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wordsman’s Stream RAW novel - Chapter (238)
검술 고인물의 게임방송-238화(238/431)
제238화
[저 스트리머 너무 나대는 거 아님?]==
뉴비 주제에 뭔데 저렇게 난리임?
길드전은 ㅅㅍ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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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검거 ㅋㅋㅋㅋ
└티를 이렇게 내다니ㅋㅋㅋㅋ
-애초에 비매너 길드인데 뭘 하든 뭔 상관인지ㅋㅋ
└스트리머가 지금 하는 것도 비매너 아님? (글 작성자)
└한판 뜨자는 게 비매너냐 새끼야? 낭만 다 뒤졌네
└ㄹㅇㅋㅋ
└아 ㅋㅋ 여론 그따위 거 모르겠고 한판 떠서 결정하자고
[낭만 그 자체지]==
먼저 시비 슬금슬금 털려고 하길래 실력으로 쫓아냈고.
습관들로 정체를 밝혀내고.
그래서 게임으로 승부를 보자.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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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합니다
-숭배해야 해!
└대 서 준
-다른 건 모르겠고 습관들로 정체 밝힌 게 ㄹㅇ 개 신기함
[근데 괴물이 아닐 수도 있잖음. 그러면 제대로 쉐복(쉐도우복싱이라는 뜻)하는 거 아님?]==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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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아님
└ㅋㅋㅋㅋㅋㅋ 개 단호해
-영상을 한번 보고 와라. 습관들, 전투패턴 다 정확히 분석해 줬다.
└10분도 채 안 싸우고 그런 게 가능하냐고 ㅅㅍㅋㅋㅋㅋㅋ
└숭배해야 해!
└기습숭배 ㄷㄷ
-근데 일단 대충 알고는 있었던 것 같음. 괴물 쪽 애들이 저럴 거라고.
└애초에 저러는 곳이니까. 가장 악질인데 가장 실력도 좋음
[그래서]==
괴물이 길드전 받아줄 것 같음?
그리고 받아주면 누가 이길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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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길드전 종류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길드전 1대1 2대2 토너먼트 같은 거 나오면 답 없음. 저거 검신 절대 못 이김. 그러면 괴물은 절대 받으면 안 됨
└그렇네
└저걸? 어떻게? 이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흘리기의 신이더만ㅋㅋㅋ
└실수를 한 번쯤은 하지 않을까
└니들이 리오스를 못 봐서 그런 거임. 실수 안 함. 쟤가 진짜 괴물임
└ㄷㄷㄷㄷㄷ
==
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쫄?
-쫄?
-괴물 쫄?
-어떻게 길드 이름이 괴……괴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보) 길마 닉도 괴물이다
-괴물 쫄? 진짜 쫄? 이걸 참아?
-나 괴물인데 개추 눌렀다
└괴물은 그런 말투 안 써요
[와. 근데 얘는 여기서도 이런 어그로를……]==
당하면 갚아주는 게 맞긴 한데…
맞긴 한데…
그걸 습관들을 다 짚어가면서 시비를 걸어?
진짜 대단하다!
==
-세 번째 숭배합니다…
└상시숭배……
-ㄹㅇ ㅈㄴ대단함
└분석력이 말도 안 됨. 그 조금 싸워놓고 다 파악한다고?
└이러니 트수들도 다 간파당하지 ㅋㅋ
-사실상 길드전이 뭔지도 모르는 방장은 개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 진짜 모르고 있을 듯?
└그냥 싸울 수 있다 하니 싸우자 한 거고 그다음에 피지컬로 누르려는 생각 중
└몸이 좋으니까 ㄹㅇ 머리가 이렇게 편할 수가 있나ㅋㅋㅋ 맨날 일단 들이박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도 이길 것 같네ㅋㅋㅋㅋ
“왜 음해하는 거지?”
서준은 커뮤니티 글을 읽다가 고개를 기울였다.
“뭐가요?”
시식코너가 물어봐서 서준이 커뮤니티 글을 말했다.
“아니. 길드전이 뭔지 진짜 알아요?”
“네.”
“뭔데요?”
“길드끼리 싸우는 거잖아요.”
“아하. 공성전은 뭔지 알아요?”
“네.”
“공성하는 거라 하려 했죠?”
“네.”
어떻게 알았지?
“그렇군. 이제부터 설명해야 하는 게 내 역할인가…….”
시식코너는 서준과 대화하다 충격받은 뒤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ㅋㅋㅋㅋㅋㅋ 개 똑똑해졌네
-비서 성능이 좋아지고 있어!
-아아 서며든 것이다
-방장쉑 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괴물이 뭐라고 답변한 건 있어요?”
괴물의 길드 마스터가 스트리머는 아니기에 그들이 의견을 말하려면 커뮤니티밖에 답이 없었다.
