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wordsman’s Stream RAW novel - Chapter (243)
검술 고인물의 게임방송-243화(243/431)
제243화
서준이 처음 5명을 잡았을 때 시청자들은 키읔을 연타하기 바빴다.
-와 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정찰병이 전략무기라 한 게 아닌 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ㅈㄴ 쎄죠? PVP 패왕이죠?
-이러면 길드전 1라운드는 질 수가 없겠는걸?
-그대로 수성하고 가자! 용장 버프 받은 방장 어케 막냐고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10명과의 싸움에서도 다를 건 없었다.
-어? 질 수도?
-잠만. 방금 막은 저 새끼 토끼 가면 아니냐? 개 오바네
-처음으로 방장 공격 막힌 듯
-그것 때문에 질 수도 있나?
-다들 까먹음? 우리 이제 119 옴!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다
-방장 악랄한 쉑
[개새끼야!]-ㅋㅋㅋㅋㅋㅋㅋ 극⎯⎯찬!!!
-아 게임 더럽게 하네! ㅋㅋㅋㅋ
-타이밍 지렸다
-이러면 답이 없지 않나? 검신단 개이득 봤는데?
-대화 들어보니 아닌 듯
그리고 동시에 커뮤니티도 모두 관련된 영상의 얘기를 하고 있었다.
라벤을 완전히 점령한 상태다.
[너네 검며든 거야!] [이미 그 스트리머 방송 첫날부터 라벤은 너네한테 먹혔는데 이제 와서 뭘 ㅋㅋ] [스트리머 체급을 생각하면 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임] [ㅋㅋㅋㅋㅋ 알아서 레이드 전에 이런 이벤트 열어주는 것까지 완벽]사실 점령하지 않는 게 이상했다.
대 이벤트전에 현재 가장 체급이 큰 스트리머, 솔라인 1위 길드.
그리고 전체 3위 길드와 혈저씨 무리까지 참여했다.
더군다나 서준에 대한 관심도 크지만 지존군주에 대한 관심도 만만치 않았다.
그런 사람들 아니겠는가.
오자마자 몇천만 원 지르면 찍먹은 가능하냐고 묻는.
스킨과 펫이 왜 무료로 풀리냐고 묻는.
그중 길드 전체가 다 같이 와서 라클에 본인들의 존재감을 단단히 박은 길드가 지존군주였다.
이들에 대한 옛날 평은.
[의외로 그분들 싸움도 잘하신다는데?]==
ㅇㅇ
==
-ㄹㅇ?
└돈만으론 해결이 안 되는 게임임
└그렇다고 돈이 없으면 안 되지만 말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우리한테는 안 될 듯?]==
어쨌든 돈찍누를 안 했던 건 아니잖음
==
-아니 ㅋㅋ 상대도 같은 핵과금러임. 돈찍누가 될 리가
└근데 무슨 상대?
└혈맹에서는…… 사냥터가 사냥터가 아니라 전쟁터란다…… 마을 밖으로 나가면 만나는 모두가 상대임
[에이. 그래도 아무튼 안 될 듯?]==
나이가 있잖음!ㅋㅋ
==
-ㄹㅇ 파릇파릇한 젊은이들의 반사신경은 못 이기지
-하필 라클 PVP는 돈찍누가 안 되네
└하지만 장신구 올 9강 올 10강이라면?
└그건 좀 무섭지만, 아무튼 돈찍누는 안 됨. 최상위는 못 찍을 듯?
이렇듯 이들의 지존군주에 대한 인식은 그래도 상위권.
딱 그 정도였다.
하지만 지존군주가 2주에 한 번 하는 길드전을 비롯한 수많은 길드 컨텐츠에 참가해 최상위권에 도달하고, 어느 순간 1위를 찍었을 때 사람들의 인식은 바뀌었다.
