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wordsman’s Stream RAW novel - Chapter (234)
검술 고인물의 게임방송-234화(234/431)
제234화
서준이 강화 버튼을 누르자 간단한 이펙트와 함께 성공 알람이 떠올랐다.
[성공] [초보자의 대검] [전설] [2티어] [+5 –> +6]성공률 100%를 성공한 서준에게 무수한 환호가 쏟아졌다.
-와 원트!
-한 번에 성공하다니 ㄷㄷㄷㄷㄷㄷㄷㄷ 대.단.하.다.
-부럽다!
-미친놈들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 천장 봤으면 원트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준은 쏟아지는 축하 인사를 넘기며 헛웃음을 흘렸다.
“어째서 천장을 봤는데 재료는 소모하는 거죠? 기분이 많이 나쁘네요.”
“시끄럽고 어서 7강 가자!”
“왜 이렇게 신났냐? 아무리 내 불행이 곧 본인의 행복이라지만. 아 맞다.”
“뭐.”
“넌 이미 300만 골드를 썼지? 난 이제 겨우 3만 쓴 거고?”
어쩐지 과하게 좋아하더라니.
“이 새끼가?”
“긁혔군.”
“넌 안 그럴 것 같냐! 어!”
“안 그럴 것 같은데? 안 그래요, 태우방 시청자 여러분? 300만 원은 좀 아니지 않나?”
-맞긴 해 ㅋㅋㅋ
-방장이 우리한테 답을 구한 게 아니긴 한데 맞긴 함ㅋㅋㅋ
-300만 원은 아무리 망해도 ㅋㅋㅋㅋㅋ 여기까지
-저쪽 방도 고인물들이 맞다고ㅋㅋㅋㅋㅋ 태우 너 ㅂㅅ이라고 도배 중ㅋㅋㅋㅋ
“어디 한번 두고 보자고. 방금 봤잖아. 네 무언가로도 어떻게 안 된다니까? 뭐? 될 것 같은데요? 풉. 바로 천장이었죠?”
슬프다.
저놈의 말이 틀린 건 아니라는 사실이.
심적으로 데미지를 입었다거나 긴장이 된다거나 하는 건 아니다.
‘안 되면 돈 좀 더 쓰는 거지 뭐.’
다만 태우를 완전히 입 다물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단 하나 있었는데 그건 그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게 마음에 안 들었다,
“시식코너 님. 몇 천장 예상하시나요?”
태우가 높은 텐션으로 시식코너에게 물어봤다가.
“음. 25번 중에 일단 한 번 봤고 앞으로 4번? 다섯 번? 사실 천장을 많이 보기도 이게 쉽지 않거든요.”
“…….”
시식코너를 째려봤다.
“아……. 죄, 죄송합니다.”
“왜 사람을 움츠러들게 만드냐. 자 그럼 7강 갑니다.”
“그래! 어디 한번 보자!”
서준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강화 버튼을 눌렀다.
왜인지 이번에도 천장을 볼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강화의 스킬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거 다섯 번만 연타하면 진짜 붙을 것 같은데?”
연타강화법.
인터넷에서 배웠다.
태우가 비웃었다.
“풉.”
결과로 보여줘야겠다.
[실패] [실패] [실패] [실패] [실패]“이런.”
이 방법은 폐기다.
서준은 진지한 표정으로 그렇게 결정을 내렸다.
“하하하. 흐름 진짜 탔네, 이 새끼. 의도와는 반대로 탔지만.”
“크흡. 자네 운이 많이 안 좋구만?”
“그러게요.”
“이번엔 세 번이다.”
“되겠냐?”
“그런가? 몇 번 할까요, 여러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는 거 보니 천장 또 볼 듯
-아닠ㅋㅋㅋㅋ 방장 개 진지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이 드디어 복사가 아니라 삭제가 되고 있어요!
-두 번 하자
-두 번 ㄱ
[실패] [실패]약한 펑 소리와 함께 나타나는 글자들.
