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wordsman’s Stream RAW novel - Chapter (215)
검술 고인물의 게임방송-215화(215/431)
제215화
-도깨비쉑 이걸 피하네 ㅋㅋㅋ
-왜 도망치냐고! ㅋㅋㅋㅋ
-한번 님이 가는 라인에 방장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고 생각해 보셈
시청자들은 도깨비의 시즌 2호 살기 감지에 웃었고.
‘뭐지? 아닌가?’
서준은 본인의 감에 긴가민가하고 있었다.
갱을 알아차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 정글의 위치를 알고 와드를 미리 박아놓는 것이다.
그냥 볼 수 있게.
하지만 조금 전과 같은 특수한 타이밍에는 대비가 안 되어 있는 법이다.
그럴 때 고수들은 상대방의 움직임만으로도 갱을 알아채기도 한다.
“도깨비 님 온 거 아니에요?”
서준은 직접 물어보기로 했다.
“아닌데요.”
“웃으시는 거 봤는데?”
“아…….”
“거짓말이었어요.”
온 거 맞군.
서준은 그에 맞춰서 알파카에게 다시 동선을 짰다.
-ㅋㅋㅋㅋㅋ 진짜 ㅈㄴ 자연스럽게 구라치네
-모자가 안 웃긴 했는데 말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정을 이쪽이 가는 건, 갔다가 피지컬이 밀려 알파카가 질 확률이 높기에 지양해야 한다.
[알파카 님. 탑 쪽 정글로 가서는 지금 핑 찍는 곳부터 먹어요.] [넵.] [그리고 도깨비 님이 탑에 가면 바로 커버 들어가시고요. 바람검 님도 갱을 조심하세요.] [알겠습니다.]결승은 3판 2선승제다.
여기서 진다 해도 기회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서준에게는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바로 이긴다 해도 다음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서준이 쉽게 이겼다고 보고 있지만, 서준이 쉽게 이긴 판은 없었다.
게임에서의 제약은 생각 외로 강력한 것이었기에 서준은 매 플레이마다 최선을 다했다.
[루미 님 삼거리 와드.] [바람검 님. 30초 후까지 라인 밀고 깊숙이 들어가서 시야 확보해도 될 것 같아요.] [알파카 님 바텀 봐주세요.]이렇게 오더를 내리면서 동시에 미니언을 챙기고 연상으로 오브를 생성해 모자를 공격하는 것도 지금이 최선이다.
더 열심히란 말이 나중에 안 나올 수 있게 집중력을 발휘한다.
물론 중간중간 농담을 섞거나 인성질을 하는 건 자연스레 무의식적으로…….
한 게 아니라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고.
어쨌든.
케릴과 싸울 때도
총검술로 2 대 1 할 때도.
스푼에게 마지막 한 방을 맞힐 때와 그때까지 숨기던 일도.
전부 최선을 다했다.
[퍼스트 블러드!] [야생의알파카–> 룬빨] [알파카 님 갱 나이스!] [뒤에 서준 님 말대로 도깨비 출현.] [네. 그러면 제가 말한 대로 루미 님이 대신…….]서준이 팀 보이스로 싸우는 법을 다시 한번 말한 뒤 기다렸다.
어떻게 될지.
이번 3 대 3 교전의 승리를 노리는 건 아니었다.
[도깨비–> 두루미아니라고] [더블 킬!] [도깨비–> 하윤호]“하하. 승전보네요.”
모자가 웃는다.
당연히 3 대 3 싸움하면 도깨비가 이길 거라 생각했겠지.
하지만 도깨비가 역으로 갱 오는 것 정도는 미리 주지시켜 줬었으니.
“아닐걸요?”
[더블 킬!] [야생의알파카–> 서폿벌레] [나이스! 우리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 [믿고 있었다고요, 알파카 님!] [끝났습니다. 서준 님, 다음 오더를!] [잘했습니다.]이 정도면 본전이 아니다.
“이득 봤네요.”
“왜죠?”
