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wordsman’s Stream RAW novel - Chapter (212)
검술 고인물의 게임방송-212화(212/431)
제212화
-캬 ㅋㅋㅋㅋㅋㅋ
-둘 다 보는데도 흐름 빨라서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방장은 이걸 게임 속에서 알아차렸누
-그래서 누가 누구를 낚은 거임?
-케릴은 함정을 팠고 방장은 그걸 눈치챈 거임
-무슨 함정!!!
텔레포트로 집에 갔던 상대 탑과 정글 그리고 바람검이 한곳에 도착한다.
시작은 3 대 3이었는데 순식간에 용 앞에 다섯 명이 모인 것이다.
서준은 궁극기로.
나머지 셋은 텔레포트 스펠로.
-케일이 용하고 멀리 떨어진 탑에 정글을 일부러 티 나게 갱을 가게 함
-ㅇㅇ
-거기서 명령한 게 싸우다가 딸피가 돼서 집 가는 척 연기하란 거였음
-케일 ㅇㅈㄹ
-그스그청ㅋㅋㅋ
케릴은 정글과 탑을 일부러 지는 싸움을 하고 집에 가는 것처럼 보여줘서 빈부격차를 낚으려 했다.
빈부격차 입장에서.
용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데 상대 정글과 탑이 대놓고 싸우다가 집에 갔다. 다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러면 용을 먹으면 된다.
3 대 3이라고?
어차피 카드술사의 궁극기가 있어서 4 대 3이니 상대는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겠지.
-그러니 용 ㄱㄱ 그런 거임
-아
-거기서 케릴이 노린 게 텔레포트고
야.
빈부격차 너네는 네 명이라고 맘 놓고 용 먹으려 했지?
싸움 걸게.
4 대 3인데 왜 싸움 거냐고?
-텔레포트가 있으니까. 탑 정글이 텔레포트로 집에서 순식간에 용 앞으로 합류하는 거지. 그러면 5 대 4임.
-헉
-근데 스펠을 세 명이나 사면 좀 그렇지 않음? 성장은?
-그 대신 지금 4킬을 하면, 그리고 그걸 B급 원딜 나무가 킬을 적당히 주워 먹으면, 용을 먹으면. 이후에 있을 상황에서도 텔레포트를 몇 번 활용한다면.
-이득이라고?
-ㅇㅇ
-이득 얻기 ㅈㄴ 힘드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하면 이기죠?
-그리고 해낼 뻔했죠?
-예측하기 ㅈㄴ 어려운 한 수였죠?
4킬에 용. 그리고 추후에도 텔레포트 스펠을 활용한 운영.
마지막으로 스펠을 산 게 E급과 D급 그리고 서폿이라는 점에서 성장이 저해되는 걸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는다.
아니, 오히려 이득이다.
그렇다.
어디까지나 계획대로 성공했으면 말이다.
-그럼 스펠 3개나 썼는데 이거 싸움이라도 지면 ㅈ되는 거 아님?
-ㅇㅇ ㅈ됐음
* * *
“아! 바람검! 서준 선수의 오더대로 바로 텔레포트!”
“집에서 기다리다가 상대방이 진짜 5 대 4 전략을 하는 걸 보고 바로 텔레포트 룬을 샀습니다. 완전히 파훼되는 순간이네요.”
바람검이 포탑을 밀자고 말할 때 서준은 일찌감치 다 꿰뚫고 바람검에게 집을 가라 했다.
그리고 집에서 기다렸다가 만약에 상대가 텔레포트로 합류하려는 게 보이면 바로 똑같이 텔레포트를 사고 합류하라고 했다.
그렇게 성사된 5 대 5 한타다.
“서준 선수가 어떻게 깨달은 거죠?”
아린이 물었다.
-아 ㅋㅋ 함정에 안 걸리지
-ㄹㅇ 판단 개 빠름!!
-포블을 버리고 바로 집 가라는 거 비웃은 새끼 손?
-난 믿고 있었다고!
“상대가 돈을 모으는 데에만 집중한 것과 케릴이 잠시 사라진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무 유리하게 흘러가는 상황에 한 번 더 의심한 거겠죠.”
“그게 유추가 되나요? 근거가 조금 빈약한데?”
“그래도 바람검 님한테 바로 텔레포트 사라고 한 건 아니잖아요. 어디까지나 의심은 할 수 있죠.”