“음, 이전까지 해서 총 15번 실패했는데 이게 확률적으로 대략 20%니까, 안 붙을 수도 있긴 한데. 흠.”
서준은 일단은 납득했지만 고민에 빠졌다.
너무 안 붙는데?
“크흐. 아니 진지하게 그걸 세고 있냐? 강화는 운이라니까? 기술이 될 것 같냐?”
“그런가.”
“그냥 포기하고 천장 보자.”
“그래. 마지막으로 네 번만 도전한다.”
[실패] [실패] [실패] [성공] [초보자의 대검] [전설] [2티어] [+6 –> +7]“오 됐다.”
“서준아…….”
태우가 입꼬리를 씰룩이며 서준을 바라봤다.
“나도 알고 있었어. 웃지 마.”
서준이 덤덤하게 말하자 태우는 더 크게 웃었다.
그 이유는.
-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원트 성공!
-10번 실패해서 11번째에 천장 본 거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장 ㅋㅋㅋㅋㅋㅋ 알고서 네 번만 도전하겠다 한 거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 내가 안 하길 잘했군.”
“그러게요. 지금은 좀 아닌 듯?”
“서준아 너도 나랑 같은 운명이야. 이제부터 천장 기준도 올라가서 더 힘들어질 텐데 어쩌냐.”
그러게.
두 번째 천장이었다.
서준은 난감했다.
진짜 태우 꼴 날까 봐 걱정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태우보단 못할 수는 없긴 하지만 이건 이번 생에 닥쳐온 가장 큰 난관 아닐까?
“하.”
서준은 결국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물론 관중들 즐거워지라고 내쉰 연기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까지 진지할 거냐 방장아!
-자신감 점점 떨어지는 듯ㅋㅋㅋ
그 덕에 시청자들은 웃었고.
“뭐해? 8강 가야지.”
태우는 옆에서 깐족댔다.
“크흐흐. 나는 천마가 다 하면 하겠네. 스택을 빨아먹어야겠군!”
당소는 소위 말해 실패하면 할수록 스택이 쌓여 누군가는 대박을 터뜨린다는 스택론을 논하고.
“아직 모르는 거예요.”
시식코너는 입꼬리는 씰룩이면서 위로해 주었으니.
참으로 답 없다고 느끼며 서준은 어깨를 으쓱한 뒤 손가락을 움직였다.
결국 할 수 있는 건 하나다.
‘강화 버튼을 누르는 것.’
그리고 묵묵히 해야 할 걸 한 결과.
이번엔 서준이 웃을 차례가 왔다. 그래서 웃었다.
태우의 표정이 변하는 걸 지켜보면서.
“이번엔 얼마가 빨릴…… 어?”
[성공] [초보자의 대검] [전설] [2티어] [+7 –> +8]“이번엔 진짜 원트네요. 맞죠? 그렇지 태우야?”
-캬!
-이번 한 번은 나올 만했지
-인정이다!
“그, 그래. 이제 겨우 손해를 면한 것뿐이고 앞으로 천장을 보면…….”
“그럼 당황한 태우는 무시하고 바로 가겠습니다. 강화는 흐름이니까.”
그리고 강화를 눌렀을 때.
-??
-아니 이건 좀 아닌데?
-선 넘지 말지 방장아?
[성공] [초보자의 대검] [전설] [2티어] [+8 –> +9]본전을 넘어서 이득을 봐 버렸고.
“이게 붙네? 역시 흐름인가?”
서준이 무의식적으로 한 번 더 눌렀을 때.
[성공] [초보자의 대검] [전설] [2티어] [+9 –> +10]“오. 무기는 졸업해 버렸네요.”
시청자들은 폭동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
-이건 진짜 씨게 넘는데?
-ㅅㅍ????
-사기치냐?
-ㅋㅋㅋㅋㅋㅋ 개 어이없네
-락
“개 나쁜 새끼야. 제발 사기 치지 말라고……. 제발.”