“결국 도깨비 님이 나서서 교환만 하게 되면 탑에서는 계속 이득을 보겠죠.”
상대는 도깨비가 어떻게든 이득을 벌어다가 쌓아줘야 하는 구조다.
“하, 그러면 미드는…….”
“미드요?”
오브 두 개가 날아가 꽂혔다.
[체력 – 32%]“아까부터 이득 보고 있었는데요, 뭐.”
“젠장. 집 가야겠네요.”
모자는 서준의 오브가 다시 타격하기 위해 멀어지는 걸 노렸지만 그건 처음이라 가능했을 뿐이다.
서준은 기본 공격으로 모자의 기본 공격을 무효화시켰다. 혹여나 모자가 가까워져 맞딜을 시도하면, 피할 수 있는 건 모두 피하며 딜교환을 했다.
모자는 귀환을 했고 서준도 라인을 밀어 넣은 뒤 귀환했다.
솔킬을 따기는 힘들다.
이게 대회다.
상대를 알기에 준비된 상대를 맞이해야 하는 곳.
더군다나 한 번 당한 모자였으니 솔킬을 내기란 더 쉽지 않을 것이다.
최선을 다하는 건 상대도 마찬가지다.
‘흠.’
집에 갔다 온 서준은 모자와 라인전을 하면서 저울을 쟀다.
알파카를 통해 다이브를 해서 미드의 킬을 따내느냐.
아니면 도깨비를 따라다니면서 반반 구도를 계속해서 만들어 내느냐.
전자는 상대를 딴다는 확실한 보장이 있었다. 그가 직접 그렇게 만들 거니까.
후자는 계속해서 반반 정도 가는 결과가 성립될 확률이 낮았다.
반반까지 간다는 것만으로도 팀원들의 실력이 정말 좋아졌다는 걸 의미한다.
본인들은 잘 못 느끼는 것 같지만.
서준은 동선을 머릿속으로 다시 짰다.
도깨비가 바텀에 갱을 가면 커버를 바로 가거나 반반 나올 각이 보이면 먼저 바텀에 갱을 가서 도깨비를 끌어모을 수 있도록.
탑에 가면 또 마찬가지로 커버할 수 있도록.
미드는.
음.
“위험한데?”
서준의 혼잣말에 모자가 움찔 떨었다. 그 순간 서준은 직감했다.
위기 상황이 맞다고.
정글은 멀리 있고, 상대 도깨비는 미드 근처에 있을 수도 있다.
아니, 모자의 반응을 보니 있는 게 맞았다.
지금까지 도깨비의 이동 경로를 쉽게 예측했던 건 미드 갱킹의 가능성을 배제해서, 그렇게 와드를 박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마음을 달리 먹었다면?
“늦었어요.”
모자가 앞으로 다가온다. 포탑의 밖으로 나온다.
서준이 라인을 상대 포탑까지 밀어 넣었으니.
그리고.
도깨비가 옆 부쉬에서 튀어나왔다.
이번엔 진짜 갱킹이다. 이만큼 확실한 상황에서 뒤로 빠지지는 않을 터.
서준은 놀라지도 않은 채 평소와 같이 장난기 담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버티면 이기는 건가요?”
시간이 지나면 바텀이 올라올 것이다. 알파카도 올 것이고.
대답은 뒤에서 들려왔다.
퍽 자신만만해 보였다.
“해 보시죠.”
* * *
“아! 도깨비 선수 마침내! 마침내 갱을 가나요? 미드 갱?”
“서준 선수 위기네요.”
“펭귄 님 그 말 책임 지는 거 가능?”
-두려움을 드디어 극복하는 거냐? ㅋㅋㅋㅋ
-2렙 갱 때 쫄았던 건 쫄보 그 자체였지
-ㄹㅇㅋㅋ
-이번에도 쪼는 거 아님?
“펭귄 해설 님! 서준 선수가 위기라는 게 무슨 뜻입니까?”
“원래 정글러의 갱은 라이너에게 위기입니다.”