“그렇긴 하네요! 그래도 포블을 그 상황에서 주저 없이 버린다고요?”
“그것보다 4 대 5로 당하는 리스크가 더 크다는 게 0.1초 만에 계산이 된 거겠죠. 바로 이 점이 대단한 겁니다! 의심한 것도, 리스크를 잰 것도! 케릴 선수는 많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겠네요. 이걸 눈치채?”
-그렇군
-판단이 그냥 신임ㅋㅋㅋㅋ
-캬!
“5 대 5 한타. 이런. 지고 있네요. 지팔지꼰이.”
“회심의 전략이 간파당한 것도 모자라서 서준 선수의 스킬, 그린 카드가 나무에게 적중당했어요! 이게 만약에 그나마 수적 우위가 있었다면 나무 선수가 물리는 게 괜찮았겠지만 5 대 5인 이상 큰 손해죠?”
방주의 해설에 펭귄이 보탰다.
“한타란 포커싱입니다! 그리고 서준 선수의 카드 뽑기가 예술이었죠!”
카드술사 잭의 스킬 셔플은 사용하면 세 가지의 색상의 카드가 순서대로 나열돼 주변을 돈다.
그러면 플레이어는 그중 원하는 색의 카드를 뽑아서 날리면 된다.
보통 색상에 따라 추가적인 효과가 달라지고, 주변을 도는 카드는 쉴 틈 없이 돌기 때문에 빠르게 원하는 카드를 집고 날리는 게 잭의 실력의 척도 중 하나다.
서준이 순식간에 뽑은 카드는 초록색.
맞고 3초 뒤 수면(기절이랑 동일하지만 상태 이상에 돌입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군중 제어기)에 걸린다.
아린은 한타를 구경하며 다시 한번 물었다.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이 생각난다면, 그리고 해설진이 놓쳤다면 묻는 게 그녀의 역할이다.
“5 대 5와 4 대 5가 그렇게 차이가 큰가요? 케릴 선수는 왜 바람검 선수를 조금 무리해서라도 확실히 묶으려 한 거죠?”
“당연히 크죠. 원딜은 아직 약하고 A급은 서폿입니다. B급 바람검 선수를 반드시 제외해야 해요.”
하지만 그게 안 됐다.
그 결과?
“아! 한타 대승!”
“용도 먹고 게임이 크게 기웁니다! 지팔지꼰! 비상!”
“여기에 상대는 성장도 늦춰졌죠? 텔레포트를 정말 잘 쓰지 않는 이상 차이는 벌어질 겁니다. 다음 텔레포트를 잘 쓰더라도 게임은 어렵게 됐고요.”
* * *
[캬! 여기서 투 텔포 쓰는 거 도대체 어떻게 맞춘 거임?]==
나라면 아 ㅋㅋ 케릴 븅@신 쉑 거기서 탑갱을 왜 가냐 드래곤 개꿀 포블 개꿀 했을 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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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서준이 너냐?ㅋㅋㅋ
└ㄹㅇㅋㅋ
-상대를 경시하지 않는 거지ㅋㅋㅋㅋㅋ
-바보가 아닌 상대가 바보 같은 짓을 했다면 일단 의심해야 하는 건 기본 아님?
└말로는 쉽지 새끼야 말로는
└ㅇㅈ 댓글 쓴 놈이 게임 했으면 얼 타다가 순식간에 다 죽었을 듯
-ㅈㄴ 대단한 듯
[난 케릴이 갑자기 저 작전을 짠 것도 신기함]==
용 싸움 준비 타이밍에 갑자기 오더 내리면서 작전 짜기 시작했잖음.
그걸 한눈에 알아본 새끼는 뭐 말할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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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볼 때 일단 스펠을 사서 먼저 이긴 뒤 게임의 흐름을 가져오는 건 미리 염두에 두긴 한 것 같음
└ㅇㅇ 처음에 알파카가 카정 들어갔을 때 탑이 싸움에 휘말리려 하지 않았잖음. 그냥 성장이라도 하겠다는 것 같음
└그게 뭔 개소리임?
└케릴은 이미 스펠은 사고 스킬 강화는 못 사는 타이밍을 활용하는 걸 생각해 뒀다는 거임!