그리고 태우는 오열했다.
* * *
확률 컨텐츠에선 상상 그 이상의 상황들이 나온다.
65%, 55%. 45%, 35%, 25%, 25%, 25%를 연속해서 전부다 성공 해내는 장면?
0.0007%의 확률을 저격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보다는.
그리고 그게 진짜로 나오긴 한다는 사실보다는 덜 무서울 것이다.
그러니 서준이 성공해 낸 3연속 성공은 이들 앞에선 빛이 바랠 수밖에 없었다.
고작해야 성공 확률이 0.1% 아닌가.
서준은 인터넷에서 봤던 사례들과 이 점을 시청자들에게 설명했고.
“맞잖아요. 안 그래요?”
처맞았다.
-방장 저 새끼 ㅈㄴ웃고 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빡치네
-죽여! 죽이라고!!!
-아 ㅋㅋ 제발 확률로도 사기 치지 말라고ㅠㅠㅠㅠㅠ
-비틱 ON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몇 번을 말해야 하나요. 뭐 무기에 해 봤자 얼마나 쓰겠어요. 설마 무기 8, 9, 10 전부 천장 봐서 돈을 70만 원 가까이 쓴 사람이 있겠어요?”
무기는 특히나 돈이 많이 들어가는 부위다.
그리고 강화 단계가 높아질수록 천장을 한 번 볼 때마다 보게 되는 손해는 극심하다.
그리고 저런 사람이 바로 옆에 있었다.
“야 이 새끼야!”
“풉.”
“야 너 나와. 당장 나와. 사기 치지 말라고!”
태우는 서준과 딱 1m 떨어진 상태에서 그에게 다가오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시스템상의 문제로 더 이상 다가오지 못하고 팔을 휘젓는 중이었다.
“흠. 그 정돈가?”
“나쁜 새끼.”
-아 ㅋㅋㅋㅋㅋㅋㅋ 태우 복장 터진다
-내 복장도 터져요…… 어제 천장 봤는데
-왜 확률이 거기서 터져 가지고 아오!
-이딴 게 어딨는데… 이게 세상이냐고. 방장이 운 마저 좋으면……
“여러분 그냥 저 두 번 천장 본 뒤 평균회귀 한 거 아닌가요?”
-네 아니에요. 아닌 거 알잖아요. 아니냐? 아니냐고!
-원트 세 번은 새끼야 이ㅏ러ㅜㅏㅟㅏㅜㅏㅓㅓㅣ
-아오 목소리 ㅈㄴ 얄밉네
-목소리에 비틱질 MAX임ㅋㅋㅋㅋㅋㅋㅋ
-어제 강화 맛 좀 본 사람들 많나 보네ㅋㅋㅋ
“흠. 강화 좀 쉽네요.”
“천마여 작작 하게나.”
“왜 당소야. 불안하냐?”
“그렇다네.”
“흠. 꿀팁 알려줘?”
“오? 뭔가! 어서 알려주게!”
당소도 불안할 정도라.
아까 스택론을 말했으니 확실히 이미 운을 그가 다 빨아갔다고 생각하며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었다.
그래서 서준은 말했다.
“태우랑 최대한 멀리 떨어져라. 쟤한테 붙어 있으면 불운이…….”
“아오! 야. 너 진짜 그러는 거 아니다. 그러는 거 아니라고…….”
“설마, 우냐?”
“아니……. 크흡.”
“와. 진짜 우네.”
“아 난 진짜 하늘이 밉다.”
태우는 진심으로 하늘이 미웠다.
“네가 잘생겨도, 그런데 공부를 잘해도, 운동도 잘해도, 결국 게임도 잘했어도 오늘만큼 하늘이 밉지는 않았다. 정말로. 어째서 하늘은! 저 새끼한테 운마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 있으면 박탈감 제조기긴 하네
-운마저 가져가는 거냐 방장아!!!!!