“아니요, 아직 없네요. 역시 제가 두려워서 이러는 걸까요?”
그 마법의 단어를 듣고도 참는 건 정말로 무서워서가 아닐까?
서준은 그런 경우의 수밖에 없다 여겼다.
“에휴…….”
-두렵긴 한데 ㅋㅋㅋㅋㅋ 다른 이유일걸?
-사실상 저번 길드전이 토너먼트라 이번엔 안 나오니 아까 글처럼 토너먼트 걱정은 없음
-그게 뭔데 씹덕들아!
“일단 서준 님.”
“네?”
“검신단 레벨이 아직 낮잖아요?”
“네.”
“길드전에 들어갈 수 있는 최소 레벨은 찍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중요한 건 지금까지 길드전 컨텐츠에 참가를 한 번도 안 했기 때문에 최하위 티어란 말이죠?”
“티어도 있어요?”
“아니요. 그냥 길드전 포인트가 있는데 첫판이니까 포인트가 아예 없을 거 아닙니까. 그거 말하는 거예요.”
“네.”
“그런 길드를 이겨봤자 얻는 건 적어요. 정확히는 수준 차이 나는 상대를 이겨봤자 라는 거죠.”
“네.”
“그리고 지금 괴물은 전 서버 길드 랭킹 1위를 향해서 경쟁하는 중인데 여기서 검신단이랑 싸워봤자 뭐가 좋겠습니까.”
“아하.”
서준은 길드 아이콘을 선택하고 통합 길드 랭킹 목록을 확인했다.
1. 지존군주 / 루나온
2. 허니 / 루나온
3. 미온 / 루나온
4. 괴물 / 솔라인
5. 루나 / 루나온
6. 마계 / 솔라인
기본적으로 상위권에는 루나온이 많았지만 그 밑으로 쭉 내려 보자 별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보다 큰 특징은 옆에 있는 길드 포인트에서 1위부터 100위까지는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1위를 두고 생각보다 엄청 많은 길드들이 경쟁하는 것 같네요.”
“네, 정확해요. 누가 언제든 1위 자리를 차지해도 이상하지 않죠. 그런 상황에서 왜 이겨도 포인트 적게 주는 검신단이랑 겨루겠나요.”
-아하!
-그래서 1등 하면 뭐가 좋음?
-기분이 좋음
-??
-팩트임ㅋㅋㅋㅋㅋ 기분이 좋음. 어차피 보상은 1위부터 200위 이런 식으로 주니까 최상위권은 진짜 기분 좋으려고 열심히 하지
“그렇군요. 그리고 1위를 해도 얻는 건 명예뿐이군요.”
“네.”
“하지만 명예는 중요하죠.”
“맞아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도망치면 괴물의 명예는 어떻게 될까요?”
“…….”
“결국은 쫄았단 거고. 흠.”
서준은 낄낄 웃었다.
“…….”
“그리고 지금도 보고 있겠죠. 아마 보면서…….”
“부들부들대고 있겠지.”
태우가 스트리머인 서준을 대신해서 조금 더 거친 말을 해주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태우도 스트리머였다.
뭐 중요한 건 아니었다.
-ㄹㅇㅋㅋ 쫄?
-1등 해도 쫄아서 1등 한 거면 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매너 길드의 위상이!!!! 위상이 떨어진다!!!!
-방장 시청자가 너무 많은 게 한몫함ㅋㅋㅋㅋㅋㅋㅋ 이미지 굳어질 듯
“그러면 뭐. 오늘은 안 나올 것 같으니까 이만 방종하겠습니다, 트바.”
“그럼 나도 트바.”
그리고 서준이 방종을 하고 게임에서 나가고 나서야.
길드 괴물의 글이 올라왔다.
[안녕하세요. 길드 괴물의 길마 괴물입니다.]==
긴말 안 하겠습니다.
덤비세요.
밟아주겠습니다.
==
-캬! 빅매치 떴냐!
-괴물쉑ㅋㅋㅋㅋ 그래도 깔끔하게 덤비라 했네
└ㄹㅇ 나 같으면 일단 루나온에 나타난 애들은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붙어주겠다 뭐 이렇게 썼을 듯
└대놓고 막 나가는 애들은 이게 좋아
└그럼 그 스트리머는?
└걔가 제일 대놓고 막 나가지 ㅋㅋㅋㅋㅋㅋㅋ
-덤벼!
-도발의 효과가 굉장했다!
“역시. 안 먹힐 수가 없지.”
서준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에 계속해서 도발했는데 이것마저도 참으면 그건 인정해야지.
옆에서 티비로 트래블을 보던 태우도 휴대폰으로 이를 확인했다.