└그건 알겠고 ㅅㅍㅋㅋ 첫 갱은 뭘 얘기하는 건데
└음! 그것이 케릴이니까
[알파카가 초반 상대 레드로 카운터 정글 들어갔을 때]==
지팔지꼰 탑은 도와주러 안 갔잖음. 가는 척만 했지.
이때뿐만이 아님. 되게 방어적으로 게임을 해 옴. 바텀마저도.
그냥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으면 아예 무슨 시도도 안 함.
지팔지꼰의 목적이 서폿 케릴과 D, E 급이 최대한 빨리 우선 안정적으로 스펠이라도 살 돈을 모으는 거라면.
그리고 이득은 용 한타 때부터 굴리려고 한 거였다면 말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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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탑도 굳이 알파카의 카정을 막으러 안 갔구나. 1킬을 딸 수 있지만 잘못하다간 2킬을 당하거나 바람검한테 처맞고 집에 가게 돼서 성장이 말릴 수도 있으니까
-좀 애매한데
└이건 케릴만 알 듯
-설마 이게 진짜고 진서준이 이것까지 본 거였으면 소름
└그건 너무 갔다
└모르지
[그래서 지팔지꼰 이제 어떡함?]==
확 기울어 버렸네.
5킬 마무리.
용.
스펠 선택해 성장이 늦어진 포지션 3개.
엌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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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했으면 저게 다 우리 건데 엌ㅋㅋㅋㅋㅋ
-지팔지꼰 잘 가라ㅠㅠㅠㅠ
-역배충들 컷!
-사실상 텔레포트 날빌이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날로 먹는 빌드가 맞긴 해 ㅋㅋㅋㅋㅋ 한잔해~
시청자들의 예상대로 깜짝 스펠을 이용하는 전략은 케릴이 원래 준비해 둔 것 중 하나가 맞았다.
상황을 보고 먹히리라 생각했고 포석을 깔다가 이를 눈치챈 상대에게 막혔다.
이제 이후에 있을 모든 선택지에서 지팔지꼰은 불리하게 됐다.
그러나 케릴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렇게 불리해졌는데도 열심히 잘 버티넼ㅋㅋㅋ]텔레포트 2개를 어떻게든 활용하면서.
하지만 서준은 조금의 틈도 주지 않았다.
어차피 그들도 한 명은 텔레포트가 그리고 서준 자신은 궁극기가 있어서 이점의 대부분은 상쇄하는 게 가능했다.
케릴은 서준의 실수를 노렸고 서준은 실수 없이 오브젝트들을 챙겨나갔다.
[잘 싸웠다 ㅠㅠㅠㅠㅠㅠ] [역배충 컷! 역배충 컷! 역배충 컷! 역배충 컷!] [운영 <–이거 ㅈㄴ 별거 아닌 거였음]==
안 그럼? 뉴비가 케릴이랑 운영 실력이 비슷함ㅋㅋㅋㅋ
==
-뉴비라고 같은 뉴비가 아니라고 ㅋㅋ
-근데 궁금하다
└뭐가?
└방장이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건지 아니면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건지
그리고 게임이 뒤집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화두가 떠올랐다.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맞음]==
보면 밴픽에서 한 번도 지고 들어간 적이 없음.
그냥 신임.
==
-근데 밴픽에서 안 진 건 그냥 피지컬이 너무 좋아서 뭘 해도 질 수가 없어서가 아닐까?
└이거 맞는 듯
[사람에 대해서 ㅈㄴ 잘 아는 거지]==
마 둔검 모르나.
에릭 모르나.
==
-이게 맞다
-그런데 정글 동선 짜주는 거나 와드 박는 거 보면 평범한 이해도가 아닌데?
└속성 강의 받았나 보지
└단순히 그걸로 안 된다니까ㅋㅋㅋㅋ
[솔직히 방장 전직 보라색 팬티 빌런 이라고 과거를 밝혀도 나는 그냥 믿어줄 자신 있다]-아 ㅋㅋ 몇 년 동안 캡슐을 끊었다가 다시 초기화해서 스트리머로 재탄생해서 떡상하는 사람이 있다고? 에이 설마 ㅅㅂㅋㅋㅋㅋㅋ
└와 그러고 보니 왜 이런 생각을 못 했지? 진짜 전생에 보라색 팬티 빌런이었냐!
└너만 그런 생각 못 한 거야
사람들이 떠드는 사이 맵에는 네 번째 드래곤이 나타났다.