방주화된 펭귄이 모두가 아는 얘기로 답했다.
“그렇군요!”
당연하게도 좀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는 의미로 물었던 아린은 그러려니 하면서 힘차게 대답해 줬다.
어차피 말해주겠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
이거 봐.
“이드는 갱에 취약합니다. 이동기도 없고 유지력도 좋은 게 아니고 오히려 상대가 많으면 마나도 부족한데 오브가 터질 수도 있고. 공격도 분산되고.”
“일대일 전용 영웅이라는 말씀이신가요?”
“아무래도 그렇죠? 그런데 여기서 갱킹을 온다? 알파카 선수 지금 집에 있고 바텀이 올라올 수는 있겠네요. 라인은 밀어두고 있어서. 그런데 어차피 둘 다 미드에 도착하는 시간은 비슷할 겁니다.”
“느리죠.”
방주가 추임새를 넣어줬다.
“맞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도깨비 선수가 갱킹을 시도한다면?”
아린이 흥미진진한 눈빛으로 화면을 바라봤다.
도깨비가 미드 부쉬에 도달해 간다. 이제 넘어선다면?
-여기서 또 쫄면 진짜 개오바임
-ㄹㅇ 차라리 가지를 말든가
-설마 ㅋㅋㅋ
-스트리머 인생 끝나고 싶어?
-그건 좀 그렇고 리오스 퇴출로 합시다
“도깨비 선수로서도 복잡했을 겁니다. 다른 라인을 가도 잘 먹히지가 않았거든요. 알파카 선수, 정확히는 서준 선수의 동선이 매서웠습니다.”
방주가 지금 갱을 가는 이유에 대해서 유추해 줬다.
“바텀도 연습경기 때에는 빈부격차가 밀렸지만, 지금은 빈부격차가 뭔가 압도하는 것 같죠?”
“네. 즉, 미드를 공략해 보긴 해야 한다는 거겠죠.”
이어서 펭귄과 태양도 해설을 했고 아린이 시청자들의 우려를 말하는 순간.
“문제는…… 생존 본능을 넘어서냐…… 아!”
-생존 본능 ㅋㅋㅋㅋㅋㅋ
-오? 도깨비 미드 도착했다
-부쉬 넘어서나?
도깨비는 그들의 걱정이 무색하게도 망설임 없이 부쉬에서 빠져나와 미드 라인에 들어섰다.
“와! 갱킹! 서준 선수도 눈치챈 듯 보입니다!”
“2 대 1! 처음으로 서준 선수의 데스를 볼 수 있을 것인가! 이드에요 이드! 갱에 취약한 이드!”
“솔직히 게임의 결과와 상관없이 대회 기간 내에 한 번쯤은 죽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요.”
“펭귄 해설님. 아직 앙금이 남아 있던 건가요?”
“아닙니다.”
-근데 진짜 한 번만 좀 죽었으면
-이번에 죽는다
-쟤를 상대로 1데스라도 만들면 너의 승리 인정한다 도깨비야!
-아니 지금 게임 비등비등하다고! 방망이 이길 수 있다고!
-이상 방망이한테 포인트 건 흑우였습니다
-게임은 빈부격차가 이기지 ㅋㅋ
“아. 이신이 근접합니다! 이신의 패시브! 양손과 양발에 기운이 깃듭니다!”
이신.
도깨비가 선택한 모스트 영웅이었다.
방망이가 서준의 밴을 안 했듯이 빈부격차도 마찬가지였다.
“양손과 양발로 한 번씩 상대를 타격하면 후려차기가 가능하죠!”
사용하면 상대의 몸을 고정시켜 확정 타격이 가능한 이신의 넉백 스킬 용호각.
“근접한 도깨비 선수가 공격을 다 성공하고 용호각을 쓰면 서준 선수는 무조건 끝납니다!”
기운이 서린 두 손과 두 발로 근접해 온다.
이신은 사거리가 짧은 무투가 영웅이다. 그런 만큼 이동 속도가 좀 더 높지만 그래도 공격에 성공하기는 힘들다.