[아니 ㅈㄴ 잘하시긴 하네요]==
피지컬은 이 게임 최상위권 유저들이랑 다를 게 없는 듯 ― ―
==
-전섭 1위면 인정이지! 최상위권들은 별 차이 없다지만
-확실히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진짜들은 다른 건가 ㅋㅋ 이걸 최상위권들이랑 비비네. 레이드도 잘하시고
-사회에 나가면 이사님 사장님 소리 듣는 분들이 게임을 왜 이렇게 잘해! ㅋㅋㅋㅋㅋ
└게임에서라도 만나서 무한한 영광
└압도적 감사 ㅋㅋㅋ
싸우기 직전에는 지존군주를 최상위권으로 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더 관심이 모인 건데.
[최상위권 길드 둘 vs 최상위권 길드 하나 + 탈인간의 대결]==
탈인간이 과연 최상위권 길드만큼의 몫을 할 수 있을까?
==
-ㅋㅋㅋㅋㅋㅋㅋㅋ 탈인간 개웃기네
-사람이 아니에요 ㄷㄷㄷ
-검신단 수준은?
└최상위권은 절대 아님. 자기들끼리 자체적으로 실력이 부족하면 알아서 나가고 뭐 그러긴 했는데
└블랙 기업 ㄷㄷ
까 보니까?
지존군주는 최상위권이 아니었다.
지존이었다.
[총력전 비상!!!!!!!!!!]==
검신단 대승!
미온 대패!
미온 대패!
미온 대패!
==
[이 미친 아저씨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이렇게 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들이 ㅈㄴ 강함ㅋㅋㅋㅋㅋㅋㅋㅋ
==
[방장아 ㅈ된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사장님 군단을 막을 수 있겠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미온이 그냥 털려 버리는데? 아저씨들한테 개인 실력으로도, 단체 합으로도?ㅋㅋㅋㅋㅋㅋ] [첫 라운드에서 검신단하고 괴물이랑 붙게 된 건 좀 운이 따라준 거라고 봄]==
검신단한테 ^^
사장님들한테 참교육 당할 시간을 뒤로 미뤄줬잖음 ^^ 운 좋게.
첫 점령 라운드부터 털렸으면 사기가 얼마나 꺾였겠냐?
==
-ㄹㅇㅋㅋ
-이제부터 라벤은 사장님들이 접수한다ㅋㅋㅋㅋㅋ
-사장님들 씨다씨
-검신단도 하지만 대승했는걸?
└응 이제는 수성이야
-솔직히 상황 좀 많이 불리한 듯 장수 때문에
└혈저씨들이 용장 버프 받고 방장을 막는다? 이거 진짜 쉽게 못 뚫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들! 믿습니다!
└우리의 취업을 책임져 줘
└취업은 ㅅㅍ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왜 나오는데
* * *
공성전이 시작됐다.
수성하는 이들은 이미 대기 시간 동안 자리를 잡아둔 상태였다.
이내 성벽 바로 앞에 공성하는 인원들이 소환된다.
앞으로 계속 저 앞에서 소환돼서 밀려 들어올 것이다.
동서남북.
그곳엔 지존군주와 괴물이 적절하게 섞여 들어가 있었다.
한 길드에서 두 방향씩 맡기에는 분명 괴물 쪽이 무너질 거라 예상한 뽀삐아빠는 싸우기 전부터, 이렇게 인원 배치하는 걸 주장했다.
다만 괴물은 반대하면서 따로 나누는 걸 주장해 서로 준비해 왔는데.
‘결국 졌으니 인정했지.’
껄껄껄.
뽀삐아빠는 웃으면서 북문에서 올라오는 적들을 지켜봤다.
적들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오는 방법을 선택했다.
한 성벽당 5개의 사다리가 있다. 다 올라오면 잠깐의 무적 시간이 주어지고 수성 측과 성벽에서 싸운다.
다른 길로는 성문을 부수는 길이 있다.
꽤 오래 밑에서 모여서 쳐야 파괴되는데 장점은 한 번 파괴하면 큰 길이 뚫리는 만큼 밀고 들어가기 쉽다는 것.
단점은 그만큼의 시간은 소모해 점령하기까지 빠듯하다는 점이다.
만약 그런 선택을 내렸다면 지금과는 반대로 수성 쪽이 몇 명씩 내려가서 방해를 하는 구도가 나온다.
[공격! 남쪽도 이제 올라옵니다.] [검신1 발견하면 다들 바로 말해요.] [현재 장수 없는 쪽이 어디죠?]상대가 공성에 성공하는 법은 간단하다.