“그러게. 흠. 긁힌 것 같기도 하고. 밟아주겠다니.”
“그 정도야 뭐.”
“나도 네 길드 가도 되냐?”
“어. 사람 수는 계속해서 나올 거야.”
* * *
다음 날.
서준은 방송을 켜고 시식코너에게서 길드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일단은 길드전의 모드가 제일 중요해요.”
“모드요?”
“네. 길드끼리의 대결은 맞는데, AOS 형식의 대규모 PVP. 토너먼트 개인, 단체전. 똑같은 레이드를 누가 더 빨리하는지. 레이드 탈취, 그러니까 한 보스를 누가 잡는지. 다른 길드랑 협력하는 연합 공성전 연합 토너먼트 등등 게임 모드를 말해요. 음, 보통 시작 5일 전에 알려줘요.”
모드가 밝혀지기까지는 하루가 남은 상태였다.
참고로 길드전은 2주에 한 번씩 할 수 있다고 한다. 길드전이 없는 주에는 다른 길드 컨텐츠가 자리를 대체한다고.
어떤 모드가 나올지는 랜덤이다. 다만 직전에 했던 모드는 제외된다고 한다.
“참가 인원은 대부분 50명 꽉 채워요. PVP 특성상 장비 레벨은 보정이 되기에 일반적으로 상위 길드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참여율입니다.”
상위 길드라고 해서 만렙이나 헤비 유저들이 득실거리는 게 아니었다.
가장 중요한 건 결국 활동하는 것과.
“그리고 PVP 실력이죠. PVP 컨텐츠의 높은 티어를 달면 상위 길드에 들어가기 정말 쉽습니다.”
“전략 같은 건요?”
“모드마다 다르긴 하지만 협동력과 오더가 중요해요. 길드원분들과 합을 맞춰 보는 것도 중요할 거예요. 그리고 장신구 효과는 PVP에 영향을 주니까 그것도 파밍해서 세공해야 하고. 또 스킬 강화권도 더 얻어 둬야……. 잠만 이걸 길드원들이 다 해야 하는데? 그러면서 길드 일일 퀘스트는 빼먹지 말아야 하고. 음.”
[마트시식코너로연명함: 개 바쁘겠네 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님 혼자가 아니라 다 해야 함.] [마트시식코너로연명함: 이거 가능? 그냥 접는 게 어떰? 괴물한테 좀 쪽팔릴 수도 있지만 뭐 어때. ㅇㅈ?]서준의 실력을 목도한 이후 인터넷에서도 말투가 잠시나마 좋아졌던 시식코너였지만 버릇이 어디 가겠는가.
‘며칠 지나면 다시 형이야 하는 거나 욕도 볼 수 있겠군.’
딱히 상관없었다.
-아하
-검신단 비상!
“쪽팔린데 포기하면 안 되죠. 스트리머는 자존심인데. 그러면 일단 길드 설명을 고쳐서 다 숙제해 오라 하고 못 할 것 같으면. 음. 아시죠?”
-눈치 준다 ㄷㄷㄷㄷ
-라클에서 가장 빡센 길드 ㅋㅋㅋㅋㅋㅋ
-아 알아서 나가라고 ㅋㅋㅋㅋㅋㅋ 사측은 정리해고하기 싫다고ㅋㅋㅋ
“그러면 이제 같이 파밍하러 다닐까요?”
-캬
-지상 최고의 길드!
-이 회사!!!! 복지가 미쳤다!!!
민심은 이렇게 다루는 것이다.
서준은 길드원들과 함께 우선 가장 급한 스킬 강화권을 파밍하러 갔다.
협동해야 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들부터 우선적으로 해결했고 그렇게 그날 방송은 마쳤다.
자리가 나서 태우가 길드에 들어올 수 있던 것도 덤이었다.
그리고 11시 59분 59초.
인게임 길드전 창에서 게임 모드가 나오는 순간.
서준은 게임 모드를 보고 그저 흥미롭다는 감상을 했고.
시식코너는 본인의 집에서 더 골치 아파졌다고 머리를 싸맸다.
물론 그러는 와중 입가에는 미소를 그리고 있었으니 역시 그도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길드 이름을 두 글자로 짓는 게 유행인데도 꿋꿋이 지존을 붙인 현 통합 1위 길드, 혈저씨들의 자존심.
지존군주의 길마 뽀삐아빠가 이 싸움에 끼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었으니.
“젊은 애들은 이렇게 재밌게도 노는구만. 우리도 끼어들어서 같이 놀면 안 되나?”
부길마 파천도황은 콧대를 지그시 누를 수밖에 없었고.
“형님. 제발 눈치 좀.”
이 모든 건 길드전의 게임 모드 때문이었다.
[연합: 공성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