다만 둘이라면, 그리고 이미 싸우고 있는 곳에서라면 뛰어들어 강력한 한방 한방과 스킬 용호각으로 파괴력을 낼 수 있다.
“아! 서준 선수 도깨비의 발차기를 피합니다!”
“상대적으로 맞추기 가장 힘든 양 다리부터 타격하는 게 맞거든요!”
“모자 선수의 레이저!”
쾅.
모자가 지팡이를 땅에 내려찍었고 지팡이의 끝에서 땅을 지지는 레이저가 나갔다.
[마공학: 레이저]서준의 앞에서부터 지면을 긁으며 레이저 광선이 다가왔다.
서준은 이를 옆으로 이동하면서 피했고 그 옆은 도깨비와 가까워지는 최단 거리였다.
도깨비의 발차기가 바로 날아들었다.
권은 좀 더 쉬운 상황에서도 해결할 수 있으니 이번에야말로 한 발은 처리하겠다는 의지다.
“마침 딱 피한 곳에 도깨비 선수의 발차기!! 드디어 첫 번째가!”
그 순간이었다.
어느샌가 나타난 오브가 도깨비의 발을 타격하며 막았다.
“오브! 오브입니다! 분명 모자 선수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는데! 언제부터 다시 불러들인 겁니까!”
둘 다 무기로 부딪힌 판정이라 도깨비의 체력은 닳지 않았다.
하지만 서준의 마나는 오브가 타격 판정을 받으며 사라져 줄어들었다.
[마나 – 81%]-캬. 오브로 방어할 생각을 하네
-ㄹㅇ 저걸 언제 또 불러옴
-엌ㅋㅋㅋ 다른 하나도 이드 곁으로 돌아옴
-오???? 저 쉑 ㅋㅋㅋㅋㅋ
“아! 남은 하나마저도 서준 선수가 불러왔습니다! 이러면 마나가 빠르게 소모되면서 서준 선수는 손해를 보겠지만! 버티는 거라면?”
아린의 말에 시청자들이 대신 대답했다.
-얘기가 달라지지ㅋㅋㅋ
-동료들이 올 때까지 버틴다
-모자 도깨비 힘내라… 한 번만 죽여줘!
이어서 사라졌던 오브 한 개를 더 소환해 두 개가 서준을 지키듯 감쌌다.
“버텨요!”
[마나 – 69%] [마나 – 54%] [마나 – 39%]마나가 몇 초마다 뭉텅이로 깎인다.
그럼에도 서준은 차마 다 막지 못했고.
도깨비는 오른손과 왼손의 타격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제한 시간이 있는 싸움이고 급한 쪽은 도깨비다.
“알파카 절반까지 왔습니다!”
“바텀도!”
“버티나요? 공격 두 번 남았습니다!”
뒤에서 보조해 주며 움직임을 유도하는 레이저를 날리고 기본 공격으로 서준의 오브를 없애려는 모자.
남은 두 번의 공격을 성공시켜 스킬을 사용하려는 도깨비.
그러나 그런 둘의 합공에도 서준은 침착하게 피하고 오브를 움직여 막았다.
도깨비의 얼굴은 실시간으로 썩어갔고.
결국.
“아! 도깨비 선수의 본능이 옳았어요! 알파카 선수 집에서 일직선으로 도착합니다! 루미 선수도! 상황이 역전됩니다!”
-캬! ㅈ됐다!!!!!!!
-아 ㅋㅋㅋㅋㅋ이성의 말을 따르면 안 되지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1킬 못 따나?
-제발 1킬만!!!!
-다리 한 번만 공격 성공하면!!!!
-솔직히 나 빈부격차에 포인트 건 주주인데 진서준 한 번만 죽는 거 보고 싶음ㅋㅋ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ㅋ 나도
도깨비의 본능이 옳았다는 게 증명이 되었다.
[더블 킬!] [검신–> 모자] [검신–> 도깨비]그리고 서준은 이번에도 죽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