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wordsman’s Stream RAW novel - Chapter (221)
검술 고인물의 게임방송-221화(221/431)
제221화
[승리!]서렌.
항복으로 게임이 끝났다는 사실에 서준은 약간은 놀랐다.
아무리 결판이 난 게임이라도 서렌은 대회에서 거의 선택하지 않는 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괜찮으려나?’
그 광경을 만들어 낸 서준조차도 꽤나 멋진 광경이었다고 여길 정도였으니.
만약 저런 무공이 전생에 있었다면 그 사람이 검신 칭호를 가져갔을 수도 있다고까지 생각해 봤다.
그래 봤자 게임 이펙트지만.
그래.
게임.
“이겼다! 이겼다고요!”
서준은 로비로 돌아가 만세를 하고 있는 팀원들 사이에 들어갔다.
“우승! 우승이다!”
“미친 검신! 믿고 있었다고요!”
“1억!”
재밌는 게임이다.
웃으며 즐길 수 있는.
그 안에서 개발자가 안배해 놓기만 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또 다른 세상.
그 속에서 그는.
“아아. 제가 왔습니다.”
다시 한번 검신이 되었다.
서준은 한껏 거만한 표정을 지었다.
원래 전생에서도 없던 칭호가 생기면 그에 맞춰 행동해야 하는 법이었다.
-검신! 검신! 검신! 검신!
-방장아 넌 진짜 미친놈이야!
-내가 누구? 빈부격차에 올인한 야수의 심장 오너! 내가 누구? 빈부격차에 올인한 야수의 심장 오너! 내가 누구? 빈부격차에 올인한 야수의 심장 오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ㅈㄴ 사랑한다 방장아 100만포 인생역전!!!!!
-이제부터 나와 진서준은 한 몸이 되어…
-그거 방장한테 손해라고 새끼야!
퍽 웃기지 않은가.
채팅의 형태로 쏟아지는 환호가 서준으로 하여금 기분 좋은 웃음을 짓게 했다.
-심판검 다섯 배! 심판검 다섯 배! 심판검 다섯 배! 심판검 다섯 배!
-이단이 복사가 된다고!
-어우마! 어우마! 어우마! 어우마! 어우마!
-마교는 이제 좀 꺼져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팬미팅을 하게 되면 재밌을 것 같았다.
이런 사람들이 이 게임과 트래블이란 세상에서 벗어나 현실에 나오면 어떨지.
과연 똑같이 행동할까?
당장 해도 그래도 모이긴 할 것 같은데.
“제엔장! 믿고 있었다고요! 첫 합방 때부터 저는 이럴 줄 알아봤습니다. 정말로요!”
“진짜. 당신을 제 신으로 모시겠습…….”
“바람검 님 그건 좀 너무 간 것 같은……. 아, 맞다. 카엘충이셨지.”
“내가 누구? 진서준을 경매로 따낸 팀장. 내가 누구? 진서준을 경매로 따낸 팀장. 내가 누구? 진서준을 경매로 따낸 팀장. 내가 누구…….”
음.
지금 팀원들의 모습이 현실에서와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걸 깨달은 서준은 팬미팅은 한동안 보류하기로 했다.
했다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자, 그러면 이제 갑시다.”
[아린 님이 당신을 로비로 초대합니다.] [수락하시겠습니까?]지금까지의 인터뷰는 시스템 내의 화상채팅으로 진행됐다면 이번엔 다르다.
“자! 수상하러 갑시다! 근데 루미하고 바람검 님은 어디 갔지?”
인터뷰보단 시상식의 개념에 더 가까우니까.
남은 알파카만이 하윤호를 챙기는 모습을 뒤로 한 채로 서준은 피식 웃으며 수락을 눌렀다.
“먼저 갔어요. 우리도 가죠.”
* * *
아린에게 초대받아 들어간 가상현실의 커스텀 공간, 로비는 특이했다.
마치 처음 고산 지대의 알파카의 로비에 온 기분이다.
물론 자연적인 알파카의 로비와는 다르게 완전히 인공적이었지만.
뒤로는 스크린이 있고 앞에는 관중석이 있는 거대한 경기장, 서준은 그곳에 소환되었고 그들 옆에서 웃으며 기다리고 있는 아린과 해설진이 보였다.
