이트가 해냈는데요? 이걸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하네? 최약체 팀의 반란!”
하윤호가 감탄했다.
“오늘 고기 사달라 해도 되겠다!”
“그러게요.”
서준은 루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면 내일 사달라 하는 건 어떨까요. 다 같이 얻어먹는 건 어떨까요? 쟤가 거부하면 제가 쏘죠, 뭐.”
결국 황소에게 안 죽고 천만 원도 아꼈는데 뭐.
“네? 왜 내일이요?”
“내일도 모여야죠.”
“네?”
팀원들은 못 알아듣는 척 딴청을 피웠고 서준은 그들을 여유롭게 대답하길 기다렸다.
“크흑.”
“알겠습니다.”
“그런데 우리 오늘 보면 좀 잘하지 않았나?”
“아니. 그건 아니지, 윤호야. 무난하긴 했는데 뭔가 잘한 건 아니고. 음.”
“그러게요. 그래도 저 정글 1인분은 함. 인정?”
-루미가 양심은 있네
-흠… 알파카가 1인분이라
-바람검은 확실히 평타 이상은 친 듯? 스푼 때도 미드 잘 밀어주고
-전직 A급 B급이 그 정도 못 해주면 안 되는 거 아님?
-방장! 뭘 하긴 했구나! 푸짐한 똥은 안 쌌어 다들!
“역시 다들 아직 부족함을 느끼시는군요.”
서준의 발언에 팀원들이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 이제 끝나나요?”
“네. 대진표만 짜고요.”
“광고 끝나고 대진표 바로 돌리고 끝낼 듯요.”
본선 1차 그룹 스테이지가 끝났으니 이제 2차인 4강 토너먼트가 진행된다.
[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대진표를 짜 보겠습니다! 빈부격차! 한입만! 지팔지꼰! 방망이!]화면에 크게 떠오른 대진표에 네 개의 빈칸이 나타났다.
“랜덤인가요?”
“완전 랜덤은 아니죠, 서준 님. 그런데 다들 누구랑 붙고 싶어요? 방망이? 지팔지꼰?”
하윤호가 대답해 줌과 동시에 되물었다.
서준은 딱히 상관없었고.
“한입만이랑 또 붙으면 하하하하.”
알파카는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ㅋㅋㅋㅋㅋㅋ
-응 안 돼
-대회가 노잼도 아니고 4강부터 또 붙게 하겠냐고ㅋㅋㅋㅋ
-ㄹㅇㅋㅋ
-붙고 싶으면 결승 가라 둘 다
아린이 상자 안에 손을 집어넣었다.
A라고 앞에 글자가 붙어있는 상자였다.
[첫 번째 슬롯에 들어갈 A그룹 팀은!]상자 안에서 종이를 꺼낸 아린이 펼쳐 읽은 뒤 소리쳤다.
[한입만! 그러면 이제 B 그룹은?]여기서 정해지면 다른 두 팀도 알아서 정해진다.
[방망이!]음.
이러면 자동적으로 2경기에는 남은 두 팀이 들어갈 테니.
“고기 얻어먹기는 글렀네요, 여러분. 그냥 제가 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필ㅋㅋㅋㅋ
-그래도 4강이 더 나은 건가?
-4강에서 안 만났다가 결승에서 만났으면 오히려 더 오열했을 수도 ㅋㅋㅋㅋㅋㅋㅋㅋ
-모르지. 그랬다면 결승에 못 왔을 수도 있잖아.
다음 상대는 태우였다.
* * *
판교의 한 술집.
“임강산 선배님. 오랜만입니다.”
한 스트리머 덕분에 큰 성공을 거둔 게임 회사 몬스터의 이 대표는 굳이 그의 차고와는 먼 판교까지 와서 한 사람을 만났다.
“이 대표님도 오랜만입니다. 열심히 준비한 신작 잘 되신 거 축하합니다.”
그 사람은 라스트 크로니클이라는 MMORPG 게임의 디렉터 임강산이었다.