성의 중심부까지 밀고 들어와 일정 인원이 도달하거나. 군주를 한 번이라도 잡으면 된다.
수성 쪽의 특수 지위에는 군주와 장수가 있는데.
군주는 100명 중 한 명을 정할 수 있다. 그리고 아무런 버프가 없지만 죽으면 안 되고 장수는 세 명으로 용장 버프를 받는다.
[장수 없는 쪽은 서쪽입니다.] [그럼 검신1 님이 일단 서쪽에만 안 나타나면…….] [나타났습니다. 서쪽입니다.]수성 쪽이 버텨야 하는 시간은 30분.
대신 수성 쪽은 미리 자리를 잡고 버티는 만큼 죽을 확률이 낮아서 리스폰 시간이 1분 30초다.
공성은 똑같이 1분이고.
하지만 그렇게 되니 또 공성이 많이 유리해질 수 있는데 그걸 또 개인의 역량으로 비비거나 뒤집을 수 있는 게 세 명의 장수다.
다만 네 방향 전부 용장 버프를 받는 장수가 있으면 너무 유리해지기에 세 명밖에 지정을 못 하는데, 하필 그 빈 곳을 요주의 인물이 선택했다는 거다.
확률은 4분의 1이었는데.
“상대가 운이 좋군요.”
공성은 한 번 스폰되는 방향을 선택하면 바꾸는 게 불가능했고.
수성 쪽은 중앙에서 스폰되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지만, 싸움 중에는 전선에서 이탈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더군다나 장수가 죽었다가 다시 움직인다는 건 어차피 뚫렸다는 걸 의미하기에.
[아…….] [이런…….] [용장 버프가 저지 불가 상태가 기본이라 유일하게 막을 수 있을 텐데…….]통합된 대화방에서 괴물의 정찰병들이 탄식했다.
이미 당해본 이들은 걱정하는 것이다. 유일하게 장수에 희망을 걸었는데 하필 운 좋게 피하다니.
하지만 모든 장수 역할을 가져간 지존군주 쪽에서는 다른 반응이 흘러나왔다.
[하하하. 흐읍. 너무 걱정하는 거 아닌가? 서쪽에 우리 길드원들이 제일 많이 들어갔는데.]장수가 없는 만큼 서쪽에는 배치된 사람 수도 조금 더 많았고 지존군주의 비율도 더 높았다.
[쉽게 안 당한다 이거지. 껄껄껄.]파천도황과 흑월검제, 두 장수가 연이어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 장수인 뽀삐아빠도 올라온 다섯 명의 유저랑 싸움을 시작했다.
“그래도 다시 한번 말하지만 방심하지 말고 언제든 내려올 준비 해라.”
통합 대화방이라 존댓말로 보통 말하지만, 이번엔 저 둘에게 하는 말이니 반말로 말했다.
자신감이 생긴 건 뽀삐아빠도 마찬가지였다.
본인들도 커뮤니티를 보며 젊은이들에겐 안 될 거라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이게 프레임과 가스라이팅의 무서움 아닐까?
사실 최상위권은 가볍게 이겼는데.
‘물론 아무리 우리가 원래 강했다고 해도 저 젊은이한테는 당해내지 못하겠지만.’
대검을 자유자재로 휘두르며 뽀삐아빠는 생각했다.
원래 이 성벽에서 30분 중 10분 정도 버티고 밀리기 시작하면 반반 정도로 게임을 가져간다고 본다.
하지만 진짜 검신이 장수가 없는 쪽으로 갔으니 얼마나 버틸지 미지수인 상황.
7분? 5분?
[에이 걱정 마시죠 하하하. 잘할 겁니다.]킬로그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파천도황–> 검신665] [흑월검제–> 검신478] [파천도황–> 페포로]거의 다 공성 쪽 인원이 사망하는 알람이다.
미리 자리를 잡은 그들이 이기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그 순간.
[검신1–> 적혈도마]그들이 잡았다는 푸른색 이펙트의 킬로그 속에 그들이 잡혔다는 붉은색 이펙트의 킬로그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검신1–> 겉바속촉]하나씩.