캡슐에 접속한 모습으로는 방주를 제외하고 처음이다.
물론 그렇다고 달라진 건 없었다. 현실과 다를 게 없는 가상현실이다.
“다 모였군요!”
어디를 봐야 되는지는 금세 알게 되었다.
무대 앞에서 카메라맨이 있었다.
원래 스트리머들이 VR 세상 속에서 마주 보는 시야를 잡을 때는 어딘가에 주저앉는다.
카메라를 소환해 직접 고정하고 그 앞에 걸터앉는 방식이기 때문.
하지만 아예 카메라맨이 있었으니.
‘진짜 현실에서 방송하면 이런 느낌이려나?’
물론.
관중석의 자리를 잡은 길쭉한 사각형에 아주 얇은 팔다리만 달린 만화 캐릭터들이 앉아있어서 현실이 아니란 건 상기 시켜주고 있었다.
‘열심히도 환호하네.’
-엌ㅋㅋㅋㅋ 저게 트수들?
-현실보단 잘생겼다!
-나도 차라리 저 몸으로 태어날래
-니들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이긴 하냐? 저렇게 태어나고 싶다고?
-지금 못생기면 인간 아니다 발언한 거임?
-니들이 인간이 아닌 게 되고 싶다며 미친놈들아ㅋㅋㅋㅋㅋㅋ
사람이 아니라 인형이긴 하지.
아무튼 빈부격차 멤버들 다섯 명이 중앙에 섰고 해설진들이 조금 떨어진 옆에, 그리고 아린이 그 중앙에 서서 그들에게 팔을 뻗으며 환호했다.
“우승팀! 빈부격차입니다!!! 와아아아아!”
-와!!!
-사각형 트수들 환호 중!!!!
-어우마! 어우마! 어우마! 어우마!
-마교는 좀 빠지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우승은 방장
-진짜 그냥 맨날 이김. 말도 안 됨ㅋㅋㅋㅋㅋ
“우선 우승! 축하드립니다. 지금 여러분들 뒤에 보시면…….”
뒤?
서준은 뒤를 돌아봤다.
거대한 스크린에는 심판검 다섯 개가 꽂히기 직전, 중간쯤 내려와 허공에서 멈춘 사진이 박혀 있었다.
언제 또 맵에 이런 걸 넣었데.
“저거 말고 아래를 봐주세요! 바닥에 있는 기기들!”
“아.”
“우승 상품입니다!”
스크린 아래에 캡슐 다섯 개가 있었다. 서준의 방에 있는 캡슐의 모습과 똑같았다.
서준은 장난기가 발동했다.
“네? 지금 저걸 주신다고요?”
서준의 순진무구한 표정에 시청자들은 그냥 하는 소리임을 바로 알아차렸지만 아린은 당황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겠냐?
-따로 배송 온다고요 아 ㅋㅋ
-설마 대회에서 로비에 있는 이 모형 주고 자기는 줬다고 초딩처럼 끝내겠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린은 해명해라!
“아. 하하하. 농담하신 거군요! 트수 여러분들 걱정하지 마세요! 최고급 캡슐 및 상금은 다 제대로 지급될 예정입니다!”
키읔과 함께 그보고 진행 방해하지 말라는 채팅이 올라왔다.
“그러면 이제 우승 소감을 한번 들어봐야겠는데요? 그전에 서준 선수?”
뭐지?
복수하려는 건가?
“결승 마지막 경기 때 엄청난 걸 보여주셨거든요!”
아니었군.
“어떻게 하신 건지! 처음부터 이를 노리고 있던 건지! 5인궁에 자신이 있었는지! 연습 때 해 봤었는지! 궁금한 게 너무 많습니다. 답변해 주실 수 있나요?”
“네. 당연하죠.”
“감사합니다!”
“일단 어떻게 했는지는 따로 방송에서 풀겠습니다. 설명하기 어려워서.”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네요.”
-이러고 전생 기억하면 돼요 ㅋㅋ 이렇게 넘길 방장이면 개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씹ㅋㅋㅋ
-???: 니들이 설명 듣는다고 알 수 있냐? 그냥 후원이나 박아 ㅋㅋ
뭐야.