-이건 진짜 방장이 잘못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태우의 심정을 들은 서준은 한참을 웃고는 다음 장비들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 * *
“20만 원 더 충전하고 끝났는데 이 정도면 잘 간 거 맞나요?”
-아오 비틱ㅋㅋㅋㅋㅋㅋ
-잘 간 거 알잖아 ㅈㄴ나쁜 놈아
-태우 진짜 운다 ㅠㅠㅠㅠㅠ
방어구 강화는 평범하게 운이 좋게 끝났다.
무기에서처럼 소위 말해 사기 쳤다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는 아니었지만, 전반적으로 망한 부위가 없었다.
천장을 채워 손해를 보면 금세 또 다음 강화에 메꾸고.
흐름을 타서 운 좋게 세네 번만에 붙기도 하는 정도?
“흠. 50만 원이면 되는데 300만 원은…….”
“그만하라고!”
“그래. 그러면 이제 당소 차례?”
“나, 나는 나중에 해 오겠네!”
“에이 그럼 재미없는데?”
“됐네! 지금은 안 할 거네.”
-방장이 너무 잘 붙어서 ㅋㅋㅋㅋ
-나라도 지금 강화하라면 싫을 듯
-운이 이어진다? 아니거든요. 될놈될이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그럼. 이제 뭐 할까요?”
서준 때문에 타격을 두 번이나 받고 완전히 심신미약 상태가 돼버린 태우를 지나치고 서준은 시식코너에게 다가갔다.
“음……. 강화가 잘 붙기도 했고 당소 님이 안 하신다고 해서 시간이 남는 거죠?”
“네.”
“그러면 방종하면 되겠네요.”
-????
-저 새끼가?
-돌았나?
-하 ㅋㅋ 시식코너햄한테는 우리가 만만한가? 한 번 보여줘?
“……농담이었어요. 할 거 많아요. 정말 많아요.”
서준은 놓치지 않았다.
시식코너가 힐끗 옆을 봤다가 순간 사색이 되어서 급하게 입을 열었다는 사실을.
“뭐 있는데요?”
“스킬도 강화시켜야죠. 초보자여도 스킬은 강화시킬 수 있으니.”
아.
“그럼 어디 가나요?”
스킬 강화권은 던전이나 레이드가 아닌 맵을 탐험하면서 채워지거나 도전과제를 깨는 컨텐츠들로 얻을 수 있었다.
스킬 강화권은 스펙업 하려면 필수적으로 챙겨야 한다.
하지만, 이것들을 습득하는 과정은 꽤나 귀찮고 복잡해서 가이드가 필수였다.
물론, 게이머들은 커뮤니티에 잘 정리했지만.
“음……. 지금 검신 님 운이 좋으니 지금 떠오르는 몇몇 필드 돌아봅시다.”
실시간으로 정리해 나가며 일정을 짜주는 비서만 못 할 것이다.
“태우야. 정신 차리고 가자.”
“싫어……. 라클 싫어…….”
“필드로 가자고 하시잖니.”
보통 맵과 필드를 혼용해서 사용하긴 하지만, 이번에 시식코너가말한 필드의 의미는 PVP가 가능한 지역을 뜻하는 것일 확률이 높았다.
애초에 평범한 안전지대에서 얻을 수 있는 스킬 강화권은 잘 없으니.
‘싸움을 걸어오는 시청자들도 있을 텐데.’
-바로 라클 켠다
-방장 스킬 강화권 얻는 거 조금 방해해야지
-오늘 강화에서 사기 쳐서 좀 당해야 함ㅋㅋㅋㅋㅋ
-중간에 방송 끄고 그런 거 없습니다 방장아
‘벌써 신났네.’
이때까지만 해도 서준은 필드에 갔다가 후에 길드전까지 하게 될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대장간 맵 밖으로 나왔을 때 그를 기다리고 있던 수상한 무리를 발견하곤 귀찮은 일이 벌어질 거라 예상은 했다.
‘저 가면은 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