이 대표는 임 디렉터와 게임 개발자 관련 세미나에서 만나 친분을 쌓았었다.
“하하하. 감사합니다. 여기 앉으시죠.”
“네. 이번에 게임에 대규모 패치를 하면서 워낙 바빠서 축하도 못 하고 있었네요.”
“아. 그 아예 시스템을 갈아엎는 대규모 패치 맞죠? 이번 패치에 대한 유저들 반응이 좋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시즌이 바뀐 건가요?”
“네, 맞습니다. 이전 시즌이 워낙 악평이 많았어서 말이죠. 과감하게 대규모 리셋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이전 시즌이 유저 수는 잘 유지되지 않았나요?”
“RPG라고는 우리 회사밖에 안 만들어서요. 그 사람들이라도 겨우 남아 있던 거죠.”
MMORPG는 더 이상 인기 장르가 아니었다.
노가다에 대한 반감이 많이 생긴 데다가 다른 재밌는 대체재가 많아서 그런가.
가상현실로 넘어오면서 더 이상 MMORPG에서 악랄한 과금 모델은 힘을 못 쓰게 됐다.
그래서 게임사들은 투자를 줄이고 유저들은 떠나고.
다시 매출이 줄어드니 투자를 더 줄이고 유저들은 떠나고의 반복이었다.
하지만 오직 그 장르만을 즐기는 코어 팬층은 여전히 남아 있었고.
마찬가지로 그 장르를 좋아하는 게임 개발자도 한 명 남아 있었으니.
그게 바로 임강산이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게임은 혹평이 거의 대다수였고 시작 때 모은 관심은 거의 다 사라져 있었다.
임 디렉터는 본인이 인지한 수많은 게임의 문제점들에 대해 이 대표와 얘기를 나눴다.
둘 다 게임을 좋아하는 건 마찬가지.
“그래서 하드 리셋을 하게 된 거군요.”
“네. 아직은 그래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새로 시작한다고 해서 모인 유저들이 시즌 1, 2 때처럼 많이 빠지지도 않았고요.”
“그런 상황에서 이제 최종 컨텐츠인 사천왕 레이드 중 첫 번째를 업데이트할 시기가 되었다 이거군요.”
“맞습니다. 우리는 이번 컨텐츠에 모든 걸 걸었어요.”
얘기를 들어보니 다른 컨텐츠도 보완해서 많이 준비한 듯하지만 어쨌든 RPG의 꽃은 레이드다.
“재밌긴 할 텐데, 뭔가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우선 쿠폰을 이벤트로 뿌릴 겁니다. 바로 레이드를 맛볼 수 있는 단계까지 가는 스킵권을요.”
하긴.
곧 업데이트인데 스토리하고 장비 파밍을 스킵하지 못하게 하면 신규 유저들은 업데이트를 맛보지 못하겠지.
“그리고 레이드를 첫 번째로 클리어하는 공대에게는 어마어마한 보상을 드릴 겁니다. 거기에 더해서 스트리머분들도 섭외하고요.”
아.
이 대표는 이러면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레이드의 퍼클을 두고 유저들을 경쟁시킨다?
신규 유저들도 이벤트로 그 경쟁에 참가시키고?
MMORPG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MMORPG만 하는 골수 유저들이 환장하는 게 뭔가. 퍼클이다.
거기에 스트리머들까지 섭외해 사람들의 이목이 많아지면 퍼클의 명예도 더 높아져 코어 층 유저들은 더 열심히 할 것이고.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이 대표는 탁자를 쾅 쳤다.
“그래서 묻고 싶은 게 스트리머…….”
쾅!
“그걸 왜 이제야 얘기합니까!”
“네……. 네?”
“선배님은 이미 손해를 보셨다고요!”
“네?”
* * *
한편.
캡슐에서 나와 방문을 연 서준에게 한 괴한이 날아 차기를 하고 있었다.
‘경쟁자를 제거한다.’
이런 눈빛으로.
“그걸 맞겠냐?”
서준은 혀를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