어떻게 알았지?
“5인궁은 처음부터 준비한 게 맞습니다. 연습은 안 해 봤고요.”
“그러면 이번이 첫 도전이었단 거예요?”
“네.”
“에이 설마요. 결승전에서요?”
“제 방송 보신 분들은 다들 알 겁니다. 리플레이 한번 봐 보세요.”
-ㅇㅇ 이 새끼는 그냥 첫판부터 그냥 잘했음
-첫판부터 그냥 모든 걸 하는데 그깟 5인궁 좀 하려고 연습하겠냐고
-그깟이 아니긴 한데
-근데 방장 그 와중에 자기 방송 홍보 ㅈㄴ 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겨
-이런 재능으로 스트리머에 열심히네 방장… 고맙다! 나쁜 일에 빠지지 않아서!
-ㄹㅇㅋㅋㅋㅋㅋ
아린은 이외에도 팀원들에게 질문을 하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충 서준의 방식으로 요약하면 이랬다.
Q: 다음에도 팀장으로 섭외되고 서준 선수가 매물로 나오면 살 건지?
A: 안 산다.
Q: 어째서인가?
A: …….
Q: …….
A: 아! 다른 스트리머분들에게 기회를 드리고 싶다.
Q: 서준 선수의 가르침에 대해서…….
A: 서준 님은 신이야!
Q: 혹시 카엘충으로서 따로 배운 것은…….
A: 서준 님은 신이야!
나머지 어그로를 무서워하는 루미는 정석적으로 대답했고 유일하게 30대인 알파카는 재치 있게 질문들을 넘겼다.
인터뷰가 끝나가고.
“마지막으로! 서준 선수에게 하나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뭔가요?”
“빈부격차는 우승하면 프로 리그의 이벤트 매치에 나가겠다고 이미 얘기를 맞춘 걸로 알고 있는데 맞나요?”
“네, 맞습니다.”
그들이 결승전에 올라갔을 때 주최 측에서 미리 물었었다.
“그 경기에 대해선 할 말 있으신가요?”
아.
이거.
신하연보고 영상 편지 쓰라는 거지?
-방장아 이건 정상적으로 하자ㅋㅋㅋㅋㅋㅋㅋ 제발!
-우승도 했잖아!!!
-프로 팬덤은 진짜 건드는 거 아니긴 한뎈ㅋㅋㅋㅋ
-근데 사실 프로 팬덤중에 상당수는 인방 보니까 딱히 상관없을 수도 있음
-ㅋㅋㅋㅋㅋㅋㅋ 5인궁도 보고 테이커 터는 것도 봤는데 ㅅㅂ 솔직히 한 번 건방 떨어도 인정은 해 줄만 하지
그렇다 이거지?
사실 서준이야말로 가장 누울 자리를 잘 봐 가며 발을 뻗는 인간이었다.
“일단 팀원들이 섞여서 대결한다고 알고 있는데 맞나요?”
“네. 맞습니다! TX와 빈부격차의 선수들이 섞일 것입니다! 라인별 포지션은 유지한 채로!”
“그렇다면 TX의 어느 누구와도 팀이 될 수 있지만, 단 한 명. 제가 신하연 선수님과 붙는 건 절대 바뀌지 않겠네요?”
“그렇죠?”
“그렇다면…….”
서준은 다시 말을 끊었다가 거만한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를 응시했다.
“이번엔 이기길 빌죠.”
* * *
[네! 이로써 빈부격차의 우승으로 리오스가……!]-그래서 방장아 마지막에 한 인터뷰 무슨 의민데
-이번엔?
-방장아. 님이 이기길 빈다는 거냐 신하연이 이기길 빈다는 거냐?
모든 게 끝나고 컴퓨터 앞에 앉아 빈부격차의 팀원들과 잡담을 나누는 와중 영상이 틀어졌다.
“만원 후원 감사합니다.”
맛있는 거 시켜서 먹으며 적당히 떠드는 시간이다.
[서준 님. 이 글 봐봐요. 개웃김.]루미가 링크를 보냈다.
링크를 타고 들어가자 리벤의 글이 나타났다.