용 버프를 네 번 먹게 되면 그 버프의 성능이 확 뛰는데, 이미 빈부격차는 3용을 먹은 상황.
케릴은 마지막 희망.
“여기서 이거 매복 성공하고, 이후 다섯 번만 더 성공하면 겨우 게임이 비등비등해지겠네요.”
은 아니고 그냥 발악을 하기 위해 부쉬에 숨어 들었다.
한 번만이라도 그의 전략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바텀을 제외한 팀원 전체가 한 부쉬에 숨어 들었다.
“이번만큼은 그 어떤 티도 내지 않았어요. 상대가 유추할 수 있어서 어떤 방식으로든 상대를 유도하려는 플레이도 하지 않았고. 하하하.”
“그렇군요!”
“케릴 님 파이팅!”
게임 내내 탈탈 막힌 팀원들은 즐기는 경지에 이르렀다.
마지막 발악.
게임을 이기려면 이런 짓을 다섯 번 더 성공시켜야 한다는데 그게 될 리가 없지 않은가.
“목적 자체도 저 서준 형에게 한 방 먹이려는 게 목적이니까 아마 읽히지 않을 것 같네요.”
태우는 옆에서 케릴이 주저리주저리 말을 늘어놓는 걸 보면서 생각했다.
‘네놈이 기어코 자라나는 새싹을 짓밟았구나.’
네 이놈!
이윽고 서준이 그들이 박아놨던 와드를 통해 이쪽으로 온다는 것을 발견한 케릴이 말했다.
“옵니다.”
실제로 케릴의 말대로 서준이 이렇게 오는 걸 보니 확실히 케릴이 게임을 보는 눈이 부족한 건 아니었다.
서준이 그들이 숨어있는 쪽으로 점차 다가왔다.
“자 준비. ……어?”
서준의 표정이 잠시 미묘하게 바뀌더니 멈췄다. 정확히 그들의 사거리 끝부분에 걸쳤다.
“뭐지? 눈치챘나?”
태우가 조심히 말했다.
“그건 아닌 것 같은데요.”
“한 발짝만 더! 제발!”
하지만 서준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미묘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할 뿐.
이윽고 서준의 입이 열렸다.
“음? 이거 위험한데?”
그들은 경악했다.
“에이 설마?”
“뭔데? 여기 와드야?”
“아닌데.”
잠시 생각하더니 서준은 피식 웃으며 혼잣말을 했다. 시청자들에게 하는 말이리라.
“여러분 궁극기 사용해 봐야겠는데요? 상대가 어딨는 거지?”
-와 시바
-살기 감지!
-와 ㅋㅋㅋㅋㅋㅋ
-감 하나는 뒤지게 좋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게임 센스지
서준은 그들이 숨어있는 수풀을 응시했다.
“궁극기 사용한 건가?”
“아직?”
“아. 저 미친놈.”
태우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걸 또 피하네.
태우는 수풀 밖으로 나갔다. 수풀 속에 숨어있던 세 명은 이제 그러려니 했고, 서준은 잠시 뒤로 빠졌다.
“오? 진짜 있었네?”
태우는 심호흡을 한 뒤 외쳤다.
“왜 하늘은 나를 낳고……!”
-하늘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주유를 낳고 제갈량을 낳았는가!!!!!
-하늘이여!
-왜 진서준을?
“이동수, 김하랑, 백도율, 테이커, 페블, 도깨비, 파도, 황소…….”
태우는 이번 대회에서 자기보다 높은 티어에 있는 모든 사람을 말한 뒤 주먹을 쥐었다.
“……바람검, 진서준을 함께 낳았단 말인가!”
그 모습은 정말 진심으로 억울해 보였다.
-한술 더 뜨네 미친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쟤네 안 낳는 것보다 그냥 태우가 혼자 안 태어났던 게 더 깔끔할 듯?
-ㄹㅇㅋㅋ
* * *
-도깨비 아직 한 발 남았다
└ㅋ (글 작성자)
└뭔데 그 반응은 ㅅㅂ
└ㅋ (글 작성자)
└대충 방망이단은 상대할 가치도 없다는 뜻ㅋㅋㅋㅋㅋㅋ
“저걸 상대한다고? 가능?”
“……우리 전에 어떻게 이김?”
팀원들의 대화를 들으며 도깨비는 웃고 있었다.
웃고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