일정한 리듬을 갖고, 너무 빠르지는 않게.
그래서 오히려 나이 40 먹은 그를 공포스럽게.
[버, 벌써?] [어? 아니 쟤들 뭐해.]“뚫리겠구만. 다들 전선을 슬슬 내리죠.”
한쪽이 뚫렸는데 남은 세 라인이 그대로면 뒤에서 당하고 한 번 밀렸다가 아예 끝까지 갈 수 있으니.
특히 서쪽과 가까운 북쪽과 남쪽이라면 위험하다.
[검신1–> 텔레비존]역시는 역시.
2분 만에 밀리게 생겼다.
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질 수는 없다.
전선을 내리고 중앙에 가까워질수록, 리스폰 지역과 가까워지고.
장수들이 방향 상관없이 자유롭게 마크가 가능해지는 건 그들이니.
그때 한 속보가 또 들어왔다.
[서쪽, 검신1만 지금 포위망 뚫고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라인은 아직 유지 중입니다!] [검신1 이탈로 라인 다시 복구됐습니다.] [어떻게 할까요?]“음…….”
좋은 소식은 아니었다.
* * *
“군주 누군지 확인됐나요?”
성벽 아래로, 성 내부로 내려온 서준은 일단 움직이며 정찰병들에게 물었다.
[아니요.] [인원수 새 본 결과 네 방향 다 25명 모두 전투에 나와 있습니다.]군주는 안전한 곳에 있어야 한다.
한 번이라도 잘못 전투에서 사망하면 끝나니까.
그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하기 위해 세 번째로 성벽을 오른 정찰병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확인한 게 누가 전투에서 빠졌는지였다.
군주를 숨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
그런데 아예 안 숨기고 전투에 참여시켰다라.
그렇다면.
‘전투에서 절대 실수로라도 죽지 않을 자신이 있을 만한 사람.’
그 사람이 군주일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누구지?
장수가 없는 서쪽은 아닐 것이다.
“서폿 수는 어떻게 포진돼 있다고 하셨죠?”
[서폿 수도 그냥 비슷합니다.]흠.
일단 남쪽으로 가던 서준은 고민을 거듭했다.
아직, 시간은 꽤 있었다.
밀고 들어가는 걸로 전략을 트는 건 8분쯤 지났을 때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일단 군주를 잡기로 한 이상…….
“장수? 장수도 군주가 가능한가요?”
[네?] [네. 가능은 합니다만……. 장수는 특성상 계속해서 싸워서 흐름을 가져와야 하는데 누가 장수를 군주로 설정하겠어요.]미온의 대답은 쉽게 말하면 이거다.
상대가 바보냐?
하지만.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오른 혈저씨들이라면?
왜인지 서준의 감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장수 중 하나가 군주라고.
“사냥 한번 가 보죠.”
서준이 남쪽 성벽 아래에 도착했을 때, 그가 오는 걸 보고 먼저 내려온 흑월검제라는 닉네임의 아저씨와 마주 볼 수 있었다.
위에 있는 서포터는 언제든 내려올 수 있지만, 서준에게는 지원이 없는 혼자인 상황이다.
“왜 아래까지 내려왔어요?”
“껄껄. 자네가 우리 본대에 손대면 안 되니까. 그냥 내 편안히 다시 서쪽 성벽으로 보내주도록 하겠네. 길마 형님이 풀코스를 부탁했거든.”
“검제가 말대꾸?”
“……?”
용장 버프의 특징 중 하나는 저지 불가 상태다.
모든 CC기의 면역.
흘리기를 당해도 움직일 수 있는 저 사람은 그를 막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게 당연했다.
현재 라클 유저들이 보는 그의 가장 큰 무기는 흘리기로 인한 CC와 스킬 연계였으니.
“하하, 드립 한번 쳐 봤습니다.”
“…….”
“그래서 위쪽에 군주가 있나요?”
서준은 모르는 척하며 물어봤고.
이제는 이곳에서마저 최강의 길드로 인정받는 지존군주 속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실력자인 흑월검제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어이없다는 듯 웃은 뒤 달려들었다.