[도깨비 대신 베어 그린스 형님이 정글로 왔어야 했음. 그래야 게임이 할 만했을 듯]==
점심 vs 검신
세기의 매치업ㄷㄷㄷㄷ
==
“음, 저분이 누구시죠?”
-ㅋㅋㅋㅋㅋㅋㅋ 방장 모른다
-점심 대 검신 ㅇㅈㄹㅋㅋㅋㅋㅋㅋ
-라임 하난 잘 맞추네 ㅋㅋㅋㅋㅋㅋㅋ
-무인도에 한 명만 함께 할 수 있다면 누구 선택할 것인가!
-이건 당연히 베어 그린스긴 해
이런저런 잡담을 하면서 말이다.
[와 근데 님들. 이벤트 매치에서 신하연 선수님 팀 되기 대 서준 님 팀 되기. 뭐가 더 좋을 것 같아요?]물론 랜덤이다. 그들이 정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주제는 충분히 흥미롭다.
시청자 입장에서 말이다.
[음, 윤호 님은 왜 하필 그런 질문을 해서는.] [알파카 님 먼저 대답하시죠!] [에휴. 저는 그냥 서준 님하고 팀 되고 싶네요.] [앗! 그 말은?]-ㄷㄷㄷㄷㄷ
-채팅창 전쟁터 열어?
-자 토론 드가자
-그래서 방장아 아까 말한 건 그래서 뭔데! 애매하게 말해서 분탕질도 못 치겠잖아!!!
[그 뜻이 아니고. 그냥 이기든 지든 상관없이 서준 님을 적으로 만나면 무서울 것 같아서요.] [오. 그건 인정.]서준을 제외하고 다들 낄낄 웃었다.
그렇게 또 한참을 얘기하다 알파카가 말했다.
[그래서 여러분들? 내일 몇 시에 오실 건가요?] [아, 맞다.] [뒤풀이!] [거기 풀장도 있어요.] [근데 풀장은 아무도 안 쓸 듯.]내일 바로 모든 팀이 모이는 뒤풀이 회식을 하기로 했다.
다른 팀들과 대화하다 보니 리오스가 끝난 직후가 가장 한가하고 일정이 없을 때였기 때문에 빠르게 일정을 잡게 된 것이다.
참고로 파티룸은 서준의 동네 근처에 있었다.
-조별 과제 개 잘하는 놈들 ㅋㅋㅋㅋㅋ 뒤풀이를 벌써 잡았네
-우리 돈으로 노는데 일 처리라도 잘해야지
-ㄹㅇㅋㅋ
[나 오전에 거기 근처에 갈 일 있는데.] [그럼 서준 님이랑 태우랑 만나서 오면 되겠네.] [그런가?]“그러면 되겠네요. 근데 스트리머 뒤풀이는 도대체 뭐 하고 노나요?”
서준은 문뜩 궁금해졌다.
[하하하! 우리가 서준 님에게 신세계를 보여 드리죠!]* * *
그리고.
뒤풀이가 끝나고.
[검서운 이야기) 물속에서 잠수를 25분이나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오직 나만은 초를 세봤다. – 레인] [‘그분’ 왜 안 취함? 3 대 1 술로 처음 털려봄 – 멘탈] [술 털리고 풀에 뛰어들어 다 젖게 한 새끼. 물놀이로 만든 새끼. 나도 만취하긴 했지만 난 아님. – 애벌레]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모자]스트리머들이 하나둘씩 뒤풀이 썰을 풀면서.
[만나는 동네 사람마다 일단 허리부터 접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 루미] [입구에서도 그 사람이 보여 숨어 버렸다. 몸이 그냥 시켰다. 위험한 무언가가 있다. – 도깨비] [내 안경에 자물쇠가 걸렸다 – 파도] [트래블 최고 주당 세 명이 한 테이블 잡고 거기서 털리는데. 와. 이게. 와. – 스푼]트래블에는 어떤 존재에 대한 괴담이 스멀스멀 퍼지기 시작했다.
물론 아무도 직접적으로 누구인지 언급을 하지 않아 정체가 미궁에 빠졌고 이는 트수들에게도 더욱 공포스럽게 다가왔다.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